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 64괘 차서와는 달리 문왕 64괘의 순서는 섞이며 일정한 규칙이 없다고 할 것을 걱정한 공자께서, 그 배열한 이치를 이학적으로 풀이하여 천지와 인물의 변화과정을차례대로 설명하여, 자연의 이치는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는 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신 것이 바로 서괘전이다.
주역의 서괘는 몇가지 원칙이 있는데, 이를 중요한 것만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배합괘 또는 도전괘끼리 짝을 이루어 배열되었다.:
부도전괘인 건, 곤, 이,대과, 감, 리, 중부, 소과의 여덟괘는 서로 배합되는 괘끼리 짝을 지어 배열하되(건과 곤, 이와 대과, 감과 리, 중부와 소과), 도전괘인 56개 괘는 서로 도전되는괘끼리 짝을 이루어 배열하였다.
도전괘는 한 괘만 그리면 두 괘를 나타낼 수있으므로, 두 괘를 한 괘씩 치면 모두 28개 (56^34,34^2=28)가 되며, 여기에 부도전괘8개를 합하면 모두 36괘가 되니 주역을 36궁 또는 36천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것이다.
또 주역을 36괘 보면 상경 30괘, 하경 34괘로 균형이 안맞는 것처럼 보였던 편제가, 상경 18괘 (부도전괘 6괘, 도전괘 12괘)와 하경 18괘 (부도전괘 2괘, 도전괘16괘)로 같게 된다.
* 36괘를 18변하여 괘를 이루는 이치로써 살피면, 상경 18괘는 건, 하경 18괘는 곤이 되며, 더 크게는 36괘가 216효 (건책수)가 되므로 주역 전체를 건이 통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양괘와 음괘를 교대로 배열되었다.:
복희 64괘는 체가 되므로 괘의 생성과정을 중시하여, 태극에서 양의가 나오고, 이어 사상, 팔괘, 64괘가 차례로 나오는 과정을 순서로 하였으니, 복희 64괘 차서도 또는 복희 64괘 방위도에서 보듯이 음과 양이 번갈아 나오는 모습을 괘로 그린 것이다.
즉 태극에서 제일 먼저 분화된 양의(일변)는 초효가 되어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한 것'을 나타내며, 두번째 분화로 생긴 사상 (이변) 역시 음양이 두번 번갈아 교대하는 모습이며, 세번째 분화 (삼변), 네번째 (사변), 다섯번째 (오변), 여섯번째 (육변)로 차례로 분화하여 64괘를 이룰 때까지 모두 음양이 규칙적으로 교대하는 상을 나타낸 것이다 (부록, '복희 64괘 방위도' 참조: 예를 들어 육변중 상효는 오른쪽으로부터 양과 음의 교대를 32번 반복한 상이다. 이와는 달리 '문왕 64괘'라고도 하는 주역의 차서는 괘의 쓰임을 중시하는 용이 되므로, 여섯획으로 이루어진 괘 (대성괘)의 음양 순서로 차례를 삼는다.
즉 건은 노양괘이고 곤은 노음괘이며, 둔과 몽은 소양괘이고 수와 송은 소음괘이며, ..., 소과는 소양괘이고 기제와 미제는 소음괘이니, 음과 양이 차례로 교대하며 자리잡은 것이다 (도표 참조).
#3 상하경의 시작과 끝은 복희 8괘 방위도의 방소가 그 체가 된다. 상경의 시작과 끝은 복희 팔괘 방위도에서 정방에 있는 건, 곤과 감, 이가 차지하며, 하경의 시작은 우방에 있는 태와 간이 합하여 함을, 진과 손이 합하여 항을 이룸으로써 시작되며, 감리의 사귐인 기제, 미제가 그 끝을 이루는 것이다. 이렇게 상수학적인 순서에 바탕하여, 이치적으로 정연하게 풀이한 것이 '서괘전'이니, 공자의 후학을 위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서괘전의 단락을 나눌때 1괘를 1절로 나눈 것도 있고, 두 괘를 1절로 나눈 예도 있어 학자들 마다 의견이 다르다. 여기서는 부도전괘는 두 괘를 1절로 나누고, 도전괘는 4괘를 1절로 나누어 총 18절로 하되, 그 안에 두 괘씩 작은 단락을 두었다. 이렇게 나눈 것은 각 효를 책수로 놓고 볼때 4괘 (사실은 두괘)가 360책수를 이루므로 당기지일하는 뜻을 살린 것이다. 이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 서괘 십팔절도 사 비 () 36*1+24*5=156 (+12=소양) 소축 리 () 36*5+24*1=204 (-12=소음) 168+192=360책 둔 몽 () 36*2+24*4=168책 (소양) 수 송 () 36*4+24*2효=192책 (소음) 168+192=360 (책) 건 () 36*6효=216책 (노양) 곤 () 24*6효=144책 (노음) 216+144=360 (책) 임 관 () 36*2+24*4=168 (소양) 서합 비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겸 예 () 36*1+24*5=156 (+12=소양) 수 고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태 부 () 36*3+24*3=180 (-12=소양) 동인 대유 () 36*5+24*1=204 (-12=소음) 168+192=360 (책) 감 () 36*2+24*4=168 (소양) 리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이 () 36*2+24*4=168 (소양) 대과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박 복 () 36*1+24*5=156 (+12=소양) 무망 대축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건 해 () 36*2+24*4=168 (소양) 손 익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진 명이 () 36*2+24*4=168 (소양) 가인 규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함 항 () 36*3+24*3=180 (-12=소양) 둔 대장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진 간 () 36*2+24*4=168 (소양) 점 귀매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곤 정 () 36*3+24*3=180 (-12=소양) 혁 정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쾌 구 () 36*5+24*1=204 (-12=소음) 췌 승 () 36*2+24*4=168 (+12=소양) 192+168=360 (책) 소과 () 36*2+24*5=168 (소양) 기제 미제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환 절 () 36*3+24*3=180 (-12=소양) 중부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풍 려 () 36*3+24*3=180 (-12=소양) 손 태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본문강해) 유천지연후애 만물이 생언하니 1) 천지가 있은 다음에 만물이 생하니, 2) 뜻풀이: 천은 건, 지는 곤을 뜻한다. 주역은 그 유로써 모이는 상태에서 길흉이 나온다. 모인 가운데 가장 순일하게 모인 괘가 건과 곤이며, 가장 공평하게 섞인 것이 기제, 미제이니, 세상이 처음 나왔을 때 물상들이 한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에 건, 곤을 머리에 두고, 후에 그 성질에 따라 고루 분포되었기 때문에, 가장 고르게 분포된 기제, 미제를 제일 끝에 두었다. #1 이상이 서괘전 18절중 제 1절로 건, 곤으로부터 만물이 나옴을 말한 것이다. #2 양선음후의 이치에 따라 건괘가 곤괘에 앞선다. #3 양효는 노양책수인 36을 쓰고, 음효는 노음책수인 24를 쓴다. 건()을 책수로 계산하면 36(노양책수) * 6(여섯효)=216이며, 곤은 24 (노음책수) * 6=144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 (216+144)이니 1연의 상수에 해당한다 (건지책 이백일십유육 곤지책 백사십유사 범삼백유육십 당기지일: 계사상전 9장).
