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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또 어떤 변화들을 마주해야 할까? 2007년부터 한국트렌드연구소는 ‘핫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매년 다음해의 주요 트렌드들을 발표해왔다. 이 트렌드들은 비즈니스와 소비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기술, 환경 분야의 전세계, 그리고 한국의 주요한 변화들과 우리의 이해를 다루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시간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한 산업의 변화가 급격히 다른 산업으로 전이되며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속도 패러다임이 작동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핫트렌드 2016’ 시리즈는 기존의 연구들보다 한층 더 산업 현장의 관점에 서서 가속도 시대의 유용한 지침들을 얻는데 힘을 쓰려 한다. 그래서 연구에 참여한 30여명의 저자들은 모두 현업에서 실질적인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그들의 트렌드 인사이트가 새해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Hot 100: 메가트렌드로 미리보는 2016년 100대 이슈
과거를 돌이켜볼 때 중장기적 메가트렌드는 매년 속도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난다.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더 빨라지거나 조금 느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단기적 변화들이 메가트렌드의 영향권을 벗어난 적은 없었다. 그동안의 트렌드 연구를 통해 알게된 것은 파괴적이고 놀라운 변화들을 미리 예견하는 것은 무척 힘들지만 사후적으로 보면 그 사건과 이슈들이 메가트렌드, 혹은 메가트렌드 믹스(megatrends mix, 메가트렌드들의 간섭현상)를 바탕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2016년의 중요 사건을 지금 모두 예측할 수는 없지만 메가트렌드의 필연성을 깊게 연구하면 발생확률이 높은 사건의 범주들은 추적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래서 ‘핫트렌드 2016’ 시리즈의 첫번째 연재는 내년을 달굴 뜨거운 이슈 들의 범주를 예측하는 것이 되었다. ‘Hot 100’은 100개의 이슈들이다. 2007년부터 한국트렌드연구소에서 추적해온 글로벌 TOP 10 메가트렌드가 출발점이 되고, 10개의 메가트렌드별로 10개의 이슈를 선정했다. 비즈니스나 소비 분야의 변화는 물론이고 정치, 사회, 문화, 환경 분야를 포괄하는 이 주제들은 우리가 2016년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든 외부세계의 필연적 변화로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다.
우리는 사는 데 너무 집중하다 보면 자기 분야에서만 변화를 인지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런 경향은 우리가 아는 차이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반면 Hot 100은 트렌드 측면에서 우리가 2016년에 적응해야 할 다양한 외부세계의 변화에 대한 정보, 즉 100개의 차이를 만드는 차이에 대한 것이다. 이 차이들을 이해하면 삶의 차이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1. 고령화 : 수명연장 사회의 지속적 젊음을 추구하다
고령화는 한국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신세계는 40대 이후로도 약 40년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다(40세 이상 인구는 약 2600만명으로 전체의 50%를 넘는다).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이들보다 더 숫자도 많을 뿐더러 일, 사랑, 공부, 신체적 심리적 활력에 대한 욕구에 더 충만한 사회를 우리는 일찍이 보지 못했다. 또한 현재 50대 이상의 한국인들은 가족에 대한 책임 못지 않게 개인적 욕구에 충실한 역사상 첫 세대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연령대에 대한 기존의 지식을 폐기하는 것이다. 그들은 모든 영역에서 더 개인화되고, 더 욕망이 강해졌으며, 더 걱정이 많고, 더 장기적으로 삶을 계획하는 소비자이자 시민이다. 다음은 이 새로운(?) 세대가 추구하는 신세계의 10대 이슈다.
1) 리타이어(Re-Tire) : 은퇴 준비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처럼 새로운 질주를 준비하는 일이 되고 있다. 건강, 자금, 일, 친구는 4대 요소다.
2) 디지털 시니어즈(Digital seniors) : 디지털 도구에 적응력이 향상된 시니어들이 신성장 소비자군이 되고 있다.
