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홈페이지에
편종근 대한토목학회 회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토목학회의 건의에 의하여 시작된 것이라는 군요...
토목분야 먹거리를 위하여 국토를 파탄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대운하사업이 좌초되니까 대운하 논란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4대강사업을 추진해 놓고
그게 완성되면 이왕 여기까지 하였으니 대운하를 연결하자는....꼼수를 눈가리고 아웅하는 듯 합니다.
새만금사업도 처음엔 농지를 위해서 막는다고 했다가...
완성되니 산업단지니... 한국의 두바이니... 이런식으로 개발계획을 펼치고..
최근 TV에 보니 한중해저터널과 한일해저터널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322754.html)
그 어마어마한 토목공사 비용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역사적으로 거대 토목사업을 펼친 왕국은 백성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결국 망해갔다는...
대한토목학회 회장 인터뷰 기사 보기 -> http://online.kofst.or.kr/Board/?acts=BoardView&bbid=1024&nums=5829
-------------- 다음은 인터뷰 내용 중 4대강사업 관련내용 -------------
Q. 정부에 건의한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우선 수계를 연결하는 데에 있어서 단기간에 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는 하천이 많이 있으니까 유역별로, 단계별로 개발하자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유역별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낙동강은 낙동강대로, 한강은 한강대로, 금강은 금강대로 개발을 하다보면 나중에 우리 후손들이 (강들을) 연결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Q. 그렇다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경부대운하 사업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까?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점도 많이 있는데, 가장 다른 부분은 유역별 개발이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경부대운하는 주운(舟運)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4대강은 유역별로 강을 잘 정비하다보면 배가 다닐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Q. 제안은 언제, 어떻게 하셨습니까?
“지난 해 5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서 곽결호 전임 회장이 하셨습니다. 5월에 처음 청와대에 건의를 했는데, 이 건의문도 일종의 민원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국토해양부에 이첩을 해서 검토를 했습니다. 이 건의가 있고 난 뒤에 언론에는 지난해 7월 무렵서부터 ‘4대강’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지요.
두 번째 건의는 지난해 12월에 이뤄졌습니다. 작년 10월 6일 학회가 ‘경쟁력있는 국토공간 창조를 위한 하천관리 대토론회’를 열었고, 이 결과를 토대로 ‘4대강 하천공간 재창조’라는 타이틀로 다시 건의를 하게 된 것이죠. 그 무렵부터 언론에 본격적으로 ‘4대강 살리기’라는 표현이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Q. 토목학회가 청와대에 직접 건의를 하기 까지는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학회의 역할은 국민에 대한 봉사도 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해 도와줘야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군소학회들도 경부대운하 세미나 열고 그랬는데, 우리 모학회로서 이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었고, 검토한다면 제대로 해야지 일방적으로 정부를 편드는 것으로 보여서도 안되고 또 일방적으로 반대를 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를 했습니다. 당시에 조찬모임을 굉장히 많이 가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론이 무리하게 대운하를 찬성하는 쪽으로 가기 보다는 (대운하 정책의)방향을 틀어주는 쪽으로 가는 것이 어떻느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유역별로 단계별로 진행하자는 건의문을 올리게 된 것이지요.”
첫댓글 최종 답변을 보면 이제 이 사업은 신뢰를 얻기 더욱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거나, 찬성하는 무리들, 사회공동체 의식이 전혀 없는 무리들이 다수가 될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대운하 찬성은 국민적 여론 때문에 부담이 크니 방향을 틀어 토목분야의 먹거리는 계속 챙기려는 속셈이겠지요. 요즘 이공계 연구분야도 엉망입니다. 다들 먹거리 창출하라고 하니 기초연구는 설 땅이 없고 연구자들도 생존을 위하여 돈벌이가 되는 연구만 하려합니다. 연구분야도 거품이 잔뜩 끼고 있습니다. 이 정권뿐 아니라 이전 정권때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경제위기로 이것이 더욱 심화되고 있지요.
이공계 전문직종에 계시는 제대로님의 걱정이 심히 우려됩니다.
연구분야의 실정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아는 바는 없습니다만, 요즘 갈수록 기초연구의 중요성에 대해서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제게 기초연구는 곧 원천기술 내지 핵심기술로 여겨지는데요 기초연구가 탄탄하지 않으니까 결국 되는 일이 없는 거 같습니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대해 제가 처음 들었을 때가 14년 전 같은데요, 앞으로 진짜 진짜 무지막지한 무한경쟁시대가 올거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역시 믿을 건 기초구나라는 생각이 절박하게 들군요. 건투를 빕니다 그래도....
