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은 정보화시대이면서 동시에 세계화 시대로하나의 지구촌을 이루어가고 있다. 우리가 해외여행하는 일도 잦아지고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도 빈번해졌다.
나 자신은 우리나라의 민간사절로서 외국인과의 원활한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를 외국인에게 제대로 잘 알려야 할 것이며, 외국인의 생활 문화를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1. 외국인이 오해할 한국인의 습관
① 꾸중들을 때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꾸중들을 때 연장자의 눈을 똑바로 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이런 경우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이 없을 뿐 아니라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② 상대방의 주의를 끌기 위해 옷자락을 잡아끈다.
한국인들은 주의를 끌기 위해 "실례합니다"라는 말 대신에 상대방의 옷자락을 잡아끄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미국인들에게는 자신만의 "영역"을 침해하는 매우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③ 양복 차림에 흰 양말 미국인들은 이러한 행동을 매우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즉 양말은 바지색깔에 맞춰서 신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④ 동성간에 손을 잡고 길을 걷는다.
한국인들, 특히 한국여성들은 동성의 손을 잡는 것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생각한다. 손을 잡은 것이 친구들간의 친밀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동성연애자로 오해할 수도 있다.
⑤ 자신이 마신 잔으로 다른 사람에게 술을 권한다.
한국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마시던 잔으로 술을 권하곤 한다.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진실된 우정의 표현이다. 미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이 마시던 잔으로 음료를 마시는 것은 비위생적이며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배운다.
2. 한국인이 오해할 외국인의 습관
① 식사 중에 밥그릇에 수저를 꽂아준다.
한국인들은 수저를 그릇이나 접시 옆에 나란히 놓는다. 제사를 지내는 경우에 한해서 밥그릇에 수저를 꽂아둔다.
② 둘째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킨다?
미국인들은 상대방의 주목을 끌기 위해 흔히 손가락질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에서는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③ 사교적인 자리에서 코를 푼다?
식사도중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을 향해 코를 푼다면 그것은 아주 무례한 행동이다. 한국인들은 남 앞에서 코를 푸는 것을 큰 실례로 생각한다.
④ 연장자의 이름을 부른다.
서로 믿고 도울 수 있는 친숙한 관계가 되기 위해 많은 미국인들은 사업상의 모임이나 사교적인 자리에서 이름을 불러줄 것을 부탁한다. 한국인들은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닌 경우 이름을 부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며, 연장자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상대의 성에 직함을 붙여주는 것이 예의이다.
⑤ 연장자에게 한 손으로 물건을 주고 한 손으로 받는다?
미국인들은 연장자에게도 한 손으로 물건을 주고 한 손으로 받는다. 한국인들은 이것은 무례한 행동이며, 한국인들은 보통 두 손으로 물건을 주고받는다. 이것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상대방이 연장자일 경우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⑥ 빨간 색으로 사람의 이름을 쓴다?
한국에서는 죽은 사람의 이름을 쓸 때에만 빨간 색으로 쓴다. 미국에서는 어떤 색깔로 사람의 이름을 쓰든 문제가 되지 않으며 빨간 색은 교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색이다.
3. 여행에서의 예절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람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특히 해외로 갈 때는 목적지에 관한 공부를 해두는 것이 보다 즐거운 여행이 되고 혹시 충돌할 수 있는 관습상의 문제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이해 받고자 하는 것처럼 외국인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존중하자. 낯선 지방에서의 에티켓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어느 나라고 정도차이지 외국인에 대한 여러 편견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곤경에 처할 수 있고 내가 한 행동은 그 사람들에게 한국 사람의 이미지가 되기 때문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 사람이 되라고 하듯이 그 나라의 풍속 및 습관 등을 잘 숙지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똑 같을 수는 없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 나라의 간단한 회화 정도는 미리 익혀두자. 서툰 언어라도 그 나라 말로 얘기하면 호감을 갖는다.
외국의 생활습관, 풍속 등을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노력한다.
대화시 표정과 시선맞춤이 어떤 단어보다 더욱 중요하다.
방문할 때나 비즈니스 선물은 첫 만남이나 상담 때 전달한다.
'실례합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의 표현을 너무 남발하는 것은 좋지 않으나 시기적절하게 자주 사용하자.
촬영금지 구역에서는 촬영하거나 작품에 손대지 않는다.
몸이 부딪히거나 발을 밟으면 혼잡한 곳에서도 반드시 사과한다. 4. 여행지에서의 주의사항
여행지에서 필요 이상으로 호의를 배푸는 건 일단 경계한다.
여행 떠나기 전 그 나라의 한국 대사관 연락처를 알아 긴급상황에 대비한다.
여권은 소중하게 보관하고 지갑 같은데 함께 보관하지 말고 돈도 분산시켜 넣는 것이 좋다.
신기하다고 생소한 음식을 시장 같은데서 함부로 사먹지 말고 긴급의약품은 소지한다. 특히 물은 함부로 마시지 않는다.
여자 혼자 연고나 목적지에 대한 안전 지식도 없이 배낭 하나 메고 떠나는 건 용기 있는 일이 아니라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다.
안전에 관계되므로 비행기내에서는 승무원의 지시를 잘 따른다.
비행기에서 좌석 등받이를 뒤로 눕히기 전에 반드시 뒷사람의 상태를 확인한다. 5. 팁
서구사회에서 팁이란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조그만 감사의 표시이다. 사실 팁만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니 서양에서 팁이 얼마나 보편화되어 있는지 알 수 있겠다.
영어로 팁의 어원은 'To Insure Promptness'이다. 이 말은 "신속함을 보장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서 팁을 주면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팁을 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성이다. 팁을 주기에 적절한 장소인가? 팁으로서 적절한 금액인가 등을 고려한다.
팁의 금액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팁에 대해서 너무 인색하면 자칫 무례한 행동이 될 수 있고 그렇다고 듬뿍 팁을 주는 것도 허세를 부리는 행동으로 간주되기 쉽다. 이런 경우는 돈주고도 욕먹는 셈이 되니 적정선을 잘 유지한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우리나라 돈으로 1,000∼2,000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6. 호텔
여행을 떠나기 전 호텔을 미리 예약 해두는 것이 좋다.
호텔내에서는 조용히 하며 비품을 청결하게 사용하고 반출하지 않는다.
실내화를 신고 호텔 내를 돌아다니지 않는다. 외국인들은 잠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여긴다.
나갈 때는 체크아웃 하겠다는 연락을 미리한다.
팁 줄 것을 예상해서 미리 1달러 짜리 지폐를 바꿔두고 상황에 맞게 지불한다.
욕실에서는 물이 넘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비디오 시청시 유무료를 정확히 파악 후 시청해야 말썽이 없다.
간단한 세면도구를 준비해서, 없는 경우에 대비한다.
7. 국제예절의 에티켓
악수와 장갑
남성은 악수할 때 장갑을 벗는 것이 에티켓이다. 특히 여성과 악수할 때에는 반드시 장갑을 벗어야 하는데 다만 우연한 만남으로 여성이 손을 내밀 때 당황하여 벗느라고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 '실례한다'라도 양해를 구한 후, 장갑을 낀 채로 신속하게 악수를 하는 것이 옳다. 여성은 실외에서 악수를 하는 경우 장갑을 벗을 필요가 없이 낀채로 해도 무방하다. 특히 공식 파티(Receiving Line)에 서서 손님을 맞이할 때 장갑을 끼고 할 수 있다. 부인이 꼭 장갑을 벗어야 하는 경우는 승마 장갑 내지는 청소용 장갑을 꼈을 때뿐이다. ◎ 교제 에티켓
일본인에게 선물할 때에는 흰 종이로 포장하지 않는다. 중국인에게는 괘종시계를 선물하지 않는다. 자주빛 꽃은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죽음을 상징한다. 흰 꽃은 일본에서 죽음을 상징한다. 홍콩인에게는 같은 값이면 한 가지 선물보다는 두 가지를 선물하는 것이 좋다. 유럽에서 짝수의 꽃은 불행을 가져온다. 중동인에게 애완동물을 선물하지 않는다. 일본인과 대만인의 등 뒤에서는 손뼉을 치지 않는다. 프랑스인에게는 카네이션을 선물하지 않는다. 장례식에 많이 쓰이므로 불길하게 생각할 수 있다. ◎ 트림과 재체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재채기에 대해 상당한 융통성을 보인다. 이에 비해 서양인들은 코 풀기에 대해 매우 너그러운 입장을 취한다. 코 풀기에 대해 관대하다고 해서 서양인들이 식탁이라든지 혹은 공공장소에서 무시로 코를 탱탱 풀어댄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서양인들도 코를 싫어하기는 한국인이랑 매 한가지다. 코를 계속 훌쩍대는 것보다는 차라리 푸는 게 낫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그리고 코를 풀 땐 그저 손수건으로 닦아내는 정도로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서양인들은 손수건을 보면 마치 조건반사처럼 콧물을 연상한다.
따라서 아무리 향수를 듬뿍 뿌린 예쁜 꽃무늬 손수건이라 할지라도 공공석상에서 시도 때도 없이 꺼내서는 안 된다는 것!
특히 레스토랑에서 냅킨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손수건으로 입을 닦는 모습을 보면 서양인들은 대경실색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제스처
우리가 흔히 몸짓언어(body langage)라 부르는 제스처도 중요한 의사소통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제스처는 우리가 외국에 나갔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국 공용어이지만 때로는 사고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동일한 제스처라도 나라나 지역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국의 제스처와 의미
손바닥을 아래로 하여 손짓 ☞ 누군가를 오라고 부르는 의미(중동, 극동지역) ☞ 가라는 의미(서구지역) 손가락으로 하는 링 사인 ☞ 돈(한국, 일본) ☞ 무가치함(남부프랑스) ☞ OK표시(미국, 서유럽) ☞ 음탕하고 외설적인 사인(브라질, 남미)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향한 V자 사인 ☞ 승리(유럽) ☞ 욕(그리스) 손등을 바깥쪽으로 향한 V자 사인 ☞ 꺼져버려(영국, 프랑스) ☞ 승리(그리스) 손바닥을 펴서 흔드는 행위 ☞ '안녕' 의 의미(유럽, 한국 등) ☞ 무챠 - 당신의 일이 잘되지 않기를 바란다(그리스) 어깨를 으쓱하면서 양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하는 행위 ☞ "내가 무엇을", "나는 모르겠는데"(구미) 수평으로 뿔 만들기 ☞ 악령에 대한 자기방어의 표시(유럽) 두 손가락을 맞대는 행위 ☞ 남녀의 동침 의미(이집트)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며 말하는 행위 ☞ 중동의 여러 국가에서는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 엄지와 중지 사이에 검지를 끼워 넣는 행위 ☞ 외설적이고 경멸하는 제스처(유럽, 지중해 연안국가, 한국) ☞ 문신이나 부적 등의 다양한 형태(남미) ☞ '아이가 귀엽다'는 의미(미국) 손가락 교차시키기 ☞ 방어, 행운의 의미(유럽) 중지를 내미는 제스처 ☞ 외설적이고 부정적인 의미(서양) 주먹으로 손바닥을 치는 행위 ☞ 도전을 의미 주먹을 쥔 채 엄지손가락만 위로 올리는 행위 ☞ 매우 좋다 ☞ 무례한 제스처로 의미(호주) ☞ 입 닥쳐!(그리스) ☞ 동성연애자의 사인(러시아) 합장 ☞ 인사(태국, 기타 불교국가) ☞ 거만함을 표시(핀란드) 머리를 위 아래로 끄덕이는 행위 ☞ YES, 긍정의 표현 ☞ NO (불가리아, 그리스) 엄지로 코를 미는 행위 ☞ 조롱(유럽) 코에 원을 그리는 행위 ☞ 동성연애자를 의미(콜롬비아) 손 끝에 키스하기 ☞ 매우 아름답다(유럽, 남아메리카) 턱을 두드리는 행위 ☞ 별 재미가 없거나 꺼져버리라는 의미(이탈리아) 귀 둘레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는 행위 ☞ 너 미치지 않았니?
