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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연천 1코스 기행문을 올렸던 "발바닥" 입니다.
연천 1코스 가기 전에 파주 4코스를 먼저 뛰었는데...
( 파주 3,4코스를 먼저 뛰고 연천을 들어 갔습니다. )
공개된 공간에 올리는게 좀 ,,,그래서 ,,,,
그냥 개인 브로그에 올렸다가.. (별로 좋은 얘기를 못했습니다)
그 글을 그대로 여기에 올립니다.
당연히 평어체죠,,,,이해 해 주시고,,,,
사실 오늘(6월9일) 연천 2코스 갈려고 했다가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근처 산에 다녀 왔습니다.
그래서 전에 다녀 왔던 파주 3코스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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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으로 다시 간다.
5월 19일(수)
파주 4구간 이다(15.7km).
이번에는 시행 착오 없이 문산역 도착, 길을 건너 곧바로 직진
큰길 만나면 왼쪽으로 버스정류소
바로 92번 적성행 버스가 온다. 상당히 자주 있는 버스다.
율곡2리 하차...
지난번 화석정 부근에서 승차했던 그 지점이 아니고
자유로를 왼쪽에 둔, 그러니까 대각선 맞은편쯤 된다.
12-3분 걸린듯 하다.
저 버스가 가는 길을 따라 간다.
환경이 조금 더 녹색으로 되었다.
시멘트길인데 주변이 시골스럽고 보기 좋다.
노랑꽃들이 물잡아 놓은 논과 어울려 시각적으로는 상당히 한가하게 보인다.
저 노랑꽃이 애기똥풀로 알고 있는데,, 맞겠지.
바야흐로 모내기 철!
농번기의 시작인데,,모판에서 모종을 정리하는 노인의 급하지 않은 몸짓이
평화롭고 한가해 보인다면 모순일까?
오늘 가야 하는 길도 동네를 스치면서 야산지대를 지날것 같다.
주변의 야산들이 색갈이 너무 좋다.
이런 느낌이 사진으로 잘 표현될지 ?? 우려~~~~~
농가의 앞마당에 파가 한창 꽃을 피웠다. 양파던가??
꽃이 싱싱하니 그런대로 느낌이 건강해 진다.
산과 들이 온통 진한 연두~~ 綠은 아니다.
3-40분을 그런길을 따라 간다.
오늘은 지난 구간에 한 두개 보이던 그 이정표 마저 없다.
그저 노랑/보라색 리본을 메어 놓은것이 전부이다.
뭐 ~ 그럴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이 그렇다면 DMZ트레킹코스 "개발" 이란말을 써서는 안될듯 싶다.
"그냥~~ 이러 이러한 길을 걸어 보는것도 좋을듯~~"
정도로 홍보를 해서 겸손하게 유도를 했어야 정상이다.
길은 그런대로 걸을만 하고 좋지만 웬지 속은것 같다.
누구네 앞마당인지 모르겠는데 부럽다.
SUV가 주차되어 있고 커다란 나무에
한여름에 매미하고 같이 놀것 같은 아슬아슬 평상이
주인 아저씨의 낭만을 짐작케 한다.
야산과 색채가 무지하게 아름다운 늦은봄 나무들
비닐을 씌워 놓은 밭고랑들,,
시멘트를 벗어난 도시인들에게 충분한 눈과 마음의 휴식 공간들이다.
절경은 아니지만, 인상 좋은 아줌마 의 차분한 얼굴같이 기분 좋은 풍경이다.
파평면으로 들어가기전 고갯마루에 가꾸어 놓은 화단에
야생화와는 다른 심어 놓은 아름다움이 보인다.
가까이 찍어 보았는데 바닥의 인위적인 흙이 좀 마음에 안든다.
한가한 걸음거리에 이리 저리 즐기면서 걸으니
시간이 잘간다.
파평면 소재지까지 그렇게 1시간2-30분 걸렸다.
파평중학교,면사무소,파출소,주유소,매운탕집,순대국집,,,,
전형적인 시골의 다운타운이다.
동행 친구와 점심구상을 하고 있던차
다른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마침 근처 적성에서 공사를 수주하여 근처에 나와있는 친구다.
'어디냐?' '파평면 사무소~' '그럼 거기 꼼짝말고 있어~ 밥 살께~'
아래 매운탕 집에서 빠가사리 매운탕
그리고 막걸리 소주로 포식
의외로 맛있다. 유명 매운탕집이라는곳보다 오히려 나은것 같다.
걸어서 배가 고파 그랬나??
그 곳을 출발한 시간이 오후2시...
파평면을 지나 군초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다행히 그곳에 리본이 있어서 반갑게 들어 선다.
멀리서 보이는 동네는 오히려 파평면소재지보다 큰듯 싶다.
100m정도 되는 다리를 건넌다. 뷰~가 괜찮은 하천이다.
동네에 들어서니 웬지 이국적인 분위기
서부영화가 생각나는 형태 이다.
장파리 이다.
도로변의 집들은 비록 낡았어도
아주 세련된 간판이다.
저런 방앗간에 저런 간판 ,,,뭔가 언발란스~~
아래 간판도 같은 풍의 간판...
약속에 의한 기획된 간판인가 보다,,,아주 좋아 보인다.
그런데 같은 가게에서 순대국과 치킨이라~~낫설다.
치킨집 총각하고 순대국집 처녀가 결혼을 하여
메뉴를 합쳐 놓은것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 본다.