3) 가난한 노인 : 향후 20년간 한국의 가장 큰 숙제는 은퇴를 못하는 시니어들을 활력있는 생산가능인구로 80세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4) 놓지 않는 권력 : 젊은 세대에게 권력을 넘기지 않으려는 권력 노화 현상에 대한 공개 토론이 필요할 것이다.
5) 늦지 않은 공부 : 시니어들의 공부는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이며 활력의 충전소다. 이들로 인해 한국은 공부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6) 평생연애 : 시니어들이 속속 활력을 찾기 위해 연애 세포를 다시 깨우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헬스, 데이트, 마음 산업 등이 성장할 것이다.
7) 해피 포켓(Happy Pocket) : 시니어들이 손자 손녀를 위해 돈주머니를 열면서 행복을 느끼는 동안 유아, 아동 산업도 행복해질 것이다.
8) 안티에이징(Anti-aging) : 신체적 심리적 젊음이 고령화의 최대 화두다. 시니어들은 매일 매일 일상적 건강관리에 힘쓸 것이다.
9) 개성에 눈뜬 중장년 : 나를 위한 투자 의식이 더욱 커진다. 잠들어있던 오감을 불러와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
10) 아날로그 레트로 마케팅(Analog retro marketing) :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그 때의 문화, 그 때의 바람을 되살리려 하는 사람들로 인해 복고는 유행이 아닌 트렌드가 된다
■2. 영리한 단순화 : 복잡해진 삶의 해결사를 찾아라
여전히 공급자 중심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프리젠테이션, 프로모션, 프로파갠더 시대의 관성과 공급자의 프로페셔널한 능력과 기술을 중시하던 관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성공과 실패의 차이를 생기게 할 정도의 차이는 수용자(소비자)가 ‘어떻게 느끼는가’에 존재한다. 그리고 새로운 열광의 대상은 ‘이게 더 쉽고 단순하다’라는 개인적 느낌에서 온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맞춤화 2.0 버전이며 이것은 모든 비즈니스의 메인스트림을 혁신시킬 것이다. 쉽고 단순하지 않다면 세상에서 수명을 연장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공급자는 전달하려는 내용물보다 수용자(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하는 절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음은 2016년에 주목할 쉬움과 단순함의 10대 리스트다.
11) 단순 소비 : 쇼핑이 너무 복잡해지고 있다. 쉽고 간단하게 소비 선택의 복잡성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12) 인스피리언스(Insperience) : 집나가면 개고생? 먹고 마시고 즐기고 힐링하는 일을 집 안에서 하게 하라.
13) 노 로열티(No Loyalty) : 나에게 좋다면 그 뿐. 웬만한 기업도 브랜드도 산업 장르도 내게 로열티를 기대하지 말라.
14) 점유형 소비 : 돈과 시간과 보관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 소유권을 선호하다, 15) 유통 장르 파괴 : 온오프를 막론하고 누가 내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가에 따라 쉽게 채널을 바꾸다.
16) 수용자 중심 교육 : 지금 여기서 나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는 편의점식 교육 쇼핑시대가 온다.
17) 일대일 코칭 : 삶의 복잡성을 명쾌하게 안내할 멘토가 산업화 된다.
18) 원스톱 민주주의 : 유권자들은 직접적 소통이 되는 정치를 원한다. 절차의 간소화가 새로운 민주주의적 욕구다.
19) 이웃집 사무실 : 직장에만 사무실이 있을 필요가 있는가? 새로운 공간 비즈니스가 뜬다.
20) 신실용주의 소비 : 최저가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노리다. 중저가와 맞춤화를 동시에 원한다.
