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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사랑과 영혼의 노래>
김솔봉 작곡 War Requiem / 세계초연
음악 역사상 레퀴엠은 수없이 작곡되었지만 “War Requiem - 전쟁 진혼곡”이란 이름의 곡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된 영국 코벤트리 대성당 재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이 1961년에 쓴 <War Requiem>뿐이다. 이 곡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현대음악의 한 획을 긋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세계대전이 끝난 지 불과 5년 후 다시 발발한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된 전쟁과 테러의 공포 속에서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에게 두 번째 War Requiem이 주어진다면 그건 우리나라 작곡가의 작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이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을 가엾은 전쟁 피해자들의 영혼, 한반도에 안개처럼 깔려 있는 공포감, 57년 동안 평화에 목말라해 온 사람들, 그들에게 위로와 기도가 필요하므로. 그들의 절규와 외침이 끊임없이 대합창처럼 곳곳에서 울리고 있으므로.
1950년 한국전쟁 때 태어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올해 스물여섯의 한 젊은이가 당당히 새로운 War Requiem을 썼다.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커티스 음악원을 나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김솔봉이 바로 그다. 혹자는 War Requiem과 그의 나이를 비교하면서 의문을 제기할지 모른다. 그러나 War Requiem에 대한 그의 구상은 이미 3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불과 23세의 나이로 그의 한국 데뷔작품이 된 <크레도>를 150명 합창단, 유라시안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술의전당에 올려 극찬과 함께 한국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난 후다. 그 연주 이후 그는 당차게도 War Requiem을 자신의 작곡 인생의 분수령으로 삼았다. 그리고 오는 11월 25일, 예술의전당에서 마침내 1시간짜리 대작, 그의 <War Requiem>이 세계초연의 역사를 쓰게 된다.
미국 메이저 교향악단 역사상 첫 여성지휘자가 된 사라 핫츠코 힉스를 초빙, 군포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4명의 솔리스트, 40여 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150여 명의 대연합합창단이 연주하게 될 김솔봉의 <War Requiem>은 브리튼의 <War Requiem>을 넘어서서 새로운 음악 역사를 쓰게 될 마스터 피스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한국 작곡계에 이 같은 대작이 발표되고 연주되는 일이 드문 현실을 생각할 때 김솔봉의 <War Requiem>은 한국인이 자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할 귀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연주회가 일본계 혼혈 미국인 지휘자의 지휘라는 점에서, 그리고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소프라노 솔리스트로 스리랑카 출신이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이미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김솔봉의 <War Requiem>이 가지는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이 곡은 그 생생한 연주현장을 녹음, EMI 음반으로 출시 예정이다.
작곡가 김솔봉(1981 ~ )
일찍이 줄리아드 예비학교 재학 중 세계 굴지의 미디어 그룹 베텔스만이 주최한 콩쿠르에서 작곡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주목받는 차세대 작곡가로 불리게 된 김솔봉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2004년 가을, 그의 한국 데뷔작품이 된 <크레도>가 유라시안 오케스트라에 의해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초연되면서 “현대어법이 갖는 자유로움과 독창성이 번뜩이면서도 종교음악이 갖는 합일된 감동의 영역을 흩뜨리지 않은 완성된 곡”이라는 극찬과 함께, 한국 음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그 후 <Illumination>이 앤드루 토마스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에 의해 예술의전당에서 연주되었고, MIK 앙상블과 함께 레코딩한 <From The Sixth Hour>가 음반출시에 이어 ‘극장 용’에서 초연되었다. 또한 <비올라 콘체르토>가 커티스 심포니에 의해 연주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이 계속되었다.
2007년에 들어와서도 김솔봉의 곡은 쉼 없이 연주되고 있다. 1월 16일에는 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Continuum>이 미국 노드웨스턴대학에서 세계초연되었으며, 4월 18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교향악축제에서 <Gotham Loops>가 세계초연되었다. 5월에는 커티스 심포니가 김솔봉의 지휘로 그의 세계초연곡 <원더워먼> <Snooze Phantasm>을 비롯해 <Sacred Meadow> <Ash Tree Song> 등을 연주하였으며 이 곡들은 EMI 레이블의 CD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서 9월 14일에는 <비올라 콘체르토>가 김상진과 부천시향에 의해 부천시민회관에서 한국초연되었고, 10월 25일에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다시 연주되었다. 9월 28일에는 <탈-네 가지 탈을 쓴 영의 춤>이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초연되었으며, 11월 25일에는 1시간짜리 대작 <War Requiem>이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초연과 함께 역시 EMI 레이블의 CD로 출시 예정이다.