--------------------------------------------------------------------------- 국제 비즈니스 매너 An International Business Manners
한 나라에는 그 사회의 질서 유지를 위하여 그 나라 국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법이 있듯이, 우리의 일상생활, 사회생활, 사교생활에 있어서도 각자가 따라야 할 행동기준이 존재한다.
이러한 행동기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존중되어온 예의범절, 즉 예절이다. 민족마다, 국가마다 다르고 또 시대에 따라서 그 시대 기준에 맞게 새로 생기고, 소멸하며 자꾸 변화한다.
오늘날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계 가 상대적으로 좁아지면서, 세계는 하나로 통합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화, 세계화, 개방화의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우리의 것만을 고집할 수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서양의 것을 그대로 따를 수만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예절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국제화되어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서양 예법을 우리 것으로 받아들이고 몸에 익히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우리 기업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비즈니스맨들이 국제적인 예절감각을 자연스럽게 갖춘다면 앞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에티켓의 유래/An Origin of Etiquette
‘에티켓( Etiquette)’이란 말은 원래 프랑스 말로 ‘꼬리표’ 또는 ‘티켓’을 뜻하는 말이다. 과거 궁정에서는 궁정인이나 각국 대사의 주요 순위를 정하고, 그에 수반하는 예식의 절차를 정한 후 그 내용을 적은 티켓을 나누어 주었다.루이 13세의 비(妃)이며, 루이 14세 초기까지 섭정한 안 도트리시의 노력으로 이 궁정 에티켓이 발달하여, 루이 14세 때에는 이것이 완전히 정비되었다. 그것이 시초가 되어 사람들은 예의에 맞는 행동을 “에티켓대로 행동했어”라고 말하게 되었다.그러나 루이 16세때 그 엄격성이 해이해지고 또한 혁명으로 인해 일단 쇠멸했으나 나폴레옹이 다시 부활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궁정 예절은 후에 영국 및 스페인 왕실 등 서구 사회로 파급되었으며, 결국 부르조아 사교 계의 관례를 준수키 위해 지급되었던 바른 행실을 적은 티켓이 오늘날 ‘옳다고생각되는 행위’나 ‘바른 처신’이라는 어의로 변천 되어 일반인에게까지 보편화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禮)의 사상은 서양보다 앞서 동양에서 발달하였다. 지금으로부터 2천5백년 이상이나 오래 전에 공자는 <예기(禮記)>라는 책에서 ‘사람을 바로 하는 법 가운데 예보다 필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공자는 사회 관습상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만 그 때문에 인간 행동이 너무 번거로워져서는 안된다고 ‘이 의례나 의식은 지나침이 없도록 간소하게 하라’고 경고하여 그 현명함을 오늘에 까지 전하고 있다. 이러한 공자의 가르침을 충실히 지켜왔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렸던 듯하다.
나라마다 다른 에티켓 몇 가지
기초적인 단위의 공동 사회든, 국가든 인간이 집단생활을 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저마다 다른 풍습이 있어왔다. 그 중에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단히 우스워보이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폴리네시아인은 손님에게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자기의 코를 상대방에게 비벼댄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그 관습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그들에게는 서양 사람들의 악수하는 습관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또 뉴기니의 파푸아 족은 코에 뼈로 만든 장식을 박아놓고 그것을 대단히 아름답게 생각하지만, 우리에게는 좀 징그럽고 이상하게 보이듯이, 그들에게는 서양 사람들의 양복에 달려 있는 소매단추가 정말 불필요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모든 나라에는 풍습에 의해 금지되어 있는 터부도 있다. 알제리의 회교도나 회교국에서는 여성은 눈 아래부분을 베일로 가리지 않고 공중 앞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터부가 있다. 또 미국에서는 남성이 실내에서 모자를 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그 공동사회의 습관을 지키지 않고 터부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은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것은 원시적인 사회가 문화적인 사회보다 더 심한 것이 보통이다.
최근 피지섬의 생태를 조사한 한 사회학자의 보고에 의하면, 선반 위의 물건을 손을 올려가져갔다고 해서 한 남자가 자신의 동료를 죽인 사실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남의 머리위로 손을 올릴 때는 사전에 상대편에게 허가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곳 원주민의 법도를 어겼기 때문이었다. 그들 사회에서는 상대편 머리위로 손을 올린다는 것은 적의를 품고 무기를 잡으려는 동작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에티켓이란 그 사회, 문화가 요구하고 있는 기본적인 예절을 인간 사이에 지키는 것이다.과거에는 각 사회마다 그 차이가 심했지만, 세계가 통합되어가고 있는 오늘날에는 서로 문화전통과 다른 예절, 즉 에티켓을 이해하고 지키는 일이 상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에티켓의 기초/Basics of Etiquette
“인생살이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자질구레한 일들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하는 방법은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 맥스 비어봄(Max Beerbohm,1872-1956년/영국의 수필가이자 만화가)
에티켓은 다만 바란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모든 상황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노력,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는 일 등 이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몸에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남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기술은 충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살아가는데 있어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 중에서 이만큼 유용하고 가치로운 것도 드물 것이다.
에티켓은 상식이다.
▣에티켓은 친절, 또는 따뜻한 마음
필립 시드니 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기사'로 일컬어지고 있다. 1586년 주트펜 전쟁터에서 빈사상태에 있었을 때 그에게 물을 건네준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목을 축이는 대신 곁에 상처 입은 무명의 병사에게 “네가 나보다 더 필요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물을 마시게 했다고 한다.
에티켓의 기본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친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친절한 감정이 솟아 오르면, 상대방의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되면 남에게 불쾌한 감정을 주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소곤소곤 귀엣말을 하는 등의 예의에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편안한 의자를 권하거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 역시 친절에서 나온 호의의 표시이다.
▣공명정대한 정신, 관대함, 자제심, 성실한 마음과 적당한 유머, 자존심
에티켓에는 공명정대한 정신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신이 있다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어’라는 예의 없는 말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 남의 말을 가로막는 일 없이 주의 깊게 경청하는 등 타인의 의견에 대한 관대함도 필요하다. 올바른 에티켓을 몸에 익히는 요소 속에는 자제심도 필요하고, 성실한 마음과 적당한 유머도 필요하다. 매력적이고 차분하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도 없어서는 안될 것 중의 하나이다. 올바른 에티켓을 알고 있으면 차분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으며, 나아가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자존심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도 통하는 말이다. 자존심이란 체면을 세울 때와 장소를 분간하는 일로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순수하게 남에게 양보할 줄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티켓은 곧 상식을 따르는 일
위에서 언급되어진 것 모두 에티켓에서는 중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여기에 또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상식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식이란 남다른 지성이나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일반 생활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올바른 판단과 센스이다.
예를 들면, 여성과 자동차에 같이 탄 남성은 차가 멈추면 여성을 위해 문을 열어주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여성의 쇼핑을 위해 번화한 거리에 차를 세운 경우라면 교통방해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 상식이므로, 남성은 차에서 기다리는 것이 에티켓이 될 것이다.
간혹 상식에 따르다 보면 에티켓의 규칙에 어긋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판단하고 처신하는 자세야말로 바로 진짜 에티켓이 되는 것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호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일, 남을 존중하는 마음 등은 에티켓의 기본 정신에서 빠질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교제한다면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 있고, 역시 상대방으로부터 존중 받을 수 있다. 올바른 에티켓은 인생의 즐거움을 얻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여성존중사상/Women’s Respect Concept
‘난자 돌격대’로 지칭되는 미국의 맹렬 여성들이 맨 처음 분노를 터뜨린 것은 남성은 기혼ㆍ미혼을 막론하고 미스터(Mr.)로 통칭하면서 여성은 미혼(Miss), 기혼(Mrs.)을 구분해 부른데 대한 것이었다. 곧 이들은 기혼ㆍ미혼을 통칭한 미즈(Ms.)라는 새 칭호를 만들어 공표했다.
‘미즈’란 잡지를 발행하고 여성 문필가들에게 이 말을 쓰도록 했으며, 많은 신문, 잡지들도 이에 호응해 왔다.
이처럼, 여성들이 여권신장을 위해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여성존중사상, 즉 ‘Lady First’의 개념을 예절의 도의(道義)로 여기는 서양인들의 사고방식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남편이 죽으면 화장하고 아내도 불 속에 뛰어들어가 순사하는 ‘사티’를 전통 미덕으로 여기는 인도나, ‘남편은 하늘’,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지배적인 가부장적 가정과 사회관습을 가진 한국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 인권 사상이다.
서양식 개념의 여성존중사상은 ‘여존(女尊)’이라든가 ‘공처가’라는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그 발생배경은 기독교 정신이나 중세의 기사도 정신에서 나온 것으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을 돌보거나 감싸는 것이야말로 남성의 품위나 힘을 제대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사상에만 집착해 남성은 마음에도 없는데 존대하는 척 행동한다거나 여성은 존대 받아야 된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행동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여성 자신도 그에 준하는 매너를 가지고 기품 있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서양식 여성존중 개념과는 전혀 다른 관습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적잖은 오해를 가지고 있다. 여성 자신이 남편 혹은 상대의 뜻에 반의무적으로 따르는 ‘겸손의 미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국제화 시대를 맞아 그에 따른 이면의 문화를 공감하려면 우선적으로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하므로, 남성이 먼저 여성존중사상의 참 의미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여성 스스로도 겸허하고 사려 깊은 한국여성 특유의 부덕을 적당히 나타내야 할 것이다. 그로 인해 외국인과의 사교시나 외국생활시 적어도 한국인에 대한 비판이나 빈축을 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사법/Greeting
인사는 국적과 세대를 막론하고 통용되고 있는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고 관습이지만 나라마다, 또 지위에 따라서 그 방식과 절차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생활 속에 은연중 습관처럼 배어있기 때문에 자칫 잊고 지나치기 쉬운 격식과 방법 등을 좀더 세밀히 알아둔다면 어디에서건 기본부터 세련된 사람으로 가치롭게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악수
악수는 비즈니스 사회의 격식과 사람간의 친근한 정을 함께 담고있는 인사법으로서 사회활동과 사교활동의 문을 여는데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서양에서는 악수를 사양하는 것을 실례로 여기므로 외국인과 만났을 때는 친분의 정도를 떠나 형식으로라도 그에 응해야 한다. 악수를 할 때에는 정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해야 하며, 자연스러운 표정과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수하는 순서
악수는 상호 대등한 의미이지만 먼저 청하는 데에는 나름대로의 순서가 있다.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여성이 남성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기혼자가 미혼자에게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그러나 국가원수, 왕족, 성직자 등은 이러한 기준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
악수에도 방법이 있다.
악수를 나누고 있는 영국의 윈저공(Duck of Windsor). 왕족의 경우에는 악수의 일반적인 순서와 상관없이 먼저 청할 수 있다.
