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3호선 궤도빔 무사히 얹었다’
2공구 팔거천 공사 상량식 갖고 완벽 시공 기원
도시철도 3호선 차량이 달릴 모노레일의 궤도빔 설치가 2공구 팔거천 구간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3호선의 핵심기술인 궤도빔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칠곡영남네오빌아트~대동교 사이에 20본이 운반 설치됐다. 200톤의 대형 크레인 2대와 트레일러 등 각종 중장비와 고도의 숙련된 기능공을 동원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추석이 지난 중순부터 궤도빔은 도심구간으로 확대 설치된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 영남네오빌아트 앞 팔거천 둔치에서 도시철도 3호선 궤도빔의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을 기원하는 상량식을 가졌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서상기 국회의원, 도이환 대구시의회의장, 이차수 북구의회의장과 의원들, 북구청 이무도 도시국장을 비롯한 내외인사, 건설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3호선 공사 추진현황 보고와 궤도빔 상량 등으로 진행됐다.
교각 788개 중 625개 완료 준공률 79%, 정거장 구조물 30개소 중 21개소 70% 시공, 차량기지 2개소 중 2개소 시공을 전한 도시철도건설본부 안용모 본부장의 현황보고에 이어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궤도빔 상량이 이루어졌다. 길이 30m, 너비 85cm, 높이 1.8m, 무게 85톤의 궤도빔은 축포가 터지는 동시에 교각 위로 천천히 올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제자리를 찾았다. 이번에 설치된 궤도빔은 상판 가운데가 2.9m 개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차량이 달리지 않아도 타 지역의 도시철도 시설물과 달리 시각적인 답답함이 적은 편이다.
김 시장은 “3호선은 안전, 정밀 시공에 만전을 기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더욱 애쓰겠다”고 말하면서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명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상판이 뻥 뚫려 그늘질 우려가 없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상량식을 지켜본 동천동 주민 정은경(62)씨는 “안전한 도시철도 3호선을 만들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무엇보다 사고 없는 시설이 되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도시철도 3호선 공사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전배운 실장은 “이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않아도 된다”며 “1, 2호선과 달리 3호선은 지금까지 인재로 인한 사건이 1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 본부장도 “준비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안전, 교통, 정밀 시공에 문제가 없다”면서 “구조물도 교각간 거리 30m, 상판이 없는 개방형 궤도빔, 폭 2.6m의 녹지대 형성, 한전주 지중화 등으로 도시환경과 조화가 이루도록 할 것이다”고 밝히고 “도시미관에 영향을 줄 교각디자인은 시민의견을 청취해 구간별 특색을 살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궤도빔은 모노레일 차량의 주행궤도다. 총 수량은 1천316본. 서구 이현동 제작장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현재 진척률은 10%다. 궤도빔의 안전하고 완벽한 운반·설치를 위해 운반노선의 주요통과 구조물인 매천대교와 동천교에서 재하시험을 실시했다. 교량의 안전성 검증을 거쳐 바퀴 130개가 장착된 특수 트레일러를 동원해 궤도빔을 운반해 설치에 이르도록 했다. 향후 궤도빔은 명덕로~팔달로를 잇는 구간에 연이어 설치된다.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 사이에 운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