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제이슨 밀러 작 김윤철 역 채승훈 연출의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공연명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공연단체 국립극단
작가 제이슨 밀러
번역 김윤철
연출 채승훈
공연기간 2014년 11월 7일~23일
공연장소 명동예술극장
관람일시 11월 19일 20시
명동예술극장에서 (재)국립극단의 제이슨 밀러 작, 김윤철 역, 채승훈 연출의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을 관람했다.
이 극은 제이슨 밀러(Jason Miller1939년 04월 22일~2001년 05월 13일)가 쓴 <That Championship Season>을 번역한 작품이다.
제이슨 밀러는 뉴욕 동부의 Long Island City에서 태어난 배우 겸 작가다.제이슨 밀러가 33세에 발표한 이 작품은 1972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면서 일약 '손튼 와일더'의 <우리 마을> (1938년도 퓰리쳐 상), '아더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1938년도 퓰리쳐 상)과 같은 '아메리칸 클래식' 의 반열에 서게 되었다.
<That Championship Season>은 브로드웨이에서만 연속 844회, 모두 988회 공연되면서,1972-73년도 브로드웨이 최우수 작품상으로 <토니 상>을 수상했고, 타임지에 의하여 1970년대 최우수연극 베스트 10 에 선정됐으며, 1972년도 뉴욕 연극평론가협회상과, 드라마 데스크 최우수 신인 극작가상, 1973년도 퓰리쳐상등 모든 상을 휩쓸었다.
<That Championship Season>은 제이슨 밀러가 직접 감독해 1994년 브루스던, 스테이시키치, 로버트미첨, 마틴쉰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극작가 제이슨 밀러는 우리나라에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1973년 워너 브라더스 제작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카라스' 신부 역을 맡았던 사람이라고 해야 “아, 그 사람 !할 정도다.
<That Championship Season>은 경기고 동문들의 연극모임인 1991년 화동연우회가 창립공연작으로 국내 초연한 작품이다. 2001년에는 화동연우회 초연에서 감독 역을 맡아 열연했던 故(고) 이낙훈 선생의 추모공연으로 꾸며졌다.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의 재공연에서는 선생의 생질인 연극배우 최용민이 똑같은 역할로 등장해 고인의 예술 혼을 기렸다. 초연 연출가인 김광림이 재공연 연출도 맡았으며 최용민 외에 이대영(배우), 이현우(순천향대 교수), 유태웅(탤런트) 신용욱 등 이 출연했다. 학전'대표 김민기가 진행, 성악가 박성현이 대소도구를 맡았다.
2001년 12월 7일부터 16일까지 학전 소극장 블루에서 <이런 동창들>이라는 제목으로 공연된 <That Championship Season>은 명 연극으로 기억에 남는다.
(주)국립극단이 제작한 <That Championship Season>의 무대는 집형태의 조형물이 정면 왼쪽에 부착되어 있고, 여섯 자 높이의 단이 무대좌우로 연결되어있고, 중앙이 등퇴장 로로 사용된다.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양쪽으로 있어, 왼쪽 계단으로는 침상으로, 오른쪽 계단으로는 화장실로 오르도록 되어있다. 침상은 적색 조명을 비춰, 덮은 천이 온통 새빨갛다. 화장실 문짝은 떼어져, 용변 시에는 휘장을 친다. 화장실 아래쪽은 창고로 사용되고, 잡동사니가 잔뜩 쌓여있다. 바로 창고 앞에 커다란 냉장고가 있어, 출연자들이 각종 주류를 꺼내 마신다. 계단을 내려서면 탁자와 의자가 놓이고, 무대중앙 객석 가까이에 놓인 챔피언 트로피가 눈에 띈다. 소형 라디오, 술병과 술잔, 캔 맥주 등의 소품도 제대로 갖추어 지고, 출연자들의 의상이 그들의 직업과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강렬한 효과음으로 장면변화를 꾀하고, 챔피언이 되었을 당시의 경기장면을 녹음으로 틀어놓기도 해 극적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미국 동부의 조그만 도시 싸우쓰 스크랜튼은 시장선거 열기로 한창 뜨겁다. 현재 시장인 죠지 싯코프스키(George Sitkowski)는 젊은 유태계 미국인 노만 샤만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죠지는 과거 고등학교 동기동창들이자 고등학교 당시 농구 선수들이었던 친구들, 사업가 필(Phil Romano)과 중학교 교장 선생인 제임스(James Daley), 그리고 당시의 은사였던 농구 부 감독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형평을 유지하나 여러 가지 악재와 엄청난 자금을 동원한 샤맨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다 그들은 25년 전 펜실베니아주 고등학교 대항 농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기념하는 모임 겸 동창회를 개최하여 당시 영광의 주인공들 중 마틴을 제외한 죠지, 필, 제임스, 그리고 제임스의 동생이자 방탕한 길로 빠져버린 톰(Tom Daley), 그리고 옛 감독까지 모두 모여서 우승컵을 앞에 놓고 25년 전의 그 영광의 순간들을 되새겨 본다. 그러나 그날 밤 그 자리에서 시장선거운동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죠지의 문제 때문에 이들은 난생 처음 심하게 반목하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서로를 질시하고 갈등을 한다. 필은 사업가다운 계산에 따라 승산 없는 죠지로 부터 발을 떼려고 하고, 그것을 알아챈 제임스는 필을 설득하나 여의치 않자 필이 죠지의 아내와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폭로하고 만다. 그로인해 그들은 감독 앞에서 심하게 다툰다. 감독은 일대 일 설득으로도 효과가 없자 옛날 농구경기 결승전 실황중계 녹음테이프를 틀어준다. 그러자 그들은 옛날의 그 감격을 되살리고 서로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단합한다.
박용수가 감독, 김태훈이 필 로마노, 김동완이 조지 시코우스키, 이종무가 제임스 데일리, 박완규가 톰 데일리로 출연해, 탁월한 성격창출과 출중한 기량으로 열연을 해 갈채를 받는다.
무대 표종현, 조명 신 호, 의상 김우성, 음향 윤민철, 소품 이루현, 분장 이지현, 무대감독 조윤근, 기술감독 신용수, 조연출 한형민, 제작총괄 박현숙 그 외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주) 국립극단의 김윤철 예술감독, 제임스 밀러 원작, 김윤철 번역, 채승훈 연출의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11월 20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