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 국내 첫 개인전
길 위에서’(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 )
2023년 4월 20일~8월 20일 서울시립미술관 전관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로 1960~70년대 팝아트와 신사실주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개인전
날로 번창하며 급변하는 도시 속에서 과거를 그리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면의 고독, 어디선가 홀로 뚝 떨어진 것만 같은 고립과 소외감,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감, 일상처럼 익숙하지만 문득 느껴지는 낯섦, 소음이 사라지고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어쩌면 무대 위 혹은 영화의 한 장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위기, 발전 속도와 비례해 커지기만 하는 상실감과 허무함, 어디를 바라보는지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읽히지 않는 사람들….
어쩌면 예나 지금이나 도시인들의 내면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그림과 같을지도 모른다.
에드위드 호퍼의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 속에 살아가며 혼자 있고 싶다가도 이내 사람들이 그리워지고 한없이 무미건조하다가도 일순 감정적이 되는, 서로를 알고 싶다가도 뒷걸음질치곤 하며 외롭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지는….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뒤돌아 보게 하는 작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