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 칼럼: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
미국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결과가 전혀 달라서 화재가 되었습니다.
목회자들은 목회자의 자질로 ‘리더쉽과 설교’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사역자들입니다. 그러니 ‘설교’를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서 교회를 바른 길로 이끌어가는 ‘리더쉽’ 또한 꼭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신도들이 대답한 것은 전혀 달랐습니다. 바로 ‘정직성과 신실성’이었습니다. 평신도들은 설교 잘 하는 목사, 리더쉽 있는 목사보다는 언제나 정직하고 신실한 목사를 찾는 것입니다. 그 만큼 목사들이 정직함이나 신실함이 부족한 삶을 산 것입니다. 설교와 삶이, 말과 행동이 너무도 차이가 난 것입니다. 누구라도 이런 목사에게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서 당연히 목사들을 믿지 못하는 마음의 팽배한 것입니다.
이 여론조사를 보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매우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을 알았습니다. ‘평신도들은 설교 잘하는 목사보다 신뢰할 만한 목사’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두 가지는 다 놓치지 말아야 할 목사의 자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면서 성도들을 재운다든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게 설교한다든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목사는 설교의 전문가요, 하나님의 뜻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뜻대로 성도들을 이끌어가면서 ‘삶과 섬김으로 리더쉽’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이 성도들이 신뢰하고 따를만한 인격에 담겨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가 힘든 것입니다. 이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고, 오직 성령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부족한 저를 목사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더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고, 선포한 것을 내가 먼저 지키는 삶과 인격을 갖추어, 성도들을 바른 길, 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바로 가면 저를 신뢰하고 따라 주실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