악수를 할 때는 반드시 일어서서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해야 한다. 상대방의 눈을 보지않고 하는 악수는 큰 실례가 된다. 그리고 부드럽게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팔꿈치 높이만큼 올려서 잠시 상대방의 손을 꼭 잡았다 놓는다. 이때에도 형식적으로 손끝만 잡는다거나 또 자기 손끝만을 내미는 일은 실례가 되고, 너무 세게 잡아서도, 또 잡은 손을 지나치게 흔들어서도 안된다.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악수에 대비해서 오른손에 들었던 물건을 왼손에 미리 고쳐 들고, 왼손잡이도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는 것이 예의이다.
동양인 중에는 악수를 하면서 절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악수가 바로 서양식 인사이므로 절까지 할 필요는 없다. 두 가지를 함께 하려고 하면 비굴한 인사가 되고 만다.
상대방이 웃어른이라면 먼저 절을 하고 난 다음에, 어른의 뜻에 따라 악수를 한다. 이때에도 허리를 굽힌다거나 두 손으로 손을 감싸 안을 필요는 없다. 특히 외국인과 악수할 때는 상대방이 ‘절’이라는 인사법을 모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 그야말로 상호 대등하게 악수를 나누는 것이 좋다.
호칭/Name & Titles
에티켓에서 호칭만큼 까다롭고 어려운 것은 없는 듯하다. 우리 말만큼 호칭이 다양한 말은없을 것이고,우리나라 사람만큼 호칭에 대해 신경 쓰고 예를 갖추는 국민도 드물 것이다. 앞서 에티켓의 본질은 상대를 존중함으로써 편안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따라서 호칭에도 이런 에티켓의 본질을 염두에 두고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올바로 가려쓸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호칭에 관한 에티켓
친구나 동료처럼 대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회사내에서는 이름 뒤에 ‘씨’자를 붙여 부름으로써 상대를 존중함은 물론 사무실내의 공적인 질서를 유지하도록 한다.
나이와 지위가 다르더라도 상급자로부터 어떻게 불러달라는 말이 있게 되면 그에 따라 호칭하도록 한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전문 직업인, 손윗사람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경칭을 사용하도록 한다.
호칭의 표기 방법
성명을 모두 적는 것이 올바른 예의이다. 그러나 서양의 경우에는 우리와는 달리 이름의 순서가 다르고 다소 길기 때문에 Middle Name(중간이름)이나 Personal Name(개인이름)을 생략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가지 경칭에 대하여
보통 일반인에게 사용되는 경칭으로는 Mister(Mr.), Mistress(Mrs.), Miss. Master 등이 있다. 영국의 경우에는 ‘ESQ(Esquire/원래 준남작에 속하는 Gentry, 즉 신사라 할 수 있는 신분에 대한 경칭)’라 하여, Mr. 보다 더 심오한 존경의 뜻을 담은 경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Dr. (Doctor)와 Sir.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말하는 사람이 스스로 지위를 낮춤으로써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단, Sir.의 경우에는 사용상에 제한이 따른다. 즉, 나이나 지위가 비슷한 사람끼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여성에게는 호칭하지 않는다. 여성은 상대방이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동년배의 남성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일반인이 아닌 왕족이나 주요 공직자, 고위 관리직에게 쓰는 경칭으로 Majesty, The Hono(u)rable(약자로 The Hon.) 등이 있다.
나라에 따른 표기방법
영국: 자신의 성(姓) 이외에는 모두 생략해도 무방하다. 미국: Middle Name(중간 이름)이나 Personal Name(개인 이름)중 하나만 생략한다. 프랑스: 본명과 성(姓) 순으로 쓰며 부인은 남편의 성 앞에 Madame의 호칭을 붙인다. 스페인과 중남미: 서면상의 이름 표기는 남자의 경우 모친의 성을 붙인다. 기혼 여성 은 본인의 이름 뒤에 반드시 ‘de’와 함께 남편의 성을 붙이는 것이 예의이다.
서열/Precedence
모나코 왕자 레이니에공(公)과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왕족은 그 나라에서 공식서열 1순위이다.
서열이란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순위를 말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공식적인 서열과 관례상의 서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공식적인 서열은 신분별 지위나 관직에 따라 공식적으로 인정되어 있는 서열을 말하며, 관례상 서열은 사회적 예의로 정해놓은 서열을 말한다. 사실 공식 서열은 나라에 따라 성문으로 규정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관례상 서열은 공적인 것보다 사적인 의미의 비중이 큰 편이므로 그 관계가 복잡하고 애매하여 이를 적용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서열을 정하는 순서
공식 서열과는 달리 관례상 서열은 사람과 장소에 따라 정해야 하므로 그리 간단하지 않다. 따라서 서열을 정하는 것은 그 모임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으나 기본적인 기준은 아래와 같다.
부부 동반인 경우 부인의 서열은 남편과 같다. 연령을 중시한다. 미혼 여성은 기혼 여성보다 서열이 낮다. 외국인을 상위로 한다. 높은 직위쪽의 서열을 따른다. 남성보다 여성을 우대한다. 단, 남성이 한 나라의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경우에는 예외가 된다. 주빈을 존중한다. 우리나라의 서열 관행
서열을 결정할 때에는 그 사람의 현 직위 외에도 연령, 행사와의 관련성 정도, 관계인사 상호간의 관계 등을 검토하여 결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정해진 공식 서열은 없지만 외무부를 비롯 기타 의전당국에서 실무상 일반적 기준으로 삼고있는 비공식 서열을 소개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국회부의장 감사원장 부총리 외무부장관 외국특명전권대사, 국무위원, 국회상임위원장, 대법원판사 3부 장관급, 국회의원, 검찰총장, 합참의장, 3군참모총장 차관, 차관급 외국 주요국가의 서열관행
▣ 미국의 경우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장 대법원장 전직 대통령 국무장관 유엔 사무총장 외국대사 전직 대통령 미망인 공사급 외국 공관장 대법관 각료 연방예산국장 주유엔 미국대표 상원의원 ▣ 영국의 경우
여왕 귀족 켄터베리 대주교 대법관 요크 대주교 수상 하원의장 옥새 상서 각국대사 시종장관 ▣ 프랑스의 경우
▶ 수상이 HOST 하는 경우
①외교단장(교황청대사)
②대사 ③상원의장 ④하원의장 ⑤각료
▶ 외국대사가 HOST 하는 경우
①총리 ②상원의장 ③하원의장 ④외무장관 ⑤각료
국제서신 작성법
국제서신은 펜팔처럼 국제적으로 친분을 나누는 교우 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지만 비즈니스맨에게는 업무상 꼭 필요한 절차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국제서신을 쓸 때에는 충분히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으며, 사적인 이유로 쓰는 편지라 하더라도 문법이나 철자가 틀리지 않도록 기본 형식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영문편지의 구성
발신인의 주소와 날짜 발신인의 주소와 날짜 표기는 첫 페이지 상단 우측에 적는다. 날짜는 반드시 전체를 쓴다. 즉, September 를 Sep.로 표기하는 것은 상용문서 이외에는 실례가 되는 일이다.
머리말 첫머리에 수신자의 직함이나 경칭을 표기한다. 머리말 뒤에 쉼표를 찍는 개인편지와는 달리 사무용 편지에서는 콜른(:)을 찍는 것이 예의이다.
Sir. / Dear Sir(Madam) 잘모르는 사람이나 경의를 표할 사람에게 사용한다. 단체나 회사 앞으로 쓸 경우에는 ‘Dear Sirs’라고 표기한다. Dear Mr. / My dear Mr. 지인이나 친구에게 사용하는 사적인 표현이다. 부인에 대해서는 ‘My’를 쓰지 않는다. Dear / My dear 매우 친밀한 사이에만 사용되는 표현이다. 군인 혹은 기타 관직명을 이용하는 경우 My dear Governor, My dear General 이라고 표현한다.
외교문서에서는 불어를 사용하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있다. 공식문서에서 고위직에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약식 및 정식 머리말은 각각 정해져 있다.
본문 용건을 간략하고 알기쉽게 서술한다.
맺음말 본문 말미에 적는 인사말로 각각의 경우에 따라 일정한 어구가 정해져 있다.
Yours truly / Yours faithfully / Yours sincerely 모르는 사람에 대한 표현이다. (Yours very) truly / (Yours very) sincerely 지인이나 친구에게 사용한다. (Yours) affectionately / Loving yours / Devotedly / with love 매우 친밀한 친구나 친척에게 사용한다. 지위가 높은 관료에게는 ‘I have the hono(u)r to remain Your Majesty’s most obedient servant’ 등과 같은 정식 맺음말이 정해져 있다. 외교문서에는 일정 형식의 맺음말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어 이에 맞춰 사용하도록 한다.
서명 서명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적는 것으로 그 편지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방식 -자신의 성명 전부를 적거나 본명만 적는다. 단, 법률상의 문서나 정식 문서인 경우 성명 전체를 적어야 한다. -본명은 약자로 하고 성(姓)으로 서명한다. -서명에는 경칭을 약자로 하여 붙이지 않는다. 공문서, 비즈니스 문서에서의 서명 -자신의 성명을 모두 적든가 본명을 약자로 하고 성만 적으면 되는데, 서명 밑에 반드시 타이프로 성명 전체를 표기하도록 한다. 미국 공문서에서의 서명 서식 서명 밑에 반드시 관직명을 표기하는데 콤마(,)는 사용치 않도록 한다. 대리인이 서명하는 경우에는 ‘For’를 붙인다.
수신인의 주소, 성명 수신자에 대한 경칭, 이름, 직책 등은 첫 페이지의 왼쪽 아래에 적는 것이 원칙이나 상업 문서에서는 왼쪽 상단에 적는데 오른쪽의 날짜보다 조금 내려온 위치가 좋다.
겉봉적기 이름과 주소를 적는데 발신인과 수신인 모두를 앞면에 적는 것이 좋다. 수신인의 주소를 가운데에, 발신인의 주소를 왼쪽 상단에 적도록 한다.
사회생활의 예절/Manners of Business Life
소개의 예절/Introduction
소개
서로를 소개한다는 것은 언뜻 생각하기에 아주 간단하고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 뜻하지 않게 소개를 하거나 받게 되었을 때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소개를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예의를 알아두면 당황하지 않고 세련되게 그 순간을 이끌어갈 수 있다.
소개에도 원칙이 있다. 요즘은 소개의 절차와 형식이 예전만큼 엄격하지는 않다. 우선 다음의3가지 원칙을 알아두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소개하더라도 에티켓에 어긋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①반드시 남성을 여성에게 소개한다. ②반드시 손 아랫사람을 손 윗사람에게 소개한다. ③반드시 덜 중요한 사람을 더 중요한 사람에게 소개한다.
그러나 ①의 경우, 상대가 성직자나 고관이라면 예외적으로 그들에게 여성을 소개하는것이 올바른 예의라는 것을 알아두는 게 좋다.
소개의 방식 사람을 소개할 때에는 ‘A씨 입니다(This is Mr. A)’하는 방식과 ‘A씨를 소개합니다(May I present Mr. A?)’ 하는 방식의 두 가지가 있다. 이때에는 소개말 속에 소개되는 사람의 인상을 간략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소개된 두 사람은, 우리나라의 경우 ‘처음 뵙겠습니다’라고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 사람과 인사할 때는 ‘How do you do?’ 라고만 하지 말고 반드시 상대방의 성을 Mr. 나Miss, Mrs.의 존칭을 붙여서 부르는 것이 정식이다. 그러므로 소개 받을 때나 소개를 할 때에는 상대방의 이름을 주의해서 들어두어야 한다.
