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광주•전남 지역은 최저 기온이 나흘이나 연속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하면서 1963년 이후 55년만의 강추위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강추위는 연로하신 어른들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되는 관계로 화장터에 대기하는 일이 발생하여 5일장까지 치르는 일이 발생하였다 한다. 뿐만 아니라 유류나 전기용품 등 난방 기구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겨울철 화재도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발생했다.
해마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4만여 건에서 5만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번 겨울은 “제천스포츠 센터”, “밀양 세종병원” 대형화재로 인해 안타깝게도 많은 인명이 희생되다보니 정치권의 일부 인사는 화재의 모든 책임을 정부의 책임으로 전가시켜 무능한 정권으로 여론을 조성하는데 이용하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포항 지진”이 발생하여 우리나라 역시 더 이상 재앙의 안전 지대는 아니다라는 심리적 불안감이 전국을 강타하기도 했다. 이같이 재앙과 재난의 빈도와 강도는 커지고 이로 인한 피해 규모도 막대하다.
2016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 화재 발생 건수는 약 4만 3천여 건이었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인명 피해는 약 2천 명이었고 이로 인한 피해액은 약 4천 200억원이었다고 한다. 무분별한 산업화는 가치 중립적인 부작용을 야기하여 광범위한 기후 변화로 태풍, 홍수, 가뭄, 지진, 폭설 등의 자연 재해를 초래함과 함께 수반되는 대기 오염, 수질 오염, 건설 현장 재해, 각종 화재 등의 사회적 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하기 위해 정부는 다방면으로 예방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국민들이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항구한 대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작년 12월 21일 발생한 “제천화재”와 금년 1월 26일 발생한 “밀양세종병원 화재”로 거듭된 참사를 겪고 나서야 대책을 마련하여 각종 화재 예방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2월초부터 4월 초까지 60여일에 걸쳐 안전관리가 취약한 곳을 탐색 진단하기로 하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의 대형 화재사고에서 드러났듯이 정부 각 기관에서 관리해 왔던 안전 점검이나 진단이 형식 치레 수준으로 주마간산격이었다. 이번에는 민간부문의 안전 관리나 취약한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하여 국민으로서는 기대가 되기도 한다. 2월 2일 총리 주재로 기초•광역 지자체장들과 “국가안전대진단 추진 방향”영상회의를 열고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 29만 개소 중, 중•소 병원이나 다중 이용 시설 등 6만개 소를 위험 시설로 분류하고 합동점검단을 꾸려 전수 점검을 실시하기로 함과 동시에 이 6만 개소에 대해서는 모든 점검자와 점검 분야를 명시하고 공공 및 민간 시설에 대한 자체 점검과 확인 점검에도 실명제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부실,허위 점검으로 판명시 행정 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60여일 동안 29만 개소에 대한 내실있는 진단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에서 진행 중이지만,
3월7일 전북 임실군의 경우, 발표에 따르면 2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대진단을 마무리하고 진행 중인데 염려와는 달리 24개 분야 652개소를 꼼꼼한 점검으로 71%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몰아치기식 점검이라는 의문을 지우기 위한 결과물은 대안전 진단을 일선에서 실행하는 구체적 주체인 각 지자체의 몫이다. 임실군에서와 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감을 다 했을 때 국가의 궁극적인 목표인 재해와 재난도 예방과 진압의 효과를 발현하리라 본다. 인공 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는 4차세대 산업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작년 12월 9일 미국 LA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압에 투입된 2대의 드론이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로 화재 스팟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화재 진압을 용이하게 한 「미국 LAFD(LA소방국)」 드론 화재 진압을 교훈 삼아 우리 나라도 4차 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을 적용한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각종 자연 재앙과 사회 재난을 극복하는 매개로 활용하여야 한다.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고급 기능과 훈련을 거친 요원을 선발하여 별도의 드론 부서를 신설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예방과 진압의 양 날개로 삼아야 한다.
또 안전점검 진단의 실명제도 한 걸음 더 나아가 담당자 “상벌점제”를 도입하여 각종 재앙과 재난을 예방하고 진압하는 데 공을 세운 이에게는 승진에 유리한 점수를 부여하는 등 상점을 부여하고 반대로 재해를 야기케 한 이에게는 벌점을 부여하여 일정한 점수에 이르면 아웃되는 제도를 시행하면 어떨까 제안한다.2018년 1월 26일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참사 허점 투성의 비교와 다른 금년 2월 3일 발생한 “ 신촌 세브란스 병원”화재의 교훈에서 시사하는 바, 간호사 및 병원 직원들의 신속 대응과 스프링쿨러가 제 때에 작동하여 초기 진압이 가능했고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음은 긍정적 예방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