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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미없는 정리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게시판에 흘러다니는 잘못된 정보가 워낙에 많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1. 부자(父子)선수
1) 김진영(인천고-교통부, 삼미-청보-롯데감독) - 김경기(인천고-고려대-태평양-SK, SK코치)
아마도 가장 평균실력이 높은 2대 선수들일 겁니다... 김진영감독이 인천고의 영광을 구축했다면 오랜 부진끝에 인천고를 부활시킨 선수는 그의 아들인 김경기코치겠죠... 인천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두 분입니다...
2) 김성근(교통부-기업은, OB-태평양-삼성-쌍방울-LG-SK감독) - 김정준(충암고-연세대-LG)
허리부상으로 일찌감치 유니폼을 벗긴 했지만, 야구의 신(神)의 자제분답게 김정준 현SK 전력분석팀장은 그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부친과는 LG(2002년)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 한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두번 모두 아버지가 아들을 데려간게 아니라 아들이 먼저 근무하고 있다가 아버지가 소속팀 수장으로 간 경우죠...
3) 윤동균(동대문상-기업은-포철-OB, OB감독) - 윤준호(서울고-상무-OB-LG)
실업시절과 프로초창기 대표적인 강타자였던 아버지에 비해 아들인 윤준호는 외모를 꼭 닮았을뿐 프로에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하고 은퇴했습니다...
4) 이해창(선린상-건국대-농협-아마롯데-한국화장품-MBC-삼성-청보) - 이준(선린상-건국대-상무-삼성)
왕년의 슈퍼스타였던 아버지를 뒤이어 아마시절 매우 각광받던 선수로 외야수였던 아버지와는 달리 아들은 투수였습니다... 아버지와 똑같은 학교를 졸업했고, 건대 졸업무렵 미국진출을 노린다면서 LG의 지명을 뿌리치더니 상무제대후 조용히 삼성에서 연습생으로 입단했다가 은퇴했습니다...
5) 이광환(중앙고-고려대-한일은, OB-LG-한화-LG감독) - 이현석(중앙고-영남대-기아지명)
내야수였던 아버지에 아들은 투수였습니다... 중앙고졸업무렵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는데 96년도가 정해진 인원제한이 없이 무한대로 지명을 할 수 있는 마지막해라 21번으로 해태의 지명을 받긴 했으나 영남대를 거치는 동안 지명을 포기하면서 프로팀의 옷을 입는데는 실패했습니다...
6) 김호인(인천고-건국대-한국화장품-삼미-빙그레) - 김용우(인천고-연세대-LG)
심판위원장을 지내다가 얼마전에 불미스러운 파벌싸움으로 그 자리를 사임한 김호인 원년 삼미선수와 현 LG에서 대타요원으로 뛰는 김용우선수입니다...
7) 김인식(동대문상-성균관대-아마롯데-MBC)-김준(경기고-고려대-SK)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인 허슬플레이어였던 김인식 전 LG 2군감독의 아들인 김준선수가 고려대를 졸업하고 SK의 지명을 받아서 08년도에 입단합니다... 김준선수는 국가대표를 지낸 좌완투수입니다...
8) 정인교(부산고-성균관대-한국화장품-롯데) - 정의윤(부산고-LG)
아버지는 포수였고 아들은 외야수가 되었습니다... 이미 아들의 명성은 아버지를 넘어섰다고 보여집니다...
9) 유승안(경동고-한일은-MBC-해태-빙그레, 한화감독) - 유원상(천안북일고-한화)
타점왕을 지낸 포수 유승안 전 한화감독의 아들인 유원상은 아버지가 떠난 바로 그 팀에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합니다... 그리고 오랜 준비기간끝에 드디어 주전급선수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명성을 넘어서는 대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유원상의 어머니는 과거 인기탈렌트였던 故이금복씨고, 그의 동생 유민상은 서울고를 졸업한 내야수로 올해 연세대에 입학했습니다...
10) 유두열(마산상-한전-롯데) - 유재신(천안북일고-현대)
84년 한국시리즈 MVP였던 유두열의 아들은 현재 현대의 옷을 입고 있는 내야수 유재신입니다... 유승안과 유두열은 같은 팀에서 뛴적은 없지만 동갑내기 선수였고 그의 아들들은 천안북일고를 함께 졸업한 선수들입니다...
11) 박종훈(신일고-고려대-상업은-OB) - 박윤(인천고-SK)
과거 OB의 스타플레이어였던 박종훈 현두산 2군감독이 SK의 코치로 있으면서 아들을 인천고로 진학시켰고 졸업후 SK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SK입단과 함께 아버지는 두산으로 떠나면서 한팀에 있는 시간은 극히 짧았죠... SK의 미래의 유망주중 한몀인 박윤은 아버지와 같은 좌타자로 올해 상무에 입대합니다...
12) 김광윤(천안북일고-건국대-빙그레) - 김경택(천안북일고-한화지명)
과거 빙그레에서 포수로 뛰던 김광윤씨의 아들인 김경택선수는 아버지와 같은 북일고출신으로 2007년에 한화지명을 받았지만 지명후 졸업을 미루고 유급을 하면서 지명권이 풀려버렸습니다...
13) 오영일(배명고-인하대-MBC-태평양) - 오동환(배명고-LG지명)
아버지는 프로팀 MBC청룡의 간판투수출신이고 아들인 오동환선수는 배명고를 졸업해서 2008년도 LG의 지명을 받았으나 입단을 거부하고 연세대에 진학했습니다...
14) 박철우(광주일고-동국대-해태-쌍방울) - 박세혁(신일고-LG지명)
강타자출신의 박철우씨의 아들인 박세혁선수도 2008년 LG의 지명을 뒤로하고 고려대로 진학했습니다...
이상으로 부자(父子)선수를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정리의 기준은 아버지는 프로선수출신 혹은 프로팀 감독출신, 그리고 아들은 프로선수 혹은 프로팀의 지명을 받은 경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부자선수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가 프로출신이 아니지만 유명한 야구인인 경우로는...
야구원로 故김영복씨 - 김한수(삼성) 군산상고 신화를 만든 故최관수씨 - 최근혁(전해태) 권정화 구미전공감독 - 권도영(현대) 심태석 아마심판 - 심수창(LG) 권백행 전한전감독 - 권소용(전한화) 원민구씨 - 원태진(전SK) 등이 있습니다...
굳이 위에서 정리하지 않은 이유는 현역선수의 부친중 잠시라도 야구를 했던 분들도 상당히 계시고 반대로 유명야구선수출신들의 아들이지만 프로팀에 입단할 정도는 아닌 무명선수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