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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은 제각각 조금씩 다른 특징을 지닌 수많은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또한 사용하다 보면 여러 의문점이 떠오르기도 한다. 등산용 스틱의 이모저모에 대해 오래도록 사용해본 경험자들의 경험담을 문답식으로 들어본다.
스틱 잡는 방법과 여러 가지 변형
등산용 스틱은 스키 스틱과 같이 반드시 손을 손목걸이(스트랩)의 아래에서 위로 밀어넣어 엄지와 검지에 웨빙이 놓이게 해 손바닥이 웨빙을 누르는 형태가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립은 너무 꽉 잡지 않고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 정도만 가볍게 말아 잡도록 한다. 이렇게 했을 때 보행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손목걸이를 손바닥과 손목으로 가볍게 누르듯 사용할 수 있으며 스틱을 이동시킬 때 편리하다.
다만 장시간 이렇게 잡으면 엄지손가락 뿌리 등 지속적으로 힘을 받는 부위가 아파 온다. 그러므로 가끔 그냥 손을 스트랩에 끼워 넣거나 스트랩의 한 가닥만을 그립과 함께 잡는 등의 변화를 주도록 한다.
심한 급경사면을 오를 때는 상단 손잡이 아래쪽 부분을 잡고 균형만 잡으며 오른다. 상단 손잡이 아래로 20cm 정도 손잡이와 같은 재질로 파이프를 감싸둔 것은 이와 같이 사용할 경우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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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산행중 올바른 손목걸이 사용예. 2 손목걸이를 장시간 착용해 손이 아플때는 스트랩 한가닥만 잡는 등 변화를 준다. 3 가파른 경사면을 오를 때 상단 손잡이 아래 그립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4 급사면을 내려갈 때는 손잡이 윗부분을 손바닥으로 눌러 주듯 잡아 체중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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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경사면(특히 설사면)을 가로질러 난 길을 갈 때는 스틱을 피켈처럼 활용한다. 즉 두 개의 스틱을 모아서 피켈처럼 쓰는 것이다.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흐른 경사면을 가로지른다고 가정할 경우, 하단 아래쪽을 왼손으로 모아 쥐고 스파이크로 허리 근처 정도의 사면에 찍는 한편 오른손으로는 상단 손잡이 근처를 쥐고 균형을 잡는다. 왼발에 이어 오른발을 내디딘 다음 스틱을 옮겨 찍고 다시 왼발, 오른발을 내딛기를 반복하며 전진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내린 경사면의 경우는 위와 반대의 요령으로 한다.
스파이크 위에 고무로 된 덮개를 씌우면 바위와의 마찰력이 더 좋다?
고무로 된 덮개(Rubber Tip)는 노르딕 워킹 스틱에서 주로 사용되며 요철이 적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도로 또는 완만한 트레일에서 마찰력이 좋도록 고안되었다. 하지만 산악지형에서 이 팁을 끼고 걷는 것은 마찰력을 증가시키기보다 오히려 안정감을 감소시킨다. 스틱의 스파이크가 단단히 지면을 지지하고 있어야 안정성을 높이고 내리막길의 부하를 적절히 분산시킬 수 있다. 휴대·보관할 때 또는 완만한 등산로에서는 팁을 끼워 사용하더라도 요철이 많은 산악지형에서는 스파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등산용 스틱을 하나만 사용해도 좋다?
물론 안 쓰는 것보다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스틱을 사용할 경우 단순한 지팡이로 전락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한쪽으로만 편중되게 힘을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키를 타는 데 스키 스틱이 하나라면 스틱을 지지하는 반대방향으로 몸이 회전하려 할 것이다. 그럴 경우 이를 막기 위해 허리와 다리에 많은 힘을 사용하게 된다. 골프, 펜싱, 양궁 등 한쪽으로 편향된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척추측만환자가 많은 것을 보면 편향적인 운동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알파인 스틱 두 개로 잘 걷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하려고 잡아 빼서 고정하려는데 헛돌며 고정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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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조절 잠금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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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의 결합부분은 대개 사진과 같은 구조다. a부분을 돌리면 b부분이 a에 의해 벌어지며 1단이나 2단의 내부 벽에 강하게 밀착돼 고정되도록 돼 있는 구조다. 스틱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플라스틱인 b가 신축성을 잃고 가늘어진 상태가 되며 헛돌거나 해서 고정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일단 완전히 분리한다. b부분을 보면 대개 세 가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가닥을 하나씩 손으로 살짝 벌려준다. 그 다음, 조절장치를 손으로 돌려 위나 아래에 고정되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만든 다음 다시 끼워 돌리면 대개 잘 고정된다.
추운 날씨에는 플라스틱이 더욱 심하게 경화되어 이런 일이 잦다. 그러므로 겨울 산행을 위해 일단 밖으로 나서면 스틱 길이 조절부터 해두도록 한다.
내부에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고정쇠 중앙에 위치한 나사에 녹이 슬어 플라스틱 조절장치가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와이어 브러시로 녹을 제거한 뒤 사용하면 작동이 가능하다.
스틱의 길이 조절은 어느 부위에서 해야 하나?