또 건은 양 (노양: 216)이고 곤은 음 (노음: 144)인,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영천지지간자 유만물이라 고로 수지이둔하니 둔자는 영야니 둔자는 물지시생야라 물생필몽이라 고로 수지이몽하니 몽자는 몽야니 물지처야라. 1) 천지사이에 가득찬 것이 오직 만물이라. 그러므로 둔으로써 받으니, 둔은 가득참이니 둔은 물건이 처음으로 생김이라. 물건이 태어나면 반드시 어리니라. 그러므로 몽으로써 받으니, 몽은 어린 것(몽)이니 물건의 어린 것(치)이라. 영: 찰 영 둔: 둔칠 둔, 어려울 둔 몽: 어릴 몽 치: 어릴 치 2) 뜻풀이: 수란이었다(승)는 뜻이다. 둔은 우뢰와 비가 천지간에 가득찼다는 뜻과, 강(건)과 유(곤)가 처음으로 사귀었다는 뜻이 있다. 하늘과 땅이 사귀어 그 정수를 섞으니 만물이 생기는 것이다. 건이 곤과 사귀어 처음 나온 것이 진 ()장남이고, 두번째 나온 것이 감()중남이며, 세번째 나온 것이 간()소남이므로, 둔괘는 장남괘를 아래에 두고 중남괘를 위에 두었으며, 몽괘는 중남괘를 아래에 두고 소남괘를 위에 두었다.
#1 감 ()수는 본래 모이는 것이고, 진목 역시 감수 아래에서 스스로를 기를뿐 나오지 않고 있으니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2 천개, 지벽, 인생의 차례에 따라 건, 곤 다음에 어렵게 나온다는 뜻의 둔을 놓았고, 어린 까닭에 기른다는 몽을 그 다음에 두었다. #3 건괘는 다음에 둔, 몽, 수, 송, 사, 비의 여섯괘는 모두 감()수가 들어 있는데, 이는 만물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물이고, 오행중 가장 먼저 나온 것이 1, 6수라는 자연의 이치를 표명한 것이다. #4 둔 ()과 몽()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물치불가불양야라 고로 수지이수하니 수자는 음식지도야라. 음식필유송이라 고로 수지이송하고 1) 물건이 어리므로 가히 기르지 아니치 못하니라. 그러므로 수로써 받으니, 수는 음식의 도라. 음식에는 반드시 송사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송으로써 받고,수: 음식 수, 기다릴 수 2) 뜻풀이: 물(수)과 하늘(천)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 수, 송괘이다. 감은 위에서 마른 음식을 적시고, 건은 아래서 젖은 음식을 말려서 어린 생명(몽)을 기르는 것이 수라면, 건이 위에서 마른 음식을 더욱더 말리고 감은 아래에서 젖은 음식을 더욱 더 적시는 것이 송이다. 따라서 수에는 음식으로써 만물을 기르는 도가 있는 것이고, 송은 서로의 주장을 펴며 다루는 뜻이 있다. #1 '음식'만을 말하면 사람에게만 해당한다는 한정적인 뜻이 되므로, '도'를 덧붙여 만물을 먹여 살린다는 뜻을 두었다. #2 수에는 구하는 뜻이 있고, 서로 구하다 보니 송의 분쟁에 이른다. #3 수 ()와 송()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4 이상이 제 2절로 만물의 발생과 이를 기르는 도에 대해 설명했다. 둔, 몽을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며, 수, 송은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 (168+192)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둔, 몽은 양(소양: 168)이고 수, 송은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 책수를 계산할 때 건괘책수(216), 곤괘책수(144), 소양괘 책수(168), 소음괘 책수(192)는, 더하거나 빼지 않아도 정수로 떨어지므로 정책수괘라 하며 모두 20괘가 된다. 이 20괘는 상경에 10괘 (노양1, 노음1, 소양4, 소음4)를 두고, 하경에 10괘 (소양5, 소음5)를 두어 고루 나누었다. 이외에 16괘 역시 상, 하경에 반씩 나누되, 상경에는 진하는괘 5괘와 퇴하는괘 3괘를 두어 물러나는 뜻을 나타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1) 일양오음지괘 (36*1+24*5=156) 3괘 (사, 비, 겸, 예, 박, 복)는, 12를 더해 소양괘책수(168)로 나아가는(진) 괘인데 모두 상경에 두었다. 2) 오양일음지괘 (36*5+24*1=204)3괘 (소축, 리, 동인, 대유, 쾌, 구)는 12를 빼서 소음괘책수로 물러나는(퇴) 괘인데, 소축, 리, 동인, 대유 두 괘는 상경에 쾌, 구 한 괘는 하경에 두었다. 3) 삼양삼음지괘 (36*3+24*3=180) 10괘 (태, 비, 함, 항, 곤, 정, 풍, 려, 환, 절 5괘는 12를 빼서 소양괘책수로 물러나고, 수, 고, 서합, 비, 손, 익, 점, 귀매, 기제, 미제의 5괘는 12를 더해서 소음괘 책수로 나아감)는, 태, 비, 수, 고, 서합, 비의 3괘는 상경에, 함, 항, 곤, 정, 풍, 려, 환, 절, 손, 익, 점, 귀매, 기제, 미제의 7괘는 하경에 두었다.
참고로 이양사음지괘 (36*2+24*4=168) 9괘는 소양괘인데 둔, 몽, 림, 관,이, 감의 4괘는 상경에, 진, 명이, 건, 해, 취, 승, 진, 간, 소과의 5괘는 하경에 두었으며, 사양이음지괘 (36*4+24*2=192) 9괘는 소음괘인데 수, 송, 무망,대축, 대과, 리의 4괘는 상경에, 돈, 대장, 가인, 규, 혁, 정, 손, 태, 중부의 5괘는 하경에 두었다.
