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달에 접어들자 출산기 쓰는 날만 기다리는 날을 하루하루 꼽았는데.
저에게도 이런 감동적인 순간이 찾아왔네요~
옆에서 쌔근 쌔근 자고 있는 한결이를 보니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ㅎㅎㅎ
이명화 원장님과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저 역시 무척 행복하고 감동적인 첫만남을 했습니다.
예정일은 3월 30일인데, 이틀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4월 1일에는 혼자 북악산 서울성곽을 등반(?) 하며 한결이와 소풍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4월 2일 오후 1시 경에 이슬을 보았고
오후 3시 경부터 미약한 진통을 10분 간격으로시작했습니다.
정말 미약해서.. 아마 이슬이 없었다면 저는 진통인줄도 몰랐을겁니다.
그래서 긴가민가 하면서 그날 오후에 있었던 성당 행사도 오후 9시까지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까 오후 10시쯤.
그때부터는 간격은 10분인데 진통이 좀 세져서 선생님한테 전활 해야하나 말아야나 고민을 하다가..
결국 오후 11시 반쯤 선생님한테 전활 했지요.
"진통이 규칙적이면 오세요" 라는 짧은 한마디에
"규칙적이긴 한데요.. 진통은 좀 약한거 같아요.."라고 말했더니 "진통이 더 심해지면 오세요" 하시더라구요.
신랑이 졸려하길래... 새벽은 되야 갈거 같아 자라고 해놓고
샤워하고, 인터넷하고 진통이 좀 세지길 기다렸지요.
그랬다가 진통이 5분으로 좁혀지고 더 세지길래 새벽 2시쯤 전화드렸나..
"진통이 더 세지면 오세요" 라는 원장님 말씀.. ㅠㅠ
진통이 세진다는게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또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한 3시반쯤 되니까.. 그 땐 끙끙 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
조산원 가서 진통하면 안되냐 했더니 오시라는 말씀에 기쁘게 달려갔지요.
조산원 도착하니까 새벽 4시 반.
저는 2센티 겨우 열렸는데 혼자 호들갑 떤게 아닌가 싶었는데..
원장님께서 6센티나 열려서 왔다며, 이제 여기서 편하게 진통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아. 아픈 와중에도 어찌나 감사하던지
한편으로는 진통이 참을만하다 싶었는데 6센티 씩이나 열려있었다는 말에
병원에서 촉진제 맞고 엄청 아파하던 동생이 생각나서..
자연진통이 얼마나 신비한지 실감했어요.
아무튼. 진통은 파도같다던 말처럼.
정말 파도처럼 간격을 점점 좁혀, 강도는 점점 세게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가뜩이나 오후 내내 성당행사로 몸이 좀 지쳐있었는데.
새벽 내내 진통하며 밤을 샜더니 정신이 비몽사몽간이라. 나중엔 진통 사이사이에 졸면서 진통했어요. ㅎ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그 상황에서는 너무 지치고 어지럽고, 나중엔 이러다가 힘 못주는게 아닌가 싶어
뭐 먹을거 달라해서 자궁문 다 열린 상태에서 먹기도 하고..
아무튼 진통 중에도 한결이 생각이 나더군요.
몸을 이완하려고 호흡에 집중하며 내가 아픈만큼 한결이가 더 가까이 내려온다 생각하니깐
아프긴 한데, 그 아픔을 견디게 해달라 기도하게 되더라구요.
초산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니깐 오후에나 낳나보다 싶었는데
오전 9시쯤 내진하고서, 자궁문 다 열렸으니까 이제 낳자던 선생님 말씀에 어찌나 감동적이던지요.
마지막 힘주기때 생각만큼 힘이 실리지 않아 좀 애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30분 좀 넘게 막판 힘주기 하고, 한결이를 품에 안았지요.
응애- 하며 울던 목소리.
따뜻하게 젖은 채 제 배위에서 꼬물거리던 한결이를 보며
온 몸에 힘이 다 빠지고 어찌나 기쁨이 샘솟던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산할때의 고통을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지만..
저에게는 출산할 때의 기억이 하나하나 너무 소중하게만 느껴져요.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배려해주던 남편과
내 생애 가장 위대했던 순간을 함께 해주시던 원장님과
원장님 뒤로 늘 한결이를 위해 기도했던 성모상이 나를 바라보고 있고
늘 한결이와 듣던 잔잔한 성가를 진통 내내 들을 수 있었고..
마침 사순시기라. 죽음 이후 부활하신 예수님의 고통에 조금이나마 동참하는것 같았고..
내 몸도 죽고나면 엄마로 다시 부활하는 거라며
산고를 피하기보다는 극복하는 힘을 달라고 속으로 얼마나 기도했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게 수월하게 진행되어선지 저는 출산과정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그래서 한결이를 키우면서 힘든일에 부닥칠때마다
이 순간들을 기억하면 굳센 힘이 다시 샘솟을 거 같아요.
그 감동의 순간이 지나가고 3일째..
지금은 첫 고비인 모유수유의 어려움에 부딪히긴 했는데
그래도 젖량을 늘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초유량이 넘 적어 충분한 수유가 되지 못하다보니
한결이가 자꾸 울고 짜증을 내게 되는거 같아서 넘넘 미안해져요..
배고플까봐 숟가락으로 보충수유를 하면서 모유를 먹이려고 노력은 하는데...
한결이도 모유가 잘 안나오니까 나중엔 젖을 물려도 울기만하네요. ㅠㅠㅠㅠ
열심히 노력해보고, 원장님께 조언을 구해야겠어요.
제가 엄마로 태어나는 순간을 감동으로 맞이하도록 도와주신 원장님 넘 감사드립니다.
둘째도 셋째도 선생님한테 부탁할게요.. ^^
정말 가치있는 일 하시는 선생님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감동적인 출산기 잘 읽었습니다..
출산의 고통은 고통이라기 보다 승화 인것 같습니다..
위대한 엄마가 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세상의 많은 예비맘들이 한결 맘과 같은 마음으로 출산했으면 하는 맘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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