남성은 여성에게 소개되어 진다. 여성의 경우 앉은 상태에서 소개 받아도 실례가 되지 않으나 상대 남성이 연장자 이거나 상사일 경우에는 일어서는 것이 좋다.
소개는 일어서서 한다. 사람을 소개할 때 남자의 경우, 소개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은 모두 일어서는 것이 예의이다. 그러나 극장좌석에 앉아 있다든지, 복잡한 연회자리에 앉아 있을 때 일어난다면 오히려 바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여성의 경우는, 같은 여성을 소개 받을 때, 또 학교선생, 성직자, 아버지의 옛 친구, 연장자, 고용주 등 자기보다 연상인 사람 및 상사인 경우, 그리고 집으로 찾아온 손님을 맞이할 때를 제외하고는 앉은 채로 가볍게 인사해도 무방하다.
각종 파티에서의 소개법
▣ 만찬이나 오찬시
주빈에게는 모든 손님을 소개한다.
안주인은 손님과 인사를 주고 받은 후 주빈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소개한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다른 곳에 있을 경우 안주인은 손님을 동반하고 그곳까지 가서 소개한다.
외국인이 참석한 경우 안주인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소개한다.
손님이 많을 때는 전부 소개할 필요가 없으며, 단 외국인은 가능하면 참석자 전원에게 소개한다.
정식 만찬시에는 남자 손님을 필히 파트너에게 소개한다.안주인이 소개할 상황이 아니라면 남성이 스스로 여성에게 가서 자기소개를 해도 상관없다. 나라별 소개에 얽힌 관습
▣영국식
영국에서는 파티나 모임의 주최자가 참석자를 반드시 소개해야 한다.반면,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주최자에 의한 소개 없이도 평소 안면이 있는 사람 또는 이전에 정식으로 소개 받은 사람을 통해서 소개 받기도 한다. ▣대륙식
유럽, 남미에서는 소개에 매우 높은 비중을 둔다. 자기 스스로 하는 소개를 대단히 나쁜 방식으로 여기므로 주최자나 다른 사람을 통해 소개 받는다. 소개를 부탁하는 대상은 주최자나 정식으로 소개 받은 사람 누구라도 상관없고, 남성은 필히 참석한 모든 여성, 연장자 및 손윗사람에게 소개를 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도 나이가 어린사람은 연장자 전원에게 소개하도록 되어 있다.
영국, 미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파티에서는 일일이 소개 받지 않는다.
대륙식의 소개 관습 중 가장 잘 행해지고 있는 것은 여성이 자기보다 연장자인 여성을 혹은 남편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의 부인을 소개 받았을 때는 적어도1주일 이내에 상대방에게 명함을 보내는 것이다. 이때 그 부인의 남편과 안면이 없더라도 남편 앞으로 자기 남편의 명함을 함께 보내야 한다.
모임에 처음 참석한 사람은 소개 받은 사람들에게2-3일 내에 명함을 보낸다. 수신측이 회신용 명함 위에 '시간과 Home'을 적어 보내면 방문을 기다리는 뜻으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다면 계속적인 교제의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명함
명함은 한 장의 종이에 불과하지만,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그 사람의 얼굴이며 인격이다. 특히 업무용으로 쓰이는, 회사의 이름을 밝힌 명함은 바로 그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르는 사람을 처음 대면할 때 이러한 명함을 서로 교환하고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이 때에도 예절이 필요하다.
루이 14세 때 시작되다
명함은 프랑스의 루이 14세 때 생겼다고 전해진다. 루이 15세 때에는 현재와 같은 동판인쇄의 명함을 사교에 사용했다고 한다. 또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친구집을 찾아간 경우, 친구가 부재시에는 자기 이름을 쓴 것을 놓고 오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동서(東西)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명함은 예전부터 사교 및 사회생활에 있어서 자신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사교용 명함과 업무용 명함
▣사교용 명함 서양 사회에서 사용되어 온 사교용 명함은 Mr. 나 Mrs. 또는 Mr. And Mrs.의 존칭을 붙여 이름만 인쇄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실용적으로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넣기도 하는데, 이것은 정식이 아니므로 이런 경우에는 명함 우측 하단에 작은 글씨로 넣는 것이 좋다. 사교용 명함은 꽃이나 선물을 보낼 때, 파티의 날짜와 시간을 적어 초청장 대신으로 쓸 때, 축의ㆍ사의ㆍ조의 등을 표시하는 메시지 카드로 사용한다.
▣업무용 명함 업무용 명함에는 성명과 회사의 주소, 그리고 회사 내에서의 직위를 적는다. 미국에서는 사장이나 중역용과 일반 사원용이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면, 사장이나 중역용은 명함 중앙에 이름을 넣고 하단에 직위와 회사명을 쓴다(미국에서는 보통 전화번호를 기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사원용은 명함의 중앙에 회사명을 쓰고, 성명과 소속 부서, 그리고 회사 주소 등을 좌측 하단에 넣고, 남자의 경우는 Mr.존칭을 붙인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에는 직급에 상관없이 각자의 이름만 다른 명함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명함을 줄 때와 받을 때
자기 명함을 줄 때는 반드시 일어서서 오른손으로 준다. 오른쪽이나 오른손은 서양에서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오고 있다고 한다. 이때에는 상반신을 약간 구부려 예를 갖춘 다음 겸손하게 "0 0 0 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라는 정도의 인사말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회사 일로 명함을 올릴 때에는 자기 소속을 분명히 밝힌다. 이때 상대방에게 주는 인상이 자기가 추진하는 업무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함을 받을 때에도 일어서서 두 손으로 받아야 한다. 한 손으로 받는 것은 상대에게 거만한 인상을 줄수 있고 예의에도 어긋난다. 주고 받는 자세 만큼 중요한 것은 상대의 명함을 그 자리에서 확인하는 일이다. 혹 읽을 수 없는 어려운 한자가 있는 경우에는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읽지 못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그냥 넘어가는 것이 실례이다. 또 명함을 받자마자 보지도 않고 바로 집어넣지 않도록 해야 하며, 상대가 명함을 내밀 때 딴전을 피우지도 말아야 한다. 상대방 명함을 손에 쥔 채 만지작거리거나 탁자를 툭툭 치는 등 산만한 행동을 보여서도 아니 된다. 또한 상대방은 명함을 내미는데 '저는 명함이 없는데…'라고 말하는 것만큼 큰 실례도 없으므로 항상 명함을 소지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명함은 상대방을 아는가장 기본적인 자료이므로 활용하는데 따라 효과적인 성과를 이룰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바른 인사법
회사 내에서의 인사는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을 보아서 하는 센스도 아울러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상황에 맞지 않거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인사는 오히려 결례나 군더더기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그렇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다음은 그 예를 몇 가지 제시한 것이다.
상황에 따른 인사법 몇 가지
▣상사나 동료들과 만날 때마다 인사를 해야 하는가?
같은 회사 내에서 근무하다 보면 상사나 동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자주 본다고 해서 서로 쳐다만 보고 지나쳐 버리면 어색해지고 분위기조차 딱딱해질 염려가 있다. 그러므로 처음 만났을 때는 정중하면서도 밝고 명랑하게 인사를 하고, 다시 만나게 될 때는 밝은 표정과 함께 목례를 하는 것이 좋다.
▣작업 중일 때의 인사는?
회사에서는 일을 하는 도중에 상사나 손님들을 대면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이 때에는 일 자체가 인사를 할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라면 상황에 맞게 가볍게 목례 정도를 한다. 그러나 도저히 인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하지 않아도 좋다. 오히려 인 사를 하느라 작업의 안정성을 잃는 것보다는 열심히 작업에 몰두하는 것이 상대방을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타부서 사람이 인사를 하는 경우에는?
예의 바른 인사는 아무리 해도 밑지거나 손해 보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잘 모르는 타 부서 사람이 먼저 인사를 하는 경우에도 같이 인사로 답례를 갖추는 것이 좋다. 잘 알 지 못한다고 해서 그냥 쳐다보기만 한다면 상대방이 민망해 할 것이 틀림없다. 우선 인 사를 한 후에 주위 동료에게 누구인지 물어보고 다음에 마주쳤을 때 가벼운 인사말을 먼저 건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출퇴근시의 인사는?
인사는 습관화되어야 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하는 밝고 명랑한 인사는 일하는데 있어 활력소가 된다. 먼저 퇴근할 때에도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는 정도의 예의는 지켜 야 한다. 출퇴근시 인사를 할 때에는 가벼운 목례보다는 인사말을 곁들여 하는 것이 좋다. 아무 런 언어 표현 없이 고개만 꾸벅 하기보다는 밝고 명랑한 미소를 지으며 간단한 인사말을 곁들일 때 상대방에게 더욱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적인 근무예절
직장은 신성한 곳이다. 그러므로 직장에는 출근할 때까지 지켜져야 할 품위가 있고,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일상적인 근무예절 몇 가지
▣출근할 때
직장인은 옷차림에 신경써야 한다. 아무리 이른 시간에 출근하더라도 언제나 깨끗하고 단정한 복장이어야 한다. 특히 대인관계가 많은 사람은 정장에 넥타이를 매는 것이 좋다. 너무 유행에 뒤떨어진 진부한 차림도 곤란하지만 지나치게 유행을 앞서가는 옷차림 역시 곤란하다. 출근 시간은 최소한 근무시작 10분전까지 여야 한다. 언제나 아슬아슬 하게 출근하거나 지각을 자주 하는 사람은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신임 받기 어렵다.
근무시작 10분 전까지 출근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자리를 뜰 경우
근무시간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좋다. 잠시 비우는 경우에도 동료직원에게 행선지, 용건, 돌아올 시간 등을 미리 알려두는 것이 좋다.*일단 외출할 때에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상사의 허락을 받고, 사무실에 들어오는 대로 결과를 보고한다. 외출시에는 사무실에 중간 연락을 한다. 출장이나 교육 등으로 장기간 사무실을 비울 경우에는 책상 위에 사유를 적은 표시판을 놓아 두는 것이 좋다. ▣복도나 계단에서
복도나 계단에서 언제나 좌측 통행을 하고, 외부 손님이나 상사를 앞질러 가지 않는 다. 복도나 계단에서 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삼가고, 담배를 피우거나 껌을 씹으며 다니 지 않는다. 외부 손님을 만나면 찾는 곳을 친절하게 안내 한다. ▣퇴근할 때
*퇴근 준비는 근무 시간이 끝난 후부터 한다. 시간 전부터 미리 서두르지 않는다. *오늘 처리한 일을 체크하고, 내일 해야 할 일도 아울러 점검한다. *책상 위에는 아무 것도 없도록 깨끗하게 치우고 전기 기구의 전원을 반드시 끈다. *상사나 동료에게 퇴근 인사를 깍듯이 한다. ▣회식 자리에서
*회식은 근무의 연장으로 생각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특히 술자리에서 동료나 상사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 *외국인과 동석한 자리에서 술잔 돌리기나 폭탄주 등을 강요하지 않는다. 특히 여사원에게 술 따르기를 강요하거나 성적인 농담을 하지 않는다.
전화예절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수화기를 들자마자 "O O O씨 계십니까?"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라고 대답하자 마자 상대방은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끊어 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전화 매너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를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누구인지도 모르고,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상대방으로부터 무시당한 듯한 느낌에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것이 보통이다.
