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드라마 삼국지
[12화] "이 도둑놈아!" 장비가 독우의 상투를 덥석 잡고는…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입력 2026.06.02. 03:00업데이트 2026.06.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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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Gemini
2-6: 격분한 장비, 독우를 매질하다
각설하고, 장비는 마음이 답답한 김에 술을 몇 잔 걸치고는, 말을 타고 역관 앞을 지나가다가 50∼60명의 고을 노인들이 대문 앞에서 대성통곡하는 것을 목격한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를 묻자, 여러 노인이 한목소리로 답한다.
“독우란 놈이 아전을 윽박질러 우리 유공(劉公)을 까닭 없이 죄인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유공의 무고함을 알리려고 찾아왔는데, 문지기들이 들여보내 주기는커녕 우리를 매질하기에 너무나 분해서 이러고 있습니다.”
울음 섞인 소리를 들은 장비, 크게 노하여 눈을 부릅뜨고 이를 뿌득뿌득 갈더니, 말에서 홱 뛰어내려 곧장 역관으로 돌진한다. 두어 명의 문지기들을 힘으로 밀어붙이고 곧장 안마당으로 달려 들어가 보니, 독우는 대청 위에 떡 버티고 앉아 있고, 잡혀 온 아전은 몸이 묶인 채 땅에 엎드리고 있다. 헐레벌떡 뛰어든 장비가 우렁차게 꾸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