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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요약] 유럽 금융지원 기대 주가↑ 국채↓
유로화는 ECB 금리결정 앞두고 보합권 공방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미국 동부 시각)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유럽이 금융권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속에 급등했고 유로화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로화는 유럽의 금융권 지원 기대가 있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심리가 맞물려 오름세를 타지 못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 채무위기 완화와 美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덱시아 문제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 소속 우정국(La Poste)이 이날 저녁 비상 회의를 열고 덱시아 은행과 제휴(tie-up)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에 출연, 프랑스 국영 투자기금인 예금공탁금고(CDC)와 우체국은행이 덱시아 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이 현재 논의되는 대책 중 가장 실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美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좋게 나와 뉴욕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9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9만1천명 증가해 월가 예측치인 7만5천명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도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의 53.3에서 53.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52.7을 상회한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낸 데다 유럽이 금융권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1.24포인트(1.21%) 급등한 10,939.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09포인트(1.79%) 오른 1,144.0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69포인트(2.32%) 뛴 2,460.51에 끝났다.
투자자들은 유럽발 위기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 약세 출발했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모처럼 반등했다. 9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의 53.3에서 53.0으로 하락했지만 예상을 웃돌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또 지난 9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9만1천명 증가해 월가 예측치인 7만5천명을 웃돌았다. 이틀 뒤 미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도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재취업 전문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서 조사한 미국 기업들의 9월 감원 예정자 수는 11만5천730명으로 집계돼 2년여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유럽 금융권에 대한 투자 신뢰도를 높이고자 추가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지수는 전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유럽 은행들에 자본확충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 막판 급반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연합(EU)이 부채 위기 확산을 막고자 은행 자기자본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와 프랑스 정부는 오는 6일 그리스에 대한 대규모 위험 노출로 부실화한 은행 덱시아의 지원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프랑스 우정국이 공탁국과 함께 덱시아의 파리 소재 영업부 지분을 일부 혹은 전부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 업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고 리서치 인 모션(RIM)도 보다폰에 합병될 수 있다는 설이 돌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럽계 은행들에 대한 재자본화 기대와 지난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 호조와 덱시아 부실 해결 기대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4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53달러보다 0.000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2.5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56보다 0.06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6.7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6.81엔보다 0.02엔 내렸다.
덱시아 등 유럽계 은행들에 대한 재자본화 기대가 유로화 약세를 제한했다. 여기에 미 경제지표 호조가 뉴욕증시 강세를 견인하며 유로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프랑스 정부 소속 우정국(La Poste)이 이날 저녁 비상 회의를 열고 덱시아 은행과 제휴(tie-up)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우정국이 운영하는 은행 방크 포스탈(La Banque Postale)은 프랑스 공탁국(CDC, Caisse des Depots et des Consignations)과 함께 덱시아의 파리 소재 지방대출 사업부 전체나 상당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계 은행들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반면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8월의 50.7에서 1.6포인트 떨어진 49.1로 집계됐다.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돌아 유로존 경기가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가리켰다. 또 그리스가 질서있는 디폴트로 내몰릴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것은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였다. CNN머니는 이날 유로존 관리들이 그리스가 긴축 약속을 지키고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지만, 금융시장에서 그리스 디폴트는 이미 통념이 돼버렸다고 진단했다.
위기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EG)의 유럽 책임자인 볼판고 피콜리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단계에서 문제는 시기다"고 말했다. 파리드 아볼파시 IHS글로벌 리스크 센터장은 "그리스 채무가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며 "재정을 얼마나 긴축하느냐에 상관없이 그리스는 빚을 갚지 못할 것이며, 언젠가 디폴트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금융시장이 마감된 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는 상황을 두고 역내 은행들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은행권에 확충돼야 할 자본은 최대 2천억유로까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다 지난9월 미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bp 상승한 연 1.8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나 떨어졌고, 수익률은 5bp 높아진 2.86%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26%를 나타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의 53.3에서 53.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월가 예측치인 52.7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개장 초의 약세를 접고 강세를 기록했고 유로화가 달러화에 낙폭을 축소했다. 국채가격 내림세를 견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서비스업지수 발표 전에 이미 국채 매도세가 이어졌다면서 전날 장 막판 뉴욕증시 급반등에 따른 국채 매도 분위기가 장 초반부터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장 마감 50 여분을 앞두고 유럽연합(EU)이 유럽계 은행들의 재자본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로 급반등하며 국채가격에 추가적인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들은 최근 국채가격이 안전자산 매수세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면서 이에 따른 쉬어가자 분위기 역시 국채가격의 하락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많은 전문가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덱시아 등 유럽계 은행들의 부실 문제가 급격히 부각된 상황이어서 국채가격이 수개월 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이익실현 매물이 국채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비정상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수익률이급락한 상황이어서 국채를 적극 매입하기에 부담스런 수준에 도달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4천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 일환으로 2018-2041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13억6천900만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도이체방크는 전날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장기 국채금리가 20bp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잠재적으로 국채수익률이 50bp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수개월 동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50% 아래로추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채가 상당 부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를 나타낸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1달러(5.3%) 높아진 79.68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 현물 재고는 83만1천배럴 줄어든 3천10만배럴을 기록해 2010년 3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14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 재고 역시 74만4천만배럴 감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원유재고 예상 밖 감소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유가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 기대가 증폭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유럽계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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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1,185.00/1,186.00원..7.10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1개월물은 유럽계 은행들에 대한 재자본화 기대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상승한 데 따라 하락했다.
