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아스터교
조로아스터교는 베다 시대 아리아인의 종교와 뿌리를 같이한다. 이란 고원의 척박한 조건에서는 삶의 영위를 추구하는 가운데에서도 덕성이라는 것이 종교의 주된 관심사가 되었고, 금욕주의의 분위기는 없었다.
조로아스터교의 성전은 Avesta로, 수 세기동안 구비전승으로 보존되다 A.D 3,4 세기 경 Sasan 왕조 시대에 집성되었다. 아베스타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Yasna로, 이것에는 가트어 Gathic라는 고대 언어로 쓰여진 Gatha, 즉 조로아스터의 송가가 담겨있다. 가트어는 베다의 언어와 밀접히 연관된다. 이 외에 파레비어 경전 Pahlevi text 에는 세계의 창조와 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Bundahishn과 조로아스터의 설화를 모은 Denkhart가 중요하고, 이를 통해 후대 조로아스터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로아스터 이전의 이란 종교
이란인의 일반적 종교는 베다에 반영된 종교와 실제로 같았다. 일반인들은 대개 데바 Daeva 라는 힘의 존재를 숭배했다. 그 명칭은 리그-베다의 데바 Deva(빛나는 존재)와 일치하는데, 이들은 자연의 힘들과 연관된 존재였다. 사제들은 여러 신 가운데 ahura(主)라는 존재를 알고 있었는데, 그는 천상에서 우주의 질서에 관계하는 존재였다.
이란의 신들은 위계적 질서 안에 있었다. Intar 혹은 Indara는 전쟁신이었지만 인도의 인드라만한 영향력은 없었다. Mithra는 대중적 신으로 모든 아리아 종족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는 가축과 자손을 내려주는 신이며 빛의 신이었고, 신앙수호와 충성의 신이었다. 히타이트 기록의 Uruwana는 희랍인들은 Quranos라고 불렀는데, 天蓋의 신이며 도덕 질서의 ahura(주)이다. 그는 고도의 윤리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Asha, Arta의 속성은 진실, 정의, 신성한 질서 등이었다.
신성한 존재들에 대한 예배와 공희는 야외의 제장에서 사제들이 집전하는 가운데 성화를 사용하거나 성스러운 하오마 haoma(베다의 소마)식물로 만든 환각제를 사용하여 치루었다. 이란의 경제적 여건이 유목에서 정착으로 바뀌면서 종교적 개혁이 요청되었고, 조로아스터가 그 과업을 맡았다.
조로아스터의 생애와 가르침
조로아스터의 출생연대는 불확실하다. B.C 660이라 하나, 실제로는 30년 혹은 그 이상 후일 듯 하다. 이란 동중부 어디에선가 출생했다고 추측하나 분명치 않다. 어려서 한 사람의 가정교사로부터 교육받았고, 15세때 kusti(성스러운 노끈)를 받았다. 그는 점차 동정심 많은 천성으로 유명해졌다. 20세에 부모와 아내를 떠나 종교적 방랑의 길에 들어섰고, 30세때 계시를 받았다.
천사장 Vohu Manah(선한 생각)이 나타나 육신의 껍데기를 벗고 순수한 영혼으로서 Ahura Mazda(현명한 주)에게 가도록 허락하고, 아후라 마즈다는 조로아스터에게 예언자의 소명을 부여하고 진정한 종교의 교리와 의무를 가르쳐주었다. 그후 8년동안 여섯 명의 주요 천사장과 번갈아 만났고, 대중을 상대로 설교를 시작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실망한 그에게 혹독한 유혹의 시련이 닥쳤다. 악령 Angra Mainyu가 나타나 마즈다를 예배하는 종교 버리라고 종용했으나 조로아스터는 이를 거부한다.
그후 조로아스터는 이란 동부 Vishtaspa 왕자의 궁정에 거주하며 왕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2년동안 노력했으나, 결국 왕자는 탐욕스런 사제들에 압도당하고 만다. 이들과의 투쟁에서 조로아스터는 2년간 감옥에 갇히기도 했으나 왕자의 애마(흑마)를 고침으로 풀려나고, 왕자의 아내 Hutaosa의 도움을 받아 왕을 자신의 신앙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
신빙성 없는 이야기이지만 20년간, 그 신앙을 이란인에게 열성적으로 전파하고 종교적 신앙을 지키기 위한 두 차례의 성전 치뤘다고 한다. 그리고 77세 되던 해 유목민의 침입으로 죽음을 맞았다.
