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동.서로 나눌때 서쪽에서 가장 가볼만한 오름중 으뜸으로 꼽는곳이 바로 노꼬메오름 라고 합니다.
워낙에 유명하고 자주 들었던 오름이기에 썬마트님과 시간내어 가봤습니다.
과연 어떤 오름일지? 기대를 품고 갑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제주의 지리가 눈에 들어오니 경마장 뒤에 있는 오름이 노꼬메오름인것이 확실히 각인 됩니다.
저놈이 그놈 였군~~^^
우린 큰노꼬메, 작은노꼬메, 궷물오름 이렇게 세개를 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큰노꼬메를 오릅니다.
제법 경사도가 있고 거리가 됩니다.
노꼬메의 매력중 하나가 등산의 맛을 볼수 있다란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앞서 가는 어느 누군가는 스틱을 장만해 왔습니다.
산을 오를때의 복장은 오름과 어울리지 않았으나, 이곳 노꼬메는 포용을 하는것 같습니다.
정상까지는 한시간이 안걸렸습니다.
한번 쉬고 올랐는데 날씨도 한 몫을 했겠지만 꽤 땀이 났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노꼬메오름의 두번째 매력을 볼수 있었습니다.
바로 정상에서 보는 한라산과 한라산 주변의 오름 그리고 넓게 퍼진 곶자왈을 볼수 있었습니다.
대단한 장관 였습니다. 커다란 호수 처럼 펼쳐진 아마존 밀림 같은 곶자왈은 호기심을 잔뜩 품게 합니다.
아~저길에는 길이 있는걸까? 걸을수 있는걸까? 걸어볼까? ㅋㅋ
큰노꼬메에서 작은노꼬메로 옮겨 가면서 가파르게 내리막 길을 내려 갑니다.
두개의 오름을 잇는 숲이 울창한 길목은 정상에서 내려다본 곶자왈의 한 부분 일듯 합니다.
울창한 숲과 동쪽에서 보지 못 했던 다양한 식물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다시 작은노꼬메를 오릅니다.
작다고 우습게 봤던 작은노꼬메는 더 많은 땀을 요구 합니다.
급한 경사에서 본능적으로 기아 변속이 필요한걸 느낍니다.
서둘러 보폭을 짧게 하고 천천히 올라 갑니다.
앞서 가던 등산객을 포함해서 모두가 손수건을 흥건하게 적실 정도의 땀을 흘리고 숨을 몰아 쉽니다.
이것이 세번째 매력 일듯 합니다.
작은노꼬메 까지 모두 섭렵하고 궷물오름으로 이동 합니다.
노꼬메에서 느끼지 못 했던 정글의 느낌을 받습니다.
힘차게 솟은 나무들과 그 주위를 치 감은 이름 모를 덩쿨식물들....
궤물오름이 재미 없는 괴물오름 일줄 알았는데 눈이 즐거운 좋은 오름 였습니다. ㅋㅋ
특히나 안개가 자욱 했들때는 뭔가 나올것 같이 으슥한 기운 마저 느낍니다.
궷물오름과 이어지는 상잣성길은 약 2.6KM가 됩니다.
이길이 바로 노꼬메를 주저없이 최고로 꼽는 이유 일듯 합니다.
잣성길은 갑마장길과 같이 대단히 아름다운 길로 이뤄졌으며, 나무 사이로 볕이 들고 안개가 손에 잡힐듯 스칠때면
마치 미야자키하야오 애니메이션의 그 배경지가 아닐까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잣성길을 걷는 내내 탄성과 감탄을 감추지 못 합니다.
와아~이래서 노꼬메 노꼬메 하는구나~~
노꼬메를 다 걷고 나오니 약 3시간반 정도 소요 된것 같습니다.
아주 이상적이고 좋은 길였습니다.
우스갯 소리를 한마디 던져 봅니다. 썬마트길 다음으로 멋진 길이였다라고~~~ㅎㅎ
첫댓글 가보고 싶네요~~~
생각만 해도 풍요롭죠? ㅋㅋ 좋은길 많이 찾아 놓을께요~ ^^
드디어 서쪽으로?ㅎㅎ
한겨울 눈내리는 날 갔었더래요~
한치앞도 안보이는 큰노꼬메오름...
그리고 경사도는 짱...미끄럽고...@@
등산 매니아들은 좋아할 코스죠...또 가보렵니다^^
3개의 오름...짱 좋아요~!!
네~명품길이에요. 가울과 겨울에 한번 더 찾아 가봐야겠어요. ^^
매력적인 오름이었습니다. 한라산에 눈이 가득할때..애월곳자왈, 붉은 오름, 윗세오름과 한라산 남벽을 조망하며 노꼬미를 걸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