전화는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지만 전화 예절의 중요성은 별로 의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의 얼굴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대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화 응대에 무책임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화는 그 자체가 업무이며, 인간 관계의 친분을 돈독히 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예의와 격식을 갖춰 매사 정중하고 공손하게 걸고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화는 항시 공손히 받도록 하며, 통화내용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걸려온 사람이 윗사람이나 상사일 때에는 상대방이 끊고 난 후 수화기를 내려 놓는다.
전화 걸 때의 예절
전화 통화를 할 때에는 자기 이름과 소속을 밝히는 것이 기본 매너이다. 어느 회사의 누구, 혹은 어느 부서의 누구임을 먼저 말하고 상대를 부탁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으면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용건을 말한다. 혹 전화를 잘못 건 경우에는 반드시 사과를 한 후에 전화를 끊는다.
용건이 끝나면, 인사말을 하고 건 쪽에서 먼저 수화기를 놓는다. 그러나 상대방이 윗사람 이거나 여성일 경우에는 상대방이 먼저 수화기를 놓은 후에 전화를 끊는 것이 예의이다. 통화도중 전화가 끊어지는 경우에는 전화를 건 쪽에서 다시 거는 것이 옳다.
전화 받을 때의 예절
전화가 걸려오면 되도록 빨리 받고, 회사의 이름과 소속부서,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이 누구인가를 알고 나면 곧 인사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을 찾으면 친절하게 바꾸어 준다. 만약 상대방이 찾는 사람이 부재중일 때는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하여 정확하게 전달해 준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잘못 걸려오는 전화를 친절하게 받는 매너도 필요하다.
그 밖의 전화 예절
▣직장에서의 사적인 전화를 하는 경우
사무실 내에서는 많은 사람이 근무를 같이하고 있고 전화 사용이 많으므로 가급적 사 적인 전화는 삼가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일을 하다 보면 업무 이외의 전화를 걸게 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가급적이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분명히 사적인 일이라면 사무실 밖의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부득이 하게 사적인 전화를 하거나 받게 된다면 가능한 한 작은 목소리로 통화하며, 용건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동료들의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잘못 걸린 전화가 계속 걸려 올 경우
평소 전화응대에 익숙해 있는 사람도 잘못 걸려온 전화에 대해 무심코 결례를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 걸려온 전화라고 하더라도 친절하게 받는 것이 회사의 고객에 대한 예의이며, 그것은 직간접으로 회사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회사 를 대표하는 마음 가짐으로 친절히 응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화는 회사의 얼굴
'수화기를 드는 게 무섭다'는 신입사원이 꽤 많다. 집에서 받는 전화와는 다르게 실수할 것 같아 두려움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화 없이 비즈니스가 성립될 수 없고, 신입 때에는 사무실을 지키는 경우가 많아서 전화 받을 일도 많아지게 된다.다음의 순서에 따라 전화를 받게 되면 일단 합격이다.
▶전화를 받는 요령
수화기를 든다-->회사나 부서, 이름 소개-->상대확인-->인사-->찾는 사람 확인
자신일 경우 다른 사람일 경우
내용을 듣고 메모 인사/용건 확인 복창 자리에 있는 경우 자리에 없음을 알린다 용건메모
수화기를 내려 놓는다
▣통화 중에는 항상 메모를
처음에는 회사나 거래처의 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 전화로 용건을 듣고 전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때는 항상 메모하는 것이 좋다. 직접 쓰는 메모지는 비즈니스 문서를 준비할 때 좋은 연습이 되기도 한다.
부재중인 사람을 찾는 전화를 받을 때에는 상대의 용건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적어 놓아야 한다. 그 쪽에서 전화를 원하는지 아닌지, 상대방의 전화번호 확인, 전화 받은 시간과 자신의 이름도 반드시 적어 넣는다.
▣휴대폰을 쓸 때는 옆 사람을 배려
휴대폰은 어디서든지 연락이 가능해 편리하지만, 예의를 지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비즈니스 장소에서 회의 중에 전화가 걸려와 대화를 중단 시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회의 도중에 전화가 걸려올지 모른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해 놓거나, 미리 꺼놓는 것이 좋다.
사회 초년생의 직장예절
사회 초년생에게 요구되는 것은 젊은이다운 신선함과 정열이다. 그러나 그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사회인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상식을 아는 것이다. 사회에서 상식을 모르고서는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다.
비즈니스맨인 이상 신입이라고 해도 그는 바로 '회사의 얼굴'이다. '상식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회사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것이 되며, 그 자신은 회복할 수 없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옷차림과 자세
▣올바른 자세는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모습이 바뀔 수 있다. 유명상품으로 치장을 했어도 웬지 품위 있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아도 당당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 있다. 이 차이는 인격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 자세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행동거지나 자세가 꼴불견이라면, 주위에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기 쉽다. 그렇다고 조선시대 예절을 배우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자각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자세의 교정은 가능해 진다. 몇 가지 다음의 주의점을 참고로 자신의 자세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번거로운 듯해도 그 사이 몸은 익숙해 진다.
발끝을 60-90도 정도 벌리고 허리와 등을 쭉 펴고 서는 것이 바른 자세이다.
▶자신의 자세를 체크하는 몇 가지 방법
머리/ 머리를 흔드는 것은 꼴불견. 시선이 고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위에서부터 발끝까지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듯한 느낌으로, 동시에턱과 지면이 평행을 유지하도록 한다.
어깨/ 긴장감을 갖는 것은 좋지만 어깨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 있으면 보는 사람이 피곤하다. 좌우의 높이가 같도록 몸을 풀자.
양손/ 대기할 때는 손을 포갠다.
발 / 발의 움직임은 의외로 눈에 잘 띈다. 똑바로 서 있는 경우, 양발 뒷꿈치를 붙이고 발끝은 60-90도 정도로 벌린다.
등 / 등을 쭉 펴는 것은 기본이다. 옆에서 몸을 봤을 때 귀-어깨-허리-무릎-복사뼈-뒷꿈치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허리/ 몸의 중심을 배와 허리에 둔다. 배의 근육을 등에 붙이는 기분으로 바싹 조이도록 한다. ▣옷차림은 청결이 중요
옷차림에도 주의하자. 고가품으로 치장하기 보다는 청결한 것이 훨씬 낫다. 신입사원이라면 옷에 그다지 돈을 쓸 수 없을 것이고, 당연히 몇 벌 되지 않는 양복을 교대로 입을 것이다. 이 때의 청결감은 양복의 가격 이상으로 중요하다. 특히 셔츠의 소매, 호주머니, 구두 등 눈에 띄지 않는 디테일에 주의한다.
방문예절 / Visting
방문은 상대방과의 경계를 조금 누그러뜨리고, 서로의 교제를 깊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경우는 많이 있겠지만, 방문도 그 중 하나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계기가 될 수 있다.
방문시간
방문시 특히 신경써야 할 것은 시간에 대한 에티켓이다. 어떤 경우이든 시간을 지킨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겠지만 특히 방문에 있어서는 약속을 한 시간에 필히 도착하고자 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먼저 상대방의 형편에 따라 미리 약속을 정한다. 시간 약속을 하지않고 방문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우에 한하며, 사전에 시간 약속을 해 놓는 것이 에티켓이다. 서양에서의 사교방문 시간은 대개 점심식사 후부터 저녁식사 전까지로 되어 있는데, 방문에 가장 적당한 시간은 오후 4시 - 6시 사이이다. 그러나 반드시 미리 상대방의 편리한 시간을 알아보고 방문시간을 약속하는 것이 예의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오전 방문은 실례가 된다. 오전 중에는 여주인 자신이나 집안정리가 손님을 맞을 상태가 아닌 것이 보통이므로, 병문안이나 조문 외에는 오전 중에 사교방문을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방문의 에티켓 몇 가지
외투와 장갑 현관에서 인사를 하고 일단 집으로 들어서면 모자나 레인코트 등은 벗어야 하며, 장갑이나 외투는 꼭 벗지 않아도 되나 시간이 걸리는 방문시에는 벗는 것이 예의이다. 한국 사람들은 현관에 들어서기 전에 미리 외투를 벗는 습관이 있으나, 서양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시간이 걸리는 방문일 경우이라 하더라도 여성은 외투를 입어도 무방하다. 벗은 외투나 장갑은 현관에 놓고 실내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장갑은 벗지 않으나, 보통 차나 커피를 마시게 되므로 그때 급히 벗는 것 보다는 객실에 들어서면서 장갑을 벗는 것이 좋다.
착석
실내에 들어서면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 일은 삼가고 주인이 권하는 자리에 앉도록 한다. 만일 먼저 온 여자 손님이 있으면 남자 손님은 여주인이 앉기를 권할 때까지 서 있는 것이 에티켓이다. 서양에서는 출입구 쪽이 하석이고 그 반대가 상석이다. 그리고 응접실에는 긴 소파와 1인용 의자가 있는데 소파가 손님용으로 상석이다. 상석은 손윗사람이 앉는 자리이므로 권하지 않는 한 먼저 앉지 않는다.
서신 예절 / Letter
컴퓨터와 통신의 발달에 따라 이제 편지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되어 버렸다. 전화와 팩스가 있어 연락이 수월해지고 컴퓨터 통신이 대중화 된 지금, 애써 편지를 쓰는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화된 시대라 하더라도 예나 지금이나 말로 전하기엔 어려운, 또는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말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편지만큼 좋은 것이 없는 듯 싶다. 편지는 말이 아닌 글로써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글을 쓰는 사람의 개성이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편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나 교양을 엿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편지를 쓸 때에는 충분히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 편지는 의외로 그 목적과 쓰임새가 다양하며, 아울러 그에 맞는 격식도 적절하게 지켜야 한다. 자칫 놓치기 쉬운 서신 예절을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새겨보자.
편지의 종류
친구간의 편지
친구간이니 만큼 서로 대화하듯이 일상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므로 특별한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닌 다음에야 이름만 서명하는 것은 실례이다.
업무용 편지
구구절절한 사연은 자제하고 용건을 간결하게 적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른 편지와는 달리 손으로 직접 쓰는 것보다 타이핑하여 보내는 것이 더욱 좋다.
감사 편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뜻을 꾸밈 없이 적도록 한다. 선물을 받거나 은혜를 입은 날로부터 2 - 3일 내로 신속하게 보내야 한다.
사교 편지
사교에 관한 것은 다소의 격식(Formal)을 갖추는 것이 좋다.
소개 편지
사무적 혹은 사교적인 일로 자기가 아는 사람을 제 3자가 만나고 싶어할 때가 있다. 소개 편지란 그런 경우 제3자를 그 사람에게 홀로 보내어 소개 시킬 때 작성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하며,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개 편지는 겉봉을 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네주는 것이 예의이며 편지를 받은 사람이 그 자리에서 봉투를 봉해 가져간다. 사교적인 소개 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남성이 여성에게 소개될 때는 직접 편지를 가져가지만 남자끼리 거나 여성이 소개될 경우에는 대개 우편을 이용한다.
편지의 에티켓
편지는 개인의 소유물
아무리 가족이라 하더라도 타인의 편지를 개봉하거나, 개봉해 놓은 편지를 읽는 것은 매우 예의에 벗어나는 일이다. 편지는 신문처럼 많은 사람이 읽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겨두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내용은 엽서를 피한다.
엽서는 포스터보다 약간 개인적인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너무 개인적인 내용은 엽서를 피하는 것이 좋다.