윤리적 유일신관
조로아스터교의 신관의 핵심은 선한 유일신이 인간에게 의로움을 요구하는 도덕 규범을 부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후라 마즈다는 조로아스터가 처음 모신 신은 아니었다. 이 아후라 마즈다는 인도의 아리아인이 바루나라는 이름으로 숭배하던 도덕 및 자연 질서의 신과 다름없는 존재였다.
마즈다는 "현명함", "빛으로 가득찬"이라는 의미이고, 아후라는 베다의 Asura와 같은 말로, 인도-유로피안어에서 데바나 신 가운데 특출한 존재에 부여되는 명칭이다. 그러므로 아후라 마즈다는 완전한 지혜와 선을 갖춘 엄중하며 무서운 신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마즈다가 그렇게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조로아스터는 경계했다.
그러므로 조로아스터는 데바는 선한 정령의 탈을 쓴 악령이며, 기만의 명수라고 공격하며 대중의 종교를 비판한 것이다.
조로아스터의 종교 체계
1. 계시를 발판으로 삼음
2. 하나의 신, 아후라 마즈다에게만 신앙을 바침.
3. 아후라 마즈다의 활동 방법
마즈다는 하나의 성령 Spenta Mainyu 및 불멸의 신성 Amesha Spenta 이라 불리우는 신성한 행동을 통해 자기의 뜻을 표현한다. 도덕적 활동은 그 양식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붙여진다. Vohu Manah는 선한 생각, 선한 지각, Asha는 의로움(베다의 Rita에 해당), Kshathra는 힘, 통솔, Haurvatat는 번영, Armaiti는 경건, Ameretat는 불멸이다. 이들은 아후라 마즈다가 인간에게 부여한 자질인 동시에 나름대로 별개의 존재이다. 이들은 아후라 마즈다에 종속되어 아후라 마즈다의 신성 표출을 여러 면으로 나타내는 매개자이다. 그러므로 유일신관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다양하고 풍부한 신관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4. 상대되는 것에 대한 개념과 그들의 괴리
아샤 / Druj(거짓), 삶 / 죽음, 선한정령 Spenta Mainyu / 악한 정령 Angra Mainyu 등의 대립되는 개념들이 분명하다. 악령은 후에 샤이틴 Shaitin(Satan)으로 불리웠다.
5. 각 인간의 개념은 선과 악의 싸움터라는 개념이 도덕관에서 핵심 원칙(선택)
6. 선악에 대해서는 분명히 규정하지 않음.
그러나 옳고 그름의 실천적 차이는 지적하는데, 이는 실제적이고 상식적 관념에 의거한다.
7. 과거의 주술과 우상숭배의 요소 삭제
동물공희에 따르는 광란적 요소와 하오마즙 복용의 환각행위도 비난했다. 하지만 불 숭배는 삭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 자체를 숭배한 것은 아니다. 불은 아후라 마즈다의 상징 중 하나이고, 그것을 통해 현명하신 주의 본성과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 것 뿐이다.
8. 선의 승리와 종말론
결국에는 선이 악을 이기며, 이 과정에서 종말론의 개념이 등장한다. 지금의 세계 질서가 끝나는 때 만인이 부활하고 일종의 시험을 거쳐 선인, 악인이 가려진다. 갈라짐의 다리인 Chinvat 다리에서 선인은 천국인 노래의 집으로 건너가고 악인은 지옥인 거짓말의 집에 떨어진다. 이는 인간의 운명이 그 자신에 의해 결정되는 교리임을 보여준다.
후대 아베스타의 종교
정치적 격변을 거치면서 사산왕조 때 조로아스터가 주창한 원래의 유일신관이 변형된다. 그러나 조로아스터교가 사산왕조의 국교로 확립되고, 기독교, 유교는 박해를 받는다.
수정된 형태의 조로아스터교
1. 조로아스터 자신이 숭배받음
2. 옛 아리아인의 자연신들이 조로아스터교에 침투해 아후라 마즈다의 힘을 나누어 가지는 강력한 존재가 됨.
