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2월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05년도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설 연휴를 전후하여 가족·연인들과 함께 가볼 수 있는 “제주 대정들녘의 야생 수선화 - 제주 남제주군”, “동백 피어나는 남쪽바다 따뜻한 섬 - 여수 거문도, 백도”, “정감어린 고택을 찾아 - 경북 영양”, “전북 부안 개암사, 내변산 겨울 산행”, “김포 대명 포구와 강화도 국방유적” 등 5곳을 각각 선정하였다.
구정 연휴, 여행계획을 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제주 대정들녘의 야생 수선화
해마다 이맘때쯤의 2월이면 제주도 산방산 부근의 대정들녘에는 봄소식을 전하는 야생 수선화의 꽃향기가 그윽하다. 이곳에서 9년 동안이나 귀양살이를 했던 추사 김정희는 수선화를 각별히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차가운 눈과 모진 삭풍 속에서도 향기롭고 탐스럽게 피어난 수선화를 바라보노라면, 고된 유배생활 속에서도 부단히 스스로를 갈고 닦은 추사의 꼿꼿한 지조와 정신이 떠올려진다.
수선화 향기 그윽한 대정들녘 일대에는 제주도의 고난에 찬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이 많다. 추사 김정희가 <세한도>와 추사체를 완성한 추사적거지, 옛 대정현의 관아가 자리했던 대정읍성, 단산 자락에 쓸쓸하게 자리잡은 대정향교, 일제 당시에 건설된 알뜨르비행장터와 일오동굴, 천연의 바다전망대 송악산, 한국전쟁 당시에 희생된 수백 명의 양민들이 한곳에 묻힌 백조일손지묘 등이 그것이다.
문의전화 : 남제주군 대정읍사무소 (064)794-2301
위치 : 제주도 남제주군
동백 피어나는 남쪽 바다 따뜻한 섬 - 거문도, 백도
붉은 봄의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가족들과 함께 주저없이 여수행 기차에 몸을 실어 동백 화관을 둘러쓴 거문도 새색시를 맞이하러 가보자. 여수에서 불과 2시간 정도만 배를 타고 가면 짙푸른 바다에 담담하게 몸을 담그고 있는 거문도를 볼 수 있으며,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거문도 등대를 보러 가는 산책 코스로는 신선바위, 365계단, 목넘어 잔교를 지나 동백터널 숲이 있는데 온통 붉은 빛으로 깔려있는 그 길은 산행자의 발걸음을 잡아끄는 신비한 마력이 있다. 거문도에 오면 반드시 보고 가야할 비경 중의 하나는 백도 유람인데 상백도와 하백도로 이루어진 이곳은 가히 절경이다. 이 외에 거문도 사건으로 영국군의 침입을 받기도 했던 이 곳은 역사적인 교육 현장으로써도 손색이 없다.
문의 전화 : 여수시청 관광홍보과 (061)690-2249
위치 :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정감어린 옛 고택을 찾아 - 경북 영양
설날이 다가오면 옛 고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눈 덮인 고즈넉한 고향마을에 대한 향수가 밀려온다. 경북 동북부 내륙 일출산(1,219m) 자락에 위치한 반딧불이의 고장 영양군은 수많은 충의열사와 문인들을 배출한 문학과 예술의 고장으로 고향의 정취가 푹 배어 있는 곳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주실마을, 현대 서정시인 오일도의 감천마을 그리고 현대 소설가 이문열의 두들마을 등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문인들의 생가가 산과 개울 등 뛰어난 풍수지리를 배경으로 한 고택마을과 어우러져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간 정원 중에서 가장 빼어난 조선 선조시대의 서석지와 옛 돌담 등이 잘 보존된 주변의 서정적인 고택마을은 영양에서 문학과 예술의 거장이 배출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분재, 야생화 그리고 영양 특유의 폭포석 수석이 전시되어 있는 분재 수석 전시관과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고추 홍보관 관람은 어린시절 추억의 고향 경북 영양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문의 전화 :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067
위치 :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서부리 379-1(영양군청 문화관광과)
부안 개암사와 내변산 겨울산행
부안 변산반도에서는 산과 바다가 하나다. 고개를 들면 수려한 산봉우리가 우뚝하고 등만 돌리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이처럼 변산반도는 서로 맞닿은 산과 바다의 조화가 절묘하고, 천년고찰과 역사유적이 자리잡고 있어서 사시사철 언제가도 풍성한 여정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겨울철의 변산반도는 서해안에서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겨울철 내내 눈이 풍성하게 내릴 뿐만 아니라, 고풍스런 절집 개암사와 내소사, 채석강과 변산해수욕장의 황홀한 해넘이, 내변산의 눈길 트레킹 등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추억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동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개암사는 산사다운 고즈넉함과 소박함이 도드라져 보이는 고찰이다. 개암사 뒤편의 울금바위에서는 내변산의 첩첩한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옛날부터 조선팔경의 하나이자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혀온 내변산은 기암괴석과 호수, 울창한 숲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겨울철에는 가족과 함께 가벼운 눈길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문의처/ 부안군청 문화관광과(063-580-4449)
위치 : 전북 부안군
맛과 멋을 아우르는 역사기행, 김포 대명포구와 강화도 국방유적
경기도 김포시의 대명포구는 염하((鹽河)를 사이에 두고 강화도와 마주보는 바닷가에 위치한 작은 포구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기고 싶거나 짭조름한 바다 별미를 맛보고 싶을 때에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더욱이 포구 근처에는 다량 함유된 철분과 무기질로 인해 물빛이 붉은 홍염천탕이 있어서 뜨끈뜨끈한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내친걸음에 덕포진 바로 앞에 있는 교육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거센 조수가 흐르고 썰물 때마다 넓은 갯벌이 드러나는 염하의 양쪽 해안에는 우리 선조들의 피눈물이 배어 있는 역사유적이 즐비하다. 손돌목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김포 덕포진과 강화 광성보, 조선 말기 서구열강들의 침입을 죽음으로써 막아낸 초지진과 덕진진 등이 바로 그곳이다. 그래서 강화도는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으로도 불린다.
문의전화 : 김포시청 문화관광담당(031)980-2471
강화군청 문화관광과(032)930-3220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인천시 강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