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짧은 경주개 '동경이' 천연기념물 지정 동경이 백구
동경이 호구
꼬리가 짧거나 아예 꼬리가 없는 경주지역 토종개인 '동경이(東京狗)'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동경이는 짧은 꼬리인 단미(短尾) 혹은 꼬리가 없는 무미(無尾)라는 특징이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내용과 일치하고, 유전자 분석 결과 한국 토종개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현재 경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경주개 동경이는 단미(短尾·꼬리가 짧음)와 무미(無尾·꼬리가 없음)를 특징으로 하는 문헌 기록과 일치하고, 유전자 분석 결과 한국 토종개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10여 편의 고문헌 기록과 고분군 유물 등을 종합하면 동경이는 5세기경부터 사육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토기에 장식된 토우 - 멧돼지에 맞서 싸우는 동경이
동경이는 일반 개와 달리 천골(척주 밑부분에 있는 이등변 삼각형의 뼈)이 없어 꼬리가 아예 없거나 꼬리뼈 마디가 2게 밖에 없는 세계적 희귀종이머 우리나라 경주지방의 토종견이다.
조선 순종떼 간행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12권의 고려 때 조항에 '이상한 개〔拘異〕'가 적혀 있는데 "동경(東京 - 경주)의 지형은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는 형상인 까닭에 그곳에서 태어난 개는 꼬리가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하여 속언으로 꼬리가 없는 개를 '동경개〔東京犬〕'라고 한다" 되어 있다.
「동국어록(東國語錄)」에는 '동경구(東京拘)'라고 되어 있다. 경주를 동경(東京)이라고 부르던 고려시대에 경주에 이 개가 특히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지역의 사투리에 따라 경상도에서는 '댕갱이', 전라도에서는 '동개',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는 '동동개'라고 불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천년 전부터 이 땅에 살던 꼬리 없는 개가 도대체 왜 그렇게 희귀해졌을까?
아마 토속적인 금기사항 때문일것이다. 노루나 사슴같은 꼬리 없는 동물을 가까이 두면 재앙이 온다는 생각에서 멀리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6.25 전쟁 이후 잡종견이 늘어나면서 사라진 것으로 추측된다.
성질이 온순한 동경이는 꼬리가 없어 엉덩이를 흔들거나 혓바닥을 핥는 것으로 반가움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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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함산 솔이파리 원문보기 글쓴이: 솔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