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경주 불국사의 단풍
불국사는 경주시 토함산 기슭에 위치한 신라 연간을 기원으로 하는 사찰이다. 그 이름은 '부처의 나라'라는 뜻이며, 불국정토를 속세에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통일신라의 꿈을 드러내는 건축물이다.
경내 여러 불상과 불당, 탑 등은 최고의 기술과 웅장함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보물이 되었다. 이에 1995년 12월에 토함산 중턱의 암자 석굴암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임진왜란 직전인 16세기 말 기록인 동경유록, 간재집에 의하면 여전히 신라 때의 석탑, 불상, 그림들이 남아 있었고 천 칸의 큰 규모였다고 한다.
그러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생하면서 가토 기요마사의 방화로 한 번 크게 불타 많은 것이 사라졌다. 지금도 대웅전의 장대석 등을 살펴보면 화재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불국사 건축 연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불국사 고금창기'에 의하면 신라 법흥왕15년(528)에 법흥왕의 어머니(영제부인)가 새 사찰 짓기를 소원하여 불국사를 처음 지었다는 게 정설에 가깝다. 이후 574년에 진흥왕의 어머니 지소부인이 크게 개창했고, 아미타여래상과 비로자나불을 조성해 봉안했다.
그 다음 김대성이 본격적으로 중수하였는데 751년에서 765년 사이로 추정된다.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로 여러 부분에서 통일신라의 정형화된 양식이 보이기 때문에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는다.
한때 현재의 8배에 달했던 불국사는 조선 영조 41년(1765)에 대웅전이 다시 세워지고, 1779년 경주 지방 유림이 지원하여 중창하는 등 재건하는 노력이 있었으나 결국 조선 말기를 거치면서 사실상 폐허가 되었다.
이후 일제강점기 1918년부터 1925년까지 대웅전과 다보탑을 보수하였다. 그러나 다보탑의 석물과 사리함 등이 일본으로 반출되었으며, 그동안에도 여러 건물이 소실되었다. 앞에 석등 모양으로 된 사리탑(舍利塔: 보물 61호)은 한때 일본인이 빼돌렸으나 1934년 반환되어 제자리에 다시 세운 것이다.
불국사의 대웅전 앞 동쪽과 서쪽에 각각 자리 잡고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은 가장 유명한 석탑이다. 석가탑은 구조적으로 완벽한 비례와 기하학적인 직선미를 선보인다.
1966년 석가탑에서는 도굴범이 훼손한 부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초(最初)의 목판 인쇄물로 추정되는 '무구 정광 대 다라니경'이 발견되었다.
바로 옆에 있는 화려한 다보탑은 층 구조를 버린 자유롭고도 독특한 형식이다. 그래서 석가탑과 짝을 지으면 대칭되면서도 강렬한 대비를 느낄 수 있는 절묘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불국사는 처음 생긴 이후로 통일신라의 흥망성쇠와 조선의 억불숭유 정책에 의해 파란의 역사를 거쳤다. 사찰은 화재로 소실되고 석조물은 파괴되고 유실되고…. 이에 반해 초목은 사계절 잎이 피었다 졌다, 시대의 역풍에 아랑곳하지 않고 생명을 이어 왔다.
불국사의 깊은 가을은 곧 저물어 갈 것이고 인생도 언젠가는 저물 것이다. 지난 11월 19일 사진작가 성초와 동행하여 불국사박물관의 뒷산에 있는 단풍을 마음것 음미하였으며, 불국사 경내를 한 바퀴 둘려보았다.
조금 늦은 생각이 드나, 만추를 느꼈다.
촬영(2022.11.19.) : 백송 선진규
-다보탑-
-석가탑-
첫댓글 조금 늦은 감이 든다. 단풍이 끝물이다.
우리가 수학여행을 멋 모르게 와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불국사와 박물관 뒷산 단풍을 천천히 마음껒 즐기고 또, 눈으로 보았다.
내년에는 적기에 와서 더 아름답고 멋진 단풍을 볼 것이다.
전에 왔을 때는 덤성 덤성 보았다. 살아온 날 보다도, 앞으로 살아가는 날이 짧다. 다 해 놓은것 별로 없이 떠날려고 하니 한편으로 원망스러우나, 자연의 법측에 따른다....
그래서 나는 후회없이 살려고 노력한다...
경주 불국사의 만추 단풍을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샘 김의배
만추의 경주불국사의 단풍! 불국사에 관한 해설과 역사적 배경 등 감명 깊계 즐감하였습니다.
사진 또한 작가 의 작품으로 대단 합니다.
항상 감사한마음으로 백송 아니면 불국사 아득한 옛날 기억 뿐 이랍니다.
백송형님
불국사 추경 멋지게 담았습니다
안녕히세요? 또 불국사를 찾아오셨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불국사는 언제 어느때에 보아도 늘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불국사의 추경 잘 보았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좋은 작품활동 많이 많이 해 주세요
참 좋은 말씀입니다 내년엔 놓친것들 다시 새록새록 담는 한해가 되소서
넘 잘밧서요.
늘 건강 하시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