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단식농성 소식
박순희 선배님의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단식농성이 오늘로 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단식 7일째인 어제는 지난 화요일에 뵈었을 때보다 눈에 띄게 기력이 쇠잔해지셨더군요...
항상적으로 함께 하진 못하더라도 지지방문 등 지원으로 힘을 보태어 주십시오.
평택미군기기 확장저지 범대위 농성소식을 붙입니다.
단식기도 9일째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기도장 안으로 들어와 비닐을 사방으로 둘렸습니다.
비닐을 양쪽으로 둘러놓으니 마치 노숙자들 숙소같아 보입니다.
이곳 청와대 분수대 앞에는 많은 관광객 특히 중국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인지 평소에 북적되는 관광객도 거의 없습니다.
고요하고 적막합니다.
초여름이지만 비가 와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세끼 밥을 먹는 우리도 추위를 느끼는데
하루 종일 물만 마시는 신부님은 체온이 많이 내려가 내복까지 꺼내 입었습니다.
어제 밤에 설사와 두통으로 고생이 심해서 인지 아님 날씨(?) 탓인지
신부님의 얼굴에도 우울함이 가득합니다.
간간히 방문객이 찾아와 신부님을 위로하지만
그분들의 얼굴에는 우울함과 죄송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신부님은 오는 사람들에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평택 땅을 지켜달라,
6월 18일 범국민대회가 있는데 꼭 참석해 달라“고 오는 사람마다 부탁합니다.
도두리주민들이 찾아오셔서 울고 가셨습니다.
주민들이 오늘은 논에서 모를 가져 오시지 않았지만
청와대 사랑방 뜰 곳곳에 심어놓은 모를 보시며 흐믓해 하셨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알았는지 감각있는 방문객
생명평화마중물, 여성환경바람레헴 식구들이
소철, 허브, 나리 들꽃 등 예쁘고 아름다운 화분과 꽃들을 신부님께 선물했습니다.
우울하고 침울했던 기도장이 환하고 밝아졌습니다.
이처럼 크고 작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격려로
평택의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땅의 평화와 신부님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홍근수목사, 전교조위원장, 하유설신부님과 수녀님들, 권오광부천민주노총, 전종훈사제단대표신부, 박하순사회진보연대대표, 향린교회 임보라목사, 나성국목사,강은성총무, 에큐메니안이정훈기자, 노동자의힘, 황철민감독, 생명평화마중물, 여성환경바람레헴, 도두리이장및 새마을지도자와 주민들, 평통사회원들, 이름 밝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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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6일 오전 11시 - 팽성주민 청와대 앞 기자회견 및 문정현신부 지지방문
- 6월 17일 오후 5시 - 평택 평화를 위한 천주교 미사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기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