송필유중기라 고로 수지이사하고 사자는 중야니 중필유소비라 고로 수지이비하고 1) 송사는 반드시 무리로 일어나리라. 그러므로 사로써 받고, 사는 무리니 무리는 반드시 돕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비로써 받고, 송: 송사할 송 사: 군사 사, 스승 사 비: 도울 비 2) 뜻풀이: 송사가 생기면 그 시비에 따라 파당이 생기고, 파당이 제일 험하고 큰것은 군사이므로 사로써 이를 표상했다. 또 군사의 무리에는 서로 친해서 돕는 것이 필요하므로, 비로써 친비하는 뜻과 보필하는 뜻을 말한다. #1 물(감)과 땅(곤)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 사, 비괘이다. 감()이 곤 ()밑에 있을 때는 땅이 필요한 물을 저장하는 상태이므로 만물에 직접 쓰지는 못하는 것이고, 감이 곤 위에 있으면 곤의 순한 덕과 어울려 만물을 화육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2 사 ()와 비()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비자는 비야니 비필유소축이라 고로 수지이소축하고 물축연후애 유례라 고로 수지이리하고 1) 비는 돕는 것이니 도우면 반드시 쌓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소축으로써 받고, 물건을 쌓은 연후에 예가 있음이라. 그러므로 리로써 받고, 축: 쌓을 축 리: 밟을 리 2) 뜻풀이: 만물이 와서 서로 도우니 모여 쌓이게 되는 것이다. 또 모여 마을을 이루든 나라를 이루든 간에, 상하, 귀천, 장유의 예로써 차례를 지켜야 혼란이 오지 않는다. #1 사, 비괘로써 1, 6수의 이치를 다하고, 건 ()의 방소에서 오른쪽의 장녀 ()와 왼쪽의 소녀()가 차례로 만나, 소축과 리를 이루어 10수로써 건도가 한바퀴 돈것이다. 또 이상으로써 여섯괘 (건, 곤, 둔, 몽, 수, 송, 사, 비, 소축, 리: 이상의 여섯괘는 양효 18, 음효 18로 일치한다)를 마침으로써 주역을 모두 여섯위로 볼때 (36괘는 6*6, 즉 여섯괘가 한 효를 이루는 하나의 괘로 볼 수 있다) 그 첫번째 효 (상효)를 완성한 것이다. 즉 1, 2, 3절이 상효를 구성한다. 1, 2, 3절은 정책수 1,080 (360*3)이니 음양의 기운이 고른 때임을 알 수 있다. #2 소축과 리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3 이상이 제 3절로 만물이 성장하고 모이는 데에는 예로써 그 질서를 잡는다는 것을 설명했다. #4 사, 비를 책수로 계산하면 36*1+24*5=156이며, 소축, 리는 36*5+24*1=204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 (156+204)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사, 비는 양 (소양: 156+12=168)이고 소축, 리는 음 (소음: 204-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건이 한바퀴 돌아 마치는 때이므로, 양의 기운은 모자라고 음의 기운은 넘치게 되어 12씩 가감하는 것이다. * 책수 계산에서 '12'를 혹 더하거나 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평균책수의 개념이다. 노양수인 9에서 노음수인 6을 빼면 3이 되고, 이 3에 4(사시)를 곱하면 12가 되기 때문이다 (9-6)*4=12.
이이태연후애 안이라 고로 수지이태하고 태자는 통야니 물불가이종통이라 고로 수지이비하고 1) 이행하여 태평한 다음에 편안한지라. 그러므로 태로써 받고, 태는 통하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통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부로서 받고, 태: 편안할 태 비: 비색할 비 2) 뜻풀이: 예로써 정도를 밟아 나아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므로, 태평하다는 뜻의 태를 다음에 두었다. 태와 부는 서로 상대되는 개념으로, 비록 태평하더라도 교만에 빠지면 비색하게 되는 것이고, 비색하더라도 경계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행해나가면 태평하게 되는 것이다. #1 건 ()이 한번 돌아 드디어 건, 곤이 사귀는 태(), 부()가 된 것이다. #2 주자 본의에 '조씨운 정무이태이자'라 하여 '이이태연후 안'에서 '이태' 두 글자가 없어야 된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태' 두 글자가 들어가는 것이 뜻이 더 구체적이 되고, 야산선사께서 이 글에 따라 태안반도를 거쳐 안면도로 들어가 6.25사변을 피하시며 '태'를 강조하셨으니 그에 따른다. #3 열달이 지나 아기를 낳음이 태요, 태어남에 배꼽이 닫히는 것이 부라 할 수 있다. #4 태 ()와 비()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물불가이종비라 고로 수지이동인하고 여인동자는 물필귀언이라 고로 수지이대유하고 1) 물건은 가히 마침까지 막히지 (부색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동인으로써 받고, 사람과 더불어 같이하는 자는 물건이 반드시 돌아가는지라. 그러므로 대유로써 받고, 동: 함께할 동 유: 둘 유 2) 뜻풀이: 비색함이 오래하면 '검덕피난'했던 군자들이 뜻을 모아 바로 잡게 되니, 모든 사람들이 이에 따라 호응하여 큰 모임이 되는 것이다. #1 대유괘의 '대'와 동인괘의 '동'에서 유교의 사상인 '대동사상'이 유래하였다. 즉 구오대인과 구이대인이 덕을 합함으로써 대동하는 이상세계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2 중천건괘 구오가 변하여 대유괘가 되었다. 구와 오를 합하면 십사가 되며, 이는 대유괘가 서괘상 14번째 오는 것과 일치한다. 또한 홍범구주의 구와 오황극의 오의 합도 십사가 된다. #3 건이 한번 돌 때까지 (소축, 리) 쓰이지 못했던 중녀()가, 그 중덕을 발휘하여 자칫 비색하기 쉬운 세상에 불의 밝음을 주게 되었다. 또 불괘 ()가 두번 나온 것은 1, 6수에 이어 2, 7화의 의미가 있다. #4 동인 ()과 대유()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5 이상이 제 4절로 태평하고 비색한 것은 마음에 딸린 것이니, 대동하여 밝게 나아가라는 뜻을 밝혔다. #6 태, 부를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며, 동인, 대유는 36*5+24*1=204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84이나, 태, 비는 12를 빼서 소양괘로 물러나며 동인, 대유는 12를 빼서 소음괘로 물러나면 360^236^(180-12)+(204-12)=360^356^ 이 되어 1년의 상수가 된다. 