스펜타 마이니우는 Yazata 천사보다 덜 중요하게 되었고, 야자타 중 미트라는 대중의 인기를 끌며 이전의 영예를 회복한다. 하오마도 제자리를 찾았고, Verethragna는 신 가운데 가장 힘세고 공격적인 신으로 여겨졌다. 바람신 Vayu는 선과 악 양면의 성격을 겸비한 중요한 신으로 숭배되었다. 한편 아후라 마즈다 자신이 야자타인 미트라와 Anahita에게 숭배한다는 믿음도 유포된다. Fravashi는 원래 조상신이었다가 후에 인간과 신 모두를 수호하는 영이면서도 또한 이상적 자아를 가리키는 의미를 갖게 된다. 살아있는 개인과 신 모두 프라바쉬를 하나씩 갖고 있다고 여겨졌다. 프라바쉬는 살아있는 개체 속의 영적인, 또는 불멸의 부분으로, 탄생 이전에도 사후에도 존재한다. 페르시아인들은 이방의 요소도 이용했다. 아르탁세륵세스 2세(B.C 404-358)의 훈령에는 여성신 Anahita(결백한 이)를 언급하고 있다. 아나히타는 베다에 나오는 물의 여신 Sarasvati와 동일시되기도 하는데, 인도-이란인에게서 비롯된 신이다. 그러나 후기 조로아스터교인들은 바빌론의 여신 이쉬타르의 형상 중 하나가 아나히타라고 생각했다. 아나히타를 찬송하는 야쉬트(찬송가)를 보면 아나히타는 물의 여신으로, 곡물과 가축을 살찌우며 인간의 생식력을 복돋아주며, 특히 여성의 순산을 돕고 젖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신격으로 고백되고 있다. 결국 유일신관이 무너지고 다신론이 대두한 것이다.
3. 악에 관한 교리가 더욱 발전하여 윤리적 이원론이 완벽에 가까워짐
악령들도 분명하게 개체화되었다. 앙그라 마이니우는 마왕이 되어 이원적 양상으로 아후라 마즈다와 마주 선 존재가 된다. 후대 아베스타는 앙그라 마이니우를 아후라 마즈다와 동등한 존재로 간주하기도 한다. 앙그라 마이니우는 악한 것을 만들며, 재앙을 일으키고, 죽음을 관장한다. 이 앙그라 마이니우가 창조한 악령들로는 Aka Manah(나쁜 생각), Andar(베다의 인드라에 해당), 나온하이티아 Naonhaithya(베다의 Nasatyas : 천상의 쌍둥이가 한 몸으로 합친 것), Sauru, Fauru, Zairi 등이 있다. Druj(거짓말)는 여성 악령의 모습으로 나타나 남성의 의로움을 강력하게 파괴한다. 즉 모든 선은 신으로부터, 모든 악은 악마로부터 비롯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악마가 진정으로 악의 주관자라면 태초부터 신과 동등한 존재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신이 악을 창조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조로아스터교 신관의 논리성을 나타낸다.
4. B.C 4세기의 Zurvanism 교리
아후라 마즈다와 앙그라 마이니우는 Zurvan(무한신 시공)이라는 하나의 통합적 우주 원칙으로부터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한다. 즉 신과 악마는 동등한 존재인 것이다. 주르반은 오호르마즈드 Ohrmazd와 아흐리만 Ahriman의 아버지로 인격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후에는 오흐르마즈드가 승리한다.
5. 인간과 악령의 싸움은 부정을 덮어 씌우려는 악령의 활동에 대항하는 투쟁의 성격 강해짐
따라서 과거 주술이 다시 침투했다. 악령 퇴치를 위한 강력한 만트라 manthra(베다와 힌두교의 mantra)를 사용했으며, 그 내용은 가타에서 뽑은 구절이었는데, "그 뜻을 이해하든 못하든간에 정확하게 외우기만 하면 신비스러운 힘 발휘"한다고 믿어졌다. 한편 하오마즙으로 만든 술을 바쳐 악을 쫓기도 헸고, 오염을 씻어내 화를 피하는 의례도 행했다. 인간의 시신과 접촉하는 것이 가장 큰 오염이었는데, 그 경우 물이나 소의 소변으로 오염을 씻었다. 살아있는 몸에서 절단된 부분도 모두 부정한 것이고, 내쉬는 숨도 부정한 것이다. 이는 도덕적인 갱생의 추구로부터 제의적인 청정의 추구로 관심이 변화한 것을 나타낸다.