오늘 점심이 좀 늦었는데요, 국가적인 토목건설 사업을 생각하니 점심을 먹는 내내 10이^^ 받아서 잘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좀 진정을 하고 차분하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토목건설도 결국은 가계, 기업들이 잘 살게 되어야 잘되는 거 아닙니까. 자전거도로를 수천km를 깔든, 경인운하를 하든 그린벨트를 해제하든 아파트 가격을 지금보다 더욱 더 비싸게 올라가게 하든 ..모조리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국민들이 그리고 기업들이 소득과 매출이 높아진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지금 한국이란 나라의 분위기가 토목 그리고 건설에 목매달아야 하는 상황인지 진짜로 한번 되묻고 싶습니다. 가슴에 손 얹을 필요없이요.
진짜로 기업가나 정책당국자들이 너무나 바빠서 각종보고서 또는 해외지사 등에서 보내주는 정보 같은 거 볼 시간이 없더라도 최소한 한국신문은 보지 않나요. 자동차, 조선,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등에서 유럽 그리고 중화권, 일본, 중동 등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느껴지지 않는 건지...^^. 참내. 제가 오바를 좀 한다치더라두요, 폭스바겐과 포르쉐 합병소식 발표되고 난 뒤에 독일의 티센푸루크라는 최대 철강사가 구조조정발표하고, 중국은 부동산거품 부추기면서도 한쪽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산업육성책, 기업구조조정(작년에 한국의 10대수출국중에서 중화권 나라를 합해보면 30%가 넘더군요)
석유화학도 자칫하면 중동과도 경쟁을 해야 할지 모른다더군요. 중동이 그간 정제시설 등에 투자를 많이 해서. 일본은 자동차, 전자, 기계 등등 여긴 말할 것도 없는거 같습니다. 도요타 자동차는(신용등급이 또 떨어졌다고 하더군요)물론이고 기업들 그리고 정부의 분위기가 새로운 연구개발과 생산성 향상 이런 쪽으로 각오를 확실히 다지는 거 같더군요. 우리도 연구개발 하고 있겠죠, 풍력터빈 개발, 태양전지 효율향상, 새로운 대체소재 연구, 볼리비아 리튬광산투자 등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전통적(?)으로 강한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을겁니다. 한국이 바봅니까 안하고 있게요.
그런데 어떻게 분위기가 좀 다른 거 같습니다 한국은... 붕 떠 있는 나라 같다는 거죠. 지혼자서... 벌써 각오라도 새로 다져서 말그대로 민관군이 돌격앞으로 해야할 분위기가 생겼어야 하는 나라로 봐지는데--> 내가 잘 못 생각하는 거겠죠. 잘모르고 하는 소리구요. 그래요 가계, 기업 그리고 정부 등이 합심해서 교통, 건축 등에서 인프라 잘 딲는 나라로 만들어서 훗날 언제가 될지 모르겠는데 중국이나 일본인 관광객들 많이 오게하고 그들이 쓴 돈으로 금융허브도 하면 되겠죠.
그런데 영어에는 왜 그리 돈을 쏟어... 중국어 일본어는 안 배울거야. 제대로님 글을 보고 난 뒤 모처럼 토목건설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보니 10이 좀 났습니다. 주말에 잘 쉬어야는데^^. 맞아요 한국, 토목건설 잘 해보세요~~~~. 토목건설해놓아도 이용할 사람 없으면 더 골아픕니다. 미국의 모 은행처럼 압류한 주택 돈들여서 철거해야 되거든요. 에이 한국의 우수한 인력들이 요소요소에 있는데 이정도는 알겠지. 끝. 댓글치곤 좀 길었죠^^.
황우석사태 이후 연구윤리가 강조되고는 있지만 경쟁에 노출되고 자기 먹거리와 자신이 속한 조직의 먹거리를 창출하라는 압박에 시달리다보니 연구결과가 불확실한 것들, 아직 기술적, 경제적 효과를 말하기 어려운 것들도 뻥튀기를 하거나 대형과제로 만들어 대마불사 현상을 기대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공계 연구분야가 요즘엔 너무 분화되어 조금만 달라도 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기술 사기가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이 장사치가 되어가는 상황이랄까요...
<지식, 철학의 법정에 서다>란 책에서도 그러한 과학 사기에 대하여 고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능성을 추정할 때 일반적으로 과학자나 통계학자들이 사용하는 정교한 방법을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손쉬운 방법이나 근거없는 직관을 선택한다는 사실" "이러한 생각의 습성은 휴리스틱(heuristic)...복잡하거나 불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학려는 간단하고 효율적인 주먹구구식 사고법"-84쪽
한데 그러한 휴리스틱적 사고를 하지 않아야 하는 과학계에서조차 "거대과학 분야는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누군가의 연구가 흔들린다 싶으면, 즉 연구결과가 기대에 어긋나는 기미가 보이면 지원자금은 어느새 다른 곳으로 배정된다. 따라서 자금이 필요한 연구자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196쪽
왜 그러셨어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