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토요일에 만난 사람들
2010년 어느 토요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토요일에 만난 사람"에 출연했습니다. 라디오 대담을 녹취했습니다
주변을 보면 여행의 하나로 맛집 기행을 하시는 분들도 꽤 많이 계십니다. 오늘 좀 특이한 맛집 한 군데를 소개해드릴까요.
인천광역시 화수동에 있는 곳입니다. 간판에는 국수집이라고 써 있는데 정작 국수는 팔지 않고요. 먼저 온 사람이 있어도 더 배고프다는 사람 있으면 자리를 양보해야 합니다. 문 앞에 계산대는 없고 그냥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인사만 하면 계산이 끝나버리는 식당입니다. 무슨 영업비밀이 있는지 7년만에 식당이 몇 배로 넓어졌고요. 분점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처음 안 것이 아니고요. <시선집중>에서도 벌써 6년 전에 알았습니다. 2004년 11월 18일 이맘 때군요. 그때 <60초 풍경>에서 이 국수집을 다녀온 바가 있습니다. 잠깐 그때 <60초 풍경>을 좀 들어보실까요?
- 용순씨 들어와요.
- 안녕하세요. 조금만 주세요..
- 조금만 먹을 거예요. 또?
- 네.
- 용순씨, 국은 많이 먹어야 돼요. 오늘 술 안 마셨죠?
- 예, 안 먹었어요.
- 어이구, 착하다.
- 아이고, 됐어요.
- 달걀프라이. 정육점 아저씨가 달걀 두 판 선물해줬어요.
- 항상 이렇게 잘 나와요. 그래도 여기가 반겨주고 전혀 싫어하는 내색이 없고.
- 어제는 어디서 잤어요?
- 빈집에서 잤어요. 딴 데는 없잖아요. 잘 데가.
-욕심은 식당이 이만큼만 더 커지면 딱 좋은데 그렇게 되면 겨울에 추울 때 한 10분이라도 바깥에서 안 기다려도 되잖아요. 마음대로 마음껏 드시고.
손석희:
이 특이한 맛집은 민들레국수집입니다. 서영남 대표를 오늘 <토요일에 만난 사람>으로 스튜디오에 특별히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영남:
안녕하십니까?
손석희:
반갑습니다.
서영남:
예.
손석희:
6년 전에 목소리로만 이렇게 뵈었는데 직접 이렇게 뵙게 되었습니다. 그 60초 풍경에 나오던 용순씨, 이렇게 부르시던데.
서영남:
용순씨가 돌아가셨습니다. 2008년도 겨울에.
손석희:
그렇군요. 재작년에요.
서영남:
예.
손석희:
그래도 그분 마지막 가는 길까지 이렇게 따뜻한 밥으로 함께 해주셔서... 아이고, 참 그렇네요. 처음부터. 명복을 빌겠습니다. 가신 분에 대해서는. 1954년에 우리 서영남 대표께서는 부산 범냇골에서 태어났습니다. 1976년에 한국순교복자수도회에 입회해서 1985년에 종신서원을 하고 가톨릭 교리신학원을 졸업했는데요. 1995년부터 교정사목을 시작하고 전국의 교도소를 다니면서 장기수 면담 활동을 해 왔습니다. 2000년 11월에 마흔 일곱 일 때 25년 동안의 수사 생활을 마감하고 수도원 담장 밖으로 나서서 2003년에 바로 이 민들레국수집을 차렸습니다. 2008년에 MBC에서도 알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MBC 사회봉사대상 본상을 수상하셨고요. 제가 계속 이렇게 서영남 대표님이라고 불러드리고 있는데 제가 부르면서도 좀 죄송하지만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대표님이라는 그런 호칭이 잘 이렇게 입에 착착 안 붙습니다.
서영남:
예, 맞습니다. 저도 듣기가 영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손석희: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서영남:
그냥 국수집 아저씨 하면 제일 좋은데요. 돈 버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또 특별나게 특이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국수집 아저씨 그러면 듣기도 좋고 불러주시는 분도 그게 편안하실 것 같고 그렇습니다.