과거 스틱의 길이 조절은 일단 제일 가느다란 하단(3단)을 최대 길이로 빼서 고정한 다음 중단(2단)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단을 깊이 넣으면 중단 파이프와 유격이 너무 생긴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제품에 따라 하단의 길이는 고정되도록 설계된 것도 있다. 그러나 요즈음 스틱들은 하단도 거의 같은 굵기로 끌다가 끝부분에서만 이쑤시개 끝부분 모양으로 좁아지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중단을 최대 길이로 빼서 고정한 다음 하단으로 길이 조절을 해도 무방하다. 하단보다는 중단이 더 굵어서 튼튼하므로 중단을 더 길게 빼서 쓰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스틱의 길이 조정은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단, 마디별 한계 길이는 넘지 않도록 한다.
스틱은 대개 하단이 가장 잘 부러진다. 지면의 바윗돌, 나무 둥치 등과 가장 많이 부대끼는 부분이 하단이기 때문이다. 대개 바위 틈에 끼인 것을 모르고 그냥 앞으로 나가다가 그만 부러지거나 휜다. 바위 지대에서 특히 주의해 사용토록 한다.
스틱의 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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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모양과 길이의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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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의 중·하단에 보면 110, 115, 120 등의 숫자가 선과 더불어 씌어 있다. 이것은 스틱의 길이를 표시하는 것으로 대개 중단과 하단에 각각 130까지 표기돼 있다. 이는 중단과 하단 모두 130까지 뽑았을 때 손잡이 끝부터 스파이크 끝까지의 전체 길이가 130cm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중단을 130에 고정시키고 하단을 125까지 뺐다면 곧 전체 길이가 125cm라는 뜻이다.
어떤 스틱은 125cm까지만 확장 가능한 것이 있다. 이는 접어서 보관할 때 길이가 짧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키가 작은 사람은 120~125cm짜리를 쓰는 것도 좋다.
스틱 손잡이의 굵기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손이 작은 사람은 특히 손잡이가 가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겨울에 두터운 장갑을 끼었을 때도 스틱을 원하는 지점에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찍을 수 있다.
요즈음 나오는 스틱의 스트랩 구조를 보면 세 가닥을 모두 손바닥 안에 넣고 잡아야 하는 구조다. 이런 것은 실제 손잡이가 더 굵어지게 하고, 손바닥과 스틱 손잡이의 밀착도를 현저히 떨어뜨려 정확한 사용이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손이 유난히 작은 사람은 스트랩을 중간 장식으로 조절하도록 한 것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손으로 잡히는 스트랩 부분이 가능한 한 좁은 것이 좋다.
스틱의 손잡이 중 앞으로 15도쯤 굽은 것이 있는데, 수직형과 어떻게 다른가.
스틱 손잡이가 앞으로 굽어진 것은 내리막에서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찍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너무 굽어진 것은 스틱 전체에 수직으로 힘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강한 힘을 가할 때는 활처럼 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므로 약 25도 이내의 각도로 조금만 굽혀진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손잡이가 굽은 형태의 스틱은 모델이 드문 편이다.
손잡이의 재질
맨질맨질한 플라스틱 그립은 물기가 묻었을 경우 너무 미끄러워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피한다. 코르크 제품이 그립감과 단열성능이 좋고, 탄성이 좀 있는 EVA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적당하다.
4단 스틱은 어떤 용도인가?
4단 스틱은 짧게 줄일 수 있어 보관이 편한 장점이 있는 반면 연결 부분이 하나 더 많은 만큼 사용 중 쑥 들어가 버리는 위험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후자 쪽의 비중이 한결 높기에 대개는 3단 스틱을 쓴다.
장거리 여행 때 보관법
해외 트레킹을 갈 경우 스틱이 배낭이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지 않아 곤란할 때가 있는데, 3개의 단을 모두 분리하면 대개 해결된다. 1개 단의 길이는 보통 48~50cm다.
- [테마특집 | 등산용 스틱] 5. 취급과 관리 | 길이 조절장치에 습기·녹·기름때 끼지 않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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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은 사용 전후 취급 여부에 따라 수명이 크게 좌우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해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얼마 쓰지 않아도 망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등산용 스틱은 길이 조절장치의 관리가 정비의 핵심이다. 쉽게 풀리지 않거나 길이가 고정이 되지 않는다면 스틱으로서 기능은 기대할 수 없다.
등산용 스틱은 보통 3단으로 제작되어 배낭에 휴대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물론 수납시 길이를 줄이기 위해 4단으로 된 것도 있으나 조작 부위가 많아지면 강도가 떨어지고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단순한 제품이 아무래도 고장도 덜한 법이다.