편지에 쓰이는 약어
P.T.O / T.O(Please Turn Over):뒷면을 보세요. N.B(Nota Bene, Take Notice):비고, 주의 P. S(Post-script):추신(이 부분은 손으로 적는 것이 상식이다.) Personal / Private:친전(직접 펴볼 것). 이것은 집으로 보낼 경우 피해야 할 표현이다. 그 집 식구들이 남의 편지를 뜯어볼 만큼 예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과 스포츠맨쉽 / Game & Sportsmanship
어느 유명한 테니스 선수가 라이벌과 선수권 시합을 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결전의 순간이 되자 그녀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시합을 거절했다. 이로써 그녀의 평판은 땅에 떨어지고 죽을 때까지 지는 것을 두려워한 '불쌍한 선수'라는 말을 들었다. 게임에 있어 선수의 기량 못지않게 훌륭한 스포츠 매너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왜 일까? 그것은 바로 선수의 인격과 교양이 경기 중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인성교육 중에 스포츠가 포함되는 것은 경기에서 요구되는 공명정대, 명예, 극기심, 규칙존중 등이 규모 있는 조직생활에도 마찬가지로 요구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상적인 플레이어
게임에 흥미를 가질 수 없다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게임에 몰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다. 그리고 시합이나 경기에 참가했거든 아무리 점수차가 나고 힘이 든다 하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겨서 기쁘더라도 너무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상대방을 격려해 주고, 진 경우에는 기분 좋게 그것을 인정하고 심판의 잘못이나 상대방의 책략 등 패배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여성과 함께 경기를 하게 됐다면 여성에게 플레이를 먼저 시작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 여성은 남성이 경기 중의 허다한 일들을 다 해주리라는 기대를 갖는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남녀가 테니스를 함께 치더라도 공은 자신이 직접 주워야 하며, 골프를 칠 때엔 캐디가 없는 이상 각자의 도구는 각자가 책임지는 것이 운동 규칙인 것이다. 응원석에 앉았다면 더욱 공정해야 한다. 상대 플레이어에게 조소나 야유를 보내는 것은 금물이며, 큰 소리로 심판을 비평하는 것도 무례한 행동이다. 상대편이라도 잘한 것은 칭찬해주고, 부상 등으로 잘못된 경우에는 염려하고 독려해주는 것이 진정으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태도이다. 이처럼 함께 기뻐하고, 격려하고, 하나가 되는 스포츠의 매력은 승부보다도 깨끗한 페어 플레이를 중시하는 신사의 정신에 있지 않나 싶다.
공중 속에서의 예절 / Manners in Public
공공 장소란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곳이므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바르게 행동하고 조화를 이루는 자세는 인격 그대로를 나타내는 것이며, 사회인으로서의 바른 모습이다. 무엇보다 타인들 속에서 행동할 때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두드러지지 않는 것'이다.
1. 거리에서의 예절
서로 아는 남녀가 만났을 때,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은 여성이다. 이는 원래 영미식 매너이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는 남성이 먼저 인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결국 그 순서가 서로를 인정해주는 인사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과 함께 길을 걸을 때에 남성은 차도쪽에 선다. 이때 남성이 여성의 팔을 잡는다든지, 여성이 남성의 팔에 매달리듯이 걷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예의에도 어긋난다. 공공장소에서는 가능한 한 이야기를 삼가는 편이 좋으며, 길을 가며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뱉는 행위도 삼간다. 또 남성의 경우, 셔츠의 윗단추를 풀어헤치고 걷는다거나 넥타이를 매는 행위, 여성의 경우에는 길에서 화장을 고친다거나 하지 않는다. 또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을 만난 경우, 그 자리에 서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길가로 비켜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2. 연극, 음악회, 오페라에서의 예절
영화나 연극, 오페라 등의 문화생활을 통해 얻는 감동과 즐거움은 크다. 그러나 아무리 괜찮은 영화나 연극을 보았다 하더라도 관람시간 내 극장에서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 만족은 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이런 장소는 누구나 즐겨 찾는 곳이고, 또 즐거워지고자 찾는 곳이므로 예절은 더욱 잘 지켜져야 한다.
기본적인 관람예절
먼저 극장에는 영화나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한다. 늦게 도착한 경우에는 한 곡이 끝난 다음, 또는 그 막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렸다가 막간을 이용해 들어가도록 한다. 남녀 동반인 경우 남성은 여성이 자리에 앉고 난 후에 앉는데 통로쪽에 남자가 앉도록 한다. 여럿이 함께 왔을 때에는 남녀 번갈아서, 남녀가 두 사람씩 이면 맨 안쪽에 남자, 이어 여자 둘, 그리고 남자가 앉는 것이 좋다. 관람이 시작되면 필요 이상의 사담을 삼가 한다. 뒷 자석의 관람객을 위해 모자를 벗거나 조금 내려앉는 배려를 해주는 것도 훌륭한 매너이다. 끝으로 휴식시간(연극의 경우)이 끝나기 2 - 3분 전에 자리로 돌아와 미리 앉는 것이 다른 관객뿐 아니라 출연자를 위해서도 지켜야 하는 기본 매너이다.
탈것에 대한 예절 / Manners on Vehicles
서양에서는 기차나 버스, 자동차 등을 타고 내릴 때의 예절이 그 옛날 마차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승차예절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1. 자동차
여성과 동승할 때 승차 시에는 여성이 먼저 타고, 하차 시에는 남성이 먼저 내려 차문을 열어준다. 윗 사람과 함께 탈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운전기사가 있을 경우, 자동차 좌석의 서열은 뒷자리 오른편이 1석이며 왼쪽과 가운데, 앞자리 순이므로 서열에 맞춰 앉고 대개 운전석 옆 자리에 앉는 것은 피한다. 그러나 자가운전자의 경우 자진해서 운전석 옆자리에 앉는 것이 통례이며 그곳이 상석이 된다. 그리고 뒷 좌석의 오른편이 제2상석, 맨 왼쪽이 제3석, 중앙이 말석이 된다. 자동차 속에는 동승한 사람이 있을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과 함께 탔을 경우에는 절대로 피워서는 안된다. 자동차에서의 좌석 배치도
2. 기차
기차 안은 공공장소 이므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출입구나 통로에 기대어 서 있거나, 큰 가방을 놓아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차내에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들거나 마구 먹고 휴지나 과일 껍질을 바닥에 버리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기차에서는 두 사람이 나란히 앉는 좌석에서는 창가쪽이 상석이고 통로쪽이 말석이다. 네 사람이 마주 앉는 좌석에서는 기차 진행방향의 창가 좌석이 가장 상석이고, 그 맞은편이 두번째 상석,가장 상석의 옆이 세번째, 그 앞 좌석이 말석이 된다. 침대차에서는 아래쪽의 침대가 상석이다. 침대차에서는 특히 다른 사람의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정숙하게 있는 것이 중요하다.
3. 대중교통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은 버스나 전철 등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노약자나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버스나 전철 등이 너무 붐빌 때, 동행한 여성이 있다면 먼저 여성이 편안히 탈 수 있도록 도와준 후에 타는 것이 예의이며, 승차 후에도 여성이 자리를 잡고 난 후에 앉는 것이 예의이다. 다른 승객이 동행여성에게 자리를 내주었다면 그녀를 대신해 목례정도로 사의를 표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음식물을 가지고 타서는 안되는데, 특히 엎지를 위험이 있는 음료수나 냄새가 나는 음식물은 절대 금물이다. 큰 소리로 떠들며 웃는 것도 자신은 즐거워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타인에게는 피해를 주는 일이므로 조용조용히 대화하도록 한다.
4. 비행기 비행기에서의 좌석배치도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에는 상급자가 마지막으로 타고 먼저 내리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기내에 들어가면 지정된 좌석에 앉도록 하며, 무거운 휴대품이나 작은 가방 등은 자신의 좌석 아래에 놓고 오버 코트 등 가벼운 것은 선반에 넣는다. 너무 무거운 것을 선반에 놓으면 비행기가 흔들릴 때 떨어질 위험이 있다. 이,착륙시 안전벨트를 잊지 말고 착용해야 하며, 금연에 대한 사항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때에는 기내방송 및 좌석 앞 표시등에 나타난 지시를 따르면 된다. 안전벨트 착용 및 금연에 대한 사항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안전과도 관련되는 것이므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 장시간 여행의 경우, 간편한 옷차림을 하거나 슬리퍼를 신는 것은 괜찮으나, 양말을 벗는다든지 하는 지나친 행위는 삼가 한다. 발이 피로해서 신발을 벗는 것은 무방하나 그 발이 타인에게 보인다거나 벗은 채로 기내를 돌아다녀서는 안된다. 기내의 화장실이나 세면장은 남녀 공용이다. 그러므로 이용할 때에는 밖에서 '사용중(Occupied)' 혹은 '비어있음(Vacant)' 표시를 확인하고,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안에서 걸어 잠궈 '사용중(Occupied)'라는 표시가 나타나도록 한다. 세면대는 되도록 짧게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타월로 물기를 닦아 다음 사람을 위해 깨끗이 해주는 것이 상식이다. 비행기에서는 객석 양측 창문가 좌석이 상석이고, 통로쪽이 차석, 상석과 차석 사이의 좌석들이 하석으로 되어 있다.
사교생활의 예절/Manners of Social Life
식사예절 / Table Manners
"식사 때의 예법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 '새들의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이야기에 나오는 라그르스 아주머니는 교외의 대저택으로부터 디너에 초대 받은 어린이들에게 식사예법을 가르쳐 주려고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먹고 얌전히 굴어 그 집 주인으로부터 '버릇없는 아이들'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거듭 주의를 주고 부탁하는 라그르스 아주머니의 이런 염려가 결코 필요 이상의 것이 아닐 만큼 서양식 식사예절은 까다롭다. 사실, 식사예절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잘 모르고 하는 실 수가 더러 있다. 식탁이 단순히 식욕을 채우는 곳만이 아닌 사교의 장소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둔다면 식탁예법이 까다로운 형식이고 절차라는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품위 있고 세련된 사람과 마주앉아 식사하는 모습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지 아니한가? 가장 까다롭게 느껴지는 서양식 식사예절에 대해 살펴본 후, 한국, 중국, 일본의 식사예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 서양음식
서양에서 테이블 매너가 완성된 것은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때라고 한다. 이 시대는 형식과 도덕성을 가장 중시하던 때로서 이 때에 갖춰진 식사예법의 절차와 매너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다. 그러나 테이블 매너의 기본 정신은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요리를 맛있게 먹고 분위기를 즐기는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본매너
- 냅킨의 사용
우선 식탁에 앉으면 세팅되어 있는 냅킨을 무릎에 펼치는데 이는 앉자마자 펼치기 보다는 모든 사람이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하는 것이 좋다. 냅킨은 음식물을 옷에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인데, 그 밖에 입을 가볍게 닦거나 핑거 볼(Finger Bowl)을 사용한 후 물기를 닦을 때에도 이용한다. 어떤 여성은 립스틱을 냅킨으로 닦기도 하는데 이것은 에티켓에 어긋난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되는대로 대충 접어 테이블 위에 놓는다. 너무 깨끗하게 접어 놓으면 사용하지 않은 냅킨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나이프와 포크의 사용
사용할 때 / 식사중일 때 / 식사가 끝났을 때
중앙의 접시를 중심으로 나이프와 포크는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 놓여있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 나이프는 오른손에 포크는 왼손에 잡으면 된다. 양식에서 포크와 나이프는 각각 3개 이하로 놓여있게 마련인데 코스에 따라 바깥쪽에 있는 것부터 순서대로 사용하도록 한다. 식사 중 와인을 마시거나 하는 등으로 잠시 포크와 나이프를 놓을 때에는 접시 양끝에 걸쳐 놓거나 서로 교차해 놓으며, 포크만을 사용한 경우에는 접시 위에 엎어 놓는다. 식사가 끝났을 때는 접시 중앙의 윗 부분에 나란히 놓는다. 나이프는 사용 후 반드시 칼날이 자기쪽을 향하도록 놓는다.