이렇게 12씩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극도로 성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 비는 양 (소양:180-12=168)이고 동인, 대유는 음 (소음: 204-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유대자는 불가이영이라 고로 수지이겸하고 유대이능겸이 필예라 고로 수지이예하고 1) 큰 것을 둔 자는 가히 차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겸으로 받고, 큰 것을 두고 능히 겸손함이 반드시 즐거우니라. 그러므로 예로써 받고, 겸: 겸손할 겸 예: 미리 예, 즐거울 예 2) 뜻풀이: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주변의 시기로 크게 되지 못한다. 따라서 큰 것을 두었다는 것은 교만하거나 넘치는 마음이 없다는 뜻이니 겸손하다는 겸괘를 다음에 두었다. 또 크게 두고도 겸손하면 그 큰것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으니 기쁨이 있는 것이다. #1 하늘과 땅의 용인 물 ()과 불()이 완성 되었으니, 땅에서 소남()이 자라 장남()이 되니 기쁜 것이다. #2 겸은 만삭의 상이요, 예는 출산의 상이다. #3 겸 ()과 예()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예필유수라 고로 수지이수하고 이희수인자 필유사라 고로 수지이고하고 1) 즐거움에는 반드시 따름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수로써 받고, 기쁨으로써 사람을 따르는 자는 반드시 일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고로써 받고, 수: 따를 수 고: 좀먹을 고 2) 뜻풀이: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면 사람들이 따르게 되고, 기쁨으로 따르게 되면 많이 모이기는 하나 의리로써 모인 것과는 다르니,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것이다. #1 땅과 하늘의 중덕인 물 ()이 만난 후에 (사, 비) 아비 ()와 딸 ()의 만남인 소축, 리를 두었고, 하늘 ()과 땅의 중덕인 불()이 만난 후에 (동인, 대유) 어미()와 아들 ()의 만남인 겸, 예를 두었다. 이로써 장남 (), 장녀(), 소남 (), 소녀()가 각기 아비 ()와 어미()의 덕을 이어 받게 되었으므로, 아들 딸들이 모여(수) 일을 만드는 것이다 (고). #2 수 ()와 고()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3 이상이 제 5절로 건, 곤의 지식인 손, 태, 진, 간이 부모의 덕을 이어 서로 사귀는 것을 말하였다. #4 겸, 예를 책수로 계산하면 36*1+24*5=156이며, 수, 고는 36*3+24*3=180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36이나, 겸, 예는 12를 더하여 소양괘로 나아가며, 수, 고는 12를 더하여 소음괘로 나아가면 360 ^236^(156+12)+(180)^356^ 이 되어 1년의 상수가 된다. 이렇게 12씩 나아가는 것은, 부모의 덕을 이었으나 아직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겸, 예는 양 (소양: 156+12=168)이고 수, 고는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고자는 사야니 유사이후애 가대라 고로 수지이림하고 임자는 대야니 물대연후애 가관이라 고로 수지이관하고 1) 고는 일이니 일이 있는 다음에 가히 크니라. 그러므로 임으로써 받고, 임은 큰 것이니 물건이 큰 다음에 가히 보니라. 그러므로 관으로써 받고, 림: 임할 림 관: 볼 관 2) 뜻풀이: 고는 좀먹는다는 뜻이니, 좀먹으면 일이 생기므로, 고를 사라고 한 것이다. 또 일을 한 다음에야 그 결과가 클 수 있으며, 임은 위에서 아래로 또는 큰 것이 작은 것으로 와서 만난다는 뜻이니 크다고 했다. 작은 것은 움직이더라도 사람들이 주시해 살피지 않으니, 태산이나 바다처럼 크고 성인같이 뛰어나야 볼 수 있다고 했다. #1 땅에서 소남과 장남이 자라듯이 (앞의 5절), 땅에서 소녀()와 장녀 ()가 자라는 것이다. #2 임 ()과 관()은 서로 도전괘니 한 괘로 셈한다.
가관이후애 유소합이라 고로 수지이서합하고 합자는 합야니 물불가이구합이이라 고로 수지이비하고 1) 가히 본 다음에 합하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서합으로써 받고, 합은 합하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구차히 합하지 못할 따름이라. 그러므로 비로써 받고, 서: 씹을 서 합: 씹을 합 비: 꾸밀 비, 빛날 비 2) 뜻풀이: 큰 덕과 큰 일을 이루어 볼 수 있게 된 다음에야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바가 있으나, 간격 또는 이물질을 씹어 합한다는 서합을 다음에 두었다. 또 인군과 신하, 부부, 친구 등 모든 관계에 있어서, 예의를 갖추지 않고 사귐을 시작하면 서로 더럽히는 것이 되어 오래가지 못하니, 예절로써 꾸민다는 비를 다음에 둔 것이다. #1 자식들간의 사귐 (5절)에서 빠진 중녀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2 서합 ()과 비()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3 이상이 제 6절로 손, 태, 진, 간이 곤의 덕, 특히 중덕인 중녀와 사귀는 것을 말하였다. #4 주역을 여섯 위로 볼때 4, 5, 6절이 그 두번째 효 (오효)를 이룬 것이다. 4, 5, 6절은 정책수 1,080(360*3)보다 12가 모자라니, 음이 성한 때임을 알 수 있다. #5 임, 관을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며, 서합, 비는 36*3+24*3=180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48(168+180)이나, 서합, 비는 12를 더하여 소음으로 나아가니 360 ^236^168+(180+1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가 된다. 음이 12가 모자라는 것은 아직 곤덕을 다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 관은 양 (소양: 168)이고 서합, 비는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는 뜻이 있다.