현대음악 작곡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그는 이미 뉴욕의 Merkin Concert Hall 에서 4편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 줄리아드 예비학교 시절,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BMI Musical Theatre Workshop의 최연소 정회원이 된 그의 뮤지컬 곡이 ‘Best of BMI Showcase’에 선정됨으로써 뮤지컬 작곡가로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5년도 프레서 음악상(Presser Music Award)을 수상한 그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Hartwick College Summer Music Festival의 작곡과 교수로 위촉되어 작곡과 작곡이론을 강의했으며, 현재 성기선이 상임지휘자로 있는 뉴욕 신포니에타의 전임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예고 작곡과 1학년 재학 중 도미,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커티스 음악원을 나왔다.
2007년도에 초연된 작품과 연주회
1월 16일 : <Continuum> 노드웨스턴대학 / 미국 시카고
4월 18일 : <Gotham Loops> 교향악축제 - 프라임필하모닉 / 예술의전당
5월 25일 : <원더워먼> <Snooze Phantasm> 커티스 심포니 / 미국 필라델피아
9월 14일 : <비올라 콘체르토> 김상진 - 부천시향 / 부천시민회관
9월 28일 : <탈-네 가지 탈을 쓴 영의 춤> Ensemble Music Now / 예술의전당
10월 25일 : <비올라 콘체르토> 김상진 - 울산시향 / 울산시민회관
11월 25일 : <War Requiem> 프라임필하모닉, 새사람연합합창단 / 예술의전당
2007년 중 EMI 레이블의 CD <원더워먼>과 <War Requiem> 출시 예정.
War Requiem 작곡 노트
글 / 김솔봉
어렸을 적, 민방위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모두 교실 책상 밑에 들어가 코와 귀를 막고 입을 벌린 채 엎드려 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대한민국 전역이 멈춘 순간이었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음 졸여했었다. 전쟁에 관해서라면 그런 지극히 작고 간접적인 경험밖에 없는 나 같은 젊은이가 어떻게 <전쟁 진혼곡>을 쓰느냐고 할지 모른다. 물질의 홍수 속에서 햄버거를 먹고 자라면서 전쟁은커녕 전쟁이 가져다준 가난과 고통조차 상상도 할 수 없는 신세대이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한편, 어린아이들까지 총을 든 모습을 봐야 하는 이 시대 상황에서 전쟁에 대해 진정으로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류역사 이래 멈춘 적이 없는 그 수많은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의 이기심이나 정치적, 종교적 이유 등에 대해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세상이 멈춰버렸던 내 어릴 적 어느 날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전쟁은 아니었지만 전시상황처럼 느껴졌던 그 알 수 없는 공포와 긴장의 순간,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어떻게든 혼자서라도 살아남기를 바랐던 내 체험에서 출발하려는 것이다.
누구나 전쟁터에 선 순간 그의 삶은 더 이상 국가나 정치적 이념은 생각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만 존재하는 냉혹한 죽음의 지대에 남게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쟁은 개개인에게 남을 죽일 수 있는 근거와 당위성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거기서 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네 편, 내 편이 아니라 오직 자신만 존재한다. 죽는 게 자신이기보다 남이기를 바란다. 그런 상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느끼고 이타적인 행동을 한 사람을 우리는 전쟁영웅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극한 상황에서 지극히 이기적이고 추악해지는 우리에게는 근본적으로 전쟁 경험의 여부만이 중요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
전쟁은 인간의 생명만 빼앗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의 정신도 거둬간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라고 하여 어찌 피해자가 아니랴. 겉으로는 나라를 위해,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서로 미워하고 적을 죽인다고 하지만 그에 뒤따르는 인간 본연의 죄책감은 누구의 몫인가?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남북한, 서로 적대시하며 형제와 부모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이 현실은 누구의 책임일까? 지금 이 시각에도 이라크전처럼 오직 인류의 이기심 때문에 지구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들, 본인의 의사 없이 전쟁터에서 죽어가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생각할 때 누군들 그 가엾은 영혼들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누가 전쟁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전쟁은 비단 역사적 정치적 산물이 아니라 육체만 살았을 뿐, 영혼은 죽어버린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낸 추악한 산물인 것을.
우리가 기도를 할 때마다 그 기도가 영혼의 세계에 울려 퍼진다고 한다. 나는 언젠가부터 감히 <전쟁 진혼곡>이라는 곡으로 인류역사 이래 전쟁터에서 죽어간 그 많은 무고한 영혼들을 위해, 또 그들을 잃고 슬퍼하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싶었다. 전쟁이 없는 영원한 세상에서 그들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이 세상에서 전쟁이 그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인류의 불가능한 꿈이 그 언젠가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으면서.
