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한계를 넘어선 음파를 의미합니다.
초음파는 방향을 갖고 움직일 수 있고,
물체에 반사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러한 초음파의 특성을 이용해 간의 모습을 살펴보는 검사가 간초음파 검사입니다.
즉, 간초음파 검사란 간에 초음파를 보내 반사돼 돌아오는 초음파를 분석해 영상을 만들어,
간의 형태적인 구조와 확산성(미만성)이나 국소적인 병소를 찾아내는 기법을 말합니다.
이 검사는 몸속으로 기구를 삽입하지 않고
간의 내부 구조, 쓸개주머니(담낭)와 쓸개관(담관)의 구조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통증이나 위험성이 없이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편리한 검사입니다.
또한, 엑스선 촬영이나 방사선 동위원소 검사처럼 방사선에 의한 피폭의 염려가 없으므로
임신부나 유아도 안심하고 검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는 공기, 지방, 뼈 등은 잘 투과하지 못하는 특성 때문에
비만환자는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없습니다.
1. 복부(간) 초음파
여러 초음파 음속들을 발사한 다음, 인체 장기의 각 매질이 다른 경계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초음파 음속들의 강도와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점(dot)들로 배열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얻는 기법을 말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간의 실질, 간 안의 혈관 크기, 간의 확산성(미만성)이나 국소적인 병소, 쓸개주머니와 쓸개관의 구조 및 확장 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2. 도플러(Doppler) 초음파
도플러 효과란 물체의 이동에 따라서 물체의 상대적인 주파수가 변하는 현상으로 이러한 현상을 이용한 것이 도플러 초음파입니다. 즉, 우리의 간 안의 혈액의 이동 속도에 따른 주파수 변화를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간내 혈류역학적인 정보, 혈류 방향 및 속도, 혈류량, 혈관의 폐쇄나 확장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간헐파형(pulsed wave) 도플러
간내 혈관의 일정한 한 부위의 속도에 따른 측정값을 나타내는 영상
2) 연속파형(continuous wave) 도플러
간내 혈관의 일정한 한 선을 따라 가장 높은 속도를 나타내는 영상
3) 색 도플러(Color flow mapping)
혈류의 방향이나 속도에 따라 서로 다른 색으로 나타내는 영상
검사 방법
복부 초음파 검사는 크게 상복부와 하복부(골반) 검사로 나뉘며, 필요에 따라 혈관의 상태를 보기 위해 도플러(Doppler)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것은 상복부 초음파 검사와 막창자꼬리(충수) 진단을 위한 초음파 검사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가장 많이 시행하는데 이 부분에 있는 장기인 간, 쓸개주머니, 쓸개관, 이자(췌장) 등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며, 지라(비장)와 콩팥(신장)까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내분비기관인 갑상샘(갑상선) 종양과 유방암의 진단 등에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검사 과정은 검사 부위에 알맞은 탐촉자를 대고 젤리를 바르며 검사를 시행합니다. 탐촉자는 앞이 둥근 볼록형 탐촉자를 주로 사용하고, 직선형태의 탐촉자는 갑상샘이나 막창자꼬리염(충수염, 맹장염)을 진단할 때 쓰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으며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은 없으나 하복부(골반) 검사 중 필요에 따라 방광에 소변을 가득 채워 검사를 시행할 때는 불편함이 따를 수 있습니다.
[시행 방법]
상복부 초음파검사는 환자가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검사 중에 조금씩 움직이거나 엎드리거나 반쯤 어나 앉을 수도 있습니다.
탐촉자와 신체에 초음파 젤리를 바른 후에 검사를 시작합니다. 이 젤리는 탐촉자와 피부 사이의 공기를 제거해 탐촉자와 피부가 밀착되게 하고 잘 미끄러지게 하는 필수적인 재료입니다(젤리는 인체에 전혀 무해하고, 대부분 옷에 묻어도 쉽게 세탁됩니다). 그 다음 검사자가 탐촉자를 눌러서 피부와 완전히 밀착시킨 채 검사 부위를 문지르면서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상복부 장기들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 검사자들이 숨을 들이마시거나 배를 불리도록 요구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횡격막 아래에 있는 간이 늑골 아래로 내려와서 간이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막창자꼬리(충수돌기, 맹장) 검사는 오른쪽 아랫배에서 가장 아픈 곳을 직선 형태의 탐촉자를 이용해 누르면서 시행하게 됩니다. 도플러 초음파검사도 같은 탐촉자를 이용해서 시행하게 됩니다. 검사가 끝나면 병원에 따라서 검사결과를 바로 알려주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검사를 의뢰한 해당과 외래에서 결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소요 시간은 숙달된 영상의학과 의사가 시행하고, 큰 이상 소견이 없는 상복부 초음파검사는 10~15분이면 검사가 끝날 수 있지만 복잡한 상복부 초음파 검사나 막창자꼬리 초음파검사는 시간이 훨씬 길어지기도 합니다.
적응증 및 주의 사항
1. 적응증
급성 및 만성 복통, 급성 및 만성 간염, 복부 장기의 원발성 및 전이 종양, 복수, 농양, 담낭염 및 담도염과 결석, 급성 및 만성 췌장염, 콩팥염(신장염) 및 콩팥돌증(신장결석), 정상 혹은 비정상 임신, 난소와 나팔관 질병, 골반염, 급성충수염(맹장염, 막창자꼬리염) 등
2. 검사시 주의사항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는 꽉 끼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은 원피스 착용은 불편하기 때문에 투피스를 입는 것을 권하며 병원에 따라서는 검사용 가운으로 갈아입고 시행하기도 합니다.
1) 상복부 검사
간, 쓸개주머니, 콩팥, 이자 등의 질병을 진단하는 검사로 15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주의사항은 첫째, 검사전날 식사는 저녁 10시 이전에 유동식(흰죽, 미음)으로 가볍게 하십시오. 둘째, 저녁 식사 후 검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드시지 마십시오(물, 음료수, 담배 일체). 셋째, 검사 당일 위내시경, 위투시 검사, 대장검사, 소변검사 등 다른 검사와 같이 있으면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먼저 하십시오.
2) 하복부(골반) 검사
여성의 자궁과 난소, 남성의 전립선, 그리고 방광, 곧창자(직장) 등을 포함한 골반 내의 장기들을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하는 검사로 10~15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주의사항은 첫째, 여성은 골반 초음파 검사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어야만 검사가 가능하므로 아침 일찍 대변을 보시고 검사 2~3시간 전부터 물을 500ml 이상 마시고 소변을 참고 오십시오(우유 및 콜라 등의 탄산음료를 마시지 마십시오). 둘째, 검사 당일 대장검사나 소변 검사 등이 함께 있을 때는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먼저 해야 합니다.
3. 시행 후 관리
상복부 초음파검사는 가장 일반적인 초음파검사인 만큼 편안하고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쉬운 검사입니다. 도플러 초음파검사 중에는 혈류 측정을 할 때 ''슉-슉-''하는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검사가 끝나면 젤리를 닦고, 이후에는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