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실의 정서를 가장 매혹적으로 그리는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동명 원작 소설을 눈부시도록 완벽하게 재탄생시키다!
‘사치’는 하와이 하나레이 해변으로 떠난 아들이 서핑 중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후 십 년 동안 그녀는 매년 같은 날, 하나레이 해변을 찾아와 홀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
그녀가 하는 일이라고는 푸른 바다를 앞에 두고 홀로 조용히 책을 읽는 것뿐.
어느 날 ‘사치’는 일본에서 서핑 여행을 온 두 소년과 마주치고,
소년들은 그녀에게 외다리 일본인 서퍼를 보았느냐고 묻는다.
고요해 보였던 ‘사치’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일렁이기 시작하는데.
슬픔이 빚어낸 눈부신 환상과 마주하다
사랑을 삼켜버린 바다, 하나레이 해변에서…
리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집 『도쿄기담집』에 수록된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화장실의 피에타>(2015)로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에 초청됐던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의
연출작이다.
하와이 하나레이 베이에서 아들을 잃었던 미혼모 사치가 그 후 10년 동안
매년 아들의 기일에 하나레이 베이를 찾아 머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사치가 죽은 아들 또래의 서핑을 하는 일본 젊은이들과 교류하는 과정속에서 겪는
내적인 동요와 희망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결코 아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었던 사치는 젊은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비로소 애도와 갱신의 계기를 맞는다.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