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민전과 정전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비슷한 거 같은데 구분지어서 나오니까 더 헷깔려요..
< 답 변>
1. 정전(丁田)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3국사기에 신라 중대 성덕왕 때 정전을 지급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정전의 성격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따라서 정전에 대해 더 깊숙히 들어가는 문제는 출제가 어렵습니다.
2. 민전(民田)은 개인의 사적 소유 토지로서 국유지의 반대 개념입니다. 당연히 매매와 처분의 자유가 있을 터이고, 국가 혹은 수조권자는 전세(=조)를 걷겠지요. 민전은 3국시대부터 그 존재가 확인됩니다. 예컨대 3국사기 온달전을 보면 평강공주가 궁궐을 뛰쳐나올 때 팔뚝에 금 팔찌를 줄레줄레 걸고 나와서 이걸로 논밭을 샀다는 기록이 있지요. 또한 적어도 고려 이후로는 국유지보다 민전이 더 많았다고 보는 것이 우리 학계의 다수설이고 현행 중고교 교과서의 입장입니다.
<순전히 참고> 3. 정전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국가가 민전에 대해 법적 소유권을 인정해준 것을 "정전을 지급하였다"고 서술한 것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만, 신라 민정문서 연구가 진척되면서 농민의 소유 토지가 전체 토지의 90% 이상이 됨에 따라 실제로 성인 남성에게 국가가 토지를 지급한 게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었고, 사료 부족 때문에 아직 뚜렷한 정설이 확립되지 못한 상태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