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 보홀로 가는 방법

[설겅구]

보홀은 원반형의 섬으로 중부 비사야스지역에 속한다.

기후는 매우 불규칙적이며 다양한 기후로 구성되어 있다. 해안은 따 뜻하고 건조하며 내륙은 춥고 습한기후를 보이고 위치는 세부의 동쪽, 레이떼섬의 남서쪽 이다.
전체적으로는 울퉁불퉁한 구릉지대에 속하며 섬의 내부는 편평하나 쵸콜릿힐리 라고 알려진 수많은 구릉지대가 산재하여 있다. 남부는 해안이 절벽으로 험준한편이다. 북부는 낮은 구릉지대와 계곡들로 이루 어져 있 다. 보홀에는 4개의 강이 있으며 북쪽에 이나방가,이필 남쪽에는 로복,아바탄 강이 있다.

북부지역 을 빼고는 161KM에 달하는 해안이 있는데 이 해안은 숲, 초원,늪지로 구성되어 있다. 보홀섬 외에는 주변 에 크고작은 75개의 섬들이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은 팡라오 섬이다. 보홀이라는 이름은 탁빌라란의 불 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1565 년에 스페인의 통치를 받게되어 세부 의 관할하에 들어갔다. 보홀에서는 2번 의 반란이 일어났다. 1621년 탐블롯 반란과 1744-1829년 사이의 필리핀 역사 상 가장 길었던 다고호이 반란이 있었다.

보홀섬은 필리핀의 4대 대통령인 카를로스 P 가르시아의 출신지이다. 원주민들은 세부방언을 사용하고 보홀라노 라고 알려진 원주민들은 근면하여 번영을 이루어 내어 종종 남부 의 일노카노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또한 훌륭한 무역상들이다. 보홀은 농업지역이며 주 생산물은 쌀 과 코코넛 옥수수이다. 어업은 북서쪽 마을의 생업이며 마그네슘,철,주석이 생산된다. 보홀의 공예품은 아 바카 담요와 슬리퍼,모자와 조개껍질 공예품이 유명하다.

보홀섬의 지리적 특성

필리핀을 루손(Luzon), 민다나오(Nindanao), 비사야(Visayas), 팔라완(Palawan) 등 네개의 그룹으로 나눌 때 보홀은 비사야 그룹에 속한다. 비사야 그룹은 루손의 남쪽, 민다나오의 북쪽, 팔라완의 동쪽에 있는 섬들의 그룹으로 보홀을 비롯해서 세부, 귀마라스(Guimaras), 레이테(Leyte), 네그로스(Negros), 파나이(Panay), 롬블론(Romblon), 사마르(Samar), 시퀴호르(Siquijor) 등의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보홀은 비사야 그룹에서도 남쪽에 있는데 세부와 레이테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보홀은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이고 수도는 타그빌라란(Tagbilaran)이다. 보홀은 필리핀의 여러 섬들 중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스페인 식민지가 정착되었는데 스페인 왕을 대신한 레가스피(Legaspi)와 보홀의 추장 시카투나(Sikatuna)가 피를 나누어 마시며 우정을 약속한 혈맹(blood pact)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 그리고 보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독특한 지질학적 구조를 보이고 있는 초콜릿힐(Chocolate hill)이며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것을 구경하러 방문한다.

아일랜드 호핑(island hopping)과 스쿠바다이빙, 고래구경 관광 등은 최근에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외 세계 최소의 영장류인 안경원숭이(tarsier)도 보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보홀섬 사람들은 코코넛, 옥수수, 쌀 등의 작물을 재배하는 농사가 주 수입원이다. 그리고 마닐라의 선물가게들에서 파는 식물섬유로 짠 천이나, 잎사귀로 엮은 수공예품들은 대부분 보홀에서 생산된 것인데 타크빌라란에서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보홀로 가는 방법

한국에서 보홀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국제공항이 있는 세부(Cebu)로 가야한다. 참고로 세부는 비사야의 중심으로 스페인의 마젤란(Magellan)이 필리핀을 발견했을 때 도착한 도시이며, 당시에도 세부는 이미 중국과 교역이 이루어지는 무역항이었다. 현재 세부는 필리핀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며 인근 막탄(Mactan) 섬에 국제선 공항이 있어서, 일본, 홍콩, 서울, 싱가포르 등과 연결되며, 필리핀의 여러 주요 도시들과 연결되는 국내선이 있다.

그리고 세부항에서는 마닐라는 물론 비사야의 여러 섬들과 연결되는 여객선들이 있다. 서울-세부 직항편은 매주 목요일, 일요일 2회 왕복노선이 있는데 밤 10시 15분에 서울을 출발하여 현지시간 새벽 1시 35분에 막탄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세부에서 보홀까지는 다시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쾌속여객선 오션제트(Oceanjet)는 오전 5시 30분에야 출발하므로 시간이 애매하게 남게 된다.

이럴땐 공항 인근의 워트프론트 호텔(Water Front Hotel)을 빌려서 다이버들이 약 2시간 정도나마 편안하게 쉬었다가는 것이 최상책이다. 4시 반쯤 호텔을 나와서 세부 항으로 이동하는데 호텔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는 약 20분 가량 소요된다. 대합실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정시에 오션제트에 승선하여 한시간 반정도 가면 타그빌라란(Tagbilaran)에 도착하고, 부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보홀 트로픽스 리조트(Bohol Tropics Resort)에 들어가면 7시 30분 정도로 아침 식사시간이 된다. 식사후 잠시 쉬었다가 바로 다이빙을 출발하게 되는데 서울에서부터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계속 잠을 자두어야 피곤한줄 모르고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