비자는 식야니 치식연후애 형즉진의라 고로 수지이박하고 박자는 박야니 물불가이종진이니 박이 궁상반하라 고로 수지이복하고 1) 비는 꾸미는 것이니, 꾸밈을 이룬 다음에 형통하면 다 함이라. 그러므로 박으로써 받고, 박은 깎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다하지 못하니 (다 깎지 못하니), 박이 위에서 궁하여 아래로 돌아오니라. 그러므로 복으로써 받고, 진: 다할 진 박: 깎을 박 반: 돌아올 반 복: 돌아올 복 2) 뜻풀이: 치는 극도로 다다랐다는 뜻이다. 꾸며서 그 질을 잘 나타내는 것이 지나치면, 무늬는 성하지만 본질은 상하게 되므로 깎인다는 뜻의 박을 다음에 두었다. 또 깎이는 것이 지나치면 회복하는 때가 오는 것이다. #1 겸, 예는 곤 ()에서 소남()과 장남 ()이 생하는 것을 말한 것이고, 박, 복은 소남과 장남이 곤의 터에서 순환하며 생생지리를 잇는 것을 의미한다. #2 박 ()과 복()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복즉불망의라 고로 수지이무망하고 유무망연후애 가축이라 고로 수지이대축하고 1) 회복하면 망녕되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무망으로써 받고, 망녕됨이 없이 다음에 가히 (도덕을) 쌓음이라. 그러므로 대축으로써 받고, 망: 망녕될 망
2) 뜻풀이: 천명을 회복하니 무망이 된 것이며, 진실하고 정성됨으로써 행동하니 크게 쌓을 수 있는 것이다. #1 박, 복은 곤의 도를 장남과 소남이 잇는 것이고, 무망, 대축은 건의 도를 장남과 소남이 잇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도를 장남이 이으니, 생생의 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2 이상이 제 7절로 하늘과 땅의 도를 진 (장남), 간 (소남)이 이음을 밝혔다. #3 무망과 대축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4 박, 복을 책수로 계산하면 36*1+24*5=156이며, 무망, 대축은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48이나, 박복은 12를 더하여 소양으로 나아가니 360 ^236^(156+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가 된다. 6절과 반대로 양이 12가 모자라는 것은 건의 도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복은 양 (소양: 156+12=168)이고 무망, 대축은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물축연후애 가양이라 고로 수지이이하고 이자는 양야니 불양즉불가동이라 고로 수지이대과하고 1) 물건이 쌓인 다음에 가히 기름 (양)이라. 그러므로 이로써 받고, 이는 기르는 것이니 기르지 않으면 가히 움직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대과로써 받고, 이: 기를 이 과: 허물 과, 지날 과 2) 뜻풀이: 만물을 가득 쌓은 후에라야, 자신에 맞는 것을 골라 먹어 잘 양육될 수 있다. 즉 '다식전언왕행'한 후 '신언어 절음식'하는 것이다. 또 튼튼한 몸과 덕망을 갖춘 후라야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니, 양 (군자)이 지나치다는 뜻의 대과를 뒤에 놓았다. #1 수괘는 갓 태어난 어린 것을 기르는 것이므로 '음식지도'라 하였고, 이는 만물이 자라서 가득 쌓인 후 취사 선택하여 성정에 따라 기르는 것이므로 양정지도인 것이다. #2 이, 대과는 크게 보면 리( ->) 감( ->)이고, 호괘로 보면 이안에 곤()이 들어 있고 대과안에 건()이 들어 있으니, 건, 곤, 감, 이의 덕을 갖고 있는 것이다. #3 이는 장남 ()과 소남()이 합한 것이고, 대과는 장녀()와 소녀 ()가 합한 상이다. 건곤의 도를 이은 진, 간, 손, 태가 어울려 괘를 이루었으나, 음양합덕한 것은 아니다. #4 이와 대과는 부도전괘이므로 각기 한 괘씩 셈하여 1절을 이룬다. #5 이상이 제 8절로 건, 곤의 도를 진, 간, 손, 태가 이어서 행하는 것을 말했다. #6 이를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대과는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168+192)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이는 양(소양: 168)이고 대과는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물불가이종과라 고로 수지이감하고 감자는 함야니 함필유소리라 고로 수지이리하니 이자는 리야라. 1)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지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감으로써 받고, 감은 빠지는 것이니 빠지면 반드시 걸리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이로써 받으니 이는 걸리는 것이라. 2) 뜻풀이 : 역은 중을 귀하게 여긴다. 대과의 때를 맞아 대과의 일을 하는 까닭은 중으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양이 중을 얻었고, 만물이 돌아간다는 뜻을 갖고 있는 감으로 받으니, 지나치게 하면 험한데 빠진다는 뜻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험한데 빠진다는, 반드시 다시 나오고자 하여 의지하여 붙드니 걸린다는 뜻의 이로 받았다. #1 이, 대과는 장남, 장녀, 소남, 소녀로 건곤지도를 이었으되 한쪽으로 치우친 면이 있으나, 감, 이는 건, 곤의 중덕을 얻어 행하므로, 상경의 끝에 두어 건, 곤의 도를 실질적으로 잇는 주체임을 밝혔다. #2 감 ()과 리()는 부도전괘이므로 각기 한 괘씩 셈하여 1절을 이룬다. #3 이상이 제 9절이며 상경의 종으로, 건, 곤으로 시작한 역도가, 그 중덕을 얻은 감, 리로 마무리 됨을 말했다.