파이프 내부 습기 제거 후 보관해야
등산용 스틱의 길이 조절장치는 의외로 간단한 구조다. 거의 대부분이 나사의 회전에 의한 쐐기가 파이프 속에 고정되는 형태다. 하지만 이 장치는 매우 예민하게 작동되는 부분이므로 항상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소재는 부식방지 코팅이 되어 있지만 자주 사용하다 보면 코팅이 벗겨지고 부식될 수 있다. 특히 땀이나 산성비, 바닷물은 부식을 촉진한다. 사용 후에는 청소를 하고 잘 말려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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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스틱의 길이를 조절할 때는 폴에 표시된 한계선을 넘지 않는다. 2 스틱의 마디에 표시된 한계선 표시. 3 등산용 스틱은 사용 후 완전히 분리해 내부의 습기를 제거한 뒤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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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스틱의 경우 두 개 마디의 고정부위를 풀어 스틱을 완전히 분리한다. 그런 다음 마른 천으로 폴을 닦아 오염을 제거한 뒤 완전히 건조시킨다. 특히 물속에 들어갔거나 비를 맞은 후 혹은 겨울이나 여름철 보관시 기온 차로 인한 결로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조건에서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앞서 소개한 순서대로 관리하도록 한다. 손질할 때 기름 성분이 들어간 물질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파이프에 기름이 조금이라도 묻으면 길이 조절장치가 고정되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환경에서 사용한 뒤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아예 스틱을 구성하는 파이프 내부가 부식해 서로 달라붙기도 한다. 마디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게 부식된 제품은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후 점검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등산용 스틱은 제품의 수명과 기능의 최적화를 위해 1년에 1회 이상 마디 조임쇠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과감하게 교체하도록 한다. 휘어져서 들어가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긴 마디만 따로 교체도 가능하다. 부속의 교체는 취급점을 통해서 접수할 수 있다.
초경량 제품은 강도 떨어질 수도 있어
최근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티타늄 합금과 카본 등을 소재로 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하다 보면 두랄루민 제품이 부러지거나 휘어짐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조금 무겁더라도 파이프가 굵은 든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손잡이는 I자형과 T자형으로 구분되는데 산행용으로는 I자형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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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충격완화장치인 스프링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제 기능을 한다. 2 조임쇠 중앙의 나사가 부식되면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3 스틱의 잠금장치가 헛돌 경우 일단 마디를 분리한다. 4 잠금장치를 아래위로 끝까지 돌려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조치한다. 5 작동이 불량한 마디는 조임쇠가 약간 빡빡하게 될 정도로 조절한 뒤 결합하면 무난하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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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의 마디를 빼서 길이를 늘일 때에는 각각의 스톱 라인(보통 Stop Max 또는 Maximum이라고 적혀 있는 표시선)을 넘어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틱은 구조상 옆에서 가해지는 충격에는 약한 편이라 항상 표시선보다 3~4cm 이하까지만 빼서 사용해야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
스틱 끝에 끼우는 바스켓은 겨울철 눈이 쌓인 상황이 아니라도 항상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틱이 바위 틈에 깊이 끼어 부러지거나 보행자가 그 때문에 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낙엽이 쌓인 가을철에는 스틱에 나뭇잎이 수북하게 찍혀 거추장스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스틱 끝에 붙어 있는 단단한 금속 소재의 스파이크는 평소에는 고무마개로 덮어서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사용할 때만 고무마개를 벗겨내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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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스틱 끝의 금속 팁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고무마개를 씌워둔다. 2 산행 중에는 팁에 씌운 고무마개를 벗겨내고 사용한다. 3 다양한 굵기와 길이의 등산용 스틱. 자신에게 맞는 적정한 강도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4 등산용 스틱에 착용한 다양한 크기의 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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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이 부러졌을 때는 물론 휘어진 경우에도 무리해서 펼 생각을 하지 말고 구매처에 수선을 맡겨야 한다. 상태에 따라 원상태로 펴주거나 파손된 부분만 실비로 교체할 수 있다. 임시방편으로 휘어진 부분을 펴서 사용하는 경우, 강도가 떨어져 이 역시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산행을 마치고 손아귀 힘이 빠졌을 때 스틱의 연결부위를 돌리기가 힘겨울 때가 있다. 이럴 때 공구를 이용해 무리하게 풀다가는 스틱을 망가뜨리게 된다. 차라리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스틱을 단단히 잡고 반대로 돌리면 고정부위가 의외로 손쉽게 돌아간다.
- [테마특집 | 등산용 스틱] 4. 제품 | 등산용 스틱의 구조와 종류
- 다양한 재질의 부품으로 조합된 복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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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은 용도가 단순한 데 비해 사용하는 재질과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스틱은 기본적으로 몸체를 구성하는 폴과 스파이크, 스노링, 손잡이, 손잡이용 끈인 스트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각 부품을 조합해 길이 조정이 가능하고 손에 쥐기 쉽도록 스틱을 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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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메드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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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의 부위별 특징
1 그립
손잡이는 플라스틱, 발포고무, 코르크 등의 재질을 사용하여 적절한 마찰력과 편한 착용감을 주고 있다. 손잡이는 세로 형태, 앞으로 약간 휘어진 형태, T자 형태 등이 있으나 세로 형태가 사용하는 데 가장 편하고 적절한 모양이다. T자 형태의 손잡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나이 드신 분들이 사용하던 등산용 지팡이를 모방한 것이며 정통 등산용 스틱이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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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트랩
스트랩은 손이 스틱으로부터 이탈되지 않도록 하고, 손에 편안하게 힘을 주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길이를 조절하여 조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3 폴
스틱의 몸체인 폴은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은 재질을 사용한다. 주로 많이 쓰이는 것이 알루미늄, 두랄루민, 티타늄, 카본 등이다. 재질마다 강도, 탄성, 무게, 내구성 그리고 가격 등에 차이가 있다. 알루미늄은 저렴하지만 무겁고 약하며, 부식되기 쉽다. 알루미늄의 합금인 두랄루민은 강도가 뛰어나고 좀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지만 비싸다. 티타늄은 더 가볍고 강하지만 역시 고가다. 카본은 매우 가볍지만, 가늘게 만들면 강도가 약해진다. 굵은 상단 자루에만 사용하는 제품이 많다.