6. 내생에 관한 교리 발전
개개인의 심판에 대한 관심은, 개인의 자아-도덕의식-가 그 자신의 장래 운명을 결정한다는 교리를 구성했다. 최후에 구세주 소쉬안스가 출현하며 종말이 시작된다. 그러면 죽은 사람이 모두 소생하고, 천국과 지옥에 있던 영혼이 몰려 나와 최후심판 받는다. 결국 선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시험에서 살아난 영혼은 낙원의 영생을 산다.
오늘날의 조로아스터 교인들
알렉산더의 침략, 아케메니아 왕들의 통치, 그리고 사산왕조(기원후 226-651)에 이르기까지 조로아스터교의 교리는 계속 변화하며 다른 근동종교들(유태교, 기독교, 회교 이전 아랍인들)에 큰 영향 미쳤다.
회교도 정복의 영향
무하마드의 후계자들이 정복사업을 수행하여 651년 사산왕조를 붕괴시킴으로 조로아스터교도 치명적 강타를 맞는다. 그러나 아랍 정복자들은 개종을 강요하지 않았다. 코란은 성전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게 대하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랍인에게 정복당한 백 년 사이 조로아스터교인들은 페르시아를 떠나 8세기 이후 엄청난 수가 인도로 이주했고, 이들은 파르시인(페르시아인)이라 불리웠다.
가바르 Gabars, 또는 이라니 Iranis
가바르, 이라니는 "이교도"라는 뜻으로 무슬림들이 조로아스터교인들에게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조로아스터교인들 스스로는 짜르두쉬티안(Zardushtian, 조로아스터교도), 바흐디난(Bahdinan, 선한 종교의 신자)라고 불렀다. 오랜 박해를 받으면서도 신앙만은 굳건히 지켰고, 일반 신도들도 예부터 전해내려오는 의식을 엄격하게 지켰다. (성인식, 결혼식, 장례(조장), 정화의례)
인도의 파르시인
인도의 파르시인들은 하나의 계급을 형성하며 높은 교육열과 사업수완을 기반으로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신격, 불의 사원, 예배
오흐르마즈드는 지금도 지고한 주이며, 창조주로 섬겨진다. 하위신격 야자드 Yazad(숭경스러운 존재)는 지역 수호 신격으로 여겨지며, 미흐르 Mihr(미트라)는 사람들을 악령으로부터 보호하고 성화를 지키는 신으로 섬겨진다. 사로쉬 Sarosh는 미흐르를 도와 인간을 악으로부터 보호하고, 스펜다르마드 Spendarmad(아르마이티)는 흙의 오염을 방지한다. 한편 아나히드 Anahid(아나히타)는 바다와 강을 지키며 여성의 생식력 증진을 보장한다.
최고사제는 다스투르 dastur이다. 불의 사원에서 의식 집전하는 이는 에르바드 ervad로 정화의례를 되풀이하며 청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에르바드는 아베스타를 암기하나 그 뜻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 이유는 아베스타의 언어는 사어가 되었기 때문이다. 불의 사원에서는 일련의 길고 복잡한 의례를 거쳐 정화된 열여섯개의 불을 합쳐서 만든 불을 신성시한다. 매일 다섯 번씩 예배를 드리는데, 그 내용은 성전 암송과 기도문 암송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오마 즙 짜는 의식이 포함되어 있다. 파르시의 침묵의 탑(다크흐마, dakhma)는 시신 처리 장소로, 새들로 하여금 시체를 뜯어먹도록 놓아두는 조장의 형식을 취한다.
<참고문헌> J.B Noss, 윤이흠 역, [세계종교사]
http://cafe.daum.net/ahrheum/2AIK/1
펌
조로아스터교에 대하여
조로아스터교란?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조로아스터교의 가르침
조로아스터교의 주요개념
아케메네스 왕조
· 조로아스터교란?
조로아스터교는 베다 시대 아리아인의 종교와 뿌리를 같이한다. 이란 고원의 척박한 조건에서는 삶의 영위를 추구하는 가운데에서도 덕성이라는 것이 종교의 주된 관심사가 되었고, 금욕주의의 분위기는 없었다. 조로아스터교의 성전은 Avesta로, 수 세기동안 구비전승으로 보존되다 A. D 3,4 세기 경 Sasan 왕조 시대에 집성되었다. 아베스타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Yasna로, 이것에는 가트어 Gathic라는 고대 언어로 쓰인 Gatha, 즉 조로아스터의 송가가 담겨있다. 가트 어는 베다의 언어와 밀접히 연관된다. 이 외에 파레비어 경전 Pahlevi text 에는 세계의 창조와 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Bundahishn과 조로아스터의 설화를 모은 Denkhart가 중요하다.