손석희:
계속 제가 방송에서 국수집 아저씨라고 불러드리긴 그렇고, 일단 호칭을 좀 아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서 수사라고 이렇게 불러드린다면서요?
서영남:
그렇게 하면 제가 정색을 하고, 저는 전에 수사였지만 지금은 수사가 아니고, 지금은 국수집 아저씨입니다.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2000년에 25년 동안의 수사생활을 마감하신 이유는 특별히 있으십니까?
서영남:
없습니다. 그냥 가난한 사람들하고 같이 사는 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수도원 들어갈 때처럼 가방 하나 들고 세상으로 다시 나온 거죠.
손석희:
그러면 그때 이미 민들레국수집을 열겠다 하는 계획이 있으셨던건가요?
서영남:
아닙니다. 그때는 오랜 교도소 생활을 하고 세상에 적응하지도 못하는 이런 출소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 되겠다 하고 나왔고, 나와서 한 동안 출소한 형제들 밥해주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에 국수집을 차리게 됐습니다.
손석희:
2004년에 나갔던 <60초 풍경>, 저희가 그러니까 한 1년만에 그곳을 찾아간 것이었군요.
서영남:
예.
손석희:
그때 조금 넓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많이 넓어졌습니까?
서영남:
예, 그때 꿈이 식탁 하나 놓고 6명이 앉을 수 있는 식당이었거든요. 그래서 한 10명 정도만 앉아도 좋겠다 싶어서 2005년도에 한 두 평정도 더 늘렸습니다. 그랬는데 2007년, 2008년 되면서 손님들이 한 300명도 넘게 오면서는 도저히 안 되겠는거예요. 그래서 MBC 사회봉사대상 본상을 받으면서 그 상금으로 바로 옆 가게 얻어서 넓힐 수가 있습니다.
손석희:
MBC가 나름 기여를 했군요.
서영남:
MBC 덕분에 민들레국수집이 조금 넓어졌습니다.
손석희:
그중에서 또 <시선집중>도 꽤(웃음).
서영남:
예(웃음).
손석희:
제가 쑥스럽습니다. 말씀드리면서. 그런데 그 사회봉사대상 상금이 그래도 꽤 되는 모양이네요. 그걸로 가게를 넓히실 정도였으면.
서영남:
옆 가게가 800만원 그때 보증금 드리고, 그리고 리모델링하고 그렇게 해서 상금으로 하니까 딱 맞았습니다.
손석희:
분점을 내신 건 어디에 내셨습니까?
서영남:
민들레국수집 분점은 100m 좀 떨어진 곳인데 '민들레꿈 어린이 밥집'해서 동네 아이들이면 누구든지 와서 간식도 먹을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그런 아기들 식당을 만들었습니다.
손석희:
그럼 잘 사는 집 이이든 그렇지 않은 아니든 상관없이요?
서영남:
맞벌이 부부 자식이든 누구든지 동네 아이들이면 누구든지 와서 차별없이 간식 맛있게 먹고 고맙습니다'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곳.
손석희:
참 좋은 생각이셨네요.
서영남:
정말 좋은 생각이었습니다(웃음).
손석희:
이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첫째는, 아마도 그럼 어디서 다 운영비라든가 식재료비라든가 이런걸 다 구하실까? 그런 생각 하실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구하십니까?
서영남:
2003년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하면서 안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 정부 지원 받지 않고, 예산 확보 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공모하지 않고, 후원회 조직 안 만들고, 부자들이 생색내면서 주면 안 받고 오로지 착한 사람들이 나누어주는, 후원해주는 이것으로 해 보겠다고 했는데 정말 기적처럼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후원회가 따로 없으면 회원관리라든가 이런 걸 할 필요도 없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데.
서영남:
그리고 제 홈페이지에 이런 글도 올려놨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 후원을 해 주시면 연밀정산 때 영수증도 발부 못 해드립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꾸준하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손석희:
알음알음 서로 의견도 나누고 이런 곳이 있다 좀 도와주자 해서 또 오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그렇게 해서 점점 규모도 조금씩 커져서 더 많은 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고 이렇게 된 거군요.