4 완충장치
등산용 스틱 중에는 충격흡수 효과를 목적으로 스프링이 장착된 것도 있다. 이러한 디자인의 제품은 스틱을 땅에 찍을 때 손목에 전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등산용 스틱은 체중을 밀어주고 받쳐주는 지지대 역할을 해야 한다. 스프링이 너무 부드러운 제품의 경우 오히려 지지력이 감소되어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한다. 스프링의 장력을 조절하거나 완충장치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있다.
5 잠금장치
스틱의 길이를 조절하는 핵심부품. 회전식 조임쇠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다. 최근에는 퀵레버나 버튼형 스토퍼를 채택한 것도 있다.
6 바스켓
바스켓 또는 스노링이라고 하는데, 원래 눈에 깊숙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눈이 없는 곳에서도 스틱이 바위 틈새 같은 곳에 끼지 않도록 막아주므로 항상 장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7 스파이크
스파이크는 경도가 매우 높은 텅스텐이나 강철 합금으로 만들어 흙은 물론 바위를 오랫동안 짚어도 마모가 잘 되지 않는다. 스파이크의 고무 캡은 휴대할 때만 끼워야 한다. 이것은 스파이크가 마모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할 때 조금 날카로운 스파이크로부터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고무 캡을 끼워 사용하면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갑자기 미끄러지며 크게 넘어질 위험이 있다.
◆등산용 스틱과 노르딕 워킹 스틱
비슷하지만 용도에 따라 다른 부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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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은 최근 유산소운동으로 유행하고 있는 노르딕 워킹 스틱과 흡사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노르딕 워킹 스틱은 등산용 스틱과 구성과 기능 면에서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보인다.
몸체의 경우 등산용 스틱은 운반이 용이하도록 3단 또는 4단으로 길이가 짧게 조정되지만 노르딕 워킹용 스틱은 1단 또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손목걸이(또는 트리거) 역시 차이가 크다. 등산용 스틱의 손목걸이는 몸체에 부착되어 있는 데 반해 노르딕 워킹 스틱의 트리거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워킹시 손목과 손바닥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입체적으로 제작되어 있다. 노르딕 워킹용 스틱은 스파이크에 씌우는 고무로 된 팁이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로 지면과의 지지력과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반면 등산용 스틱은 마찰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으며 보관을 위한 안전마개용 또는 산으로 접어들기까지의 어프로치에 주로 사용한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 안전해
조임쇠와 폴의 내구성을 먼저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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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은 제2의 다리이다. 다리가 부실하면 등산 중 매우 큰 불편함을 겪게 될 것이다. 요즘 등산용 스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매우 저가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일 수 있으나 기능이 떨어진다면 그 스틱은 등산 중 상해를 유발하거나 짐처럼 끌고 다닐 수밖에 없다.
특히 다리 근력이 약한 중·장년층일수록 등산용 스틱에 체중을 싣는 비중이 커지는데 이때 약한 재질로 만들어진 스틱이라면 휘어지거나 부러질 수 있으며 이음새가 견고하지 못하면 체중이 실리면서 스틱이 갑자기 줄어들어 앞으로 넘어질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을 고를 땐 판매자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신용 있는 브랜드인지 확인하고 꼼꼼하게 각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AS 등이 가능한지를 꼭 확인해 언제든지 수선이 가능한 제품을 구입하도록 한다. 현재 국내의 등산용 스틱 시장은 비교적 고가인 수입품과 국내 브랜드로 양분되어 있다. 전문 브랜드로는 레키, 컴퍼델, 레키스포츠(LEKISPORT), 라 스포티바(LA SPORTIVA), 페츨샬레(PETZL-charlet), 마스터즈 등이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코오롱스포츠, 에델바이스, 블랙야크, 코베아, K2, 에코로바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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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특집 | 등산용 스틱] 4. 제품 | 등산용 스틱의 구조와 종류
- 다양한 재질의 부품으로 조합된 복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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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에 적용된 최신 기술
전문 브랜드 제품의 첨단 부품과 시스템 살펴보기
레키 아르곤(Aergon) 그립
전문 산악가이드와 공동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그립. ‘바이오텍(Biotec)’이라는 새로운 공법으로 속이 비어 있는 2중 셸 구조로 제작해 무게가 놀라울 정도로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손으로 잡는 부분’의 인체공학적 지지대는 지형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그립을 안전하게 잡을 수 있도록 했다. 폴의 끝에서 아랫부분 쪽으로는 인증된 열발포 재질을 사용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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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레키 아르곤(Aergon) 그립. 2 스트랩. 3 초경량 카본 샤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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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
스트랩의 길이는 특허 받은 ‘안전잠금’ 기능을 사용해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다. 스트랩을 위쪽으로 밀어 젖히면 캡의 플립이 열리고 스트랩이 자동으로 길어진다. 스트랩을 아래쪽으로 잡아당기면 길이가 고정된 채로 단단히 잠겨서 어떤 경우에도 손에 단단히 고정된다. 통기성이 있는 스트랩에 적합한 위킹 라이너(Wicking liner)를 덧댔고, 쥐었을 때 더 부드럽게 감싸도록 모서리를 처리한 것이 특징.