- 다르게 본 조로아스터교 -
가장 오랜 형태는 기원전 4세기 페르시아에 있다. 당시 페르시아는 인더스 강에서 그리스 이집트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거대 제국의 지배자였다. 불이 타오르는 작은 제단 불의 제단 앞에서 조로아스터 교도들은 신에게 경배했다. 최고의 신이자 천궁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와 태양과 정의신 미트라 다산의 여전사 아나히타 그리고 강물과 산의 여러 신들이 있었다. 조로아스터교는 불 자체를 숭배한 것이 아니라, 동물이나 나무 막대기 헌주등의 봉헌 물에 불꽃과 냄새를 피워 신들을 이끌었다. 성직자 혹은 마술사는 불가해한 찬가를 암송하였다. 페르시아 왕은 지상의 아후라 마즈다를 자처하며 왕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왕은 조로아스터교도의 제례를 존중하고 질서를 수호했으며 페르시아에 평화를 가져와 사회를 안정시켰다.
·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 자라투스트라 스피타마 (조로아스터)
그의 출생연대는 극히 불확실 하다. 전통적으로 기원전 660년에 출생한 것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기원전 1000-600년 심지어는 1400-1000에 살았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정확히 활동한 연대를 알지 못한다. 다만 짐작으로 본다. 태어난 곳은 학자들의 예상과 자료를 보면 두 가지로 나뉘는데 아프칸니스탄과 지금의 이란 국경선 바로 안쪽 지역 출신인 듯 본다. 동이란 문화의 지역부근을 뜻한다. 조로아스터의 본래이름은 자라투스트라 스피타마였다. 자라투스트라는 낙타를 가진 이라는 뜻이다. 조로아스터라는 이름은 그리스에서 변해버린 것이다. (우리가 일상 쓰는 조로아스터는 그리스 어 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으며 알려진 것도 거의 없다. 후대의 사람들이 전승하는 것으로 그를 추축할 수 있는데, 차라투스트라는 현명하고 선한 이상적인 인간으로 묘사된다. 경전에 수록된 다섯 수의 詩歌가 그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보면 자기가 사제계급에 속했다고 진술한다. 동이란 문화 또는 인도 이란 문화는 인도 베다 시대의 아리아 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니까 차라투스트라는 브라만 계급과도 같은 지위였던 것이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열두 살에 집을 떠났고, 서른 살에 강력한 신비체험과 영감을 얻어 이후로 자신의 새롭고 독창적인 메시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어느 날 크기가 사람의 아홉 배나 되는 거대한 천사 장을 만났다. 그 천사 장은 세상에 오로지 한 분 참된 신이 계시는데 그분이 바로 아후라 마즈다이고 조로아스터는 그의 예언자라고 일러주었다. 그 후 8년 동안 아후라 마즈다의 나머지 다섯 천사 장들이 하나씩 나타나 그에게 진리를 전해주었다. 조로아스터가 그 진리를 전하기 시작했지만 모두 그를 미친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그의 사촌 중 하나가 그를 믿고 제자가 되었다. 조로아스터와 사촌은 왕에게 진리를 전하러 갔다. 투옥으로 2년을 보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결국 왕과 온 조정이 조로아스터교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후 조로아스터교는 전국으로 급속히 퍼졌다. 전쟁을 통해서 퍼져나가기도 했는데 이러한 전쟁 중 적군이 쳐들어와 성화 앞에 서 있는 조로아스터를 발견하고 살해했다고 전해지기도 하며 또 다른 내용은 조로아스터는 어느 사제에 의해서 암살당하여 세상을 떴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 조로아스터교의 가르침
이 세상에 한분의 참신이 있는데 그가 바로 아후라 마즈다로서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이다. 이후라는 주라는 뜻이고 마즈다는 지혜라는 뜻이므로 아후라 마즈다는 지혜의 주님이라는 듯이다. 조로아스터는 아후라 마즈다 외에 당시 사람들이 섬기던 다른 잡신은 모두 거짓신이라고 선언하였다. 그 주위에 있던 모든 종교가 많은 신을 섬기는 다신론적 종교였음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였다. 조로아스터가 한일은 최고신이지만 잊혀진 신 데우스오티오수스를 다시 전면으로 모시고 나와 이 신만이 참된 신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점을 보면 유대교 크리스트교 또 이슬람교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시대에는 다신교적인 영향이 많이 있었으며, 또한 많이 나타났다. 아후라 마즈다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때 직접 나타나지 않고, 여섯 가지 불사의 존재 혹은 천사 장을 통해 나타는데 여섯중셋은 남성적이고 다른 셋은 여성적이다. 이 여섯 가지 존재 지혜 사랑 봉사 경건 완전 불멸 등으로서 이후라 마즈다의 여섯 가지 속성을 대표한다.
