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동양예술극장에서 너무도 잼나게 봤던 뮤지컬이다 무대가 상당히 넓었고 여배우 김수정이 두 남자배우를 쥐락펴락 할 정도의 폭풍가창력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고급스럽고 우아했던 무대도 함께~
이번엔 소극장이다 동양예술극장의 반정도 크기다 정겹고 아담한게 아기자기한 분위기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 연출이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은 바로 오늘~~ 되풀이되는 노랫말이 중독성있다 아마도 사비타의 테마일수도~~
동생 셋을 돌보느라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오직 동생들을 인생의 목표로 알고 살아가는 정동욱~
그런 형의 희생이 부담스럽고 사랑이 아닌 집착으로 여기며 형이 없는 곳으로 멀리 도망치고 싶었던 막내동생 정동현~
하염없이 비가 쏟아지던 날 두 형제는 서로를 다시 확인하고 집착이 사랑이었고 희생이 사랑이었고 형으로부터의 도망도 사랑이었음을~~
7년간의 아픔과 고통 끝에 몸부림치며 흐느껴 울며 형제애를 확인한다
형 자신의 행복이 간절했던 동생 동현 동생의 꿈과 행복이 간절했던 형 동욱
서로간의 사랑 표현법이 달랐을 뿐 의미없이 던지는 상처투성이의 말들 그 또한 사랑이었음을 ~~
깔끔한 무대 위의 세사람~ 눈 돌릴 틈도 없이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와 노래와 춤 속에서 박수치고 웃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동욱역의 강승완배우~ 첫등장과 동시에 날 매혹시킨 그 목소리 울림통이 텅텅텅~나를 마구 쳐댄다 노래 너무 듣기 좋으다~ 부드럽고 멋진 목소리만큼 연기 또한 수준급이다 연기하는게 마구마구 신나보인다 내 남자로 또 저장해야하나~~??
동현역의 임현태배우~ 보기좋은 외모에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 아닌 듯한데도 내지르는 목소리가 애잔하니 듣기 괜찮다 미성도 아닌 것이 뛰어난 성량도 아닌 것이 아닌데 싶지만 아닌 건 아니었다 은근 매혹적이다 연기력이 아주 좋다 자연스런 연기가 친근해서 더 끌린다
그리고 너무 이쁜 이 여배우 윤미리역 최민아배우~ 아이비를 무척이나 닮았다 얼굴도 정말 이쁘고 몸매도 날씬하고 목소리가 통통 튄다~상큼발랄하다 상대를 기분좋게하는 레몬같은 여배우다 연기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허나 가창력 제로다~ 음이탈도 너무 자신감있게~귀엽다 최선을 다하는 그녀~아름답다 그 많은 대사와 노래를 부족한 가창력으로 힘겹게 힘겹게 끝까지 해낸다 연기력으로 노래를 커버하는 놀라운 배우다~
여배우의 가창력때문에 조금은 안타깝고 아쉬웠지만 상큼발랄한 그녀의 매력을 대신 품고왔다
군더더기없는 탄탄한 스토리 세배우의 연기호흡 수많은 공연을 거듭하면서 다져져온 뛰어난 연출 가창력만이 조금 아쉬웠던~
강승완배우와 임현태배우의 듀엣 두 형제간의 원망과 사랑노래는 정말 좋았다 강승완배우가 매혹의 중저음보이스로 듬직하니 받쳐주니 임현태배우의 가녀린 허스키보이스가 더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도 형제들의 모습에서 흐뭇함이 가시질않고 스토리가 친숙하고 가슴에 와닿아 거부감 전혀없이 마치 내 얘기인냥 고이 간직한 채 행복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첫댓글 오래전 봤었는데..
다시보니 또 새롭더라구요~
배우들이 계속 바뀌니
새로운 느낌이 들고
또 그래서 또보고 또보고 하는 모양인가봐요~
맞아여 ^^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노래도
멋지군요
오늘
지금 이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