#4 주역을 여섯 위로 볼 때 7, 8, 9절이 세번째 효 (사효)를 이룬 것이다. 7, 8, 9절은 정책수 1,080보다 12가 모자라니, 역시 음이 성한 때임을 알 수 있다. #5 감을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리는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168+192)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감은 양 (소양: 168)이고, 이는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 이상의 9절이 상경을 구성하며 총 3,216책 (양책 1,536, 음책 1,680)으로 정책수 3,240(360*9)보다 24가 부족하다. 이는 양효가 둘 부족하기 때문으로 음에서 양이 자라나는 것을 뜻한다. 하경은 이와 반대로 양효가 둘 많으니 양이 화해 음이 되는 과정을 말함과 동시에 양의 기운이 음을 통제하는 것이다. 또 감, 리가 서로 섞이지 않고 중괘로 있는 것은, 쓰임을 말한 하경과는 달리 상경은 그 생성의 과정을 중시한 까닭이다. 다시 말해 만물의 진정한 사귐은 함, 항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우상편
유천지연후애 유만물하고 유만물연후애 유남녀하고 유남녀연후애 유부부하고 유부부연후애 유부자하고 유부자연후애 유군신하고 유군신연후애 유상하하고 유상하연후애 예의유소조니라 부부지도 불가이불구야라 고로 수지이항하고 1) 천지가 있은 다음에 만물이 있고, 만물이 있는 다음에 남녀가 있고, 남녀가 있은 다음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다음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다음에 군신이 있고, 군신이 있은 다음에 상하가 있고, 상하가 있은 다음에 예의를 두는 바가 있느니라. 부부의 도가 가히 오래하지 아니치 못하니라. 그러므로 항으로써 받고, 조: 둘 조 항: 항상할 항 2) 뜻풀이 #1 천지가 만물을 생하여 부부를 이루기 까지와, 부부로부터 시작되어 사회를 이루는 것을 말했다. 또 사회의 기반이 되는 부부라는 조직은 건, 곤이 영속하듯 오래해야 사회가 유지 되는 것이고,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하는데는 예와 의로써 행동하는 것이 바탕이 된다. #2 서괘전의 상편에서 머릿괘인 건, 곤을 천지라고 하여 가장 먼저 나온 괘임을 밝혔듯이, 하편에서도 머릿괘인 함을 부부라 하여, 부부로부터 모든 사회가 시작 된다는 것을 말했다. 부부도 역시 건, 곤으로 부터 나온 것이므로 '유천지연후 유만물 유만물연후 유남녀'의 귀절을 앞에 두었다. #3 소녀와 소남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장남과 장녀가 가문을 이어가는 것이다. 하경은 진, 명이와 기제, 미제를 제외하고는 (진, 명이도 호괘로는 손, 태, 진, 간이 있음) 모두 진, 간, 손, 태가 들어 있다. #4 함 ()과 항()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항자는 구야니 물불가이구거기소라 고로 수지이돈하고 돈자는 퇴야니 물불가이종돈이라 고로 수지이대장하고 1) 항은 오래하는 것이니 가히 그 곳에 오래 거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둔으로써 받고, 돈은 물러가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도망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대장으로써 받고, 돈: 도망할 돈 장: 장할 장 2) 뜻풀이: '부부불가이구거기소'라 하지 않고 '물불가이구거기소'라 하여 '부부'대신 '물'을 넣은 것은, 부부가 마땅히 항구하게 같이 살아야 하지만('부부'자를 쓰면 부부가 이별해야 한다는 뜻이 됨), 일반적인 이치로 볼 때 영구히 계속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한곳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 만은 없으므로 물러난다는 뜻의 '돈'을 다음에 두고, 다시 크게 성장한다는 뜻의 대장을 두어 왕래를 말했다. #1 대부분 진, 간, 손, 태로 이루어진 하경에서, 진, 간이 건()을 만나 왕래하는 것이 둔, 대장이다. #2 돈 ()과 대장()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3 이상이 제 10절로 진, 간, 손, 태가 주축이 되어 하경을 이끌어감을 말했다. #4 함, 항을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고, 돈, 대장은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72(180+192)나, 함, 항은 12를 빼서 소양괘를 물러가므로 360 ^236^(180-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성하기 때문이다. 함항은 양 (소양: 180-12=168)이고 돈대장은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물불가이종장이라 고로 수지이진하고 진자는 진야니 진필유소상이라 고로 수지이명이하고 1)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장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진으로써 받고, 진은 나아감이니 나아가면 반드시 상함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명이로써 받고, 진: 나아갈 진 이: 상할 이 2) 뜻풀이: 사물의 이치가, 크고 강성해지면 앞으로 나아가게 마련이니 진을 대장 다음에 두었다. 또 나아가기만 하고 그치지 않으면 험한데 빠지게 되어 다치는 것이다. #1 중녀가 곤 ()과 만나 나아가고 (진), 물러나는 것 (명이)을 말했다. #2 진, 명이괘에는 진, 간, 손, 태가 없지만 호괘로 보면 진, 간이들어있다. #3 진 ()과 명이()이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이자는 상야니 상어외자 필반기가라 고로 수지이가인하고 가도 궁필괴라 고로 수지이규하고 1) 이는 상하는 것이니, 밖에서 상한자는 반드시 그 집으로 돌아오너라. 그러므로 가인으로써 받고, 가도가 궁하면 반드시 어긋나니라. 그러므로 규로써 받고, 상: 상할 상 반: 돌아올 반 괴: 어긋날 괴 규: 어긋날 규 2) 뜻풀이: 상처 입은 마음이나 몸을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가장 긍휼히 여기는 것은 가족이 제일이므로, 밖에서 다친자는 집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집안이 지켜야 할 예절과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1 곤의 중덕을 가진 중녀와 장녀 (), 소녀()의 만남을 말했다. #2 가인 ()과 규()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샘한다. #3 이상이 제 11절로 음괘 (곤, 손, 이, 태)끼리의 만남을 말했다. #4 진, 명이를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가인, 규는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치면 360(168+192)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진, 명이는 양 (소양: 168)이고 가인, 규는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규자는 괴야니 괴필유난이라 고로 수지이건하고 건자는 난야니 물불가이종난이라 고로 수지이해하고 1) 규는 어긋나는 것이니 어긋나면 반드시 어려움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건으로써 받고, 건은 어려움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어렵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해로써 받고, 건: 절 건 2) 뜻풀이: 어그러지고 흩어지는 데서 어려움이 생기므로, 규다음에 어렵다는 뜻의 건을 두었다. 또 어려울 때는 풀릴 때를 기다려 해결해야 한다. #1 똑같이 감괘를 상괘로 가진 둔은, 능동적이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이고(동호험중), 건은 어려움을 예견하여 그 어려움이 풀릴때 가지 기다렸다 행하는(견험이능지) 것이니, 이것은 각기 그 때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에 따라 달리 행할 뿐이다. #2 건의 중덕을 가진 중남 ()과 장남(), 소남 ()의 만남을 말했다. #3 만삭의 어려움을 겪은 후 생명을 해산하는 것이다. 