초경량 카본 샤프트
초경량 등산용 스틱은 고도로 모듈화된 카본 섬유로 제작된다. 스틱을 휘둘렀을 때 무게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접었을 때의 길이 역시 짧아지는 효과가 있다. 일부 카본 제품의 경우 얇은 알루미늄 파이프에 카본을 감아 샤프트를 제작하지만 고급품은 3단 모두가 순수한 카본 파이프를 사용한다.
레키 슈퍼락·잠금 시스템
레키 특유의 ‘슈퍼락’ 조정장치는 독일 품질검사센터의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시스템이다. 이곳에서 인증한 140kg 이상의 잠금력은 지금까지 출시된 등산용 스틱의 회전식 잠금장치 가운데 가장 좋은 결과라고 한다. 이는 조임쇠 시스템 나사의 스크루를 좀 더 조밀하게 변경, 설계해 지지력을 높인 덕분이다. 또한 360° 이상의 역회전 안전성을 보증해 여타 제품에 비해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조절할 때 40% 덜 회전함으로 조작이 간편해진 것도 특징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매우 안전하게 간단하고 빠른 조작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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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레키 슈퍼락·잠금 시스템. 2 레키 소프트 완충장치-라이트. 3 밀레·코오롱 대나무 마디형 길이 조절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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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키 소프트 완충장치-라이트
레키 스틱에는 소프트 완충장치-라이트(SAS-L)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이 완충장치가 스틱의 아래쪽 샤프트에 조립되어 수납시 크기를 50mm까지 작게 설계할 수 있다. 수납시 길이로 배낭에 달았을 때 거추장스럽지 않게 가지고 다니기에 좋다. 강철 스프링과 탄성중합체의 조화로 탄성을 조절해 스틱을 사용시 관절·근육·인대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준다. 완충장치의 무게를 20% 감소시켜 제품 경량화가 가능하다. 스프링의 피치가 10mm로 한정되어 있어 ON/OFF 기능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
밀레·코오롱 대나무 마디형 길이 조절장치
기존 회전식 잠금장치의 단점인 축력에 밀리는 것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시스템. 사용 중에 마찰력 감소로 인하여 살짝 밀리더라도 일정 간격으로 만들어 둔 홈에 스토퍼가 걸려 더 이상 밀리지 않도록 설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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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코오롱 듀얼 버튼 스토퍼. 2 블랙다이아몬드 플릭락 고정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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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듀얼 버튼 스토퍼
기존의 버튼형(Single Button) 스틱은 장시간 사용시 버튼 구멍이 무너져서 점점 유격이 커지는 현상이 있었다. 듀얼(Dual) 버튼은 이를 보강하여 힘이 한쪽에 치중되지 않고 양쪽으로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수 플라스틱 소재의 버튼으로 스틱 파이프 내면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블랙다이아몬드 플릭락 고정 시스템
스키 부츠와 유사한 원터치 레버 조작으로 길이 조정이 가능한 장치. 블랙다이아몬드 특허 시스템으로 신속한 길이 조절과 정확한 잠김이 특징이다. 장갑을 착용해도 조작이 가능해 겨울철에 편리하다.
브랜드별 등산용 스틱 모델
1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컴팩트 트레킹 폴
두 개의 플릭락(FlickLock) 조절 시스템으로 구성된 트레킹 폴. 장갑을 착용하고도 손쉽게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음. 중량 500g, 길이 59cm(접었을 때), 가용 범위 59~125cm.
2 블랙다이아몬드 컨투어 일립틱 카본
인체공학적 편안함과 내구성을 위한 유선형 몸체. 그립감이 좋은 이중 밀도 손잡이와 탄소섬유 재질의 상단. 이중 플릭락 시스템. 중량 536g, 길이 62.5cm(접었을 때). 가용 범위 68.5~1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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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컴팩트 트레킹 폴. 2 블랙다이아몬드 컨투어 일립틱 카본. 3 코베아 다이나믹. 4 코베아 블루 스카이2. 5 라페스포츠 4 라이트 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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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베아 다이나믹
코베아에서 생산한 실용적인 디자인의 등산용 스틱. 품번 VK-I 807C. 중량 196g, 길이 60~130cm.
4 코베아 블루 스카이2
날렵한 디자인과 EVA 고탄력 스폰지와 코르크 소재를 사용하여 보다 쾌적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 3단에 내장된 스프링으로 산행시 충격 완화. 반영구적인 텅스텐 카바이드 초경촉을 사용. 중량 265g. 길이 56~130cm.
5 라페스포츠 4 라이트 숏
T형 4단 스틱으로 최장 길이가 100mm로 배낭에 수납이 가능한 제품.
6 라페스포츠 카본 3 트리플
I형 3단 스틱으로 최장 길이 135cm 제품. 카본으로 되어 있어 가볍다.
7 에이글 카본 스틱
등산용으로 사용하는 접이식 스틱. 색상 다크레드, 다크 그린, 네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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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라페스포츠 카본 3 트리플. 7 에이글 카본 스틱. 8 레키 카본라이트 안티쇼크. 9 레키 카본라이트. 10 레키 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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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레키 카본라이트 안티쇼크
초경량의 카본 재질 스틱. 안티쇼크 기능, 슈퍼락 시스템 적용. 손잡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10도 꺾여 자연스럽다. 길이 65~135cm, 무게 200g.
