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 있는 텔아비브로 이동합니다. 텔아비브는 봄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바빌로니아 시대의 유대인 촌락의 이름이며 시온주의 운동의 지도자였던 헤르쨀의 주요 저서 ‘오래된 새로운 나라’의 히브리어 번역에서 연유됩니다. 이곳은 1909년 황량한 모래 둔덕에 세워졌으나, 텔아비브는 순수한 유대인들의 도시로써 이스라엘 건국 후 급속히 인구가 증가한 도시입니다.
지금은 이스라엘 공화국 최대의 도시로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이기 때문에 국방성을 제외한 모든 관청이 예루살렘에 있지만, 비즈니스 라이프는 대부분 텔아비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관청, 호텔, 박물관, 극장, 미술관, 외국 대사관 등이 집결되어 있습니다.
성지순례를 모두 마쳤습니다. 어떻게 보면 긴 시간, 또 어떻게 보면 아주 짧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준비 부족 그리고 동료들과 순례에 대해 깊이 나누지 못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 어떤 순례보다 뜻깊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난 사제 생활을 10년 정리할 수 있었으며, 그 자리에 안주하려는 나태한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동창신부들과의 여행을 통해 일치를 그리고 누구와 함께 이 길을 어떻게 걸어야 할지를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채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또한 성경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이 세상을 어떻게 주님의 제자로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고, 또한 새로운 목표를 내게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많은 은총을 받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가보기 힘들다는 곳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는 것.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요? 또한 주님의 그 희생 때문에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도, 나의 자그마한 능력과 재주 때문인 줄 착각하면서 살아왔던 것, 그리고 조그마한 것에도 불평불만을 던지며 살았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따라서 많은 것을 받았으니, 나 역시 많은 것을 베풀며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내게 기준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하느님께 기준을 맞추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스승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만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 가능해집니다.
이제 실천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리고 성인 성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고 느꼈다면, 이제는 내 삶의 자리에서 그분들처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길입니다.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짐 찾고 밖으로 나가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본당의 청년들이 떼거지로 와 있는 것입니다. 다른 동창신부들은 사목회 임원들이 나왔는데, 사실 저는 정병덕 신부가 나온다고 해서 사목회 임원들 나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사목회 임원이 아닌 청년들이 플랭카드 들고 있네요. 사람들이 그랬답니다. 어떤 연예인 오냐고? 그래서 청년들이 이야기 했대요.
“빠다킹 신부님 오세요.”
아마 저를 교주로 알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약간 창피했습니다.
2주 만에 보는 것인데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오랜 벗. 정병덕 신부도 함께 해주어서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사랑할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도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3년 만에 모든 것을 다 마치셨지만, 나의 부족함으로 평생에 걸쳐도 다 못하겠지요.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주님으로부터 혼날 것입니다.
“열심히 살자”를 다시금 외치면서 다시금 주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제까지 부족한 여행기를 읽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잘 쓸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게을러지고 쓰기 싫어지고.. 또 기억도 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은 여러분의 체험과 묵상으로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신부님! 홧팅^^* 간접적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여행을 하게 된다면, 많은 참고가 될 듯 싶습니다.
겸손하고, 함께 행동하는 신부님이란 생각합니다. 늘 그렇게 변치않는 사제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신부님 !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성지순례 못갔던 한이 다풀렸습니다.
편안하게 설명들으며 성지순례 잘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셔서 좋은말씀 많이 들려 주세요...
신부님 오늘은 사실대로 이실직고 합니다 ㅎ 신부님께서 올리신 포스팅을 열자마자 글을 읽지도 않고 스크랩해서 옮겨놨답니다, 글도 읽지 않고~ 왜냐구요? 혹시 글 읽는동안 포스팅하신글이 사라질까봐서요 ㅎㅎㅎ, 그리곤 나중에 천천히 읽어왔어요, 늘 마음에만 있던 성지순례를 편안하게 앉아서 구경을 했으니 이젠 여행비를 지불해야 할 것 같아요..ㅎ, 신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이 신부님의 영육간에 항상 머무시길요!! _()_
선하시고 사랑 많으신 신부님이란걸 한 눈에 알 수 있겠어요, 저렇게 예쁜 천사들이 환대를 하시는 것을 보니까요..ㅎ 함께 동행하신 신부님들께도 하느님의 튼실한 일꾼으로 살아가실수 있도록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봄의 언덕이란 텔아비브의 뜻이 예쁘네요.. 이스라엘 최대의 산업도시라서 국제공항도 있나보군요... 사진으로 보기에도 뜻깊고 소중한 시간들이셨기에 아쉬움이 남으실 것 같아요.. 만약에 제가 직접 여행을 갔더라면 바쁘게 보고 느끼기에만 급급했을뿐.. 이렇게 여유있게 설명듣고 생각해 볼 시간은 미처 갖지못하였을 것 같아서 너무나도 감사해요... 다만 여행중 다친 발목이 아무탈 없이 잘 나으시길 기도해요.. 그런데 정말 공항에 소녀팬클럽이 나온 것 같네요... 많은 분들께 사랑을 많이 받으시고 무척 행복해보이세요.. 마지막편이 있는줄도 모르고 감사인사를 이미 드렸는데..
또한번... 열흘동안의 재밌는 여행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신부님의 노고에 힘입어 가만히 앉아서 성지 순례를 마쳤습니다.
말로만 듣고 보던 곳인데 말이예요~~~
감사합니다.
