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의 많은 생활용품이나 장식들이 목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들 중엔 원목을 그대로 이용한 것들도 있고, 집성목(일정크기의 나무를 끼워붙혀 만든 목판) 또는 합판(원목을 얇은 판으로 썰어서 여러장을 직교시켜 붙여놓은 판), MDF(원목을 갈아서 아교로 뭉쳐 압축시켜 합판형태로 만든 것) 혹은 무늬목을 붙힌 제품, 심지어 무늬만 나무인 시트지로 덮힌 물건에 이르기까지 여러종류의 목재가공품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재를 대체할 수 있는 많은 화학재료가 있지만 목재고유의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목재의 가격이 갈수록 상승하여 원목의 비용이 아주 비쌉니다. 가공되지 않은 승용차 크기의 나무토막이 고급승용차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천연자원인 나무의 소중함을 알고 소중히 다루어야 겠습니다.
목재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할 경우 혹은 오래된 고가구를 수리하고자 할 경우 마지막 단계인 도장(마감)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훌륭한 목재로 제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도 잘못된 마감으로 목재 자체의 가치마저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목재란 나무로 만든 가구 또는 나무로 마감된 실내 인테리어 구성등 조립이 완성된 작품을 뜻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목재에 사용하는 마감재(도료, 페인트)는 그다지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실내 문등에 칠할 때 주로 사용하며 목재표면을 여러 가지 불투명한 막으로 덮을 수 있는 에나멜 페인트와 투명한 막을 형성하는 락카페인트, 금속표면 등에도 사용되며 단단하고 두꺼운 막을 형성하는 우레탄수지 도료 그리고 셸락을 비롯한 천연도료등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셸락의 경우 투명한 막으로 목재를 보호하면서 은은한 색상을 띄므로 목재 고유의 아름다움을 배가 시킬 수 있는 페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인(Stain)이라고 불리는 수성,유성,알코올성 목재착색제와 오일등의 마감재가 있습니다.
목재를 도장할 땐 단 한 번 칠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훌륭한 마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선 여러 차례 반복하여 칠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일컫는 하도도장, 중도도장, 상도도장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하도도장에 앞서 할 수 있는 작업으로 착색작업이 있습니다. 착색작업이란 목재의 결을 살릴 수 있는 착색제(염료.Stain)을 칠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나무결이 살아있는 녹색 마감을 하고 싶다면 녹색의 착색제(염료, Stain)을 목재에 칠하고 난 후 하도 작업을 하게 됩니다. 착색제를 목재의 표면에 칠하면 마치 옅은 수채화 물감을 발랐을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 위에 하도 작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재 고유의 색상을 살리고 싶다면 착색제 없이 작업을 하게 됩니다.
* 셸락으로 하도와 중도, 상도도장을 한 경우
(1)하도도장 (Wood Sealer)
목재에 초벌칠하는 것을 말하며 하도도장의 역할은 목재속으로 침투하여 목섬유를 굳게 안정화시키며 목재의 흡습성을 막아주며 미세한 나무털을 고정하여 연마시에 제거가 수월하게 해주며 착색제가 칠해진 경우 착색제를 고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셸락은 2lb.cut(약20%농도)의 셸락바니시로 만들면 하도재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게 됩니다. 셸락은 비교적 묽은 마감재이므로 면패드(담포)를 이용하셔도 좋고 붓을 사용할 경우엔 도톰하고 부드러운 붓을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붓의 경우 셸락바니시를 충분히 적셔서 흘러내림에 주의 하시면서 도장하시면 됩니다. 연마가 필요한 경우엔 사포 #320을 사용해서 가볍게 해주시면 됩니다. 셸락도장은 막이 얇은 편이므로 가볍게 연마하시면 됩니다. 건조이후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연마없이 한번 더 덧칠을 하셔도 무방합니다. 하도도장은 1회 또는 2회가 적당합니다. 도장이후 담포나 붓이 건조할 경우엔 셸락바니시에 잠시 담궈두면 부드러워 집니다.
(2)중도도장
마무리칠(상도도장)에 필요한 평활한 면을 만드는 공정이며 하도도장의 불완전함을 보충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중도도장 이후의 연마는 #400~#600으로 가볍게 합니다. 담포를 사용하여 도장할 경우엔 연마를 생략하셔도 됩니다. 셸락바니시는 1.lb.cut (약10%농도)정도로 만들어 도장하면 됩니다.
(3)상도도장
도장 공정상 최종 마무리 공정으로 여러 차례 반복하여 칠하면 우수한 광택과 질감을 낼수 있으며 내구성을 강화 시킬수 있습니다. 상도 도장시엔 셸락바니시 5%내외로 묽게 만들어 도장하면되고, 먼지나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건조시켜야 합니다. 셸락의 경우 약 20분 이내에 완전건조가 되므로 건조되면 사포#600~#1000을 이용해서 연마(생갹가능)하고 도장하는 작업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작업 이후 붓은 셸락용매에 행궈서 보관하면 됩니다. 다음 사용시에 셸락용매에 10분 정도 담궈두시면 부드러워집니다. 도장이 끝난 이후 보다 나은 광택과 부드러움을 원하시면 셀락코리아의 French Chalk를 면패드에 묻혀서 문지르시면 됩니다.
출처:http://blog.daum.net/aroma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