서영남:
예.
손석희: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내용 중에 부자들이 생색내면서 내는 돈은 안 받는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생색 안 내는 돈은 어떠게 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서영남:
정말 멋진 그룹 회장님이 계신데요. 이분은 정말 생색 안내고 살짝 도와주시고 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손석희:
알리질 않고.
서영남
예.
손석희:
누군지 지금 국수집 아저씨께서는 아시겠습니다만 얘기는 하지 않고.
서영남:
예.
손석희:
그렇군요. 일반인이 그러니까 지금 방송 듣고 계시는 분들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하고 3231 쓰시는 분께서 바로 올려주셨네요.
서영남:
인터넷에 보면 '민들레국수집' 하면 제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거기 보면 계좌번호 하나 있고요. 그리고 그냥 물건으로 보내주시는 분도 많으시고 그리고 오셔서 자원봉사로 설거지 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도 많고요. 요즘은 40년 경력의 특급호텔 셰프를 하셨던 분께서 지난 여섯 달 전부터 매일 오셔서 우리 손님들께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손석희:
그러십니까! 대단한 분들이네요. 진짜. 대개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는 민들레국수집 치면 되죠? 라는 질문은 이제 대담이 끝날 때 쯤 이렇게 참고사항으로 질문드리곤 하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이렇게 드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참 돕고 싶다 하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 계시판을 보니까, 요즘은 그러면 하루에 몇 분 정도나 여기 들르십니까?
서영남:
하루에 민들레국수집은 한 300명에서 500명 정도 오셔서 식사를 하시고, 어린이 밥집은 100명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 밥집은 이제 시작한지 아직 1년도 안 됐는데도 아이들이 100명 넘게 와서 간식 먹고 식사하고 그렇게 합니다.
손석희:
과거에 비해서 물론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으니까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을 모실 수도 있는 거겠지만 비교하자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까?
서영남:
그렇죠. 2004년 그때는 한 100분 정도 오시면 손님들이 정말 많이 오셨다 했는데, 요즘은 100명 정도 오시면 너무 안 온 것으로 느끼게 되니까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손석희:
또 들리신 분이 또 들릴 수도 있을테고.
서영남:
예, 예.
손석희:
처음에 가게 문을 연 것이 만우절이었다면서요? 4월 1일.
서영남: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문 열었습니다.
손석희:
특별히 만우절을 택하신 이유가 있으십니까? 아니면 그냥 열다 보니까 그렇게 되신 겁니까?
서영남:
아무래도 거짓말 같은 일이지만 한 번 해봐야 되겠다 해서, 마침 준비하던 기간이 만우절에 열면 딱 좋게끔 됐습니다.
손석희:
여러 가지 좀 뜻이 있었던 그런 날이군요. 오신 분들이 정말로 긴가 민가 하셨겠습니다. 이게 정말 무료인지.
서영남: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 믿었고요. 또 어린이 밥집을 차렸을 때는 동네 아이들도 진짜 공짜인지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어마랑 같이 지나가던 꼬마가 엄마에게 설명해주는데 이 집은 진짜 공짜다. 여기서는 밥값 대신 고맙습니다 하면 된다. 이렇게 설명하는 것 듣고 아, 이젠 됐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손석희:
그런데 이름이 왜 민들레입니까?
서영남:
2003년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하겠다 마음먹었을 때, 박노해 시인의 형님이 신부님이시거든요. 그분이 요즘 세대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 살 수 있을까 하는 운동을 시작하셨는데 '예수살이 운동'입니다. 그 예수살이 운동에 제 조카가 민들레 서원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미사에 참석해서 생각한 것이 아, 민들레국수집이라 하면 되겠다. 이렇게 해서 민들레로 시작했습니다.
손석희:
그런데 국수는 또 안 하신다면서요?