또 규와 건, 해는 모두 12시괘에 속한다. #4 건 ()과 해()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해자는 완야니 완필유소실이라 고로 수지이손하고 손이불이면 필익이라 고로 수지이익하고 1) 해는 누그러지는 것이니 누그러지면 반드시 더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손으로써 받고, 덜어서 그만두지 않으면 반드시 더함이라. 그러므로 익으로써 받고, 완: 누그러질 완 손: 덜 손 익: 더할 익 2) 뜻풀이: 늦추어주면 기강이 헤이해져 편안한 것을 찾게 되므로 손해를 보게 된다. 계속 손해를 보다보면 다시 채우게 되니 익을 손 다음에 둔 것이다. #1 함괘 ()의 태소녀와 간소남이 사귀어 10괘만에 자리를 바꾼 것이 손괘()이며, 항괘()의 진장남과 손장녀가 사귀어 10괘만에 자리를 바꾼 것이 익괘()이다. 마치 상경의 건()과 곤()이 나온 후 10괘 만에 그 사귐인 태 ()와 비()가 된 것과 같은이치이다. 야산선사께서 부문에 "관천지어부태지교이 추구복지리 제인사어함항지합이 정손익지용"이라고 하신 뜻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2 함, 항과 손, 익은 양괘와 음괘의 사귐이나, 그 안에 있는 여덟괘는 양괘끼리 또는 음괘끼리의 사귐이니, 함, 항에서 이룬 음양지덕이 손, 익에서 이루는 뜻이 있다. #3 포태한 아이를 해산하여 덜어내면 가족이 늘어나게 되니, 손속에 익이 있는 것이다. #4 손 ()과 익()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괘로 셈한다. #5 이상이 제 12절로 함, 항에서 음양합덕의 결실을 보는 것을 말했다. #6 주역을 여섯 위로 볼때 10, 11, 12절이 그 네번째 효 (삼효)를 이룬 것이다. 10, 11, 12절은 정책수 1,080과 일치하니 음양의 기운이 고른 때임을 알 수 있다. #7 건, 해를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손, 익은 36*3+24*3=180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48이나, 손익은 12를 더해서 소음으로 나아가니 360 ^236^168+(180+1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나아가는 것은 음의 기운이 아직 덜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 건, 해는 양 (소양: 168)이고 손익은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익이불이면 필결이라 고로 수지이쾌하고 쾌자는 결야니 결필유소우라 고로 수지이구하고 1) 더하여 그만두지 않으면 반드시 결단하니라. 그러므로 쾌로써 받고, 쾌는 결단함이니 결단함에 반드시 만나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구로써 받고, 쾌: 결단할 쾌 구: 만날 구 2) 뜻풀이: 못에 물이 계속해서 차면 제방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터지듯이, 만물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더하면 결단나게 되는 것이다. 또 물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은 제방으로 막혀서 그렇고, 사람이 서로 못만나는 것은 성이나 높은 산들이 가로 막혀 있는 까닭이니, 이러한 장애물이 결단나면 서로 만날 수 있게 된다. #1 건부 ()가 장녀 (), 소녀 ()의 이녀와 사귀는 것이다. #2 쾌 ()와 구()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괘로 셈한다.
구자는 우야니 물상우이후애 취라 고로 수지이취하고 취자는 취야니 취이상자를 위지승이라 고로 수지이승하고 1) 구는 만남이니 물건이 서로 만난 후에 모이니라. 그러므로 췌로써 받고, 취는 모이는 것이니 모여서 오르는 것을 승이라 이르니라. 그러므로 승으로써 받고, 취: 모일 취 (괘명일때는 취, 본음은 췌) 승: 오를 승 2) 뜻풀이: 물건이 서로 만나서 모이는 것이 췌이며, 모여 높고 크게 쌓이는 것이 승이다. 인사적으로 말하면 학문에 있어서는 '붕우강습'하여 '진덕수업'하는 것이며, 나아가 태괘 초구처럼 '발모녀 이기휘 정'하는 것이 '승'인 것이다. #1 곤모 ()와 장녀 (),소녀 ()의 사귐이다. #2 취 ()와 승()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3 이상이 제 13절로 장녀, 소녀와 건, 곤괘의 사귐을 말했다. #4 쾌, 구를 책수로 계산하면 36*5+24*1=204이고, 취, 승 36*2+24*4=168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72(204+168)이나, 쾌, 구는 12를 빼서 소음으로 물러나니 360 ^236^(204-12)+168^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음의 기운이 급속히 커졌기 때문이다. * 주역 36괘 18절중 유일하게 음과 양의 순서를 바꾼 절이다. 즉 쾌와 구는 음(소음: 204-12=192)이고 취와 승은 양 (소양: 168)이므로,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1년을 이루는 뜻을 반대로 한 것이다. 이것은 쾌, 구괘의 중요성을 살려 13절의 앞에, 더 나아가서 제 5효의 앞에 놓는다는 뜻도 있지만, 손과 태가 쾌, 구 취, 승, 곤, 정 혁, 정의 여덟괘 동안 건, 곤, 감, 리를 사귈때 곤보다 건을 먼저 사귀어야 그 바른 도를 행할 수 있다는 비의를 담은 것이다. 소강절 선생의 황극경세상에서는 쾌 (사회의 마지막 괘)와 구 (오회의 처음 괘)사이에서 선천과 후천이 나뉘니, 그 전환시점에 있어서 한 때 음양의 혼란이 오는 것이다.
승이불이면 필곤이라 고로 수지이곤하고 곤호상자 필반하라 고로 수지이정하고 1) 올라가서 그만두지 아니하면 반드시 곤함이라. 그러므로 곤으로써 받고, 위에서 곤한 자는 반드시 아래로 돌아오느니라. 그러므로 정으로써 받고, 곤: 곤할 곤 정: 우물 정 2) 뜻풀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감은 힘이 드니, 계속해서 올라가면 힘이 떨어져 곤하게 된다. 또 높은 데서 곤란을 겪은자는 다시 내려오니, 가장 아래까지 내려온 것이 우물 (땅보다 아래)인 것이다. #1 감 ()과 손 (), 태()의 사귐이다. #2 곤 ()과 정()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정도 불가불혁이라 고로 수지이혁하고 혁물자 막약정이라 고로 수지이정하고 1) 우물의 도는 가히 고치지 아니치 못하니라. 그러므로 혁으로써 받고, 물건을 고치는 자는 솥만한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정으로써 받고, 혁: 고칠 혁 정: 솥 정 2) 뜻풀이: 우물을 청소하고 수리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물이 더럽고 흐려져서 마시지 못하게 되므로, 고친다는 혁괘를 다음에 두었다. 또 물건을 고치는 기구는 많지만, 솥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하여 먹게 해주는 공이 크므로 정을 혁괘 다음에 두었다. #1 리 ()와 손 (), 태()의 사귐을 말했다. #2 이상이 제 14절로 쾌, 구에서 시작한 손, 태와 감, 리의 만남이 차례로 완성된 것을 밝혔다. 이는 손과 태가 만물을 고동시키고 윤택하게 하여 화육의 공이 크므로, 따로이 네 괘 (여덟돼이나 도전괘이므로 두 괘를 한 괘로 침)를 두어 4, 9금의 뜻을 살린 것이다. #3 곤, 정을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고, 혁, 정은 36*4+24*2=192다. 두 책수를 합하면 372(180+192)나, 곤, 정은 12를 빼서 소양으로 물러가니 360^236^(180-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승하였기 때문이다. 또 곤, 정은 양 (소양: 180-12=168)이고 혁, 정은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주기자 막약장자라 고로 수지이진하고 진자는 동야니 물불가이종동하야 지지라 고로 수지이간하고 1) 그릇을 주장하는 자 (맡은 자) 장자만 같은 이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진으로써 받고, 진은 움직이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움직이지 못하여 그치니라. 그러므로 간으로써 받고, 간: 그칠 간 수: 이었다는 뜻이다 (승) 2) 뜻풀이: 정은 밥을 짓는 중요한 그릇이고, 아비를 이어 그릇을 주관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맏아들 ()이므로 정괘를 이어 진으로 받았다. 또 진은 움직이는 성질이 있으나, 계속해서 움직일 수 만은 없으므로 그친다는 뜻의 간을 다음에 둔 것이다. #1 손, 태가 건, 곤, 감, 이를 차례로 만나 만물을 화육하는 덕을 베풀면, 그것이 제일 먼저 자라나 나오는 것은 진, 간이라는 뜻이다. #2 진 ()과 간()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괘로 셈한다.
