*팥빙수의 기원!
빙수(아이스크림)의 역사는 꽤 길다. 흔히 아이스크림을 서양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그 기원을 따지면 동양음식으로 분류하는 게 옳다. 고대 중국인들이 기원전 3000년 경부터 눈 또는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팥빙수 사촌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비해 서양에서는 기원전 4세기 경 알렉산더 대왕이 더위와 피로에 지쳐 쓸어지는 병사들에게 산 정상의 눈을 퍼와 그 눈에 꿀과 과일, 그리고 우유를 섞어 먹여 기운을 북돋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나라에서는 현재 용산구에 있는 서빙고(西氷庫)에서 얼음을 꺼내 관원들에게 나누어주어 더위를 가시도록 했다고 한다. 빙표를 갖고 얼음을 탄 관원들은 얼음을 매우 귀히 여겨 잘게 부수어 화채등의 음료에 넣어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빙수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일찍이 서양 문물을 들여온 일본인에 의해 일제시대 때 들어온 것으로 잘게 부순 얼음송이 위에 일본의 팥죽인 단팥죽을 식혀 올려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후에 여러가지 색소와 향, 과일, 젤리, 저민 떡 등을 첨가하여 지금의 팥빙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