신부님께서 올려주신 사진과 함께 여행기를 읽으면서 은총의 시간을 보냈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빠다킹 신부님 정말 환영합니다....덕분에 은혜로운 순례에 동참한듯 감동스런 느낌으로...
아무런 수고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애쓰고 애쓰신 신부님 덕분에 성탄을 앞두고 성지순례를 감동과 감사로 마쳤습니다. 또 시간 날때마다 들어와 볼 생각입니다. 이 감동의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주신 빠다킹 신부님의 동창 신부님들께도 감사드리립니다. 특별히 이런 은총을 누리게 해 주신 예수마리아께 찬미와 감사드립니다. _()_()_()_
에고고... 꽃밭에 둘러 싸이신 신부님...ㅎㅎ 넘 행복해 보이신다눈.ㅋㅋ
다들 우리 수산나 맹키나 이뿌네~~~ㅎㅎ^^
아흥, 군계일학(그녀들이 항의할라...쩝), 청일점도 한분 있군요.ㅋ
" 환영합니다 " 하러 나온 공주님들, 왕자님! 마음도 얼굴도 정말 예쁩니다.
감사합니다...저희가 직접 성지 순례를 해도 신부님 만큼 설명을 해 주지 못합니다...그리고 신부님 말씀대로 다 기억하기도 어렵구요...신부님의 순례길을 보며, 아 그랬었지...하기도 하고..아 저곳엔 가보지 못했는데...하기도 했습니다...신부님, 정말 감사드려요...순례기 쓰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올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갈 예정이었는데 내년으로 미루었습니다.신부님 덕분에 먼저 둘러보니 더 좋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성지순례인 이스라엘을 무사히 다녀오신 신부님들 예수님으로 부터 많은 위안과 격려를 받고 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바쁜중에도 꼼꼼하게 성지순례 연재해주신" 빠다킹 신부님"께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꼭 성지순례를 가자고 다짐해봅니다!
신부님 덕분에 성지순례 잘 했습니다. 순례하시면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글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혼자만의 성지순례의 감동으로 끝나지 않으시고 자상한 설명과 사진 첨부로 은총의 시간을 함께 느끼도록 나누어 주시느라 애쓰신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2년전 정병덕 신부님과 함께 교리교사 10주년 이스라엘 성지순례 다녀왔어요. 감회가 새롭네요. 또한 이 글을 통해 정병덕 신부님도 생각이 나네요. 두분의 영원한 우정 부러워요.~
멜을 받고 있는 저 역시도 몇개월이 흐른듯 했습니다. 몇일이 지난후..새벽멜이 중식때쯤 도착 되었을땐 너무도 반가워 한걸음에 카페로 왔습니다. 신부님 모습이라도 뵐 수 있을까 해서요. 늘 함께 미사참례하는 양들은 더욱 더 반갑고 그리웠을 것 같습니다. 늘 영육간 건강 하소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성지순례를 덕분에 편히 했네여.. 감사드립니다...주님을 영적인 눈으로 볼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 하겠습니다...
신부님 순례기 읽으면서 순간순간 많은것을 느꼈지만 한마디로 하자면 '신앙인답게 살아야겠다'였습니다. 물론 신앙이라는 개념안에는 많은 내용들이 있겠지요. 그 내용들, 사랑으로 함축되는 그 내용들을 생활속에서 잘 풀어가면서, 예수님께서 오직 하느님과 또한 그분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위해 사셨듯이 저도 그 모습 닮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만 오로지 의탁하고요. 가슴이 뛰면서 동시에 아쉬운 맘. 어느땐가 저도 꼭 성지순례가겠다는 다짐을 거듭거듭 하면서 달래어봅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 그리고 각 성지에서의 느낌과 묵상을 나누어주셔서 성지 순례 정말 잘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너무 편안히 앉아서 보고 해서 좀 죄송스러워지네요.^^; 신부님 순례기 읽으면서 가슴이 많이 벅차올랐는데 다음엔 직접 가서 그 감동을 느끼고 체험하고 싶습니다. 무사히 돌아오신 것 축하드리고 여정에 함께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사진과 함께 꼼꼼하게 설명해 주셔서 동행한것 같은 느낌이예요.
꿈속에서 성지를 순례하고 주님까지 만나뵙고 이제 깨어난것 같아요.^^
진심으로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신부님감사함니다 .덕분에 성지순례 잘하였습니다.
신부님의 사랑 가득한 수고로움으로 공짜 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예수님의 수난과 희생,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점을 잊지 않고 신앙인으로서의 참된 마음가짐으로 살겠습니다..신부님께서는 순례기 쓰시느라고 많이 힘드셨을 테지만 솔직히 저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군요..하오니, 혹여라도 덜 바쁘신 시간이 나면 순례기를 더 올려주십사 감히 청합니다..^^* 계주를 할 때 가장 잘 달리는 사람이 마지막 주자를 하는데.. 신앙적으로 까막눈인 제가 제일 나중에 신부님의 순례길을 쫓으니 다른 분들의 말씀도 참고하게 되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신부님! 감사합니다..^^*
텔아비브의 봄의 언덕을 연상해보며 삶에도 언제나 봄같은 희망이 찾아오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처럼 희망을주시는 신부님 존경합니다.
신부님,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직접 예수님계시는 곳에 다녀오심 축하드리며 감사드립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찐한 감동 많이 받고 구경 잘하고 갑니다. 편하게 성지순례 잘했구요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신부님과 함께 한 성지순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