요리에 대한 매너
동양적 사고방식에서는 여러 사람이 식사를 할 때, 모든 요리가 다 나오기 전에 먼저 먹는 것을 예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기지만, 서양요리는 요리가 나오는 대로 바로 먹기 시작한다. 서양요리는 뜨거운 요리든 찬 요리든 가장 먹기 좋은 온도일 때 고객에게 서브 되고 좌석 배치에 따라 상석부터 제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도가 변하기 전에 먹는 것이 제맛을 즐길 수 있는 요령이다. 그러나 4 - 5명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으므로 조금 기다렸다가 함께 식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윗 사람의 초대를 받은 경우에는 윗 사람이 포크와 나이프를 잡은 후에 먹기 시작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 전채요리(Appetizer)
전채요리는 식욕을 촉진시키기 위해 식사 전에 가볍게 먹는 요리를 말한다. 전채요리는 아무리 맛이 있어도 적당히 먹어 두어야 메인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요컨대 공복이야말로 최고의 애피타이저인 것이다.
- 수프(Soup)
수프는 진한 수프인 포타주(Potage)와 맑은 수프인 콘소메(Consomme)가 있다. 진한 수프의 경우에는 담백한 요리가, 콘소메의 경우에는 진한 맛의 메뉴가 어울리며 코스가 많은 정찬요리에 적합하다. 뜨거운 수프가 나왔을 경우에는 우선 스푼으로 조금 떠서 맛을 본 후, 스푼을 이용해 저어 식히도록 한다. 입으로 후후 불어가며 식혀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차를 마시듯 소리를 내어 먹는 것도 옳지 않다. 아울러 스푼으로 뜬 수프를 한 입에 먹지 않고 스푼 위에서 나눠먹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손잡이가 달려 있는 그릇에 담긴 수프는 손으로 그릇을 들고 마셔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 빵(Bread)
빵은 처음부터 테이블에 놓여 있더라도 처음부터 먹는 것도, 수프와 함께 먹는 것도 아니다. 빵은 요리와 함께 시작해서 디저트를 들기 전에 끝내는 것이다. 자신의 빵 접시는 왼쪽에 놓인 것이므로 오른쪽의 빵접시를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빵을 먹을 때는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으며, 전체에 버터를 발라 먹지 말고 한 입으로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빵을 잘라 놓고 버터를 바른다.
- 와인(Wine)
유럽인들이 '와인 없는 식탁은 태양 없는 세상과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알카리성 음료인 와인은 육식이 주요리인 서양식탁에서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이다. 와인을 마시기 전에는 입안의 음식을 다 삼키고 입 주위를 한번 닦은 후 마시도록 한다. 이는 입안의 음식물과 와인이 섞이게 되면 와인 특유의 풍미가 없어져 버리고, 기름기 같은 것이 와인 잔에 묻기 때문이다. 와인은 요리와 함께 마시기 시작해 요리와 함께 끝낸다. 즉, 디저트가 나오기 전까지 마신다. 한편, 와인이나 주류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글라스 가장자리에 가볍게 손을 얹고 '그만 되었다'는 표현으로 사양의 뜻을 전하면 된다. 흔히 글라스나 술잔을 엎는 경우가 있는데 서양식 테이블 매너에서 글라스를 엎는 것은 금기시되고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글라스에 담긴 와인은 남기지 않고 다 마시는 것이 예의이다.
- 메인 디쉬(Main Dish)
①생선요리는 뒤집어 먹지 않는다. 통째로 요리된 생선이라면 머리, 몸통, 꼬리를 나이프로 자른 후 지느러미 부분을 발라낸다. 그리고 나서 역시 나이프를 사용하여 뼈를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쪽의 살과 뼈를 발라놓은 다음, 생선의 살만을 앞쪽에 놓고 왼쪽에서부터 먹을 만큼 잘라가며 먹는다. 위쪽을 다 먹은 다음에는 뒤집지 말고 그 상태에서 다시 나이프를 뼈와 아래쪽의 살 부분 사이에 넣어 살과 뼈를 발라 놓는다. 그리고 나서 남은 생선의 살을 조금씩 잘라가며 먹는다. 그러나 대체로 생선요리는 살이 무른 편이므로 살을 떼어낼 때 이외에는 포크만을 사용해도 괜찮다.
②고기요리는 잘라가며 먹도록 스테이크의 경우 굽는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는 취향대로 부탁을 한다. 스테이크의 참맛은 붉은 육즙에 있으므로 대개 적게 구울수록 고기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 레어(Rare)/ 약간 구운 것. 표면만 구워 중간은 붉은 날고기 상태 그대로이다. - 미디엄 레어(Medium Rare)/ 좀 더 구운 것. 중심부가 핑크인 부분과 붉은 부분이 섞 여져 있는 상태 - 미디엄(Medium)/ 중간 정도 구운 것. 중심부가 모두 핑크 빛을 띠는 정도 - 웰던(Welldone)/ 완전히 구운 것. 표면이 완전히 구워지고 중심부도 충분히 구워져 갈색을 띤 상태
고기요리는 한번에 썰어 놓고 먹기보다는 잘라가며 먹는 것이 예의이다. 뼈가 있는 고기인 경우 뼈에서 떼어내기 어려운 부분은 고기가 남아 있더라도 그대로 남겨두는 편이 좋다.
③새우는 껍질을 떼내고 먹는다. 새우요리는 우선 머리부분을 포크로 고정시키고 새우 살과 껍질 사이에 나이프를 넣어 살을 벗겨내듯 하면서 꼬리쪽까지 옮겨간다. 이렇게 양쪽으로 반복하다 보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그 다음 왼손의 포크로 꼬리부분을 들어 올리고, 오른손의 나이프로 껍질 부분을 누른 후 다시 포크로 살 부분을 당기면 그 부분만 쉽게 빠져 나온다. 껍질은 한곳에 두고 살 부분 왼쪽부터 잘라가며 마요네즈나 크림소스와 함께 먹는다.
④소스도 요리이다. 요리에 나오는 소스는 무조건 뿌리지 않는다. 생선요리에 곁들여진 마요네즈, 타타르 소스 같은 진한 소스는 접시 한쪽에 덜어 놓아 조금씩 찍어 먹도록 하는데, 이는 진한 소스는 그 맛이 강해 요리 본래의 맛을 잃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기 위에 뿌려진 것 같은 묽은 소스는 직접 요리에 얹어 먹도록 한다. 전통적으로 고기요리는 육류의 종류에 따라 그 맛과 향을 더해줄 수 있는 소스와 어울리는데, 오리 고기에는 오렌지 소스, 돼지고기에는 파인애플 소스, 양고기에는 민트 소스 등이 궁합이 잘 맞는 고기요리와 소스이다.
- 샐러드(Salad)
고기와 야채는 맛에서도 조화를 이루지만, 고기는 산성이 강한 식품이므로 샐러드를 먹는 것은 알칼리성이 강한 생야채를 먹음으로써 중화시킬 수 있다는 영양학적인 의미를 가진다. 대개 고기요리를 전부 먹고 난 다음 샐러드를 먹기도 하는데 고기와 샐러드는 번갈아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영미인들은 샐러드를 고기요리와 같이 먹거나 그 전에 먹는 반면, 프랑스 사람들은 고기요리가 끝난 다음에 먹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샐러드에 사용되는 소스를 특별히 드레싱(Dressing)이라고 하는데, 소스가 뿌려진 모습이 마치 여성들의 드레스 입은 모습과 같다고 해서 생겨난 말로 전해진다. 드레싱류는 크게 프렌치 드레싱류와 마요네즈 소스류로 구분된다.
전채요리(Appetizer)
전채요리는 식욕을 촉진시키기 위해 식사 전에 가볍게 먹는 요리를 말한다. 전채요리는 아무리 맛이 있어도 적당히 먹어 두어야 메인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요컨대 공복이야말로 최고의 애피타이저인 것이다.
- 수프(Soup)
수프는 진한 수프인 포타주(Potage)와 맑은 수프인 콘소메(Consomme)가 있다. 진한 수프의 경우에는 담백한 요리가, 콘소메의 경우에는 진한 맛의 메뉴가 어울리며 코스가 많은 정찬요리에 적합하다. 뜨거운 수프가 나왔을 경우에는 우선 스푼으로 조금 떠서 맛을 본 후, 스푼을 이용해 저어 식히도록 한다. 입으로 후후 불어가며 식혀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차를 마시듯 소리를 내어 먹는 것도 옳지 않다. 아울러 스푼으로 뜬 수프를 한 입에 먹지 않고 스푼 위에서 나눠먹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손잡이가 달려 있는 그릇에 담긴 수프는 손으로 그릇을 들고 마셔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디저트(Dessert)
디저트로는 과자나 케이크, 과일 등이 나온다. 서양 요리에서는 설탕을 거의 사용치 않으며, 전분도 적게 사용하므로 식후의 디저트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이 일반적이다. 디너의 따뜻한 디저트로는 푸딩, 크림으로는 만든 과자나 과일을 이용한 과자, 파이 등이 있고, 차가운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과 셔벗이 있다.
① 수분 많은 과일은 스푼으로 먹는다. 수분이 많은 멜론이나 오렌지류는 스푼으로 먹는다. 작은 크기로 통째로 제공된 멜론은 왼손으로 껍질을 잡고 오른손의 스푼으로 오른쪽부터 떠먹는다. 수박이나 파파야 등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먹는데 씨는 입 속에서 발라내어 스푼에 뱉어 접시에 놓는 것이 예의이다. 포도는 손으로 먹어도 상관없으나, 딸기는 한 알씩 스푼으로 먹도록 한다.
② 식후의 커피는 조금 진한 것으로 식후의 커피는 진한 것을 조금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는 향이나 마시는 법이 독특한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커피에 위스키를 넣고 생크림을 얹어 마시는 아이리쉬 커피나 꼬냑과 오렌지향을 가미해 마시는 카페로얄은 식후주와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설탕은 넣자마자 녹이지 말고 천천히 녹여 처음에는 쓴맛을, 나중에는 달콤한 맛을 즐기도록 한다. 티백을 이용해 녹차나 홍차를 마실 경우에는 어느 정도 우러나온 티백을 컵에대고 눌러 짜지 말고, 스푼 위에 놓고 실을 감아 짜낸 뒤 컵의 뒤쪽에 가로로 놓는 것이 깔끔하고 세련된 매너이다.
상황에 따라 발휘하는 재치 있는 매너
① 식사중의 실수 이런 경우 웨이터나 지배인을 불러 도움을 청한다. 가능한 다른 사람이 모르게 조용히 오른손을 들어 신호를 보내도록 한다.
