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액비 만들기
올해 6~7월경 텃밭(채소)농사에 물거름(오줌액비)을 사용하려면 시기적으로 지금쯤은 자원(오줌)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속에서 나오는 오줌으로 물거름을 만들어 텃밭에 사용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좀 더 업그레이드된 오줌액비 만드는 Tip을 소개합니다.
하루동안 자신이 배뇨한 오줌을 모아보면 아마 재활용 패트병(1.5리터) 1병 정도는 될 겁니다. 옆지기까지 포함하면 하루 약 3리터 정도 되겠지요.
아래 그림의 오줌발효통은 대략 60~80리터 정도의 용량입니다. 한말(18리터)짜리 용기 약 3~4통 정도의 량입니다.
이 오줌발효통에 오줌을 가득 모으려면 대략 아래와 같은 기일이 소요됩니다. - 본인 (1인) : 60~80리터 ÷ 1.5리터/일.인 = 40~53일 - 부부 (2인) : 60~80리터 ÷ (1.5리터/일.인 x 2인) = 20~27일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배뇨를 자주하시는 분은 이 기일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 오줌은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좋은 물거름(액비) 자원입니다. - 오줌을 오줌자체만으로 발효, 숙성해도 되지만, 좀 더 오줌의 발효를 촉진하고 효능을 높이기 위해 - 주변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재료들을 추가로 채취해서 양파망에 넣어 오줌 발효 통에 담가두고 시간나는데로 긴 작대기로 뒤섞어 주면 아주 좋습니다.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자연재료들> 1. 산속 활엽수층의 부엽토 - 하얀색을 띤 토착미생물 2. 바닷물(해수와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의 표면수가 최고) - 표면수 3cm정도는 완전히 미생물 덩어리며 90여종의 각종 미네랄 함유 3. 뿌리에 흙이 묻은 들판의 다양한 잡초들 -다양한 뿌리균류(미생물)와 풀속의 각종 비타민이풍부 4. 수확이 끝난 논의 벼의 밑둥(벼 그루터기) - 벼 뿌리에 서식하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메주균 (고초균) 풍부 5. 대나무밭의 부엽토와 흙이 묻은 대나무 뿌리 - 뿌리에서 단맛(당분)이 나는 식물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한다.
<주의> - 풀약(제초제)을 친 풀이나 잔디의 뿌리는 삼가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말 것) - 흙이 묻어 있는 상태로 채취할 것. (뿌리주변의 흙에는 각종 미생물들이 풍부하므로 흙을 털지 말고 그대로 이용)
그리고 쌀 씻을 때 나오는 쌀뜨물(첫물: 진액)도 따로 모아 두었다가 오줌 발효통에 함께 넣어주면 좋습니다. 쌀뜨물에는 유산균이 가득합니다. 오래 숙성된 묵은지 김치국물에도 유산균이 많습니다. 막걸리에는 효모균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균들은 대부분 작물의 영양과 생장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유용 미생물들입니다.
물거름에도 미생물이 다양하고 많을수록 액비로서의 효능이 더욱 좋아집니다. 작물에 병해충(병균)이 많이 생기는 것은 어느 특정균이 과점(과잉)되었을 때 그 상태가 더욱 심해집니다. 액비에 미생물층이 다양하게 되면 이런 과잉의 특정병균과 어울려 서로 견제와 상쇄, 평정(평화)상태가 되어 병해충 피해가 없어지므로 작물이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오줌은 각종 미네랄, 호르몬, 아미노산, 면역물질, 혈행개선제, 항암물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들이 녹아있는, 즉 혈액을 정화한 물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오줌은 질소와 요소성분이 많아 잘 발효,숙성시켜 물에 50배 희석해서 작물(잎)에 관주하면 액비로서 시중에 판매하는 이름도 성분도 제조(발효)과정도 전혀 모르는 화학비료(또는 부숙퇴비)들 보다 훨씬 좋은 자원순환형의 친환경거름(액비)이 됩니다.
그리고 오줌은 자신의 몸속을 거쳐 신장을 통해 배출된 것으로 몸속의 각종 면역인자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오줌을 발효시켜 자신이 먹을 텃밭작물에게 액비로 주면 이를 영양분으로 해서 생장한 작물 역시 자신에게 좋은 면역성분을 제공해 줍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오줌은 자기가 가꾸는 텃밭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타인의 오줌을 자신의 텃밭에 액비로 사용하는 것은 이런점에서 그리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오줌을 모아 텃밭액비로 사용하는 것은 또다른 장점이 있습니다.수세식화장실 물사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소변은 대변보다 5~6배 자주 보게 되는데, 소변 볼 때마다 물을 사용하게 되면 물(수도)사용량이 자연히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소변시에는 물이 작게 나오는 물절약형 변기도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 절약형변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이 낭비되고 있어도 아깝다는 생각을 아직 실감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변을 물로 씻어 내버리지 않고 재활용 용기에 잘 모아 발효시켜 텃밭에 다시 자원순환하여 소변으로 낭비되는 물(자원)만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 그 물을 정화하고 공급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전기)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 에너지절감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이산화탄소)감축으로 연결되어 우리의 자연환경을 살리는데 일조할 수가 있습니다. 자연을 살리는 일은 지금의 우리세대가 미래의 우리 후세대들에게 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오줌 한방울을 모아 물절약도 하고, 작물을 기르는 액비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일까요.
<참고글> * 생태화장실(좌변식) : http://busanrefarm.org/mkBoard/view.php?bod=0502&id=3795&page=1&sFieldName=1&sFieldTitle=1&sFieldContents=0&searchStr=%C0%CC%BB%F3%C8%A3&searCategory=
< 부산귀농학교 이상호 생태텃밭 펌 > |
출처: 지 리 산 유 < 민 박 > 원문보기 글쓴이: 사탕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