9 레키 카본라이트
초경량의 카본 재질의 스틱. 안티쇼크 기능, 슈퍼락 시스템 적용. 다른 모델에 비해 접었을 때 길이가 짧다. 길이 61~135cm. 무게 190g.
10 레키 툰드라
4단 스틱으로 기존 모델보다 휴대 길이가 길어 수납이 쉽다. 안티쇼크 기능과 슈퍼락 시스템, 인체공학적 설계의 손잡이까지 겸비한 다기능 제품. 길이 52~120cm, 무게 250g. 재질 두랄루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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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특집 | 등산용 스틱] 4. 제품 | 등산용 스틱의 구조와 종류
- 다양한 재질의 부품으로 조합된 복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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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페츨 샬레 컴팩트
카본 소재를 사용한 사계절 등산 및 해외 트레킹용 스틱. 길이 105~140cm, 105~125cm. 접었을 때 길이 71cm. 중량 213g
12 페츨 샬레 컴팩트 PLUS
사계절 등산 및 해외 트레킹용 스틱. 재료 Titanal 알루미늄 합금. 길이 105~140cm. 접었을 때 71cm. 중량 252g
13 투스카로라 위저드 스틱
4단 스틱으로 산행 및 트레킹에 적합한 디자인이 특징. 소재 두랄루민 7075, 특징 안티쇼크시스템. 길이 57~1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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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페츨 샬레 컴팩트. 12 페츨 샬레 컴팩트 PLUS. 13 투스카로라 위저드 스틱. 14 투스카로라 카오스 스틱. 15 에코로바 마나슬루카본 3단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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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투스카로라 카오스 스틱
3단 스틱으로 산행 및 트레킹에 적합한 디자인이 특징. 소재 두랄루민 7075, 특징 안티쇼크시스템. 길이 68~132cm.
15 에코로바 마나슬루카본 3단 스틱
초경량 카본 3단 스틱(1자형), 품번 Z5RES637, 색상 GREY, 소재 CARBON FIBER 0.15T / DURALUMIN 7075, 길이 130cm.
16 에코로바 마카루 카본 4단 스틱
초경량 카본 4단 스틱(1자형). 품번 Z5RES636, 색상 RED, 소재 CARBON FIBER 0.15T/DURALUMIN 7075, 길이 130cm.
17 K2 3단 고무그립 스틱
스틱이 바위 틈에 끼이거나 낙엽이 끼는 것을 방지하는 바스켓 장착. 충격방지 기능 내장. 줄여준다. 손잡이를 고무로 만들어 그립감이 좋다. 품번 KMA07T08, 색상 SILVER, 길이 65~130cm. 6061알루미늄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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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 에코로바 마카루 카본 4단 스틱. 17 K2 3단 고무그립 스틱. 18 네파 카메라 스틱 78-DC109. 19 네파 등산용 스틱. 20 휘잰 알타쿼타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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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네파 카메라 스틱 78-DC109
상단 그립에 미니 나침반과 카메라 받침대 기능을 넣은 스틱. 바스켓, TIP 커버 포함. 품번 78-DC109. 색상 BLUE(800).
19 네파 등산용 스틱
안티쇼크 기능의 스틱. 바스켓(중, 소)과 TIP 커버 포함된 제품. 아노다이징 처리한 파이프 사용. 코르크 소재의 그립은 자동 조절 끈이 된다. 품번 78-DC113.
20 휘잰 알타쿼타 스틱
트레킹 전용 스틱. 두랄루민 7075재질로 만들어 강도가 강하며, 3단 직경을 18/16/14mm로 안정감을 높인 스틱. 특허출원된 잠금장치는 조작이 손쉽다. 안티쇼크 기능. 소재 두랄루민 7075. 길이 140cm.
21 휘잰 프로트렉 스틱
산악전용 스틱. 두랄루민 7075 재질로 만들어 강도가 강하며, 3단 직경을 18/16/14mm로 안정감을 높인 스틱. 특허출원된 잠금장치는 조작이 손쉽다. 안티쇼크 기능. 소재 두랄루민 7075, 사이즈 140cm.
22 밀레 시큐리티 스틱
두랄루민 TH72M을 사용한 제품. 기존의 티타늄보다 강도가 세고 가볍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스틱 파이프는 대나무 마디 구조로 적은 힘으로 돌려도 샤프트가 밀리지 않는다. 안티쇼크 스프링 쇼바, 길이 58~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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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휘잰 프로트렉 스틱. 22 밀레 시큐리티 스틱. 23 마스터즈 칼루 수퍼 라이트. 24 컴퍼델 컴팩트 티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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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마스터즈 칼루 수퍼 라이트
알루미늄과 카본을 혼용한 초경량 등산용 스틱. 180g의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프로폼 그립과 카바이트 팁을 사용했다. 길이 61~135cm.
24 컴퍼델 컴팩트 티타날
확실하고 빠른 잠금장치인 듀오락 시스템이 자랑인 제품. 지면에서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쇼크시스템을 채택한 모델도 있다. 초경량 합금 티타날 HF를 사용해 강도가 뛰어난 제품. 길이 60~125cm.
25 노스페이스 슬림 카본 3단 스틱
일자형 검정 헤드 EVA 손잡이 제품. 카본과 두랄루민을 사용한 초경량 스틱. 색상 블랙, 블루, 네이비, 핑크, 레드. 길이 59~130cm, 무게 195g, 품번 NFN92750.