그리고 아후라 마즈다에서 두영이 나왔는데 하나는 선 한영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천사를 스펜다 마이뉴고 다른 하나는 악령 즉 악마 앙그라 마이 뉴이다. 악령 앙그라 마이뉴는 몇 가지 이름으로 불렸는데, 그중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은 샤이틴 혹은 사탄으로 불린다. 그의 주위에는 악마의 무리가 있어서 명령에 따라 사람을 시험하고나 괴롭히는 일을 수행한다. 조로아스터교는 세계에서 최초로 악마에 대한 계보를 체계화한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조로아스터교는 이른바 악의 문제에 있어서 종교사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한 셈이다.
조로아스터교에 따르면 세상은 선한 세력과 악한 세력이 싸우는 대쟁 투의 현장이며, 인간은 이 두세력중에서 어느 한쪽에 가담해야 한다. 인간은 타고난 이성과 자유 의지를 활용하여 선한 길을 택하므로 이 생애에서 완전함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국 이런 이분법적 양자택일에서 어떤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3일 동안 몸에 그대로 남아서 한평생 행한 일을 돌이켜보고, 제 4일이 되면 심판대로 간다. 거기서 천사 미드라가 우리의 지난 행위를 저울에 올려놓고 심판을 한다. 악쪽으로 기울면 그 영혼은 지옥으로 가고, 약간이라도 선한 쪽으로 기울면 그 영혼은 낙원으로 간다. 영혼은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분리의 다리를 지나는데 다리 밑은 지옥이고 다리 저편은 낙원이다. 선한 영혼은 넓고 편안한 다리를 건너서 낙원으로 가고 악한 영혼은 칼날보다 더 예리한 다리를 건너다가 결국 지옥으로 떨어진다. 낙원과 지옥에 간 영혼은 거기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다. 아후라 마즈다가 예정해 놓은 세상 끝에 이르면 그는 이 세상을 완전히 쓸어서 창조 때의 새하늘과 새싹으로 회복해 놓는다. 이때 영혼들이 부활을 하고, 악한 영혼은 순화되어 선한 영혼과 합류한다. 그러나 사탄과 악귀들은 유황불에 완전히 소멸되어 새 세상에는 더 이상 악이나 악의 흔적이 없게 된다. 늙는 일도 죽는 일도 없어 어른은 40세 아이는 15세의 상태를 유지하며, 아후라 마즈다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며 살게 된다. 이것을 보더라도 크리스트교를 비롯하여 다른 종교도 이러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예를들면 천국과 지옥을 말할 때 들 수 있다.
· 조로아스터교의 주요개념
1. 만트라(manthras) - 신비한 힘이 있는 말이며, 주로 차라투스트라의 말씀을 담았다는 최초 경전에서 비롯된 기도문이다.
2. 분다히슨 (bundahishn) - 善神(선신)과 惡神(악신) 사이의 전쟁으로부터 세상이 창조 되는 것이라고 하는 뜻으로 분다히슨 이라는 단어를 쓴다.
3. 아두르(adur) - 아타르(atar)라고도 한다. 聖火이며, 조로아스터교에서는 모든 불이 청정하다고 여겼고, 신정이나 그 밖의 성스러운 장소에는 늘 불을 지펴 꺼지지 않게 하였다.
4. 아메샤 스펜타 (amesha spentas) - 일곱 명의 신성한 불멸의 존재이며 후대에는 오드마즈드(ohmazd)와 다른 한명이 하나로 합쳐져 여섯 명이 된다. 신의 자손 또는 신으로부터 나온 존재라고 여긴다.
