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 원량초등학교 57명의 미술가들, 당당히 갤러리 진출

[海 風]

욕지 원량초등학교 57명의 미술가들, 당당히 갤러리 진출연명예술촌 찾아가는 문화활동 결실, 14∼19일 전시 성황

김영화 기자  |  

14일 오전 7시50분 아침밥 일찍 먹고 욕지섬에서 배타고 1시간 만에 통영 본토에 도착한 욕지 원량초등학교 57명의 미술가들.
　
그 자랑스런 이름은 "김준흥 안준혁 이상엽 전세동 하유나 한수현 강태한 곽민경 이소연 이유빈 김민현 공상현 강미주 강민창 김보란 김준성 김해빈 이서진 한원희 황석민 강수빈 곽재웅 권민성 심준호 안영훈 이나연 이다경 전유빈 황승현 강예원 김수현 김승현 김은지 김준호 박노을 배기인 안도현 이상현 이태경 이혜린 조경훈 조옥주 전지현 한정현 조성현 강명지 김승현 심아현 여성희 이상민 이수빈 임수빈 전유정 조혜량"
　
원량초등학교 1학년 병아리부터 6학년 왕 언니들에 이르는 전교생이기도 하다.
　
어린이 미술가 특공대들이 통영으로 상경한 까닭은 전교생 모두가 미술가로 변신, 14일 오후 1시 30분 자신들의 작품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통영의 역사도 궁금해 통영향도역사관 삼도수군통제영지 세병관도 둘러봤다. 또 통영시의회는 어떤 곳인지 견학도 했다.
　
드디어 1시 30분 통영시청 제2청사 해미당 갤러리.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한다.
　
지난달 12∼18일 2011 연명예술촌 찾아가는 문화활동-방과후 체험학교라는 이색 공부방에 다닌 결과물을 전시하는 날이다.
　
통영의 자랑인 물고기 꼬리 모양의 미선부채, 얼레와 바람구멍이 유난히 크고 화려한 문양의 통영연 등 통제영 12공방의 문화를 보고 배운다는 생각에 아이들 모두 흥미로워 했다.
　
구영환 선생과는 통영미선과 연 만들기, 박재성 선생과는 나전칠기, 윤경아 선생과는 도자기 접시, 최한진 선생과는 조소라는 새 장르에 도전했다. 또 전시 미술품을 관람하는 방법도 배웠다.
　
그런데 이제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다. 전교생 모두가 미술가로서 그 이름을 갤러리에 당당히 올리게 됐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전시장 불빛 아래 작품을 보니 정말 내가 만든 작품인가 싶다. 신기하다. 예쁘다."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인상깊은 돼지 도예로부터 자신의 얼굴을 담은 도자접시, 상상력 풍부한 다양한 연, 열쇠고리 속 귀여운 작품들, 해풍맞은 염소… 정말 초등학생 작품이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창의성이 높다.
　
"체험해 보니 재미있고, 이렇게 전시장에 작품이 걸리니 자랑스럽다. 솔직히 섬학교다 보니 이런 경험을 처음 해 봤다. 계속 지속적으로 이런 체험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부모님도 함께 올라오셨으면 정말 뿌듯해 하셨을 것 같다"는 전교 회장 강명지(6학년) 양.
　
아마 전교생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2011 통영미술 봉사의 새 지표가 될 연명예술촌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연명예술촌과 통영교육지원청 Wee센터가 주관하고 통영시와 경상남도통영교육지원청,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통영센터, 한산신문이 후원했다. 　

[소희]

울 꼬맹이들 수고하셨네요.

[이대봉(2)]

좋은 추억과 희망을 그리며 앞으로 학교와 사회생활에 큰 교훈이 되기를 바랍니다.여러분들 수고 하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