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버지를 뵈니 한울이가 왜 그토록 아름다운지 알 것 같습니다.
바쁜와중에도 이렇게 큰힘 보태주시면서 딸자식만 강정에 보내고 힘 보태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저 문 너머 지나갈 것 입니다. 두렵고 힘들어 보이지만 함께 넘어갈 것 입니다.
고사리공원에서 괴산의 하늘님들과 작은 문화제 시작합니다.
괴산의 슈퍼스타 사이도 함께 합니다.
해가 짧아졌습니다. 날씨도 점점 추워집니다.
보리와 약골이 부르는 '평화란 무엇이냐'.
예정에 없던 문신부님 갑자기 마이크를 잡으시더니 눈물을 흘립니다.
10년이 지나도 변한것이 없는 현실에 예전의 아픈기억에 감정이 북받치셨나봅니다.
대추리에서의 동료들과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눈물과 함께 부르는 '일강정'
대행진단이 함께 부르는 '우리는 간다' 11월3일 시청광장에 울려퍼질 노래.
괴산장의 훈훈한 인심과 괴산 하늘님들의 환대와 따뜻함.
땅거미가 내린 산속의 날씨는 차고 어둡지만 함께 흘리는 따뜻한 눈물과 응원에
가슴속 어딘가 따스해 지는 느낌입니다.
귀를 기울이면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문경새재를 걸으며 들었습니다.
이땅의 아픈 신음소리들을.
단식을 이어가는 김정우 지부장.
고공철탑에 올라가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
그리고 오늘도 10번넘게 고착당하고 경찰에게 유린당해 울며 땅을치는 강정의 친구들.
세상은 분명히 변하고 있지만 너무도 더디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친구들과 동지들은 지치고 쓰러질지도 모릅니다.
신음소리를 들었다면 함께 걸어갑시다. 아니 뛰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