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MBC 주말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이 표절 시비로 도마 위에 올랐었는데, 그에 이어 방송작가협회에서는 이사회를 열어 [여우와 솜사탕]의 작가 김보영씨를 제명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 달께에 여우와 솜사탕이 김수현씨의 [사랑이 뭐길래]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기 시작, 이에 김수현씨는 법원에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되었다. 기각 사유는 법원에 제출된 자료인 글로 써진 [사랑이 뭐길래]의 대본과 영상물인 [여우와 솜사탕]이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MBC에 [사랑이 뭐길래]에 대한 2차영상물의 저작권이 있다는 것이었다. 중도 중단될 경우 입게될 MBC의 피해 역시 고려된 것. 김수현씨 측에서는 대사까지 같은 것은 표절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지난 달 28일 방송정치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
현재 여우와 솜사탕 제작측에서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김수현씨는 MBC, 여우와 솜사탕의 작가인 김보연씨와 PD인 정인씨를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했다. 이에 이어 15일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여우와 솜사탕의 작가인 김보영씨를 제명한다고 밝힌 것. 지난 1, 8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표절 결정이 나고 결국 제명하기로 한 것이다. 창작을 업으로 하는 작가가 표절을 했기 때문에 협회에서 제명하기로 한 것.
우리 나라 드라마는 그동안 일본이나 미국 드라마에 대한 표절 의혹을 많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기존의 드라마를 표절했다고 의혹이 제기되는 경우는 드문 일. 더군다나 방송계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의혹은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 일의 사실 여부가 하루 속히 밝혀지고 방송 작가의 제대로 된 창작 태도가 자리잡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