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부터 5월 10일까지 (12박) 벳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벳남 여행은 이번이 두번째로, 작년엔 친구와 함께 호치민시만 잠깐 구경하고 왔었는데, 이번엔 혼자서 호치민시로 들어가서 6박을 하면서 메콩델타, 비엔호아(Bien Hoa)의 Bu'u long Mt. Park, 붕따우(Vung Tau), 구찌의 소수민족문화촌(Cu Chi Minority Culture Village)등을 관광한 후에 벳남 국내선을 타고 하노이로 가서 다시 6박을 하면서 하노이시티투어, 하롱베이, 땀꼭(Tam Coc) 등을 관광하고 돌아왔습니다. 작년엔 비행기표값을 제외한 거의 모든 비용을 친구가 부담했기 때문에, 이번이 두번째 벳남 여행이라 해도 사실 초행길이나 거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예산을 세워야하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고 해서, 객지에서 돈이 떨어지면 큰 낭패일 뿐만 아니라 모처럼의 해외여행을 너무 궁색하게 하고 싶지도 않아서 좀 여유있게 준비한다는 생각에서 2800달러를 준비해 갔으나, 실제론 풍족하게 썼는데도 불구하고 비행기값을 제외한 총비용은 550달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벳남의 물가는 생각보다 많이 쌌고, 따라서 밤문화 즐기기 위주의 여행을 하지 않는한, 벳남은 적은 비용으로도 재미있고 즐거운 기억을 많이 만들수 있는 여행객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호텔을 예약하는데 이곳 연꽃마을의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기에 조금이라도 이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곳에 여행 경비 중심으로 제 여행 보고를 올리니, 벳남 여행을 계획하시는 회원 여러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작년에 벳남 여행을 다녀온 이후, 벳남의 마력에 이끌려 귀국후 Skype라는 메신저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벳남 친구들을 여러명 사귀어서 이들과 1년이상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번 여행에는 벳남을 관광하면서 이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한 여행 목적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이들을 만나서 즐거운 기억을 많이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로부터 호텔 예약에서부터 실제 관광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음을 밝혀둡니다.
1. 비행기표값
1) 인천-호치민 2) 호치민-하노이 3) 하노이-인천 의 총 3장의 비행기표 값이 59만원에 세금 81,600원 해서 총 671,600원. 그런데 좀 더 일찍 예약을 했더라면 52만원짜리 비행기표를 예약할 수 있었는데. 출발 며칠 전에 예약해도 된다는 여행사 말만 믿고 출발 일주일전에 예약하려고 했더니 52만원짜리는 대기석밖에 없다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59만원짜리를 예약. 막상 비행기를 타보니 빈좌석이 널려있더군요. 아마 싼 표는 대형여행사에서 미리 잡아두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작년에는 출국세와 공항세를 공항에서 출국할 때 받았었는데, 지금은 비행기표 예약할 때 미리 받더군요. 이 점은 달러 잔돈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편리해진듯.
* 제가 타고간 벳남항공사 여객기
* 벳남항공사 여객기의 내부와 여승무원을 몰래 한장 찰칵
2. 호텔비
호텔 예약을 위해 이곳 연꽃 마을에 올라온 정보들을 참조했는데, 이곳에 올라온 정보로는 하노이 호텔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실제 가보니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방구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묵은 호텔도 11개 객실 중에 5개 정도가 비어있었고, 주위의 호텔도 그런듯했습니다. 일단 호치민시에서 묵을 호텔로는 이곳 연꽃마을에 올라온 호치민 호텔 목록을 검색해서 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인 데땀과 Bui Vien거리에 있는 Phoenix 74 Hotel을 선택. 방값은 에어컨, 싱글, 욕실, 아침 1식 포함해서 1박에 12달러. 3일 이상 숙박시에는 공항에서 호텔까지 무료 pick-up 서비스 제공. 선택 기준은 저렴한데다 가족적인 분위기, 그리고 그곳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까 깨끗하고 괜찮아 보여서였는데, 실제 가보니 방은 약간 작고 허름하고 욕조는 없이 bath booth만 설치되어 있는 수준. 약간 허름한 점을 제외하고는 괜찮았고, 이 호텔은 일본 관광 책자에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들로 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호텔을 선택한 후 예약을 위해 이메일을 보냈더니 바로 답장이 와서 쉽게 예약에 성공. 하노이에서 투숙할 호텔 역시 이곳 연꽃마을에 올라온 정보들을 이용해서 예약했는데, 문제는 이메일 주소가 없고 전화번호만 나와있어서 예약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이때 인터넷으로 사귄 벳남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예약에 성공. 우선 이곳에 추천된 호텔들을 복수로 선택해서 벳남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방이 있는지의 여부와 자세한 비용에 대해 알아봐 줄것을 부탁. 결과는 문의한 모든 호텔에 방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하노이 도심 관광에 편리한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 게시판에 어느 분이 추천한 Bach Tung Diep(박 쭝 디엡) 호텔로 예약. 방값은 식사제공 없이 1박에 15달러.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pick-up 서비스가 없는 대신 방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깨끗하고 넓은 방에는 가구도 그럴듯하고 괜찮은 그림까지 걸려있는데다 발코니까지 있고, 에어컨에 욕조가 있는 욕실이 딸린 방이어서 가격대비 대만족. 특히 구도심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호안끼엠 호수와 하노이 중심부까지 모두 도보로 가능해서 하노이에선 택시비가 한푼도 안들었음. 직원들도 친절하고, 암튼 이 호텔 저도 강추입니다.
