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앨리스 미드 지음
- 출판사
- 내인생의책 | 2007-12-01 출간
- 카테고리
- 어린이
- 책소개
- [표지 글]『아프리카 수단 소년의 꿈』은 최근 전세계의 모든 신...
수단내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수단은 이슬람교를 믿는 북부수단과 기독교와 전통적종교를 믿는 남부수단과 수십년간 내전속에 있다.
이는 어쩌면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들고나서 떠나면서 종교와 전통은 무시한 채 무작위로 만든 국경선에서
초래된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이책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고 북부와 남부의 대립의 원인을 국경선에 두지 않고 내부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어쨌든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수단의 내전은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고 그 속에서 이유없이 주민들이 학살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주로
북부수단(정부군)의 소행이지만 남부수단(반란군) 역시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군사로 이용하기도 하는 등 내전속에서
그 어느쪽도 정당성을 찾기는 힘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 스티븐마조크는 13살의 소년이다. 누나 나오미 마조크와 엄마와 함께 남부수단에 살면서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친구이자 형인 울과 덩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스티븐의 마을에 가뭄이 점차 심해지면서 모두들
예민해지기 시작하고 또한 누나 나오미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노인 피터게랑이 누나를 세번째 부인으로 욕심내기 시작한다.
힘이 있는 피터게랑은 스티븐이 자신들의 소를 잘 지키지 않아 죽게 되었다며 그 대신 누나와의 결혼을 요구하러 하지만
16살인 울의 청혼으로 나오미는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결혼하기 전에 하늘에서 비상식량을 실은 헬기가 음식들을 뿌려주자 그 다음날 북수단의 정부군이 마을을
습격한다. 이일로 엄마가 죽고 누나는 붙잡혀 가고 마을은 모두 불타버린다.
스티븐과 울, 덩은 부모들이 빨리 피신을 시켜 위기를 모면하고 이들은 고향을 등진채 피난길에 오른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 세명이 무작정 난민촌을 찾아간다는 것 역시 위험한 일이었다.
가는 길에 정부군이든 반란군이든 모두 그들에게는 위험했기 때문이다. 이들 셋은 군인들을 피해 무작정 사막을 횡단하려
하지만 식량과 물이 떨어져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우연히 만난 다른 부족의 아주머니들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 이들은 다시 길을 떠나지만 스티븐이 말라리아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 운이 좋게도 이들은 구호단체와 만나 이곳에서 스티븐의 병을 치료하고 새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몰래 구호단체를 빠져나와 다시 고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혹여 자신들이 떠나려고 하면 정부군에 자신들을 넘길까 두려워
한 친구들때문에 스티븐은 자신을 말라리아에서 구해주고 글자를 가르쳐준 찰스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하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들이 도착한 고향에는 누나 나오미가 군인들에게서 도망쳐 나와 있었고 이들은 누나가 해준 음식을 먹고 오랫만에
편안한 안식을 취한다. 그리고 그들은 우기동안은 이곳에서 머물며 앞으로의 행로를 결정짓기로 한다.
수단소년 스티븐은 아주 평범한 소년이다. 장래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스티븐은 가능하다면 이집트로 가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엄마의 소원역시...하지만 내전은 그런 스티븐과 엄마의 꿈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다.
집이 불타고 가족이 죽는 모습을 보아야만 했던 소년들은 무작정 난민촌을 향해 길을 떠나지만 그들이 가는 여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가는 곳곳이 지레밭처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밀림의 야생동물들, 군인들,,다른 부족민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 어디인지조차 모른채 무작정 길을 나선다..그리고 사막에서 만난 아줌마들이
난민촌을 도망쳐왔으며 그곳이 사람들이 살 곳이 못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결국 그들이 갈곳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자신의 나라를 도망쳐 살아야 하는 난민들의 삶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학생들이 내전의 참혹함과 더불어 우리가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 많은 내전들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역시 내전(6.25전쟁)으로 인해 남과 북으로 두동강이 났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사이에서 알지도 못하는
이념의 대립으로 인해 죽어갔는지 모른다, 그리고 서로 원수가 되어갔다.
내전은 일반전쟁보다 더 많은 상처와 원한을 남긴다, 그것은 바로 내 이웃이 어느날 바로 적이 되는 상황에서 어느누구도
믿지 못하는 불신과 그로 인한 원한으로 인해 우리내부에 증오심을 키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증오심은 계속해서
또다른 희생을 부르기때문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