서영남:
처음에는 제가 국수도 좋아하고 그리고 가진 돈이 300만원 밖에 없으니까 국수라도 나눠야겠다 싶어서 했는데 우리 손님들이 국수는 안 좋아하고 세 그릇 네 그릇 드셔도 금방 배 꺼진다면서 밥 달라고 하시고.
손석희:
흔히 하는 말로 밀것이 헛것이다 뭐 이런 얘기 하지 않습니까.
서영남: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밥집으로 바꿨지만 그래도 국수집 계속하고 싶은 것이 우리 손님들이 나중에 다이어트 좀 해야 하니까 이제는 밥 말고 국수해달라. 그때가 올 것이다. 그렇게 믿고 간판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서영남:
제가 사진을 보니까요. 간판이 흰색바탕에 노란색 글씨, 아마도 그건 민들레꽃이 노란색이니까 그렇게 하셨으리라고.
서영남: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사회는 조금 투자를 하고 최대 이익을 보는 게 미덕인 이런 사회가 되었는데,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은 그런 세상이 아니고 서로 나누고 배려하고 돌봐주는 이런 세상이어야 하겠다 해서 자본주의의 생각을 좀 바꾸자 해서 자본주의의 꽃인 간판을 바꿔놓은 겁니다.
손석희:
자그마하게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서영남:
안 보이겠끔.
손석희:
뭐랄까요. 자본주의도 그늘이 있으니까요. 그렇죠?
서영남: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경쟁에서도 지고, 또 모자라는 사람들도 좀 살 수 있게끔, 일등 아닌 사람도 살게끔 하는 것도 참 필요한 일이다 싶습니다.
손석희:
그늘도 조금 따뜻하게 해보자. 이런 생각이시겠죠.
서영남:
예.
손석희:
줄을 서지 않는다면서요, 이 식당은?
서영남:
예, 처음에 제가 잠깐 시장을 갔다 오는데 보니까 손님들이 줄을 서 계시는 거예요.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이 심각한 경쟁사회에서 밥도 못 먹게 줄서기 경쟁에서 탈락해서 굶게 생겼는데 여기 식사하러 오면서도 또 줄서니까 안 되겠어요. 그래서 순서를 천국 식으로, 하늘나라 식으로 바꾸자.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하늘나라 식으로 줄서기를 바꿨습니다.
손석희:
그러면 줄을 안 서면, 오신 순서는 어차피 있을텐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서영남:
가장 오래 굶으신 분, 가장 약한 분들, 이런 분들이 먼저 드시게끔 하면 진짜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지곤 그랬습니다.
손석희: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서영남:
먼저 식사하시는 분들이 먼저 식사하게 되는 게 고마우니까 뒤사람들 배려해서 반찬도 깨끗하게 담아가고 드시는 것도 조금 더 빨리 드시고 그리고 깨끗하게 정리해주면 뒷사람들도 더 맛있게 드실 수 있고 그래서 금방 길었던 줄들이 없어지고 그랬습니다.
손석희:
그러니까 돈을 내지 않고, 줄을 서지 않는다는 것이 굉장히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 말씀이네요. 예를 들어서 내가 돈 내고 먹는 거면 내것이라는 어떤 생각, 그런 것 때문에 좀 더 이기적이 될 수 있고, 그런데 그렇지 않은데다가 또 줄도 서지 않고 서로 생각하는 마음을 더 갖도록 하자, 이런 생각, 참 그런 생각은 쉽게하기 어려운 생각일텐데... 하셨네요.
서영남:
그리고 우리가 보통 그건 배우고 있거든요. 누군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누구부터 돕는가 하면 가장 약한 사람들, 아이들, 여성들, 노인들 이렇게 돕는 순서를 옛날부터 다들 알고 있는데도 실생활에서는 그것 안 썼던 것이지요. 그래서 실생활에서도 약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먼저 배려하면 정말 기적같은 일들이 거기서 이루어지는 걸 봤습니다.
