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코트 마산에 들어선다
마산시 테니스 동호인의 오랜 꿈이자 숙원인 국제규격의 테니스코트가 드디어 개장을 한다.
마산시립덕동종합테니스장은 마산시가 환경시설 집단화에 따른 혐오지역 이미지를 친환경적 이미지로 개선하고 지역주민 갈등 및 마산시 테니스동호인 50여개 클럽 3,000여명의 숙원사업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고자 마산시 덕동동 692번지 마산분뇨처리장 철거부지(조성면적 24,395㎡)에 사업비70억원(시설사업비64억원, 부지매입비6억원)을 들여 센터코트 1면과 11면의 하드코트를 조성, 오는 6월 26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부대시설로는 주차장77면, 관람석 1,340석, 조명시설, 기타부대시설(관리동198.93㎡)이 들어선다.
인구 50만 마산시의 테니스 환경은 30년전인 1980년 전국체전 당시 지어진 현재 마산종합운동장 안에 있는 시립테니스장 6면외 각 동에 분산되어 있는 것을 합하면 약 30면 정도의 코트가 전부였다.
테니스의 명문 월성초와 동중, 마산고와 전영대(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 노갑택(명지대교수), 이우룡(전.용인시청 감독), 전창대(창원시청 감독), 이진수(JSM아카데미 원장) ,그리고 김영호 현 마산고 감독 등을 배출한 마산시가 번듯한 국제규격의 테니스코트가 없어 국제경기는 물론 동호인 대회도 한 곳에서 치룰수가 없어 인근 창원시립코트나 동네 아파트 코트까지 빌려서 분산 개최를 하는 어려움이 많았다.
감격의 첫 삽을 뜨고 완공을 눈앞에 두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5년전인 2005년부터 마산시테니스협회(회장 문중갑)는 본격적으로 여러 차례 마산시에 건의를 하고 시체육회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국제경기장의 필요성을 호소하였으나 마산시로부터는 예산과 20면의 코트가 들어설 만한 적당한 장소가 없어서 곤란하다는 답변만 돌아오곤 했다.
이에 마산시협회는 2006년 3월 마산시협회장배 대회에 즈음하여 마산시동호인및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마산시의 국제경기장 신축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동호인 서명을 1주일간 1001명으로부터 받아 마산시에 건의하고, 국회의원,시도의원,체육회등을 찾아다니며 국제경기장 신축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다.
이에 마산시는 시민과 마산테니스동호인의 뜻을 받아들여 2006년부터 코트 신축 부지선정에 들어갔으며 20면 코트가 한자리에 들어설 만한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 분뇨처리장 인근 미나리밭이던 부지를 2007년 4월에 6억원을 들여 매입을 하고, 분뇨처리장 시설물 철거에 들어갔다.
여기에도 문제가 많았다.
분뇨처리장이 있던 덕동 일대는 환경시설 혐오지역이어서 이미지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으며 마산시협회도 동호인들의 선호도가 낮은 점을 들어 처음엔 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려워 몇 개월 동안 고심을 한 끝에 지금의 장소로 선정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어려움은 그것뿐이 아니었다.
70억의 예산을 확보 2007년 당시 시비는 3억5천밖에 책정이 안되있는 상황인데다가 마산시는 조성사업을 국비지원 조건부 사업으로 결정을 하였기에 협회 이사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찾아가는 발품을 팔아 국비를 확보하게 되었고 30억원이 넘는 공사는 시도의회로부터 투.융자 승인을 받아야 했으므로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시도의원, 시체육회관계자에게 끈임없는 설득과 호소를 한 결과 예산을 확보하기까지 3년여 기간이 걸렸는데 산 너머 산이라고 뜻하지 않은 문제가 또 발생하였다.
선정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어 국토해양부로부터 녹지비율이 50%를 확보해야 승인이 떨어진다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할수없이 당초 계획했던 20면에 훨씬 못미치는 12면으로 축소할 수 밖에 없었고 이점이 내내 아쉬운점으로 남는다.
마산시테니스인의 뜻을 모아 시립코트 신축 결실을 맺은 문중갑 회장은 "그간 고생한 것은 모두 접어두고 매우 기쁘다. 엊그제 비가 와서 공사 마무리가 지연되어 아직 라인도 못 그은 상태이고 네트도 없지만 관중석의 산뜻한 의자를 보니 너무 예쁘고 센터코트도 맘에든다. 코트조명도 매우 잘 된 것 같아 흐믓하다. 협회장 취임후 하루라도 국제경기장 생각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20면의 국제규격의 하드코트를 계획하고 협회이사들과 맘을 맞춰 일을 한지 5년 6개월이 흘렀는데 이제 며칠후면 이 아름다운 코트를 개장하고 동호인 전국대회를 개최하게 된점이 매우 기쁘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20면의 계획이12면으로 축소된점과 주변이 좀더 쾌적한 환경으로 바뀌려면 시간이 흘러야 될 것 같아 그 점이 아쉽다. 하지만 주변환경은 시당국에서도 노력하고 있으니 차차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바람이라면 개발제한구역이 하루빨리 풀려 모자라는 8면의 코트를 실내코트로 지었으면 하는 것이다."라며 완공을 눈 앞에 둔 감격을 피력했다.
한편 마산시테니스협회는 경기장준공에 맞춰 마산시협회장배 전국동호인 테니스대회를 6월 26일과 27일 양 일간에 걸쳐 개최를 한다.
경기 종목은 여자 개나리부, 일반부,영남신인부,지역신인부 4개부로 열리며 26일 토요일 10시 준공식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회가 시작되며, 경기에 앞서 참가선수들을 위한 이벤트 행사로 푸짐한 경품추첨도 있을 예정이다.
마산=황명숙 KTA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