5.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 - 현명한 주님이라는 의미 창조주로서 후대에는 오르마즈드라 불린다. 중요한 신중에 하나이다.
6. 앙그라 마이뉴 (angra mainyu) 모든 악의 원천인 악신으로, 결국에는 아후라 마즈다에 패배한다. 후대에는 아흐리만ahriman 이라 불린다.
7. 야사스나 (yassana) 신전에서의 제사 또는 예배 일반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다.
8. 야자타 (yazatas )천사들의 예배대상이 된다. 가장 유명한 것이 미트라 이다.
9. 주르반 zurvan 시간. 후대 조로아스터교의 한 갈래에서 이것을 관심의 초점으로 삼았고, 이를 서구에서 주르반교라 부르게 되었다. 선신 오르마즈드와 악신 아흐리만이 모두 이 일자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즉 이 궁극적인 일자는 선악너머에 있는 존재이다.
10. 친바트 - 이별과 심판의 다리 선한 영혼은 아름다운 여인의 인도를 받아 이 다리를 건넌다. 그렇지 못한 영혼은 추한 노파의 인도로 다리를 건너는데 이때는 다리가 칼날같이 되어 영혼이 그 아래 지옥으로 떨어지고 만다.
11. 프라바시 - 인간의 영생하는 영혼 마치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천당에 산다. 그 영혼이 육신을 입으면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12. 프라쇼케레티 - 천지창조, 부활 그리고 최후의 심판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인다.
· 조로아스터교와 아케메네스 왕조
- 키루스 2세는 서쪽으로 진출하여 바빌론과 근동지역 전체를 정복하였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으로 돌려보내고 그들의 성전을 재건하게 허락함으로써 성경에 부름받은 고레스 (이사야 45장 1절)로 칭송받기도 했다. 크세르크세스 1세 때 아케메네스 왕조는 반란과 후퇴를 겪으면서 그리스의 국경까지 영역을 넓혀 나갔으며 알렉산드르 대왕에게 참패할 때까지 강력한 세력을 유지했다.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조로아스터교는 아카이아의 종교로 국한되지 않고 계속 살아남았다. 조로아스터교의 교리는 정복지의 종교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자라투스트라 이전의 페르시아종교를 재흡수하면서 수세기동안 발전을 거듭했으며 그 과정에서 제사의식은 점점 복잡해졌다. 조로아스터교는 최고의 신 아후라 마즈다(지혜의신)를 숭배하는 일신교다 또한 아후라 마즈다의 두 아들 스펜다마이뉴와 앙그라 마이뉴로 대표되는 이원론으로 유명하다.
이원론은 악의 문제에 대해 두 신은 선천적으로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 선행과 악행 진리와 거짓 밝음과 어둠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함으로써 그렇게 된 것이라는 답을 제시한다. 두 신은 인간이 직면하는 도덕적 선택의 원형을 제시한다. 이 종교에는 두신 이외에도 지혜의신을 따르는 선한 불멸의 천사들과 인간과 함께 그에 반대하는 악마의 세계가 비슷한 구조로 창조되었다. 조로아스터교의 숭배의식에는 중심이 되는 장소가 있다. 기도와 명상은 조로아스터교의 상징인 불 앞에서 이루어진다. 조로아스터교에선 숭배사상이 있는데, 특히 회생제라는 것이 있다.
회생제의 기원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데 정확한 시기는 조상을 종교적 상징물로 숭배했던 아케메네스왕조 후기로 파악된다. 그 후 조로아스터교는 불의집(우상들의 집과 대치되는 사원)에서 신을 숭배했다.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주요한 사건에는 일련의 제식이 뒤 따랐으며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정해진 성일에 맞춰 기도를 올렸다 조로아스터교가 이민족의 정복을 이기고 살아남아 시간이 흐른 후에 이러한 종교의식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게 분명하다
조로아스터교가 최초로 다른 나라의 종교에 큰 영향을 미친시기는 아케메네스 왕조가 멸망한 때와 일치한다. 제국은 전쟁에 패했지만 그 종교적 요소들은 그리스 로마 혼합주의 종교의 일부가 되었다. 예를들면 미트라를 들 수가 있다. 미트라는 로마시대때 추앙받는 신중에 하나였다. (자체종교를 만들 정도였다.)
