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를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답답한 현실을 고발하는 2023년 2월 개봉 영화 '다음 소희',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 현장에 나선 주인공 소희는 실적과 성과만을 추구하는 사회의 각박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현실에 좌절하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게되는데.
영화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 후 소희의 죽음을 조사하는 경찰 유진의 모습을 통해 이 사회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나섭니다.
영화 속 대사 가운데 경찰 유진이 교육청을 찾아가 취업담당자와 담당 장학관과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이 죽었는데, 사람이 죽었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잘못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현실.
그저 죽은 학생의 개인적 과실로 모든 것을 몰아가는 부당하고 불의하며 비겁하고 악랄한 현실 고발이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는 듯 느껴졌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로움이 곧 드러나리라."(이사 56,1)
공정이 지켜지고 정의가 실천되기 위한 사회, 그 사회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정의와 공정을 외치고 실현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