성스럽다기 보다는 웬지 개척성당(?)스러운 아담한 성당이 있다.
전깃줄만 안보이면 이리 저리 구도 잡아 몇장 찍고 싶은 매우 이쁜 성당이다.
마침 수녀분 몇분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연상 시킬만한 아주 명랑한 표정으로 묻는다.
'성당 이쁘죠? '
'네에,,너무 너무,,,'
한장 찍어 드려도 되겠어요?~~
해야 되는데 웬지 엄숙해야 된다는 강박에 그만~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떴다.
지나온 그 동네가
과거에 미군부대를 겨냥한 가게들이 즐비했던 동네라는것을
나중에 동네 주민에게 들었다.
그 부근의 자연이 은근히 멋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웅장 하지도 않고~
은은한 맛이 풍긴다.
물이 판판하게 차인 논의 모습에서
일거리가 몰려 오는것 같은 긴장감(?)을 느낀다.
가다 보니 그나마 있던 리본을 놓쳐 버렸다.
분명히 따라 왔는데 사라지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대충~~방향잡고 흘러 가자고 합의 한다.
가다가 일 나온 노부부에게 길을 묻는다.
오늘의 기착지인 황포돗대를 물으니
'거기까지 걸어 가실라고요?
저어어기 아스란히~~저걸 지나야 하는데,,,'
못걸어 간단다.
'방향은 맞죠? '
웬지 정해진 그 트렉을 따라가야 의미가 있을듯 해서
철조망 부근으로 혹시 가는길 없냐고 하니 그길은 있긴 있는데
저어어쪽 이라는 뉴앙스가 타고 오던 그길은 아닌것 같다.
이길도 경치는 좋다~~하면서 길을 따라
아까 그말대로 아스란히 보이는 반대쪽 등성이를 향해 걸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리본이 보이기 시작 한다.
자장리 라고 하는 제법 큰 동네를 지난다.
잠시 길옆의 정자에 앉아 숨을 고른다.
젓소농장이 몰려 있다.
소의 젓통이 드럼통 만하다. 물에 빠져도 젓통이 받쳐 줄것 같다.
주말농장, 먹거리 체험장,,,등등 유명한 지역으로 보인다.
길옆에 안내지도가 커다랗게 붙어 있다.
구루마길 정도 길을 복잡하게 그려놓은 총천연색의 기통찬 안내판인데
이방인 에게는 해석 불가다.
내가 서 있는곳이 어디인지~ 표시가 없으니
그 자세한 안내판 옆의 가게에 들어가 물어 볼수 밨에 없다.
시간은 오후 4시30분
쭉 가서 좌로 가란다.
리본도 보인다.
쭉 가면 전곡가는 큰길인데 그길을 따르는지
바로 전의 작은길을 따르는지 알수가 없다.
지형을 보니 큰길을 따라야 할듯 하다.
이해가 좀 안된다.
그런곳에 리본을 달아야 하는데,,,,
일직선길에는 친절히 붙어 있는 리본이 갈랫길에는 안보인다.
큰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길 옆으로 씽씽~달리는 찻소리가 무섭다.
길이 너무 좋아서 그길을 달리는 운전기사 기분이 이해는 가지만
고속도로 보다 빨리 가지는 않았으면 한다.
길의 서북으로 보이는 경치가 여기도 너무 이쁘다.
그렇게 가다가 작은길이 있길레 들어 섰더니 리본 출현!!
리본이 나비처럼 날라 다니는것 같다.
그렇게 작은 고갯마루에 올랐다가
숲에 쌓인 내리막을 내려가니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매표소~~~여기다 황포돗대!!
오늘의 기착지 이다. 5시15분이다.
11시 25분쯤 버스에서 내려서~~시작 점심먹고,,,,사진찍고,,,등등
6시간 정도 걸렸나 보다.
이 나루에서 황포돗배 를 타면~(7,000원/40분 정도)
임진강 적벽을 구경 한다는데
평일이고 늦은 시간이라 승선인원이 없다.
4명 이상만 되면 출발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2명이니 2명만 있으면 되는데,,
그 인원이 안된다. 한사람도 없었다는 얘기 이다.
경치가 좋은데 시간상 역광이라 사진이 불만스럽다.
가꾸어 놓은 조경꽃에서 나비 사진~~
정성이 부족 했는지 핀이 안맞았다.
하긴 도보여행에 접사란게 ,,,,,
아까 그 치킨과 순대국 처럼 안 어울린다.
황포돗대에서는 대중교통은 없다.
적성으로 가서 문산 행 버스
아니면 원당2리로 가서 전곡행 버스
택해야 하는데 우리는 문산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적성까지 걷기로 한다.
이 거리도 대략 4-50분 거리이다.
주변의 모습이 그런대로 운치가 있어서 손해 보는 느낌은 없다.
적성에 도착을 하니~ 6시50분이다.
어느덧 해도 거의 떨어진 초저녁,,,, 한우집들이 매우 많다.
시간 여유만 있으면 고기 사서 저렇게 방으로 들어가
소주 한잔 걸치고 가면 좋을듯 한데,,,,
적성 터미널이다.
여기가 아까 문산역에서 탄 92번 버스의 시발점(종점)이다.
문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리는데
거리가 멀다기 보다는 이동네 저동네 들락거리면서 운행되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3-40분이다.
이렇게 파주 4구간이 완료~~(15.7km)
다음주는 연천 1구간,,,이다.(21.6km)
첫댓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재미있게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