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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요리 스크랩 * [부산 기장] 멸치철 한창인 대변항 `봄 메레치` 맛 보이소
고기보고 추천 0 조회 146 06.10.02 17: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라이프&스타일] 멸치철 한창인 부산 기장 대변항
달콤 짭쪼롬한 '봄 메레치' 맛보이소
 
입력 : 2002.05.20 18:53 53' / 수정 : 2006.02.16 18:41 38'

▲ “어이~야차~헤야차!”후릿소리에 장단을 맞추며 멸치 그물을 털고 있는 대변항의 어부들. /부산=김용우기자
“어이~야차~헤야차! 어이~야차~헤야차!”

요즘 부산 기장의 대변항 앞바다는 멸치 후리는 소리로 들썩인다.

새벽에 나갔던 배가 들어온 아침이면 어부들은 후리소리로 장단을 맞추며 그물에 촘촘히 박힌 멸치를 털어낸다. 멸치 잡이의 활기가 은빛 비늘이 되어 항구를 뒤덮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살아 펄떡이는 삶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봄 멸치 잡수러 오이소”. ‘아지메’들의 정겨운 외침 그대로 지금 부산은 멸치철이다. 이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2002 기장멸치축제’가 16일부터 3일간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멸치회를 맛보러 온 ‘회꾼’들과 갓 잡아올린 멸치를 털고 비비는 풍경을 구경하려고 몰려든 여행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한마디로 잔치 분위기였다.

자, 그럼 멸치여행을 떠나보자. 주부들에겐 축제가 끝난 뒤가 진짜다. 잘 알다시피, 어디 멸치가 대단한 생선인가. 그러나 대변항에 오면 그 가치가 금세 달라진다.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 멸치회가 빛나고, 그 멸치로 만든 싱싱한 젓갈, 마른 멸치가 지천이다. 반찬 가게에서 멸치

볶음 사다먹는 게 고작인 젊은 주부들은 대변항 최용학 어촌계장 말에 귀기울일 만하다. “사람이나 메레치나 눈이 또롱또롱해야지.”

 

▶ 멸치회

 

비린내가 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연한 살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듯해 해마다 이맘 때면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신선한 야채로 쌈 싸먹는 게 제맛. 하지만 항구 사람들은 회비빔를 최고로 친다.

대변항 방파제 부근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손경애씨가 멸치 회비빔을 만드는 법은 이렇다. 갓 잡은 싱싱한 멸치의 뼈를 발라내고 깨끗이 손질한다. 초고추장에 마늘을 듬뿍 찧어 넣고 양파즙이나 레몬즙도 넣는다. 사과와 당근, 양배추는 채썰고 미나리는 잎을 완전히 떼고 줄기만 다듬어 놓는다. 멸치와 야채에 양념장 붓고 버무려서 통깨 뿌려내면 먹을 준비 끝!

 

▶ 멸치젓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남녘에선 멸치젓이 김치 담는데 필수다. 멸치젓 담는 법은 별로 어렵지 않다. 싱싱한 생멸치를 재빨리 물에 씻어 건져서 물기를 뺀 다음 잘 마른 항아리에 소금과 멸치를 한켜씩 반복해서 담는다. 멸치 1㎏에 소금 140g 정도. 맨 위에 소금을 충분히 뿌리고 뚜껑을 덮어 서늘한 곳에 둔다. 많은 양을 담을 때는 돌로 눌러 놓는다. 삭는 기간은 대체로 여섯 달. 완전히 곰삭으면 비린내가 없고 감칠맛이 난다.

 

▶ 마른멸치 고르기

 

잔 멸치는 흰색이나 파란색이 살짝 감도는 투명한 것, 중간 멸치와 큰 멸치는 은빛이 나고 맑은 기운이 도는 것이 상품. 맛을 봤을 때 짜지 않고 은근한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한눈에 봐서 기름기에 절어 있는 것은 최하품으로 친다. 머리가 떨어지거나 배가 터진 것, 부서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 멸치를 가공했거나 지나치게 오래 말린 것이다. 덜 마른 것, 허옇게 염분이 핀 것도 피한다. 짠맛이 강한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멸치를 가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

 

 

조선>임정심ㆍ주부리포터 33·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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