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국내 대학에선 어려울 듯 합니다. 첫째 Engineer.
영국 또는 북미의 유명한 공대에 진학하실 것을 권합니다.
F1에 신입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화는 기본이고, 자동차완성업체 또는 주요부품업체에서
R&D 실무경력이 검증된 인력에 한해 수시채용의 형태로 소수만 선발하고 있습니다.
토요타, 페라리 등의 완성차 업체의 경우는 해당사의 모터스포츠 담당부서가 있습니다.
금호 또는 현대에 입사한 후 'F1에 진출해라~' 고사를 지내는 방법도 있겠군요.
이 경우엔 현대에 입사, 마북리에서 실력을 쌓는게 좋겠군요.
IT업계로 진출, ADAMS, PRO-E 같은 걸출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리세요.
주요 툴을 자체 제작해 쓰는 팀이 있으니 채용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General administrator. MBA를 따낸 후 자동차업계에서 소정의 성과를 쌓으세요.
회계, 법조인력도 필요하니 CPA, 국제변호사 자격 및 경력도 도움이 될 겁니다.
제작인력은 빼겠습니다. F1부품은 수공품이 많지만 '장인' 반열에 올라야 바늘구멍이 겨우 보일테고, 그런 인력은 독일을 비롯한 구미지역이 워낙 잘 육성, 관리하기에 아시아 인력의 채용필요를 못느낄겁니다.
F1 드라이버의 길은...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거 아시죠?
결론 - 대학생이시라면 어학에 전념, 우선 북미 대학으로 편입을 권합니다.
기이수한 학점 대부분을 까고 들어가긴 하지만, 빡시게 하시면 2년만에 BA 따실 수 있을겁니다.
그 이후는 밥줄 닿는대로... 고등학생이시라면 국.영.수를 중심으로 어쩌구 저쩌구..하시고,
특히 수학, 물리는 고교 탑클래스에 만족하지 마시고, 가능한 한 깊게 파세요.
공대생의 피와 살이 됩니다.
BA는 걍 학사학위 말한거구요, 응용프로그램명 적어놓은건
기계공학계열에서 종종 쓰이는 역학기반소프트웨어입니다.
마북리는 용인군에 있는 현대자동차 R&D 센터의 소재지입니다.
모터스포츠 부문도 거기서 담당한다 합니다.
완성차업체중 현대를 추천한 이유는 그나마 가장 입사가 쉽고(응?)
의욕이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WRC에 워크스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5~10년 후에 F1을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전공을 살리시는 게 유리할 듯 합니다.
몇 년 안에 자동차에 by-wire system이 보편화 될 겁니다.
by-wire에 대해 모른신다면 설명이 좀 길어지니 검색하시구요,
by-wire화 되면 차량에 장착된 여러 전기장치들을 네트워크로 묶는 개발작업이 필요합니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니까요. 이 작업에 가장 필요한 학문이 전기전자제어공학,
또는 유사 제어기술이니 빙고~ Dat_Driver님에겐 행운입니다.
전공 분야에 정진하시라 권합니다. 전기전자쪽으론 지식이 짧디짧은 저로선 부럽군요~
드라이버 등 다른 계열을 추천않는 이유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도전해도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제 답글 자체도 좀 시니컬하게 적었는데, 저도 20대 초반에 비슷한 생각 가지고 있다가
그게 꺾여서 그럽니다. 어려서 꿈은 대통령~ 커서 꿈은 공무원~ 뭐 이런게 되버리다 보니
글이 그렇게 흘렀네요. 울산대..예전엔 현대 신입사원 뽑을때 울산대에 TO도 좀 챙겨주고
했던 거 같은데 IMF이후론 잘 모르겠군요. 현대에 울산대 분들 한 두분 계신게 아니니
부정적이실 필요 없겠지요.
독일이든 어디든 모터리제이션이 앞선 국가에 인고가 있다면 짧게 배낭여행이라도 좋으니
하루라도 빨리 나가보시길 권합니다.
유학은 부담갖고 미뤘다가 크게 벌리는 것보다 일단 둘러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저처럼 꺾이지 마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여담 : 사토는 이례적이죠. 매우 적은 수의 F1 드라이버들 중에서도 희귀한 케이스고
혼다의 입김을 생각하면 운이 많이 따른 경우입니다.
국내에서도 한 때 국내레이스를 평정했던 박정룡 단장이 기아 자동차
테스트 드라이버 출신입니다. 평범한 성장을 거쳐 기아 입사후 재능을 발견,
전직해 불모지를 일궜죠.
비슷한 노선을 거쳤지만 타쿠마 사토와 박정룡단장의 시트가 다른것은
모터스포츠에서의 일본과 한국 건 격차에 기인한 거라 봅니다.
사토..올해 눈부식게 달린 적도 몇 번 있지만 더 깊게 기억에 각인된건 수많은 블로우...
Jazzbach 홍보담당, 여행담당, 요리, 세탁, 운송, 회계 등을 거론 안 한건
역시 아시아출신 인력을 채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로 발을 넓힌다곤 하지만 F1의 뿌리는 유럽입니다.
그 문화를 모르는 우리는 외면하는 게 장수하는 길.
언론사의 F1 담당 역시 우리랑 좀 다르게 이공학에 뿌리를 둔 언론인입니다.
우선 전공에 충실하시며 작은 규모의 웹진을 발행하시든지(가능하면 영문판도)
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간다면 가능성이 없진 않겠군요.
프리랜서는 어지간한 경력 또는 지명도로는 밥줄 잡기 힘드니 패스.
전 페라리 드라이버 에디 어바인 정도가 칼럼 쓴다는 점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