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삼 월말 안동호반에 머물며 도산서원을 둘러본 적이 있어!
그 때를 소개한다.
"간만에 중앙선 열차를 타고 안동으로 향한다.
젊은 시절 원주에서 근무할 때 간혹 이용했었는데, 참 오랜만이다.
청량리역에서 영주까지는 새마을열차도 무궁화열차도 자주 있는 편인데,
안동 가는 열차는 뜸하다.
영주역에서 전동기관차를 디젤기관차로 교체한다. 전력화 사업은 영주까지만 되어서!
귀경길은 가는 길의 역순이라 했는가?
영주에서 기관차 교체하더니 원주 아니 만종역을 지나자 속도를 마구 올린다.
어림잡아 170~180Km/hr 정도? KTX와 같은 레일을 달리니 무리가 없는 모양이다.
옛날, 서울 가는 12열차를 타면 나무 전봇대가 철로를 따라 같이 가고 있었지!
이 전봇대의 간격이 대략 50m 정도였어, 세월이 흘러 나무전봇대는 콘크리트전봇대로,
기관차가 전동차로 전환되면서 철제 전봇대로 바뀌었지만 그 간격은 여전히 그대로야!
시계를 보며 1분간 전봇대 몇 개가 차창을 지나가는가?
열차의 속도를 유추해보다보면 금방 청량리역에 도착한다.
KTX는 바깥풍경을 보기가 어려워 별 재미없다.
완행삼등열차타고 느긋한 것이 좋지 아니한가!"
- 담에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