■3. 개성화 : 감각과 감성으로 나를 표현하다
개인화된 가치들이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이 개성화 메가트렌드다. 개인화된 가치의 전면에는 감각과 감성 기관들이 있다.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보면 이 넘치는 감성과 감각이 젊은이들의 잉여성으로 보일 수 있다. 쓸모없고 지나치게 주관적인 가치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감성과 감각의 잉여야말로 개성이 뛰노는 영역이며 미래의 창조적 사회의 에너지원이다. 가족에 대한 무한책임이나 사회에 대한 명문화된 의무, 일사분란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질서 등의 50대 이상 기성세대가 존중하던 가치는 개성화라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 되어 한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다. 책임, 의무, 질서를 개인화된 가치 체계에 기반해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개성화 덕분에 2016년의 한국에서 감각과 감성 기관을 만족시키는 경험 소비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연구는 계속 진화할 것이다. 오감의 쾌락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디자인, 식문화, 패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작동 규칙이 모든 비즈니스의 원리가 될 것이다. 개성화 메가트렌드의 2016년 10대 핫 이슈는 다음과 같이 예측된다.
21) 픽셀 밸류(Pixel value) : 나는 한사람이지만 지금 여기와 다른 어디에서의 나는 다르다. 빅데이터는 나를 알아줄 것이다.
22) 취미 노동 : 사적인 경험들이 산업화되고 직업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23) DIY 마켓 : 어느 정도 소득이 있는 저성장 시대의 성장산업이다. 이쁘고 저렴한 상품들을 조립해서 쓰는 라이프스타일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24) 로열댄디(Royal dandy) : 멋진 중년 남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마. 남자들의 욕망도 무섭다.
25) 싱글 이코노미(Single economy) : 혼자라서 즐거운 삶은 무엇인가? 싱글의 개념은 이제 가족 속의 고독한 사람들로까지 확장되며 무서운 기세로 경제를 삼키고 있다.
26) 남다른 경험 : 흔한 것은 평범하고 지루하고 나태한 것이다. 차별화된 경험을 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7) 절정경험의 추구 : 비교할 수 없는 무아지경, 완전한 몰입, 온전한 나를 느끼는 순간이 한국인들의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다.
28) 맞춤형 주거 : 새 집을 살 수 없다면 새 분위기를 사겠다. 주거의 개성화가 새로운 트렌드다.
29) 알파맘 워너비 : 그냥 엄마일 수는 없다 최고의 엄마이자 여자로서 판교맘, 강남맘, 송파맘이고 싶다.
30) 평판 경제 : 가격이 아니라 누군가의 평가가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평판을 얻어야 마케팅에 성공한 것이다
■4. 글로벌화 : 아무도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
글로벌화 메가트렌드는 계속해서 새로운 연결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2015년 5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POTUS라는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대통령이 직접 트윗하는 이 전례없는 사건에 4시간만에 100만명이 그의 친구거나 비판가가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남아메리카 페루의 소녀들이 k-pop 팬이 되어 한국말로 ‘사랑해’를 외치는 장면의 페루 TV를 볼 수도 있다. 글로벌화는 세계가 단일한 자본주의적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과정을 말하기도 하지만 용광로처럼 모든 것을 녹여 하나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성에 더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
글로벌화는 한국과 같은 작고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나라에게는 큰 행운이다. 한편 문화적 배타성, 국수적인 좁은 시야는 넘어야 할 큰 과제다. 나라, 종교, 인종, 문화가 다른 이들을 동료로 여기지 못하고 글로벌화의 혜택만 얻으려 한다면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2016년의 글로벌화 핫 이슈는 다음과 같다.
31) 글로벌 현장구매 : 쇼핑의 글로벌화는 저렴한 가격 이상의 기회의 땅이다.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을 내 손 안에!!!
32) 직관적 커뮤니케이션 매체 발달 : 미디어의 지평을 새로 여는 글로벌 플랫폼들은 이미지 중심적이다. 비언어적 공감이 인류의 새로운 바벨탑을 세울 것이다.
33) 시민 연대의 세계화 : 사회적 문제도 글로벌 연대에서 답을 찾으려 할 것이다.
34) 디지털 노마드 : 국경과 언어를 넘는 직업의 신세계가 열린다.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
35) 종족주의 확대 : 누구나 글로벌화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적은 인구, 좁은 지역적 한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36) 역글로벌 : 1세계가 침체되어 있는 동안 시장의 규모를 기반으로 2,3세계가 약진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거꾸로 1세계로 간다.