1) 호치민: Phoneonix 74 hotel : 12달러 x 6박=72달러
* Phoenix 74 hotel 사장님과 1층 여행사 직원 Smiley 양
2) 하노이: Bach Tung Diep hotel: 15달러 x 6박=90달러
* Bach Tung Diep hotel의 여직원들. 양 옆의 두명은 현재 영문과 4년생들로 reception을 주야 교대로 담당. 가운데 3명은 room maid.
*꽃을 배경으로 한장 찰칵. 그런데 저 꽃들이 한 다발에 1달러도 안된다네요.
3. 택시비
작년엔 멋모르고 이국적인 맛에 씨콜로를 타고 차이나타운까지 갔다 왔었는데, 이게 타보니 장거리는 아니다 싶더군요. 시콜로는 짧은 거리를 한번 타보는 것은 괜찮으나, 장거리에는 절대로 타지 마세요. 끄는 사람이나 타는 사람 모두 고역입니다. 벳남은 택시비가 그리 비싸지 않으니까 이동시에는 택시타는게 가장 편리할 듯 합니다. 다만 개인택시들은 메터기를 믿을 수 없으니까, 꼭 공신력있는 택시, 예를 들어 호치민에서는 노란색 Vina taxi와 초록색 Vinasum 택시를 타도록. 이들 택시는 친절할 뿐만 아니라 절대 바가지 없습니다.
1) 하노이 공항-시내: 편도 10달러 x 2회(왕복)=20 달러
2) 하노이에서는 택시비가 전혀 안들었고, 호치민시에서는 친구들 만나려고 총 6회 400,000 동+ 호텔에서 공항까지 80,000동=480,000동(약 30달러) (참고 1달러=16000동)
4. 투어 및 관광비
1) 메콩델타 투어
아침 8시쯤 출발해서 저녁 7시쯤 돌아오는 1일 투어. 중식, 교통비, 영어가이드비 포함해서 8달러. (작년에는 여행사에서 예약했을때 7달러였었는데, 올해는 호텔에서 예약해서 그런지 8달러 달라네요. 아침 식사할 때 들어보니 일본 사람들은 9달러 냈다는 사람도 있고. 발품 조금 팔아서 2곳 이상 비교해 보고 예약하세요.)
* 벳남의 젖줄 메콩강.
* 밀림을 두명이 노젓는 작은 보트로 이동
* 관광객을 위한 벳남 전통 가수의 공연
2) 붕따우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의 휴양도시. 이곳은 투어는 없고 개인적으로 다녀와야 합니다. 여행사에 문의했더니, 버스는 편도 5달러, 훼리는 편도 10달러. 그러나 버스는 2시간 30분, 훼리는 1시간 소요. 그래서 갈때는 버스, 올때는 훼리를 선택해서 티켓 구입. 구입후 티켓을 보니까 수수료 엄청 붙였더군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버스표와 훼리표를 끊으면 훨씬 저렴하게 끊을 수도 있겠으나, 지리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덜 고생하는 댓가라고 편하게 생각하는게 좋을듯. 붕따우에 도착해서는 시내 관광을 위해서는 쎄옴(오토바이 택시)을 계약해서 관광하는게 편리. 훼리 터미널 1충 안내 부스에 가서 말하면 쎄옴 기사를 불러줍니다. 1시간에 3만동, 2시간에 5만동.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일단 2시간에 5만동에 계약. 그랬더니 아주 걷는 속도로 이곳저곳 데려다 주던데...다 이유가 있었더군요. 붕따우는 작은 도시라서 정상 속도로 달리면 한시간도 채우기 힘든곳. 2시간을 계약했으니 너무 일찍 다 구경하면 미안하니까 천천히 다녔던것. 혹시 이곳에 가시게 될 분 있으면 한시간만 계약해도 충분할듯 싶네요. (오늘은 너무 늦어서 일단 여기까지 쓰고 내일 이어서 계속 쓰겠습니다.)
* 붕따우는 앞해변과 뒤해변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사진은 작은 어선들이 평화롭게 쉬고있는 아름다운 붕따우의 앞해변
*붕따우의 앞해변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호텔들
* 붕따우의 뒤해변의 앞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에 있는 사찰
*붕따우에서 훼리를 타고 사이공강을 타고서 호치민시에 도착하면 사이공강에 떠있는 선상식당이 반겨준다.
첫댓글 베트남 여행의 新지침서(?)가 하나 탄생 할 듯 싶네요...^&^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이장님 뵙지도 못하고 그냥 와서 죄송합니다. 다음 기회에 한번 벳남에서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이글과는 별도로 사진자료를 올릴려고 했으나, 마을이장님의 조언을 받아들여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글 중간중간에 직접 사진 자료를 삽입했습니다. 꽤 많은 사진을 올리는라고 사진의 크기를 많이 줄였으니 양해바라고 즐겁게 감상하기 바랍니다.
정말 상세하고 정확한 자료를 오리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자세히 정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닐텐데... 감사합니다.
내가 추천한 호텔에ㅡ 갔네요..호텔 아가씨 착하고 좋은되...
아 그러시군요. 네, 그 호텔 께끗하고 싸고 위치도 좋고 맘에 들었습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출구전에 다시 확인하면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나도 하노이쪽으로 자주 갑니다. 그곳의 정보 공유 하면 서로 상부 상조 하는 것 같고 회원님들에게 좋은 정보라니 서로 이익이죠...
북족지역의 정보는 내가 자주 올려놓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