그러나 이 곡은 전장에서 죽은 영혼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 신앙인으로서의 나는 요한계시록에 그려진 마지막 날에 다시 살아날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도 깊이 기도하고 싶었다. 즉 이 곡은 영적인 선한 싸움을 마치고 죽은 이들을 위한 진혼곡이기도 하다. 내가 현대작곡가이면서 라틴어 기도문을 가사로 택한 것도 바로 이 언어가 주는 영적인 메시지와 느낌 때문이었다.
그 밖의 출연자 프로필
지휘 / 사라 핫츠코 힉스 • Sarah Hatsuko Hicks
2006년, 미국 미네소타 교향악단 부지휘자가 됨으로써 미네소타 교향악단 103년 역사상 첫 여성지휘자라는 이름을 얻게 된 사라 힉스는 불과 30대 중반의 나이에 지휘자로서는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확고한 위치에 오름으로써 가장 유망한 차세대 지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도꾜에서 태어나 호놀룰루에서 자란 일본계 미국 지휘자인 그녀는 천부적 재능과 가족적 배경에서 온 다양성과 역동성 넘치는 음악으로 미네소타 교향악단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내셔널 심포니, 리치몬드 심포니를 거쳐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지휘자로, 음악감독으로 일하면서 제임스 레바인, 쥬빈 메타, 네빌 마리너, 유리 테미르카노프 등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커티스 음악원 교수를 거쳐 커티스 심포니 Staff Conductor를 겸하고 있다.
다섯 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10대 초반에 이미 다양한 수상경력의 피아니스트가 된 힉스는 비올라를 함께 잡으면서 지휘자의 길을 예비하게 된다. 그 후 하버드대학에서 작곡 전공으로 magna cum laude 의 영예를 안은 그녀는 커티스 음악원 지휘과에 진학하여 고교 때 우연히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기회를 가지면서부터 키워온 지휘자의 꿈을 펼치게 된다. 이때 까다롭기로 정평난 Otto-Werner Mueller 교수와의 첫 대면에서 "여자는 힘이 없고, 아시아계는 표현력이 부족해 지휘자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혹평을 들은 사라 힉스는 그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바치게 된다. 이런 노력은 그녀를 미국 역사상 메이저 교향악단의 첫 여성지휘자라는 기록을 남겼고, 더 이상 지휘대 위의 여성지휘자가 진귀한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고히 했다.
이러한 그녀만의 특별한 색깔과 개성은 인류역사상 끊임없이 계속되어온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War Requiem>을 해석하고 연주하는 데 가장 어울리는 지휘자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소프라노 / 타랑가 구네틸리크 • Tharanga Goonetilleke
스리랑카의 한 어린 성악가 타랑가 구네틸리크가 세계무대에 진출하기까지의 이야기는 가히 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런던 트리니티 음대 주최 음악경연대회에서 3년 연속 성악부문 우수상을 받음으로써 야마하 트로피와 함께 특별공로상과 연주상을 받은 그녀가 1998년, 스리랑카 심포니 솔로이스트로 데뷔했을 때 그의 노래를 듣고 사우드 캐럴라이너의 컨버스 칼리지가 미국으로 데려갔고, 2003년 Palmetto Opera competition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줄리아드 음대에 전액장학생으로 발탁된다. 줄리아드 역사상 첫 번째 스리랑카 여학생이란 기록과 함께. <War Requiem>의 소프라노 솔로이스트로 줄리아드의 Marlena Malas 교수가 생각할 것도 없이 단번에 추천한 사람도 바로 타랑가 구네틸리크였다.
Palmetto Opera competition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에서 관객이 뽑은 인기상을 수상한 그녀는 미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오라토리오 <카르미나 브라나><메시아>, 오페라 <라 보엠><잔니 스키키><마술피리><라 칼리스토><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코지 판 투테><지옥의 오르페우스> 등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많은 오페라와 음악회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메조소프라노 / 김선정
함부르크 음대에서 리트와 오라토리오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함부르크 음대 Opern-Studio를 졸업한 김선정은 체코 프라하극장에서 <휘가로의 결혼>으로 오페라에 데뷔한 후, 독일 Bremen 오페라극장, Kassel 오페라 극장, Flensburg 오페라극장, Rensburg 오페라극장, Hamburg allee theater, 미국 플로리다 극장 등 세계 각지에서 오페라와 오페레타 등의 공연을 이어갔다. 또한 Hamburg-grosse- musikhalle를 포함한 여러 콘서트홀과 수많은 교회에서 모차르트의 미사곡과 레퀴엠, 멘델스존의 엘리아, 바하의 오라토리오와 미사곡, 브람스의 Alt-Rhapsodie 등을 연주하였다.