37) 문화적 동기화 : 뉴요커처럼 살 것인가? 강남스타일을 꿈꿀 것인가? 라이프스타일의 세계적 동기화가 진행된다.
38)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진화 : 역글로벌의 하나. 로컬은 글로벌의 쌍두마차로 진화하고 있다.
39) 메가 FTA : 복잡계 네트워크가 펼쳐지는 21세기 국가간 세계질서.
40) 재정 적자의 세계화 : 세계 경제의 핵폭탄이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작은 지역의 위기도 세계의 위기가 될 수 있다.
■5. 디지털화 : 개인의 일상과 사회적 인프라가 디지털로 옷을 갈아입다
디지털의 진화는 모바일을 메인 스트림으로 하되 사물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잠재력의 현실화가 첨단을 가고 모든 산업과 일상이 디지털로 재구성되어 긴 꼬리로 따라붙는 형태로 가고 있다. 대한민국호의 엔진과 선체 전체가 디지털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2016년 한국의 문제는 디지털화의 기본 속성을 이해하는 리더들이 항로를 끌고 있는가이다. 디지털화는 끊임없는 새로운 ‘연결(connection)’과 그 연결이 누적될수록 변화가 거듭제곱되며 예측불가능한 복잡성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 기본 속성이다. 발전을 ‘계획’하기보다 ‘초기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성공을 ‘강요’하기보다 실패도 무릅쓸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디지털화 시대 리더의 능력이다. 나머지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 환경에서 살아남은 한국의 보통 사람들이 언제나처럼 다 해낼 것이다.
41) 디지털 비서 :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상 비서, 집사, 에이전트의 현실화가 멀지 않았다. 애플? 구글? 네이버? 누구라도...
42) O2O 서비스 : 일상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디지털 거미줄. 오프라인 공간의 디지털화가 진행중이다.
43) 모바일 맘 : 소비의 새로운 주역. 손 안에 모든 정보를 쥐고 싶은 엄마들이 뜨다.
44) 소셜 비즈니스 : 소셜이 은행에서 심부름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사형통의 미디어가 되다.
45) 디지털 아카이브 : 꾸준히 확장되는 온라인 기록물은 새로운 인류문화유산이 될 것이다.
46) 스마트 칠드런 : 디지털을 통한 사회화가 아이들의 삶을 바꾼다. 아이들은 조숙해지고 새로운 문제들이 생긴다.
47) 네트워크형 메이커스 : 능력만 있으면 24시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누구라도 생산자가 될 수 있다. 직업의 혁명은 계속될 것이다.
48) VR의 침공 : 손에 넣을 수 있는 가격대로 VR 기기들이 다가오고 있다. 2016년엔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49) 사물인터넷 적용 : 전력을 쏟아부어라. 디지털화의 또다른 20년 버전이니...
50) 빅데이터 활용법 증가 :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이것은 단지 비즈니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6. 도시화 : 정보지식문명의 생활근거지로 발전하다
도시, 지자체들의 능력 향상이 2016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재정 분야는 물론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그들의 전략적 비저닝에 달려있다. 한편 비즈니스와 사회문화적 관점에서는 도시인들의 가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체험, 교류, 안전 등에 대한 욕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감성적 풍요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 개성화, 글로벌화 메가트렌드와의 융합을 통해 어떤 감성이 성장하는지에 주목하자. 새로운 디자인, 사운드 스케이프(청각적 풍경), 미각 여행과 같은 다양한 감각적 접근이 도시인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것이다.