26 스노우라인 알파인 스틱
알파인 등반에 적합하도록 바스켓, 오렌지 컬러의 상단, 카본을 기본으로 하단은 두랄루민 7001을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인 제품. 길이 60~130cm, 무게 1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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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 노스페이스 슬림 카본 3단 스틱. 26 스노우라인 알파인 스틱. 27 컬럼비아스포츠 캔우드 아일 폴. 28 코오롱스포츠 듀얼 포인트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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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컬럼비아스포츠 캔우드 아일 폴
3단 두랄루민을 사용한 듀얼 스틱으로 탄성이 좋고 가벼운 스타일. 좌우 손잡이 그립이 구분되어 착용감이 좋고 장시간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가 덜 간다. 스틱 케이스가 포함되어 보관이 용이.
28 코오롱스포츠 듀얼 포인트 스틱
두 개의 버튼으로 조절하는 스토퍼 방식의 스틱. 기존 회전식 스토퍼의 문제점인 불량이 없다. TH72M의 신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견고하다. 유격을 최소화해 사용시 든든한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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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특집 | 등산용 스틱] 3. 과학적 분석 | “무릎 등, 하체 보호에 이만한 장비 없다”
- 중·노년층에는 필수 장비… 전신 근력운동 유도하는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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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걷기, 달리기와 더불어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 꼽힌다. 걷기와 달리기 등은 보통 평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등산은 산이라는 독특한 지형에서 수행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등산은 오르막과 내리막 지형을 반복해서 걸으며, 또한 돌·바위 등과 같은 다양한 지형 조건으로 인해 걷기나 달리기보다 다양한 종류의 근육이 동원된다. 또한 낮은 강도의 등산이라 할지라도 달리기와 조깅에 비해 높은 에너지 소비를 촉진한다. 한편 대자연 속에서 동화되어 심리적 재충전과 함께 오랜 시간 강도 높은 유산소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등산의 긍정적인 효과는 내리막 보행과 배낭 부하로 인한 상해 유발 가능성으로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등산용 스틱 사용의 필요성
내리막 보행과 배낭 부하로 인한 상해 유발 감소
내리막 보행에서 하지 관절과 근육 등에 통증과 상해가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와 내리막을 걸을 때 발생하는 부가적인 외부의 부하는 근골격근의 통증과 상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Blake&Ferguson, 1993; De Loes, 1995; Lausen, Simonsen, Voigt&SJogaard, 2000) 또 다른 보고서는 성인이 등에 22.5kg 의 배낭을 짊어졌을 때 비정상적인 분절 간 움직임이 발생, 상해의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Vacheron, Poumarat, Chandezon&Vanneuvill,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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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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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립체육대학의 마사요시 야마모토(山本正嘉) 교수는 자신의 저서 <똑똑한 등산이 내 몸을 살린다> (2008)에서 배낭 부하가 증가할수록 하지의 충격량이 증가함을 그림을 통해 설명하였다. 그림1~5는 다양한 내리막길을 걷는 방법 가운데 30cm(그림1, 2, 4, 5)와 15cm(그림3) 계단을 내려갈 때의 착지충격력을 비교한 것이다. 이를 통해 20kg의 배낭을 멨을 때 충격량이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두 개의 스틱을 사용한 경우 평범하게 내려가는 것에 비해 충격량이 현저히 줄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배낭 부하와 내리막 보행에서 초래되는 충격량을 등산용 스틱을 사용해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스틱의 사용은 내리막 보행과 배낭 부하의 증가에 따른 부정적 측면을 해소할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의 적정 길이
신장의 67.3±3%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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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스틱. 2 노르딕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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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의 길이는 사용자의 신장에 따라 달라지는데 1999년 슈와네더(Schwaneder) 등의 연구자가 실험을 통해 8명의 피험자가 신장의 67.3±3%(신장 170cm의 경우 114±5cm) 이내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팔꿈치를 팔의 내각이 90도 정도가 되게 구부린 상태에서 그 정도 길이가 된다. 다만 평지에서는 이보다 10cm 정도 짧게, 내리막에서는 10cm 정도 길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등산 중엔 수시로 길이를 조정하게 되므로 스틱 중·하단에 표시된 길이 눈금을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등산용 스틱 사용의 긍정적 효과
하체에만 걸릴 부하를 상체로 분산시켜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첫째, 스틱의 사용은 등산 중 내리막 보행에서 하지에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시킨다. 이는 스틱 사용의 가장 주요한 기능으로 등산 중 내리막 보행에서 스틱이 땅에 먼저 닿기 때문에 발목과 무릎 관절에 주어지는 부하가 스틱에 분산되어 무리가 가지 않는다.(양창수·채원식, 2005, 김인경, 2009) 또한 하체에 전달될 부하를 상체로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스틱이 수행한다. 따라서 등산 중 내리막길을 걸을 때 스틱을 사용하면 고양이와 같이 사뿐사뿐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등산용 스틱의 사용은 전신 근력운동을 유도할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면 하체에 전달되는 부하가 현격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줄어든 부하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부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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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틱 기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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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슨(Jacobson et al, 1998)의 연구에 따르면 스틱의 사용 유무에 따라 몸에서 쓰이는 에너지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등산 중 주요하게 사용되지 않던 상체의 활동이 등산용 스틱의 사용을 통해 하지의 부하를 분산시켜 준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등산이 하체만을 편중해 사용하는 운동이지만 스틱을 사용함으로써 상체의 사용을 증가시켜 전신의 고른 근력운동을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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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특집 | 등산용 스틱] 3. 과학적 분석 | “무릎 등, 하체 보호에 이만한 장비 없다”