6일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8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0.40원)보다 7.1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85.00~1,191.00원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30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의 76.72엔에서 76.77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343달러를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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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유로존 자금 확충 기대'로 4거래일만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로존 은행권의 자금 확충기대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5일 전일대비 3.60원 하락한 1,09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유럽 은행권 자금 확충 기대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하락하면서 레벨을 낮춰 출발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장중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하자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무디스의 이탈리아 등급 강등 소식도 하단을 떠받쳤다.
장중 1,190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화는 장 막판 역외 매도, 채권 자금이 유입되면서 1,180원대 후반까지 밀렸다. 이 과정에서 역외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등장했지만 저점 매수도 만만치 않아 달러화는 1,190원대에서 지지됐다.
▲6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80.00~1,20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 시장에서의 돌발 변수로 달러화가 급등할 수 있는 만큼 1,200원선은 일단 열어놓았다. 다만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수급에 의해 달러화가 눌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방향은 조심스럽게 아래쪽을 바라보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유럽 이슈가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 지표 쪽으로 조금씩 시선이 이동하고 있다"며 "지표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아직 하락 추세를 판단하기는 이를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180원, 1,170원이 순서대로 지지선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1,180원대가 추석 연휴 이후 급등하기 직전 레벨이라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막판에 몇몇 외은지점이 대거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역내외 롱스탑이 유발되며 환율이 밀렸다"며 "매수 일변도로 치닫던 시장이 차츰 양방향으로 보기 시작한 만큼 분위기는 달라졌으나 유럽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1,180원대에서는 저점 매수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뉴욕 증시 상승과 역외 NDF환율 하락을 반영하며 2.50원내린 1,19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자금 확충과 미국의 3차양적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며 달러 매도를 견인했다.
그러나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 등급을 세 단계 강등하면서 달러화는 1,19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다. 오전 중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에 1,1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하락폭을 키우면서 저점 결제 수요와 투신권 달러 매수가 하단을 떠받쳤다.
장 막판 역외 매도와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이 집중되자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스탑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한때 1,187.50원까지 밀렸다. 다만 저점 매수가 유입되며 1,190원대에 장을 마쳤다.
달러화의 장중 고점은 1,195.00원, 저점은 1,187.50원이었다. 시장평균환율은 1,19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9억4천8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 환시 마감 시각 달러-엔 환율은 76.7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552.0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307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9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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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의 외환분석] 되살아나는 매도 물량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6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과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조금씩 관망하며 아래로 눌리는 양상이 예상된다. 달러화 1,180원대는 저점 매수세도 만만치 않은 레벨인 만큼 낙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전일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됐다. 5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1.24포인트(1.21%) 급등한 10,939.95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다시 가라앉고 미국 지표 개선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코스피도 반등세를 나타낸다면 조금씩 달러화가 밀릴 가능성이 크다.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장후반 주식 자금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1,190원선을 깨고 내려간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외국인 주식 자금을 비롯해 채권 자금,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매도세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날 달러화가 1,180원대로 레벨을 낮추면서 수급 요인에 따른 달러화 하락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미국 지표 호조가 달러 매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전일 발표된 ADP전미 고용 보고서에서 지난 9월 미국의 민간부문(정부부문 제외) 고용이 9만1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달러화 하락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우려는 또 한 풀 꺾인 상태다. 유럽연합(EU)은 역내 은행들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자본 확충 기대감이 이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스페인, 이탈리아 지원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지연과 유럽중앙은행(ECB) 의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유로화도 1.33달러대의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열릴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달러화가 유로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85.00/1,18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0.40원)보다 7.1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85.00원, 고점은 1,191.00원에서 거래됐다.
달러화가 레벨을 낮추면 저점 매수도 어느 정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가 이탈리아 은행 두 곳의 신용 등급을 강등했으나 전일 이탈리아 등급 강등에도 외환시장이 무덤덤했던 점을 고려하면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 최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신권의 헤지성 달러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달러-원 하단은 1,180원대 초반에서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80원대로 레벨을 낮추며 코스피와 유로 움직임을 살필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강하게 숏플레이로 돌아서는데는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하락 우호적인 재료에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그간 급등세에 대한 일부 되돌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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