51) 메가시티 경쟁 가속화 : 도시가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가속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 인구 천만이 넘는 도시들(혹은 도시연합)의 경쟁이 국가를 넘어선다
52) 친고령화 도시 : 시니어가 떠나면 도시에 뭐가 남나? 도시의 미래에 시니어를 합류시켜야 한다,
53) 중소도시 리브랜딩 : 골목 히스토리, 토산식물을 이용한 럭셔리 메뉴, 오래된 전설... 내 도시를 살리기 위해 오래된 미래에 접속한다,
54) 체험형 도시문화 : 도시는 계속 체험공간으로 변신한다. 아웃도어 감각을 도시에서!,
55) 시민친화 권력 : 소소한 문제부터 해결하는 시민들의 집단지성 네트워크가 발전한다,
56) 도심재개발 : 거주자의 삶의 질이 개선되야 이방인이 찾아온다,
57) 글로벌 문화 클러스터 : 세계에 통하는 문화,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클러스터의 성장이 도시 활력을 가져올 것이다. 문화가 앞서면 돈이 따라온다,
58) 팝업 시티 : 오늘날 역동성의 최전방에 있는 것은 다양한 팝업 공간이다. 도시인들은 이 공간에서 삶의 활기를 찾을 것이다,
59) 퍼스널 무빙 : 친환경만으로는 교통 정체를 막을 길이 없다. 자동차를 대신하는 도어 투 도어의 이동수단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60) 공항 생태계 : 도시화와 글로벌이 만나는 지점, 공항과의 연결은 미래형 도시 전략이다
■7. 일상적 안심 : 신체적 심리적 안전을 요구하다
불안은 생존의 욕구와 직렬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도시화, 디지털화, 글로벌화와 같은 다른 메가트렌드와 가장 밀접하게 융합되는 것이 일상적 안심 메가트렌드다. 앞의 메가트렌드들이 삶의 기대를 높이면 높일수록 그 기대를 위협하는 불안이 바로 따라붙기 때문이다.
문명이 발전해도 불안이 줄지 않는 것은 인간의 역설이다. 2016년에도 세월호 사건이나 메르스 사태와 같은, 혹은 다른 소스로부터의 불안이 지속될 것이다. 첫 번째 불안이 사라지기도 전에 두 번째 불안이 첫 번째가 된다. 예컨대 고용불안과 같은 누가 적인지도 모를 위험 요소들이 삶을 잠식한다. 따라서 안전과 안심에 대한 수요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분야를 막론하고 2016년에도 강력한 트렌드적 요소가 될 것이다.
61) 위로와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여가, 힐링, 심지어 게임산업...마음의 상처에 바르는 반창고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다,
62)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민감한 디지털 세대 : 더 젊고, 어릴수록 자신을 지키고 간섭받지 않을 권리를 더 주장할 것이다,
63) 펫패밀리 : 애완, 혹은 반려동물 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랑을 주는 것으로 외로움을 보상받는다
64) 모바일 헬스케어 : 디지털 영역이라고? 물론이다. 그러나 무엇을 불안해하는지를 찾아야 진짜 비즈니스가 된다,
65) 프리크라임 : 건강과 마찬가지로 치료에서 예방으로 이동하는 분야가 범죄 영역이다,
66) 도시 안전 인프라 : 물, 기후, 사고, 범죄 등의 불안 요소와 디지털화, 빅데이터, 도시화가 결합한다.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67) 즉각적 재난대응 시스템 : 재난이 일어날 조짐이 있을 때, 그리고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정부, 시민사회의 시스템과 매뉴얼이 있는가?,
68) 20년 후 포비아 : 장기적 위기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질 것이다. 식량 부족, 물 부족, 기후 변화에 대한 공포를 관리해야 한다,
69) 북한 위기 : 실제 위기보다 위기로 덕을 보는 세력들이 남북 대치의 상황을 활용할 것이다. 2016년은 국회의원 선거의 해다,
70) 지속적 고용 : 평생 직장 대신 연속적 직장 시대로 변화하고 있지만 대비는 충분치 않다. 국가는 물론이고 지자체나 기업의 전향적 대처가 필요하다
■8. 메이저 아시아 : 아시아가 곧 세계가 되다
아시아는 마이너리그가 아니다. 아시아는 메이저리그가 되고 있고, 한국이 뉴욕 양키스 팀은 아니지만 좋은 자원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미국, 유럽 중심의 사고를 변환시키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아시아의 인구, 국가들, 다양한 경제 수준을 고려할 때 발전의 단계에 따른 다양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글로컬라이제이션은 아시아에 가장 적합한 이해방식이다. 미래를 염두에 둔 꾸준한 협력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함께 성장한다는 동반자 정신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아시아가 한국의 미래다.
