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계 20:11)
또 나는 보았습니다. 크고 흰 임금자리와 거기에 앉아 계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 앞으로부터 하늘과 땅이 달아났습니다. 그것들이 있던 자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대한성서공회 새한글성경 중에서)
And I saw a great white throne, and him that sat on it, from whose face the earth and the heaven fled away; and there was found no place for them.(KJV)
Then I saw a great white throne and him who was seated on it. The earth and the heavens fled from his presence, and there was no place for them.(NIV)
사도 요한은 이제 또다른 장면을 보게 됩니다.
크고 흰 보좌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긔 위에 앉으신 분이 보였습니다.
이 보좌는 본 장 4절에서 보았던 보좌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그 크기가 컸습니다. 그리고 색깔은 흰 색이었습니다. 여기서 사도 요한이 크기와 색깔을 언급한 이유는 아마도 그 보좌의 웅장함과 장엄함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야말로 그 위대함에 압도당하였을 것입니다.
이 보좌는 심판의 자리였습니다. 피조세계에 대한 죄종 심판이 바로 이 자리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크다는 것은 아마도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희다는 것은 심판하시는 그 분은 정당하다, 옳다, 깨끗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바로 그 보좌 위에 어떤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누구신지 사도 요한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어찌되었든 이제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그 분 앞에서 땅과 하늘이 피하여 간 곳이 없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과 땅은 수 많은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 장면은 사도 베드로가 증거한 말씀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벧후 3:10~12)
영어성경을 보면, 물질이라는 단어가 원소들(Elements)로 번역되었고, 이들이 뜨거운 열에 녹아버렸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질을 이루는 근본단위인 원소마져도 녹아 해체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는 현 세상 자체가 그 근본이 뒤바뀐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니까 체질이 바뀌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근본 원자들을 103가지 발견하였습니다.
원소기호 1번 H(수소)으로부터 시작해서 1944년 마지막으로 발견한 103번 Lr(로렌슘)까지... 이 세상을,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원소들이 모두 녹아져 전혀 새로운 물질들로 재 구성될 것입니다. 이는 부활하여 얻게 될 몸이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정말 기대가 됩니다.
Adieu(아듀)!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