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마지막에 예상과 달리 뒤집어지는) 영화하면
생각나는 영화들이 몇 편 있으실텐데요..
아마 '식스 센스'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꽤 되실 듯 합니다.
꽤 오래전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아직도 반전하면 떠오를만큼 정말 놀랄만 한 결말이었죠.
이 영화를 만든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최근에 꽤 많은 제작비를 들여 처음으로 도전한 판타지 영화..
소개해 드릴 영화인 '라스트 에어벤더' 입니다.
식스 센스의 어마아마한 성공 이후
샤말란은 줄곧 초자연적인 스릴러물들을 꾸준히 만들어 왔습니다.
'언브레이커블'은 논란이 꽤 되긴 했지만 흥행도 그럭저럭 되었고
'싸인'은 대성공을 거두었죠.
'빌리지'까지도 그럭저럭 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이후였습니다.
'레이디 인 워터'와 '해프닝'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샤말란의 약발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이들 생겨납니다.
그도 그런 부분들을 의식했는지..
이제까지 만들어 온 장르에서 벗어나
그것도 상당한 제작비를 들인 판타지 시리즈를 기획하기에 이릅니다.
바로 라스트 에어벤더죠.
이 영화는 일단 원작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진 유명 애니메이션(EBS에서 예전에 해주던데..)
'아바타-아앙의 전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동양의 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호기심과 경이로움 등을
상상의 세계관을 통해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화도 물론입니다.
샤말란 감독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마 이런 부분..
전작들에도 담아왔던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세계에 대해
자신의 연출로 표현해 보고자 했을테죠..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영화 속 세상은
4개의 부족이 각기 살고 있는 4개의 세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물, 불, 흙, 공기..
이렇게 네 종족이죠..
각 종족엔 자신들의 원소를 자유 자재로 다룰 수 있는 전사들이 있습니다.
다른 종족의 원소를 다루진 못하죠..
그런데 불의 종족이 세계를 집어 삼킬 계획으로 평화를 깨고
다른 종족들을 침략하게 됩니다.
이 때 전설의 예언에 따른 '아바타'의 탄생..
네 가지 원소를 모두 다룰 줄 아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아이가
공기의 종족 중에 태어나게 됩니다.
당연히 이 아이가 주인공이구요..
자신의 능력에 따른 엄청난 운명을 처음엔 부정하지만..
동료들이 생기고 세상에 눈을 뜨며..
결국 불의 종족의 횡포에 맞서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대충 여기까지가 정말 이 영화의 모든 얘기구요..;;
이후 얘긴 기획된 2부, 3부를 통해 개봉이 될 예정이나..
모르겠습니다, 만들어질진..;;
전 세계적인 흥행도 나름 선방 정도였고
북미 흥행이 영 형편 없었던지라..
아마도 뒷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보기엔..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게 제 견해입니다 ^^
이야기를 꽤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다 보니..
생략의 정도가 좀 심한 듯 합니다.
투박하게 연출된 느낌이에요..
'투박함'은 샤말란 감독 전작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이 판타지 SF물에선 좀 자재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너무 이야기들이 건너 뛰다보니
사건에 대한 인물들의 선택에 대해 이해가지 않음이 좀 있더군요..
액션은..
일단 전 '매트릭스'를 처음 볼 때의 느낌? 이었습니다.
그 경이로운 SF를 처음 볼 때의 충격을 말하는 건 아니구요..
주연인 키아누리브스의 쿵푸를 흉내내던 엉성함을 말하는 겁니다.
사실 뭐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하더라도
전 그렇게 액션을 자연스럽게 보진 못했습니다.
슬로우 모션을 활용한 장면들도
이제 다른 영화에서 많이 봐서 식상했습니다.
CG는 괜찮았습다.
색감도 좋더군요.. ㅎㅎ
개인적으로 샤말란 감독의 작품들에
애정이 있는 편입니다.
분명 좋은 감독인데.. 사실 제가 봐도 요즘은 뭔가
길을 잃은 듯 해 보이기도 합니다..;;
'규모의 영화'보단 특유의 장기를 살린
좀 어둡고 둔탁하더라도 아이디어 넘치던
처음으로 돌아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초심.. 인가요? ㅋㅋ
그런 면에서 샤말란에게 방향을 제시해 줄
영화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샤말란이 감독이 아닌 제작에 참여한 저예산 스릴러
'데블'이 다음 달 초 국내 개봉을 합니다.
자국에선 개봉해서 좋은 평과 함께
제작비 대비 짭짤한 수익을 올린 걸로 압니다.
예고편 보니 꽤 기대가 되더군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감독이니..
화이팅 함 외치며 이만 마무리 합죠 ㅋㅋ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입니다.
인도 사람으로 아는데요..
이번 영화에도 인도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죠..
불의 종족 왕자로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주인공이었던
배우가 나오기도 합니다.(이름은 모르겠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