한국 무대에는 2000년 예술의전당과 Berlin Oper의 공동기획 공연인 윤이상의 <심청>으로 데뷔하였으며, 그 후 2002년과 2003년, 예술의전당과 영국 Royal Opera house와의 기획공연인 <오텔로> <리골레토>와 2005년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Andre Chenier>에 출연하였다. 2006년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 <마술피리>를 공연하였고 KBS 신작가곡 음악회를 비롯한 많은 가곡 연주와 독창회를 비롯, 여러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2007년에는 국립오페라에서 <보이첵> 공연을, 성남아트센터에서 <Ariadne auf Naxos>를 공연했으며,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카르멘>에 출연했다. 2008년에는 국립오페라에서 <운명의 힘> <카르멘> <예브게니 오네긴>에 출연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훼스티발 앙상블 단원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테너 김남두
이탈리아 Aquila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Nicola Martinucci 콩쿠르에서 입상한 테너 김남두는 이 시대의 드라마틱 테너로서 그랜드 오페라와 비극적인 오페라에 가장 적합한 성악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1997년,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의 KBS 교향악단과 오페라 <오텔로>로 한국무대에 데뷔하였고 <아이다> <투란도트> 등 많은 오페라에 출연하였다.
KBS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였으며, 뉴욕 카네기홀 연주 외에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중국 등에서 다수의 오페라와 음악회에 출연하였다. 현재 충신교회 솔리스트이며 한국과 유럽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다.
바리톤 송기창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공연된 ‘오페라 인 부천’의 첫 작품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피가로 역으로 호평을 받은 송기창은 프랑스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바리톤이다. 그는 국영 라디오프랑스 초청연주, 니스 페스티벌의 <C minor> <메시아> <마태수난곡> 독창자, 아비뇽 국립극장, 베전송 국립극장 초청 오페라 콘서트, 아비뇽, 엑상프로방스, 마르세유 순회연주, 리용 살라 베르간자 극장 초청연주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한국의 목소리를 알렸다.
프랑스 이외에도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에서의 30여회 공연으로 유럽무대에 그 이름을 알렸다. 또 쿠바국립극장, 싱가포르국립극장, 한국의 국립오페라, 대전오페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라 트라비아타>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 <라 보엠> <박쥐> <쟌니 스끼끼> <마술피리> <코지 판 뚜테> <사랑의 묘약> <돈 죠반니> 등 오페라 주역을 맡았으며 국영우크라이나 오케스트라, 수원시향 등과 수십 회 공연했다.
경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 에꼴 노르말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졸업한 그는 프랑스 C.N.I.P.A.L 국립오페라센터 국비유학생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쥬세페 디 스테파노 국제콩쿠르 우승, 프랑스 파리 U.F.A.M 국제콩쿠르 우승, 프랑스 툴루즈-가스콘느 국제콩쿠르 우승,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제콩쿠르 입상, 프랑스 마르멍드 국제콩쿠르 특별상, 프랑스 베지에 국제콩쿠르 2위, 프랑스 아를르 국제콩쿠르 입상, 스페인 비냐스 국제콩쿠르 본선에 입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경원대 및 동대학원, 배재대에 출강하고 있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97년 2월, 창단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국내외의 정상급 지휘자를 전임 및 객원으로 영입하고, 유수의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단원을 구성하고 있다. 프라임필은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 등 극음악 반주전문 오케스트라로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1998년 4월, 유니버설 발레단과 함께한 뉴욕 및 워싱턴 순회공연 시 뉴욕타임즈로부터 뛰어난 오케스트라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2000년 10월에는 영국 최고의 발레전용극장인 새들러즈 웰즈에서 <지젤>과 <돈키호테>를 성황리에 연주하였다.
민간 오케스트라로서는 유일하게 전 단원을 상임화하는 등 모범적인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는 프라임필은 지금까지 매년 5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국내외 주요 오페라 및 발레를 연주하고 있으며,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오네긴>을 국내 초연하기도 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Lover's Concert 공연을 가진 바 있고, 세종문화회관 재개관기념 기획연주회로서 소프라노 홍혜경 초청연주회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의 초청연주회에 함께 참여했다. 또 매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함께 주요도시 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회, 베를린필 수석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 초청 연주회와 함께 바흐 서거 250주년, 브람스 음악의 밤, 베르디 서거 100주년, 베를리오즈 탄생 200주년, 글린카 탄생 200주년,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슈만 서거 150주년 등 프라임필의 우수한 기획음악회로 국내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0년에는 군포시 문화예술회관에 상주하여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역 순회 음악회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획음악회를 연주하며 창단 이후 매년 90회 이상, 현재까지 850여 회의 공연을 통해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5 교향악축제 및 2006 예술의전당 브런치 콘서트 등에 민간 오케스트라로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침으로써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그 확고한 위치를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2006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우수 기획음악회로 '김대진과 프라임필이 만드는 모차르트 스페셜'을 5개 도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였고, 2006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전문단체 집중육성지원사업> 지원대상 단체로 선정되어 이를 기반으로 전문 오케스트라로서 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