참고문헌
- 미래 m&b / 세계의 종교이야기 폴 발 타 외 윤척임 옮김 · 윤이흠 감수
- 세계종교 둘러보기 -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세계의 종교 - 동굴벽화에서 현대의 다원주까지 니니아 스마트지음 / 윤원철 옮김 -예경
대승불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타적 존재로서의 보살의 이상이다. 이때 ‘보살’ 사상은 어떤 하나의 요인의 일면적인 압도적 영향하에 발생되고 발전되었다고 보는 것보다는 여러 내적, 외적 요인의 결합에 의해 전개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외적 요인을 고려할 경우 우리는 ‘보살’ 사상이 가진 특성이 어디서 유래했고 어떤 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동기를 부여받게 되었는지 묻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 바샴은 이란 종교와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있다. 보살사상의 형성에 있어 이란 종교와의 관련성은 이 사상이 생겨났던 지역적 상황과 시대적 맥락을 고려해 볼 때 그 개연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샤카 왕조와 큐샨 왕조 사이의 시기에 북서부 인도에 있어 이민족의 침입과 지배를 통해 다문화적 접촉이 이루어졌고 많은 새로운 관념들이 소개되었다. 이런 접촉을 통해 생겨난 아미타불(amita?ha), 보살 등의 사상에 있어 이란 종교의 영향은 명백하다고 보인다. 또한 지역적 맥락을 보더라도 간다라 지역과 인더스 강 유역에서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보여주는 화단(火壇)이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교리면에서 조로아스터교는 민중들에게 현실적 도움을 약속한다. 천상의 구제자는 지상의 핍박받는 민중을 돕고 보호하려고 한다. 비록 그들은 전능한 존재는 아니고 거짓과 싸우는 데 있어 인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민중을 돕기 위해 그들은 필요한 곳에 언제나 있다. 최후의 심판일에 새로운 세상을 여는 구세주로서의 조로아스터교의 샤오샨트(Shaoshyant)가 미래불인 미륵불과 유사하며, 무량광으로서의 아미타불이 관세음, 대세지의 두 협시보살을 대동하는 삼위일체적 신(神) 관념은 초기의 조로아스터교와 공통된다는 사실이 널리 지적되고 있다. 북서부 인도에 있어 이란 종교의 영향은 분명 새로운 종교적 표현을 갈구하던 민중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었을 것이고 이런 방향으로 대승불교의 보살 사상이 발전하는 데 일조를 했을 것이다. 바샴은 보살 사상의 형성에 있어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아래의 4가지 점으로 요약하고 있다.3)
① 현실적 궁핍 속에서 천상의 구제자에 대한 기대. ② 정의를 위한 투쟁에 있어 굳건한 결단의 중요성. ③ 천상의 구제자가 도래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 ④ 모든 중생의 궁극적 구원.
불교가 북서 인도와 중앙아시아로 점차 세력을 확대해 감에 따라 민중들의 이런 요구를 교의 내에 수용했을 것이다. ①은 천상의 보살 관념으로, ②는 보살의 확고한 결단으로, ③은 세간의 정신적 발전을 촉진시키려는 미륵보살 등의 보살의 이타행으로, ④는 자기구제 대신에 중생구제를 지향하는 보살의 원으로 발전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바샴은 보살 사상의 여러 측면에 걸쳐 이란 종교의 영향이 인정될 뿐 아니라 보살 사상 자체도 그 출발점은 부분적으로 이란 종교와의 접촉을 통해 생겨났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보살 사상의 형성에 기여했던 다른 외적 요소로 당시 인도 내에 있어서의 사회적 종교적 분위기를 거론할 수 있다. 대승불교의 판테온은 힌두교 내의 새로운 형태의 유신론의 대두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바가바드 기타(Bha?avad G沖ta?》와 《슈베타슈바타라 우파니샤드》에 나오는 인격신에 대한 헌신적 경향은 우주의 궁극적 토대로서 모든 중생을 사랑하는 인격신에 대한 관념이 그 당시 신앙관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초기불교에는 등장하지 않는 아미타불 숭배와 믿음을 통한 구제라는 대승불교 교의는 힌두교의 이런 헌신적 유신론에 대응하면서 생겨났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힌두 종교의 여러 요소를 흡수하면서 발전했을 것이다.
(인용 끝)
_이하는 안성두 "대승경전 찬술의 배경과 과정" 불교평론 2002년 가을,겨울 합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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