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하고도 산청 그에 덕산이란 곳
사실 덕산이란 지명은 따로이 있는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삼장면과 시천면 일대를 덕산이라 이름하였다 한다
이 덕산이란곳은 요즘 감 따고 감 깎고
또 감을 걸어널어놓느랴 거리가 다 한산하다
이렇듯 사람사람마다 감 따는 일에 어린아이 남녀 불문하고
모두 감밭에서 하루를 보낸다
따는것에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아니 사실 감 따는것조차 힘겨운것이
살살 다루지 않은 채 떨어뜨리거나 던지거나 하게 되면 멍이 들어
그 감은 깎아도 제 빛의 곶감이 되질 않는다 하여
멍들지 않도록 감을 조심스레 따야 하며
감을 따서는
크기별로 선별작업을 하고는
또 선별작업한 감들의 꼭지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내어야 감을 깎을때
지저분하지 않으며 깨끗하고 빛 고운 곶감이 되는 것이다
한쪽에서 기계로 감을 깎으면
덜 깎아진 부분은 또 감자 깎는칼로 다듬어 놓는것
우측에 멀리 올리고 고즈넉히 앉아 감 다듬는 여인이
이은화씨 이사올집 2층에 사시는 분
이렇게 윗부분이라던가
가장자리에 덜 깎여나간 감껍질들을 일일이 손으로 깎아내는 일 이 또한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은것이라
하여 이렇게 이쁘게 잘 깎여
옷을 훌렁 벗어던지고 속살만 보여준 감
그러한 감들에게 꼭지에서 감을 널기 위한 꼬타리를 또 껴야 하는 일
저 일을 한참 하고 나면
손가락 끝마디가 다 얼얼해진다
아마 경험해본 사람들을 알터이다
그렇게 하여 감을 주렁주렁 곶감막에 걸어놓고는
매일매일 어린아이 다친데 없는가 살펴가며
상한곳은 너무 익어 연시가 된것은 없나
노심초사 그에 날씨가 받혀주지 않게 되면 상하여 곰팡이가 필때도 있고
너무 추워저서 얼어버리게 되면 감이 또한 시커멓게 되고
그에 너무 덥게 되면 홍시가 되여 축축 늘어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감
하여 정성을 다하여도 매일 매일 날씨에 온 신경을 써야만이
곶감으로 탄생하여 우리의 입맛을 돋아주는 것
지금 지리산 산청 덕산에는 감 따고 감 깎고
곶감 만드는 일로 약초고 농사고 뭐고 심지어는 각종 영업집마저도
문 닫아걸고 감농사에 매진하고 있는것이다
우리집처럼 곶감 하나 하지 않는 집 몇 안 되는 것
올해는 어찌 좀 해볼까 했으나 또 여의치 않아
딱 두 컨테이너만 얻어다가
어머님의 소일거리 삼아 드릴까 한다
첫댓글 우리동네 곶감이 세계최고의 맛 인것에는 이유가 있지 ~~~
산청 덕산 곶감이라고 해야
우리동네인줄 알지요
옆집은 우연히 집앞에서 인사드렸고, 윗집은 사진으로나마 먼저 뵙네요.^^
섹시한 감 구경 잘했습니다.^^
더 많이 섹쉬한 곶감 보게 될겁니다
@백유현(어치) 더 많이 섹쉬한 곶감이라....기대가 됩니다.^^
누드사진이네..ㅎㅎ..맛있겠다
넵...오늘도 곶감 깎는분 만나고 왔는데
감 깎는 모습이 그야말로 예술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