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문자가 왔다.
추석날 시댁 여기저기 차몰고 다녀와서인지 무척 피곤한 오전이어서 내키지 않았지만
뜻있는 하루라도 보내고파 저녁시간에 만나기로 했다.
점심먹고 바로 부산에 볼일 보고와서 저녁을 먹고 7시까지 시네마로 갔다.
영화는 4관에서 상영하고 7시 30분부터 시작이었다.
한참을 앉아 있다가 둘이서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설경구가 주인공이었다.
남자 혼자서 딸아이를 키우고 있고 전직 경찰관으로써 범죄수사를 하는 직업이었다.
하지만 미궁에 빠진 살인혐의와 얼키고 설킨 스토리속에서
아빠가 딸을 챙기고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은 유독 강하게 어필되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친구가 범인인 것을~~
하지만 위기속에서 주인공이 살아남는 모습은 재미를 더했다.
남자다운 설경구의 연기는 남자에게서 느끼는 풋풋한 정을 안겨다 주었다.
가을의 찬란한 햇살속에서
파아란 가을하늘은 어찌 그리도 맑고 수채화같던지...
오늘 하루는 혼자 있기는 아까운 날씨였다.
내일은 사자평이나 무척산...이라도 가야겠다.
우리 회원들도 함께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생겼지만
모두들 피곤해서 쉬고 있을 것 같아 연락을 하지 않았다.
번개팅의 스릴도 있을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