②뜨거운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무심코 먹은 음식이 너무 뜨거울 때에는 찬물을 먹는다. 주변에 물이 없을 시에는 뱉도록 하는데 종이 냅킨에 싸서 그릇 한쪽에다 놓아둔다. 상한 음식을 먹었더라도 마찬가지로 빨리 뱉도록 하는데, 뱉는 것이 잘 안 보이도록 냅킨으로 가리도록 한다.
③ 고기나 뼈가 목에 걸렸을 때 생선가시가 걸렸을 때는 물을 마시거나 냅킨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한다. 손가락으로 입에서 꺼내는 것도 실례가 되지 않으며, 이때에도 역시 다른 손이나 냅킨으로 입을 가리도록 한다. 고기나 뼈가 목에 걸려 기침을 여러 번 하고 싶다면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물러나도록 한다.
④ 기침, 재채기, 코 풀기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려 하면 손수건 또는 냅킨으로 코와 입을 먼저 가리도록 한다. 코를 풀고 싶을 때에는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뜬다. 자신의 손수건이나 휴지를 사용하며, 냅킨은 원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땀이 날 때에도 냅킨으로 닦지 않는다.
2.한국음식
한국음식은 오랜 전통과 역사 속에서 발달해 오면서 지방에 따라 다양한 특색을 나타내며, 그 지방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자랑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양념을 곁들이고, 무엇보다 손끝에서 우러나는 감칠맛을 지닌 한국음식 - 우리에게는 일상음식이지만 특별한 날에는 가장 푸짐하고 정갈한 요리가 될 수 있는 한식과 그에 따른 식사예법은 누구보다도 우리가 먼저 지키고 바르게 알아 두어야 외국인에게도 자신 있게 대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한식 상차림
7첩 반상(외상) 6인용 교자상 우리나라 음식의 상차림에는 반상, 면상, 주안상, 교자상 등이 있다. 반상은 평상시 어른들이 먹는 진짓상이고, 면상은 점심 같은 때 간단히 별식으로 국수류를 차리는 상이다. 주안상은 적은 수의 손님에게 약주대접을 할 때 차리는 술상이고, 교자상은 생일, 돌, 환갑, 혼인 등 잔치 때 차리는 상이다. 반상은 음식 수에 따라 3첩 반상에서 5첩, 7첩, 9첩, 12첩 반상 등이 있는데 밥, 국, 찌개, 김치, 장류 등의 종지는 첩 수에 넣지 않는다. 반상은 외상, 겸상, 3인용 겸상으로 차리는데 외상일 경우 상차림은 상의 뒷줄 중앙에는 김치류, 오른편에는 찌개, 종지는 앞줄 중앙에 놓으며, 육류는 오른편, 채소는 왼편에 놓는다. 원래 우리나라 식탁의 기본 상차림은 외상으로서 잔치 때 수십명의 손님이 찾아와도 이들을 일일이 외상으로 모셨다 한다. 그러나 외국 손님을 집에 초청하여 한식을 대접하는 경우, 여러 사람이 한 상의 음식을 먹는 교자상 보다는 우리 고유의 기본 상차림인 외상으로 하거나, 아니면 서양식 식탁 위에 외상식으로 손님마다 제각기 음식을 따로 차리는 반상이 바람직할 듯하다.
절충식 한식디너
비즈니스와 사교의 영역이 넓어지고 외국인과의 대면이 자연스러워진 만큼 그들에게 우리의 음식을 접대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무조건 한국식을 권하기 보다는 요리는 우리 것으로, 접대방식은 서양식으로 하는 이른바 절충식이 어떨까 한다.
절충식 한식디너 장만의 예
① 국을 대접하고자 할 때에는 건더기를 적게 해서 준비한다. 만두국의 경우 만두는 엄지 손가락보다 조금 큰 정도로 조그맣게 빚고 두서너개 정도만 담아낸다. ② 여름철에는 오이냉국을 대접하면 효과적이다. ③ 디저트로서 커피나 홍차대신 인삼차나 수정과, 식혜 등을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한국 요리는 요리만을 먹기보다는 밥을 먹기 위한 반찬의 비중이 크므로 전반적으로 짜고 맵다. 따라서 외국 손님에게 대접할 때는 특별히 조리법에 신경을 써서 접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마늘을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식 뷔페디너
손님을 많이 초대할 때는 한국 요리도 뷔페 스타일로 대접하는 것이 좋다. 전채에서부터 고기요리, 음료와 후식까지 골고루 한꺼번에 차리고 밥도 곁들여 놓는다. 외국인 손님이 있는 경우라면 볶은 밥이나 김밥을 보기 좋게 말아서 내놓는 것도 좋은데 이때에는 수저와 함께 포크도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하도록 한다. '상다리가 부러지게'라는 우리만의 표현이 있듯이 한번을 먹더라도 거하게 차려먹는 식습관은 접어두고 뷔페로 준비할 때에는 맛있고 자신 있는 요리 4 - 5가지 정도로 요리의 수를 줄여 장만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청결하고 말끔한 식탁 분위기를 만들어 손님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접대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도록 한다.
한국식 식사예절
① 출입문에서 떨어진 안쪽이 상석이므로 윗사람이 앉도록 하며, 식탁에는 곧고 단정한 자세로 앉는다. ② 손윗사람이 수저를 든 후 아랫사람이 따라 들고, 식사 중에는 음식 먹는 소리 등을 내지 않도록 한다. ③ 숟가락을 빨지 말고 또 숟가락, 젓가락을 한 손에 쥐지 않는다. ④ 밥은 한쪽에서 먹어 들어가며 국은 그릇째 들고 마시지 않는다. ⑤ 식사 속도를 윗사람에게 맞추는 것이 예의이며, 윗사람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면 따라 일어선다.
3. 중국음식
중국음식은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중국은 워낙 넓고 큰 나라여서 각 지역마다 재료와 기후, 풍토가 달라서 일찍이 지방마다 독특한 식문화가 발달하였다. 지역에 따라 북경요리, 사천요리, 광동요리, 상해요리 등 네 가지로 분류한다.
중국요리의 종류
- 북경요리
북경요리는 중국 북부지방의 요리로, 한랭한 기후 탓에 높은 칼로리가 요구되어 강한 불로 짧은 시간에 만들어내는 튀김요리와 볶음요리가 특징이다. 재료도 생선보다 육류가 많으며, 면, 만두, 병 등의 종류가 많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북경요리, 양 통구이 물만두, 자장면 등이 있다.
- 사천요리
사천요리는 양자강 상류의 산악지대와 사천을 중심으로 한 운남, 귀주지방의 요리를 말한다. 바다가 먼 분지여서 추위와 더위의 차가 심해, 악천후를 이겨내기 위해 향신료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으며, 마늘, 파, 고추 등을 넣어 만드는 매운 요리가 많다. 신맛과 매운맛, 톡 쏘는 자극적인 맛과 향기가 요리의 기본을 이룬다. 마파두부, 새우 칠리소스 등이 유명하다.
- 광동요리
광주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남부지방의 요리를 말한다. 중국 남부연안의 풍부한 식품 재료 덕분에 어패류를 이용한 요리가 많고, 아열대성 야채를 사용해 맛이 신선하고 담백하여 중국 요리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광동식 탕수육, 상어지느러미 찜, 볶음밥 등이 유명하다.
- 상해요리
중국의 중부지방을 대표하는 요리로, 풍부한 해산물과 미곡 덕분에 예로부터 식문화가 발달하였다. 특히 그 중에서 상해는 바다에 접해 있어 새우와 게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상해 게요리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며, 오향우육, 홍소육 등이 유명하다. 상해요리는 간장과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식 식사예절
원형 탁자가 놓인 자리에서는 안쪽의 중앙이 상석이고, 입구쪽이 말석이다. 중국식은 원탁에 주빈이나 주빈 내외가 주인이나 주인 내외와 마주 앉는다. 주빈의 왼쪽자리가 차석, 오른쪽이 3석이다. 중국 식당에서는 냅킨과 물수건이 함께 제공되는데, 이때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일은 없어야 한다. 중국요리는 요리접시를 중심으로 둘러앉아 덜어먹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음식이다. 적당량의 음식을 자기 앞에 덜어먹고, 새 요리가 나올 때마다 새 접시를 쓰도록 한다. 젓가락으로 요리를 찔러 먹어서는 안되며, 식사 중에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시 끝에다 걸쳐놓고, 식사가 끝나면 상 위가 아닌 받침대에 처음처럼 올려놓는다. 중국식당에서는 녹차, 우롱차, 홍차 등의 향기로운 차가 제공된다. 한 가지 음식을 먹은 후에는 한 모금의 차로 남아있는 음식의 맛과 향을 제거하고 새로 나온 음식을 즐기면 된다. 중국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이 차 덕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중국 음식을 먹을 때에는 중국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중국요리 테이블에서의 상석의 서열
- 중식 주문 요령
① 세트메뉴가 있는 식당인 경우, 요리를 하나하나 주문하는 것보다 손님의 수와 취향을 고려하여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좋은 요리를 골고루 먹을 수 있고 한결 경제적이다. ② 4명 이상인 경우 요리 중에 수프류를 넣는다. ③ 재료와 조리법, 소스 등이 중복되지 않도록 주문한다. ④ 처음 이용시에는 웨이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4. 일본음식
일본 요리의 특징은 해산물과 제철의 맛을 살린 산나물 요리가 많다는 것과, 혀로 느끼는 맛과 함께 눈으로 보는 시각적인 맛을 중시하는 것이다. 일본 요리는 맛과 함께 모양과 색깔, 그릇과 장식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조화에 신경을 쓴다.
일본식 식사예절
일식에서는 일식 벽장 앞 중앙이 상석이며, 밥상 앞에서는 언제나 똑바른 자세로 앉아야 한다. 일본 요리는 보통 소반 위에 얹혀져 나오는데, 젓가락은 자기 앞쪽으로 옆으로, 음료용 컵들은 바깥쪽에 엎어서 놓는다. 밥이나 국을 받으면, 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놓았다가 들고 먹는데, 그릇을 받을 때나 들 때는 반드시 두 손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밥을 먹을 때에는 반찬을 밥 위에 얹어 먹어서는 안되고, 추가를 원한다면 공기에 한술정도의 밥을 남기고 청하는 것이 예의이다. 국은 그릇을 들고, 한 모금 마신 후 건더기를 한 젓가락 건져 먹은 다음, 상위에 놓는 식으로 여러 번 들고 마시며, 밥그릇에 국물을 부어 먹어서는 안된다. 생선회는 겨자를 생선 위에 조금 얹고 말듯이 한 후 간장에 찍어 생선 맛과 겨자의 향을 즐기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처럼 처음부터 겨자를 간장에 풀어서 먹으면, 겨자의 향이 날아가 버리므로 바른 방법이 아니다. 생선회에는 무나 향초 잎이 곁들여 나오는데, 이것은 장식용이지만 입가심으로 먹어도 좋다. 두서너 가지의 모듬 회인 경우에는 희고 담백한 생선부터 먹는 것이 바른 순서이다. 마지막으로, 잔이 비고난 후 술을 따르는 우리와는 달리 상대의 술잔에 술이 조금 남아 있을 때 술을 채워주는 것이 일본식 주도임을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정통 신사의 기본 상식 - 에티켓 이야기 - Cambridge Members
... 기본적인 예절을 인간 사이에 지키는 것이다.과거에는 각 사회마다 그 차이가 심했지만, 세계가 통합되어가고 있는 오늘날에는 서로 문화전통과 다른 예절, 즉 에티켓을 이해하고 지키는 일이 상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에티켓의 기초/Basics o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