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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쇠고기 재협상으로 완성하자" |
6월 민주항쟁 정신 계승 서귀포기념행사 10일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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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리 기자 arhan@seogwipo.co.kr |
'끝나지 않은 6월', 서귀포항쟁의 열기 '촛불'로 승화 | |||||||||||||||||||||||||||||||||||||||||||||||||||||||
6월항쟁 정신계승 위한 서귀포 기념행사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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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26일.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 한라산 정기가..."
이러한 당시 '서귀포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6월항쟁 정신계승을 위한 서귀포 기념행사'가 10일 오후 7시 서귀포농협 회의실에서 열렸다.
그는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옛날 무용담이나 서로 나누고 회포나 푸는 자리가 아닌 6월항쟁의 완성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다시 걷고자 한다"며 "절망을 극복하고 승리를 이끌었던 6월항쟁의 역량이 절실히 요구된다. 오늘을 계기로 국토의 최남단 서귀포에서 다시 타오르는 항쟁의 불꽃을 피워 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행사 막바지에 참가자들은 6월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오늘에 이르러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촉구하고, 이명박 정권의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오늘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21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던 그 뜨거웠던 함성이 아직도 우리들 가슴속에 살아 숨쉰다." 시국선언에서 참가자들은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었던 21년전 6월항쟁을 기념하는 이 순간에 또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을 포기한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협상에 항의하는 촛불시위가 벌써 한달이 넘도록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잘못된 쇠고기 협상을 바로잡고, 국민의 정당한 항의에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데 있다는 공동의 인식으로,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이끌어낼 때까지 서귀포시민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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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헌 철폐" "독재타도" "대통령을 내손으로..." 21년 전 서귀포시내에서도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청년과 시민들의 하나된 함성의 울림이 있었다. 제주시를 비롯한 전국에서는 각 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7년 당시 대학과 조직화된 정치세력 없는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서 민주항쟁이 있었다는 것은 전 국민이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였다. 1987년 6월 26일 서귀포에서도 궐기된 민주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가두시위, 그래서 전 국민들과 함께 당당히 6월항쟁의 '동지'로 어깨를 겨룰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6월 민주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서귀포기념행사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범국민 100만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10일오후 7시 서귀포시농협 회의실에서 열렸다. 6월 민주항쟁정신 계승을 위한 서귀포시민모임(대표 이영일)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영일, 김창수, 윤춘광, 진희종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당시 '서귀포 시위'를 비밀리에 준비하던 당시 서귀포YMCA 청년연맹 회원들과 서귀포민주청년회 소속 회원,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청년들.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양금석 전 제주도의회 의원과 현애자 전 국회의원, 오영훈.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 허태준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영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옛날 얘기나 하고 회포나 푸는 자리가 아니라 6월 항쟁의 완성을 위해 새롭게 시작되는 자리"라면서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서 희망을 불꽃을 피워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 100여명은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6월 항쟁 21주년 기념 비상시국 선언문도 발표했다. 서귀포시민모임 일동은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정당한 항의에 괴담, 배후세력 운운하며 비폭력 평화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폭력적 진압에 기대어 국민적 분노만 키우며 민주주의 발전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면서 "1987년 6월 군사독재정권의 가혹한 탄압에도 맨몸으로 맞서 위대한 국민승리와 민주주의를 쟁취했듯이 이제 촛불을 들고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꺾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서귀포시위와 관련한 영상물 상영, '서귀포시위'에 대한 경과보고, 이영일 대표 인사말, 양금석.현애자.허태준씨의 격려사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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