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글] 드디어 돌아왔다! 소식지 파란만장 '깜깜무소식'
엠건
안녕하세요. 긴 시간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소식지 '파란만장'이 반년을 넘겨서야 소식지 '깜깜무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저희 소식지의 행태가 그야말로 '깜깜무소식'이었던지라 자가고문하는 심정으로(..) 깜짝개명을 해봤습니다. 발송이
이렇게까지 지체되었던 사정을 설명 드리자면, 이 글을 쓰고 있는 편집자의 나태함과 개념이 장기 가출한 정신머리 등등이
사건의 발단이요, 해결을 하기엔 너무도 많이 가버린 시간으로 인해 쥐구멍으로의 탈출을 자꾸 시도할 수밖에 없었던 저의
소심한 간댕이도 발송 지연의 결정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민망한 맘에 수사만 현란해지고 있습니다.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닥치고, 죄송해요ㅠ 다신 안 그럴게요. 흐헝헝.
지난 봄에 보내드린 소식지 10호 이후, 소식지 11호는 2009년 여름부터 초겨울까지의 활동 소식을 담은 채로 제작이 되었더랍니다.
하여 최근까지의 활동내용까지 새로이 덧붙이다보니, 소식지가 꽤 뚱뚱해진 감이 있습니다. 시기가 좀 지난 얘기들도 많구요.
많이 늦은 까닭이 아니라도 이래저래 보여드리기 죄송스런 소식지지만, 그간 쌓여있었던 네트워크의 이야기들을 이제라도 전해드
릴 수 있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기도 합니다ㅜ
장장 봄부터 겨울까지 세 계절을 아우르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의 활동보고를 보면, 어느덧 팀제가 정착한 청소년인권활동가
네트워크에서 각각의 팀들이 그동안 어떻게 달려왔는 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학교교육팀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교육계의
심난한 일정을 묵묵히 소화해냈고, 여성주의팀은 '10대 여성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깜''의 출발 등 다채로운 활동과 함께 바지
런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침체기를 겪으면서 내부적인 고민이 많았던 노동빈곤팀은 끈기를 바탕으로 위기 끝에 다시
일어서는 중이구요. 묵묵한 인내, 유쾌한 에너지, 느린 호흡, 각각의 다른 색깔들이 교차하며 현재진행형으로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0년, 새해 들어 네트워크에도 '운영팀'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팀 간의 소통 다리 역할도 하고, 그간 미처 신경쓰지 못 했던
네트워크의 구석탱이들을 챙겨보고자 모인 팀입니다. 앞으로는 이 팀에서 소식지를 맡기로 했습니다. 그간 소홀했던 소식지에
대해 구성에 대해서든 성실한 발송에 대해서든(;) 보다 더 신경을 써볼 요량입니다. 그간 무책임하게 멀쩡한 소식지를 '깜깜무
소식'으로 만들어버린 점, 거듭 사죄드립니다. 다음번부터는 늦지 않게 빵빵한 소식지로 멋지게(!) 컴백하겠습니다.
수줍은 덧붙임. 늦었지만, 새해엔 럭키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우히힛 (편집자의 막판 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