손석희:
그런데 또 세상의 다른 곳에서는 줄을 서야 되는 곳도 있긴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 정신은 저희가 충분히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외에 다른 또 식당에 원칙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서영남:
마음껏 드시는데 배고픈 사람들 생각해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 그리고 서로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하고 가는 것, 이런 것이 좀 특이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손석희:
예를 들면 정부 예산 같은 것도 복지단체라든가 이런 것에서는 보조를 받기도 하고 그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안 받으시려고 했던 고집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서영남:
처음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할 때는 제 생각에 어차피 지원도 못 받을 것이라 생각했고, 못 받을 바에야 큰 소리는 쳐보자 해서 정부지원 안 받는다고 했습니다만, 하다가 보니까 정말 배고픈 사람들, 약한 사람들에게는 좀 인정있게 도와줘야 되겠다. 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 규정되는 것들, 그리고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도움받는 사람들이 눈칫밥을 먹게 되는...
손석희:
그럴 수 있겠군요.
서영남:
이런 것도 있다. 그래서 계속 정부지원 안 받는 것으로 나가자 하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손석희:
손님들이 하루에 4, 500 분 가량 많이 오시면 이렇게 오시는 모든 분들이 다 각자의 사연이 있으실 테고...
서영남:
정말 그렇습니다.
손석희:
특별히 전해줄 수 있는 사연은 어떤 게 있을까요?
서영남:
가장 오래 굶고 온 분이 아흐레를 굶고 온 분이고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민들레국수집의 첫 손님, 민들레국수집을 2003년 4월 1일 열었는데 첫날은 손님이 없어서 그냥 공쳤습니다. 공치고...
손석희:
잘 몰랐을테니까요. 그때는.
서영남:
그 다음날 나가서 손님을 모셔오는데 한 분도 오려고 안합니다. 겨우 한 분이 오시게 됐는데 바로 그분이 첫 손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슴에 담고 있고 또 잊을 수가 없죠. 그리고 그 첫 손님을 몇 달 전에 또다시 병원에 입원시켰고 지금은 또 다시 살아나서 좋아지고 그렇습니다.
손석희:
손님으로 오셨다가 나중에 좀 그래도 사정이 많이 나아지고 그래서 후원자로 돌아선 분도 계시다면서요.
서영남:
예, 그런 분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어떤 분이 차를 몰고 오셔서 쌀을 내려 놓는데 이름을 알려달라니까 어려울 때 여기 와서 몇 번 식사하고 그래서 살았다고 하면서 오신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손석희:
그런 사연들이 점차 점점 더 쌓여가겠죠. 가족들께서는 물론 다 찬성하시니까 혹시 같이 도움도 주고 그렇습니까?
서영남:
지금은 거의 가족 체제로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는 제가 있고,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어린이 도서관...
손석희:
도서관도 있습니까?
서영남:
예, 어린이 도서관 그리고 공부방 이것은 딸이 맡아서 하고 있고요. 그리고 민들레희망센터라고 해서 문화센터에는 옷가게를 하는 제 안사람이 하루에 한두 시간, 4시간 이렇게 나와서 우리 손님들 면담 또 상담해 주고 돌봐주고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존칭을 계속 쓰시니까 물론 가끔 그런 분이 계신데 존칭 쓰시는 이유가 특별히 또 있습니까?
서영남:
가장 고맙고 귀한 분이고...
손석희: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 들어보니까 이런 표현을 써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계열사를 많이 차리셨습니다. 공부방, 문화센터...