- 중·노년층에는 필수 장비… 전신 근력운동 유도하는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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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등산용 스틱의 사용은 보폭을 넓게 해주어 보행 속도를 증가시킨다. 등산에서 평지 및 오르막 보행 중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면 걸음걸이가 빨라짐을 느낄 수 있다. 보행 중 스틱의 지지력으로 인해 한 걸음(stride)을 내딛는 시간이 길어지고 따라서 보폭이 넓어진다.(서정석, 2007) 따라서 스틱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성큼성큼 걷게 되며 보행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넷째, 스틱을 사용하면 두 다리로 보행하는 것보다 기저면(Base)이 확장돼 안정성이 높아지며, 고르지 못한 등산로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저면이란 일반적으로 신체가 지면에 접촉한 지점들에 의해 둘러싸인 면적을 의미한다. 기저면이 넓을수록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위 두 그림을 통해 기저면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두 발만 지지한 상태(A)에서는 기저면이 좁지만 두 발과 함께 스틱을 디딘 (B) 경우엔 훨씬 넓은 기저면이 형성됨을 알 수 있다. 하체에서 특히 발목은 가장 안정성이 떨어지는 관절 중 하나이다. 따라서 등산 중 염좌(흔히 ‘접질림’이라 함) 부상을 가장 많이 당하는 부위다. 스틱의 사용은 기저면을 확장시켜주어 특히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하며(schwaneder et al. 1999 ; 양창수 외 2005; 김인경 2009) 염좌 등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다섯째, 스틱은 눈이나 나뭇잎이 쌓인 등산로에서 지면의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더듬이 역할을 한다. 봄, 가을의 등산 중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계곡에 쌓인 깊이를 알 수 없는 낙엽더미일 것이다. 섣불리 디뎠다가는 발과 다리가 빠지면서 넘어지기 쉽다. 겨울 산행 중 얼음이 얇게 덮인 계곡에서도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된다. 등산용 스틱은 마치 곤충의 더듬이처럼 미리 그 깊이를 가늠하거나 약간 체중을 실어 얼음의 강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여섯째, 눈 쌓인 경사면을 오를 때 등산장비인 피켈을 대신해 보행 보조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 피켈은 설상 등반에서 아이젠과 함께 주요한 장비로 사용된다. 하지만 전문등반가가 아닌 이상 피켈의 다양한 등반기술을 습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가벼운 겨울 등산에서 길이가 짧은 피켈을 사용하기가 오히려 불편하다. 등산용 스틱은 피켈의 모든 기술을 사용하기엔 어려우나 가벼운 설상 등반에서 필요한 몇 가지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등산용 스틱의 사용이 오르막 보행에서는 상체를 곧게 펴도록 도움을 줘 호흡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며 스틱의 사용이 스틱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심박수와 운동지각도가 낮아진다.(Jacobson&Wright, 1998; Knight et al., 2000)
한편 등산용 스틱은 일반적으로 단시간의 등산보다 장시간의 등반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하체 근육의 피로도가 누적될수록 등산용 스틱의 기능이 더욱 증가된다.
>>등산용 스틱에 관한 부정적 견해
부상과 자연 훼손·운동효과 감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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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켈을 이용한 설상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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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을 잘못 사용하면 어깨와 허리에 상해를 유발할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을 발보다 앞에 짚고 지지하거나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너무 높이 찍고 체중을 실을 경우 어깨에 상해를 유발할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의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에게서 주로 이런 일이 생긴다.
한편 스틱의 길이가 적절하게 조정되지 않은 상태로 지팡이처럼 짚으면 허리가 굽어져 오히려 허리의 충격이 올 수 있다. 특히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을 경우 적절한 스틱의 길이가 매우 중요하다. 스틱은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를 살짝 낮춘 상태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길이를 맞추어야 한다.
하지 근력의 강화와 유산소운동이라는 등산의 순기능이 무분별한 등산용 스틱의 사용으로 감소된다는 의견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필자도 관절이 튼튼한 청·장년층이 1~2시간의 산행을 하는 데는 굳이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절이 안 좋거나 노화가 진행되는 중·노년층 그리고 1박2일 이상의 산행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스틱의 사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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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노르딕팁. 2 등산팁. 3 노르딕 손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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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며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파워존(몸통 아래쪽과 엉덩이, 그리고 대퇴를 통칭하는 부위)을 강화시켜준다. 또한 접근성이 용이하고 비용이 안 드는 좋은 운동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상체 근력을 강화하는 데는 부족한 운동일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잘 사용할 경우 등산시 하체에 집중되는 근력운동을 전신운동으로 전환시켜 등산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등산용 스틱 사용은 신뢰 있는 등산학교나 지도자에게 배우고 동영상 자료를 통해 반복학습을 하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평지, 무난한 등산로, 본격적인 등산로, 배낭을 멘 장기산행 등을 통해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연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