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千一夜話/Arabian Nights) <중동(中東) 설화(說話)>
‘열려라, 참깨~’ / 나르는 양탄자 / 신드바드의 모험 / 사리아르 왕과 세헤라자데
아라비안나이트(Arabian Nights)는 신기한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너무나 인기가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천일야화(千一夜話)라고 번역되었다. 일반적으로 1,000일 동안의 밤 이야기로 이해하지만 사실 ‘천 하룻밤(1,001) 동안의 이야기(One Thousand and One Nights Story)’라는 뜻이다.
이 아라비안나이트는 이 지역에 전승되던 설화(說話)를 모은 것이라고 하는데 프랑스의 동방학자 앙트완(Antoine)이 소아시아를 여행하다가 마호메트 교도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모아서 1704년 번역에 착수하여 17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완성하였는데 모두 12권 분량이었다고 한다. 또, 인류학자이자 탐험가였던 영국의 리처드 버턴(Richard Francis Burton/ 1821~1890)이 아라비안나이트(千一夜話)를 번역한 것도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앙트완가랑(Antoine Galland)은 이야기의 체계를 세우기 위하여 하나의 에피소드(Episode)를 써서 첫머리에 올리는데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다.
<에피소드:Episode>
페르시아의 왕 사리아르는 왕비를 너무나 사랑했는데 어느 날 사냥을 하러 가다가 왕비가 너무 보고 싶어 일행을 그곳에 잠시 쉬게 하고 서둘러 왕궁으로 되돌아와서 침실로 가는데 시종들이 깜짝 놀라며 숨어버린다.
의아하게 생각하며 왕이 침실로 가서 보았더니 왕비가 젊은 흑인 남성과 놀아나고 있었다.
왕은 즉시 흑인과 왕비를 죽여 버리고 새로운 법령을 내리는데, 매일 저녁 미인을 한 사람씩 뽑아 수청(守請)을 들게 한 후 아침이면 바로 죽여 버렸는데 3년간(1,001일)이나 지속(持續)되었다고 한다.
페르시아 전국의 딸을 가진 부모들은 공포에 떨게 되어 딸을 일찍 시집을 보내거나 국외로 도피시키는 부모도 많았다고 한다. 보다 못한 재상(宰相)의 딸이었고 지혜롭기로 유명했던 세헤라자데(Sheherazade)는 아버지를 설득하여 자신이 하룻밤 수청을 들게 해달라고 하는데, 동생 두냐자드를 데리고 가도록 허락받는다.
이른 저녁, 왕의 수청(守聽)을 든 후, 왕에게 간청(懇請)한다.
‘제 동생이 제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데리고 왔는데 이야기를 해 주면 안 될까요?’
왕이 허락하자 커튼을 치고 바깥에 작은 침대를 가져다 놓고 동생 두냐자드를 데려오도록 한다.
그리고는 왕은 주무시라고 하고 소곤소곤 커튼 밖에 있는 동생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왕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러다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는 부분에 이르자 동녘이 훤히 밝아오는데 세헤라자데는 동생에게 이제 날이 밝았으니 자기는 곧 죽게 될 것이라며 이야기를 마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때까지 이야기를 전부 귀 기울이고 듣고 있던 왕은 다음날 이야기를 모두 듣고 죽이기로 하고 왕궁으로 나가 일을 보고는 밤이 되자 왕이 먼저 동생을 불러다 이야기를 계속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