서영남:
민들레국수집을 처음 하면서 손님들께 밥 한 그릇 나누는 것도 큰 일아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우리 손님들이 조금만 도와드리면 살 수 있는 분들이 있어서 국수집 시작하자마자 그 달에 민들레집이라고 해서 노숙하는 손님들 중에 자립할 생각이 있고 또 제가 도와줄 여력이 되면 방 한 칸 얻어서 혼자 살 수 있도록 이렇게 시작해서 지금은 한 30여명이 민들레국수집 주변에 따로 따로 민들레식구로 살고 있고요. 또 그렇게 하다 보니까 손님들이 밥만 먹고 그러니까 의식주에 위협 받는 것만 해소시켜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길이 없는 것 같아요. 먹고 사는 것이 위험하면 생존에만 신경 쓰지 다른 변화를 꿈꾼다는 건 꿈도 못 꾸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게 좋을까 하다가 행복하게 느껴드리게 하면 되겠다 해서 진짜 꿈같은 일을 했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커피도, 녹차도 마음껏 마시고, 음악도 듣고, 가장 소원인 낮잠도 자면서. 깨끗하게 옷도 갈아입고 이러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꿈처럼 작년에 만들었습니다. 2009년 7월에 민들레희망센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거기는 우리 손님들이 들어가면서 발을 깨끗이 씻고 그 다음에 샤워하고 세탁할 분은 하고 또 마르는 동안 낮잠도 잘 수 있고, 그리고 또 1층에서는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고 상도도 할 수 있는 이런 도서관 비슷한 그런 공간에서 지내다가 저녁 6시가 되면 다시 노숙하러 나가고요. 그러면 이분들이 엄청 바꿔지는 거예요.
손석희:
참, 7년 전에 6명이 앉는 식당에서 시작하셔서 좋은 뜻을 가지면 이렇게 될 수 있는 거군요. 저희 미니 홈피 굉장히 뜨겁습니다. 많은 분들이 안부인사 전해 오시고요. 자원봉사하시는 할머니 두 분 잘 계시냐고 또 8946 쓰시는 분께서 또 인사도. 잘 계신가요?
서영남:
예, 잘 계십니다.
손석희:
얘기 나누다보니까 광고도 잠깐 내보내야 되는데 시간이 꽤 늦었습니다. 잠깐 들어야 되니까 한 3분만.
민들레국수집 대표님이라고 블러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냥 국수집 아저씨라고 불러드리고 있습니다. 서영남 아저씨, 국수집 아저씨를 모시고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아까 부인께서 옷가게를 하셔서 도움이 되신다고 했는데 옷가게 하셔서 번 돈은 대부분 이리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서영남:
예, 제가 아주 늦게 결혼했습니다. 2002년 12월에 결혼을 했는데 아직도 신혼입니다. 그런데 결혼하면서 살아보니까 부인에게 돈 얻는 게 제일 쉬운 것 같아요. 제 안사람은 제가 필요하다고 하면 정말 다 내놓습니다.
손석희:
당연히 늦게 하실 수밖에 없으셨겠죠. 수사생활을 2000년까지 하셨으니까요. 참 아름다운 가족인 것 같습니다. 말씀만 들어봐도. 그런데 한 7년 동안 해오시면서 모든 것이 그렇게 다 도움을 통해서 해결되고 쉽게만 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어려운 시절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건이라든가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서영남:
어려웠을 때라고는 2003년. 국수집 처음 시작한 때가 2003년 4월이었는데 그해 12월 달에 어려웠습니다.
손석희:
바로 그해에요.
서영남:
손님들이 갑자기 그렇게 많이 늘어날 줄 몰랐습니다. 추운데 손님들은 오고 쌀은 떨어지고 참 난감했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죠. 그런데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기찻길옆 작은학교'에서도 도와주고 한 덕분에 다 넘어가고 그랬습니다.
손석희:
그런데 뭐랄까요. 점점 규모도 커지고 또 도와드릴 분도 많아지고 그래서 처음에 자그마하게 시작했을 때 그 정신이 이제 조금 더 커지고 커지고 하면, 다른 예를 보면 첫 마음이 바래지기도 하고 그런 경우도 봐 왔습니다. 그래서 늘 자기 자신에 대해서 뭐랄까요, 단속을 한다랄까요. 그런 것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서영남:
민들레국수집을 하면서 커지면서 장말 고민스러웠던 것이 점점 크게 되면 제가 할 일이 없어지게 되는 이런 게 되겠다 싶어 끝까지 주방장 노릇을 안 놓으려고 애를 쓰고, 어떻게든지 국수집에만 붙어 있으려고 애를 쓰고 그러면서, 하는 일도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만 하지 더 욕심을 내면 안 되겠다. 그렇게 될 때는 차라리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도록 거들어주는 것이 낫겠다. 이런 걸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그러면 여전히 주방에서 밥을 짓고 계신 거네요?
