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린이날 선물한 <뉴욕시티 레고>에 들어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너무 작아서 얼굴도 알아볼 수 없다고 했지?
자유의 여신상에 대한 스토리를 이야기해보라 하면
네가 1886년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가 선물했고,
뉴욕의 허드슨강 입구 리버티 섬에 세워졌는데 높이가 얼마고.....
하면서 줄줄 이야기할 터이니 할아버지는 다른 이야기를 할게^^
자유의 여신상에는 몇 가지 상징적인 부분이 있는데
우선 오른손에 들고 있는 횃불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의 빛’을 상징하는 거란다.
그리고 왼손에 들고 있는 책은 1776년 7월 4일이라는 날짜가 새겨진 ‘미국 독립선언서’야.
그런데 우리가 올려다보기만 해서 그렇지 사실 발 밑에는 흑인 노예 해방을 상징하는 부서진 족쇄가 놓여있다고 해.
그렇다면 자유의 여신상을 조각한 프랑스 조각가는 이 ‘여신’의 얼굴을 표현할 때 누구를 모델로 한 것인지 궁금하지 않니?
'바르톨디'라는 조각가는 여러 사람을 모델로 생각해봤지만 자유를 수호하는 자애로운 여신의 얼굴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어.
모든 것을 다 품어줄 것 같은 자애로운 여신.... 자애로운 여신.....
그때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어.
바로 자신을 낳아 기르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얼굴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자애로운 모습이었던 것이야.
'바르톨디'는 어머니를 모델로 자유의 여신상 얼굴을 만들기 시작했어.
하지만 어머니는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오랜 시간 모델이 되어주는 것을 힘들어 하셨지.
그래서 할 수 없이 어머니를 많이 닮은 여자를 모델로 채용해서 작품을 완성했단다.
그리고 작품을 다 만들고 나서 그 모델과 결혼했다고 해.
부모는 ‘아낌없이 주는 사과나무’처럼, 열매를 먹게 하고, 가지와 몸 전체를 주고서도 그루터기로 남아 쉼터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기에 그런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게야.
우리 지오가 무언가를 만들거나 표현하고자 할 때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떤 모습을 떠올리는 모델이 될까?
(설마 네가 애기 때 말한 것처럼 할아버지 하면 ‘오랑우탄’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