71) 5천달러 중산층 : 수억명에 이르는 신중산층 아시아 인들의 소비 시장이 향후 10년간 한국기업의 가장 현실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먼저 이해가 필요하다,
72) 아시아의 급속한 도시화 : 아시아 중산층 대부분이 급속한 도시화의 시대를 살아간다. 한국은 가까운 과거에 그 경험들을 했다
73) 증가하는 명품 소비와 생산 :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호화로운 레저, 여가 프로그램들이 아시아에서 계속 성장할 것이다. 이미 2010년에 아시아 럭셔리 시장(36%)은 유럽(35%)과 미국(26%)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다,
74) 아시아 틴에이저의 글로벌 동기화 : 국가별 소득이나 경제발전 수준과 관계없이 디지털 망을 타고 글로벌 문화를 수용하는 십대들이 미래의 아시아를 대표한다,
75) 아시아의 거대기업들 : 자국 시장을 토대로 세계적 규모로 성장하는 아시아 기업들의 위력이 강화될 것이다,
76) 차이나 스탠더드의 확장 : 경제 침체나 성장과 관계없이 이미 세계 경제는 중국이 리드하고 있고, 더 강화될 것이다,
77) 세계 20위 이내 인구 대국의 경제대국화 가속 :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베트남, 이란, 태국... 이들에 주목하라,
78) 아시아인들의 개성화 바람 : 의식주 생활 개선에 이어 감성 시대로 도약할 것이다.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79) 아시안 컬쳐 시장의 성장 : 과거의 한류는 지속될 수 없다. 각국 문화의 재발견과 문화 산업으로의 성장에 동참하자,
80) 역내 인재교류 증가 : 디지털 노마드의 증가와 인구 감소에 들어간 한국이나 일본, 그리고 글로벌화와 아시아 경제력의 상승이 맞물리며 새로운 노동력 공급 시스템이 작동될 것이다
■9. 친환경윤리화 : 생존을 위해 공존을 선택하다
한 때는 웅성거림 정도로 치부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조금 더 지나자 친환경이란 용어의 프리미엄화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제 친환경은 기술 개발이나 사회적 문제 해결의 일상적 가이드로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이 분야를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을 예측해볼 때 친환경 분야를 선도해야 한다는 부담이 계속 커질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을 뒤따르기보다 앞지르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 경제, 사회문화적 선진국이 되려면 법과 제도, 기술 등에서 친환경을 앞세울 수 있어야 한다. 친환경은 모든 국가의 기본 윤리로 변모하고 있고 따라서 이 분야의 선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81) 그린 엔터테인먼트 : 친환경과 놀이, 여가를 결합한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그린의 놀이화를 연구하자
82) 사회적 건강 밥상 : 개별 소재, 식품의 건강을 챙기는 유기농을 넘어서 사회에 좋은 유기농과의 결합이 새로운 스토리를 제공한다,
83) 친환경 소재, 가공 산업 : 환경 파괴적 요소가 없는 소재, 가공기술에 대한 수요가 계속 급증할 것이다, 84) 클린 리워드 : 개인의 친환경적 도덕적 행위에 대한 사회적 보상 시스템이 발전할 것이다,
85) 하이사이클링 : 재활용을 통해 더 좋은 상품을 탄생시키는 방식의 업그레이드된 순환 비즈니스가 성장한다,
86) 퍼스널 재생에너지 : 친환경 에너지의 발전 과정으로서 개인화된 에너지 생산 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개인용 상품들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늘어날 것이다,
87) 가든 네트워크 : 친환경적 거주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의 가든화가 가정, 마을, 지역을 묶어주는 가치가 되는 곳이 증가할 것이다,
88) 스마트 그리드 : 지능형 전략망은 미래 기술에서 현재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모바일, 사물인터넷으로 진화한 디지털 네트워크가 에너지 문제의 해결사가 되게 해야 한다,
89) 식품 인증제도의 세계화 : 친환경의 기준이 계속 까다로와질 것이다. 실생활에서 핀란드 M1, 이슬람의 Halal 과 같은 글로벌 인증제도의 위력이 늘어날 것이다,
90) 도시 농업 : 유통, 수송, 보관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할 때 친환경 식품에서 근거리의 필요성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도시가 식품 생산의 근거지로 계속 부상하고 있다.