서영남:
네, 주방일, 손님들 뒤치다거리 해드리고 대접하는 일 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그런데 별 5개짜리 호텔에서 셰프하던 분이 오셨는데 경쟁자겠습니다.
서영남:
예. 그분이 주방장이 되길. 하여튼 아주 난감한 경우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손님들이 정말로 맛있게 드시니까 그걸로 다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손석희:
그럼요. 뉴스 다 들으셨겠습니다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여기도 열심히 일해 오신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서영남:
그럼요. 정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도 민들레국수집 도와준 경우도 있습니다.
손석희:
그런데 그만 아무튼 지난 번에 그 사건 때문에 뭐 대다수가 열심히 하셨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 때문에 굉장히 야단도 많이 맞고 그래서 모금도 줄어들었다고들 하더군요. 그런데 그래선 안 되지 않겠느냐 하는 뜻 있는 분들의 생각이시기도 하고.
서영남:
정말 그래선 안 되고 그리고 또 가장 좋은 것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 사람들을 돌보기 시작하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하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나눠줄 수 있지요.
손석희:
벽에 액자를 걸어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소유로부터의 자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기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투신' 직접 이렇게 쓰셨습니까?
서영남:
아닙니다. 예수살이 공동체 모토입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삶의 모토로 하면 좋겠다 해서 가져왔습니다.
손석희:
소유로부터 자유롭다는 건 참 힘든 일일 텐데, 그걸 실천하고 계신 거군요.
서영남: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이웃을 위해 쓰라고 맡겨주신 것이기 때문에 소유로부터 자유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제 몫으로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손석희:
오늘 매우 귀중한 분과 얘기 나눴습니다. 민들레국수집 아저씨, 서영남 아저씨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특별히 늘 함께 해주고 계신 아름다운 가족분들께 인사 전해주시고 첫 손님이었던 분 다시 병원에서 좀 나으셨는데 늘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해주십시오.
서영남:
고맙습니다.
손석희:
고맙습니다.
서영남:
예.
2010년에 손석희님과의 대담 후 7년이 지났습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2011년에는 제1회 국민추천포상으로 국민훈장을 받았고요. 연이어 일가상을 받았습니다.
2013년에는 청암 봉사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민들레국수집 10주년 감사미사를 주교님이 집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의 가난한 아이들 돕는 일을 인천교구와 같이 하지고 했습니다. 요셉의원 이문주 신부님의 도움으로 필리핀 칼로오칸 교구와 인천교구의 협약을 체결하고 필리핀에 민들레국수집을 열 준비를 했습니다.
2014년에는 인천교구 사회사목국장의 압력 때문에 민들레국수집이 인천교구 사회복지회에서 나왔고요. 민들레희망지원센터 건물을 돌려주고 함께 하던 일 모두가 취소되었습니다.
한국의 민들레국수집을 가족에게 맡기고 저는 필리핀에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했습니다. 그해 9월에 세번째 인간극장에 민들레국수집이 방영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다시 민들레희망센터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민들레꿈 어린이 공부방도 옮겼습니다. 그해 10월 이후부터 민들레국수집에 대한 터무니없는 소문들이 떠돌아다녔습니다.
2016년 3월에 인천주보에 "민들레국수집에 대한 인천교구의 입장"이라는 유언비어에 기초한 글이 올려졌습니다. 참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가슴이 쿵 내려앉고 업친데 덮친 일이 생겼습니다. 필리핀 민들레국수집도 더는 계속 아이들과 함께 하기가 곤란했습니다.
2017년 1월 25일에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운영을 포기하고 겨우 아이들 장학 사업만 남기고 떠나왔습니다.
현재는 제가 민들레국수집에 있으면서, 베로니카는 민들레희망센터를, 모니카는 민들레 어린이 공동체를 맡아 있습니다. 민들레집 식구들, 민들레 옷가게, 민들레 진료소, 필리핀 다문화 모임 그리고 교도소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이제 일년에 두세 번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나눠주려고 다녀올 계획입니다.
세상만사는 새옹지마.
가난한 사람들 틈에서 사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은 든든한 친구같은 평화와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작은 것으로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 나는 왜 이런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왔나 자책이 듭니다.
저도 실천해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가족처럼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매일 매순간에도 감사하고 서로를 아낀다면 머지않아
시련의 먹구름은 독 걷힐것이라는 것을 민들레 공동체 안에서 배웁니다. 모두 화이팅!
가난한 이웃 힘든 이웃 모두가 함께하는 민들레공동체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민들레 수사님의 영명축일을 축하드립니다...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민들레 일기는 읽고 난 다음에도 가슴에 여운이 남아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오늘도 민들레수사님의 정성과 사랑으로 세상이 조금 더 밝아졌으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향해 따뜻하게 흘러드는 사람의 온기!
민들레국수집이 보여 주시는 모습들은 항상 사람을 사람답게 행복하게 해주십니다.
성 베드로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민들레수사님의 영명축일을 축하드립니다.
큰 사랑으로 세상에 빛을 주시는 점 감사합니다.
북적북적 시끌시끌 사람냄새 가득 풍기는 민들레 국수집이 제 삶에 활력소가 됩니다.
참 행복을 찾았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의 행복 나눔 안에서 마음이 삐뚤어지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민들레 홈페이지에 와서, 따뜻한 일상을 읽고 있으면
힘내라며 토닥여주는 것 같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은 늘 한결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매력이 참 많은 민들레 국수집입니다.
지났지만, 성 베드로 축일을 축하 축복드려요~아름다운 사랑나눔에 저도 동참할겠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헌신입니다.
긴 시간 자신을 버리고 이웃사랑을 위해 헌신하신 삶! 하느님께서는 기억하실 겁니다.
민들레국수집을 응원합니다^^
늘 애써주시는 민들레 수사님 베로니카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말인데 비가내려 약간 시원하네요.
민들레 손님들과 민들레 국수집의 풍경이 궁금해서 들어왔습니다.
우리들을 행복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는 민들레 국수집이 이 시대의 최고의 보금자리입니다!! 민들레 국수집 최고입니다!! 아자!!
나눔은 사랑 이라는것을 몸소 실천하시고 가르쳐 주고 계시네요~!!
민들레국수집은~ 정말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땀 뻘뻘 더운 여름이지만 힘내세요~!!
가난한 이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필요로하고 원하는지 귀 기울일 수 있는 삶, 이웃들에게 나의 소중한 것을 나눌 수 있는 삶! 정말 감사드립니다.
서영남 대표님 화이팅!
더불어 찾아오는 나눔의 행복!!
민들레 국수집의 팬인 이유입니다
존경하는 수사님 감사합니다~^^ ♡
서영남 대표님이 가난한 이웃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려는 마음이 감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의 스승 대표님을 존경합니다.
가난한 이웃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세상을 달리보는 눈을 갖겠습니다~
사랑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마음속을 환하게 밝혀 주네요. 민들레 국수집 참 고맙습니다.
민들레 국수집 앞으로도 화이팅!♡
저희들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영남 대표님 베로니카님 손길로 따뜻한 품으로 많은 이들이 행복해 하고 용기를 갖고 사랑을 하게 됩니다...존경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제삶이 아름다워지기 위해선 힘든 이들과 함께 '나눔'으로 살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민들레수사님과 베로니카님은 아마 온통 민들레 가족, 가난한 사람들, 힘든 사람들, 사랑, 나눔으로 가득차있을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힘든 이들에게 다가가고 절망인 이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웁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참... 너무 감동입니다.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이 꽃피는 민들레 공동체가 있어
가난하고 힘 없는 소외계층이 작은 희망이라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쁨과 희망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