■10. 신뢰자본 : 시민들간의 믿음과 소통이 사회적 자원이 되다
물질적 풍요가 늘어날수록 사회 발전의 동력이 자원이나 자본, 인재 등의 분야에서 사회 전체의 활력, 혹은 사회적 자본의 힘이 되고 있는 것이 신뢰자본 메가트렌드다. 그런데 세계의 변화 방향과 한국의 현재가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영역이 신뢰자본 메가트렌드에서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디지털화나 글로벌화와 같은 중요한 변화의 핵심적 발전 방향이 ‘연결’인데 구성원간의 신뢰가 없는 조직과 사회는 이런 연결 능력을 약화시키는 큰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기적인 집단이기주의 행동을 부추기는 미디어나 권력 엘리트들은 한국의 잠재적 성장성을 계속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2016년의 한국이 이 신뢰자본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사실은 더 큰 위기로 가고 있는 것이 추세다. 다만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 신뢰 구축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한가닥 활로다. 기업들도 신뢰관계의 구축에 점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런 노력들이 사회의 진로를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점진적 변화는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91) 세대갈등의 권력투쟁화 : 고령화나 디지털화, 글로벌화와 같은 변화에 대처하는 세대간 간격이 너무 크다. 세대간 불신과 대결은 2016년에도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92) 물물교환 네트워크의 확산 : 시민 경제의 기저에서는 신뢰에 기반한 물물교환이 계속 늘고 있다. 풍요 속의 빈곤과 디지털 관계망의 확산이 역설적으로 비자본주의적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다,
93) P2P 이코노미 : 소비자, 혹은 사용자간 거래가 경제의 한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중이며, 탈자본주의적 시스템의 가능성도 갖고 있다,
94) 유사가족형 라이프스타일 증가 : 신뢰 관계의 첫 번째 모집단인 가족의 해체가 가속화되면서 그 자리를 취미, 기호, 라이프스타일, 삶의 가치의 공통점에 기반한 유사가족형 집단, 네트워크가 계속 채울 것이다,
95) 커뮤니티 기반 소비자 권력 확대 :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지는 커뮤니티의 지속성은 신뢰가 핵심이다. 이런 커뮤니티들이 소비 권력에서도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96) 모럴 브랜딩 : 투명성, 진정성이 없는 기업과 브랜드를 순식간에 잡아먹는 불가사리가 있다. SNS를 비롯한 디지털 네트워크는 신뢰 문제에 민감하다,
97) 펀딩 거버넌스 : 시민들의 자발적 펀딩과 사회적 가치의 연결이 시도된다. 사회적 이익을 위한 개인의 금전적 기여 시스템이 성장할 것이다,
98) 쉬운 의무 : 나를 위한 소비에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여를 결합시키는 융합형 소비 패턴이 늘어나며 기업들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다,
99) 투명성 사회 : 한국의 전통적 엘리트 비밀주의에 금이 가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조직과 집단의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늘어나고 있다,
100) 빈부격차와 탈자본주의 논의 증가 : 빈부격차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빈부격차에 대한 공격은 증가할 것이다.
출처 : http://ebuzz.etnews.com/news/article 김경훈 트렌드 연구소장의 기고글
[출처] [뉴스] 2016년 주요 트렌드|작성자 우아한 꼬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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