간자는 지야니 물불가이종지라 고로 수지이점하고 점자는 진야니 진필유소귀라 고로 수지이귀매하고 1) 간은 그치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그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점으로써 받고, 점은 나아가는 것이니 나아가면 반드시 돌아오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귀매로써 받고, 간: 그칠 간 귀: 시집갈 귀 매: 누이동생 매 2) 뜻풀이: 움직이면 그치게 되고, 그쳐 있으면 움직이는 것이 만물의 이치이다. 간으로 그쳐 있으면 저절로 움직이게 되니, 차츰 움직인다는 뜻의 점으로 받았다. 대장하여 진하면 다치게 되나, 간한 가운데 점하니 한 곳으로 쌓이게 되므로 귀매를 다음에 둔 것이다. #1 드디어 손 (), 태(), 진 (), 간()이 사귀니, 결합한다는 뜻의 점과 귀매로 받은 것이다. #2 이상이 제 15절로 움직이고(진) 그침에(간) 조금씩 차례대로 행해 나가면(점), 그 덕이 모여 쌓인다는 뜻을 밝혔다. #3 점 ()과 귀매()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4 주역을 여섯 위로 볼 때 13, 14, 15절이 그 다섯번째 효(이효)를 이루었다. 즉 쾌, 구에서 만난 음양의 기운이 한 주기의 순환을 마치고 점, 귀매로 귀일한 것이다. 13, 14, 15절은 정책수 1,080보다 12가 많으니 양의 기운이 성한 때임을 알 수 있다. #5 진, 간을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점, 귀매는 36*3+24*3=180이다. 두 책수를 합하면 348이나, 점, 귀매는 12를 더하여 소음으로 나아가니 360^236^168+(180+1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나아가는 것은 음의 기운이 아직 덜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 진, 간은 양 (소양: 168)이고, 점, 귀매는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득기소귀자 필대라 고로 수지이풍하고 풍자는 대야니 궁대자 필실기거라 고로 수지이려하고 1) 그 돌아올 바를 얻은 자 반드시 큼(대)이라. 그러므로 풍으로써 받고, 풍은 큰 것이니 큰 것이 궁한 자는 반드시 그 거처를 잃음이라. 그러므로 려로써 받고, 려: 나그네 려 2) 뜻풀이: 서괘전에 똑같이 '대'라고 풀이한 임괘의 경우는, 고의 어려운 일을 해결한 후에 커진 것이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만물이 관하여 우러르는 것이고, 풍괘의 경우는 음양합덕으로 인해 저절로 풍성해진 것이므로, 교만해져 사치하고 낭비에 빠지기 쉬우므로 려가 되어 떠돌게 되니, 자연의 이치와 성인의 경계하심이 큰 것이다. 또 뜻을 같이해 모이면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바르게 행하는 대유가 되는 것이고, 기운으로 저절로 모이면 다만 풍성할 뿐이다. #1 진 (), 간 ()과 곤의 중덕을 가진 중녀 ()와의 사귐을 말해, 기운이 모이고(풍) 흩어짐(려)을 밝혔다. #2 풍 ()과 려()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여이무소용이라 고로 수지이손하고 손자는 입야니 입이후애 열지라 고로 수지이태하고 1) (나그네가) 여행에서 용납할 바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손으로써 받고, 손은 들어가는 것이니 들어간 후에 기뻐하니라. 그러므로 태로써 받고, 용: 용납할 용, 받아들일 용 손: 공손할 손 2) 뜻풀이: 풍성할 때 교만한 마음으로 사치하고 낭비하여 나그네가 되었으나, 겸손하고 순히 따르는 마음을 갖는 다면 사람들이 다시 받아들여 같이 기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거듭 손순하라는 뜻의 손을 려 다음에 두고, 거듭 기뻐한다는 뜻의 태로 그 다음을 둔 것이다. #1 순수하게 손 ()이나 태()로 이루어진 괘를 두어 진, 간, 손, 태가 하경을 이루는 주체가 된다는 뜻을 밝혔다. #2 이상이 제 16절로 음야의 모이고 흩어짐, 들어와서 기뻐함을 말했다. #3 풍, 려를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고, 손, 태는 36*4+24*2=192다. 두 책수를 합하면 372(180+192)나, 풍, 려는 12를 빼서 소양괘로 물러나니 360^236^(180-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진하였기 때문이다.또 풍, 려는 양 (소양: 180-12=168)이고 손, 태는 음 (소음: 192)이므로, 한번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태자는 열야니 열이후애 산지라 고로 수지이환하고 환자는 이야니 물불가이종리라 고로 수지이절하고 1) 태는 기뻐하는 것이니 기뻐한 후에 흩어지니라. 그러므로 환으로써 받고, 환은 떠나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떠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절로써 받고, 환: 흩어질 환 리: 떠날 리 절: 마디 절, 절도 절 2) 뜻풀이: 기운이 들어오면 기뻐하는 것이고 기뻐하다 보면 기운을 발하여 흩어지게 된다. 기운이 흩어지면 죽거나 형체가 없어지므로 그쳐서 막아야 되는 것이다. #1 손 (), 태 ()와 하늘의 중덕을 갖춘 감 ()의 만남을 말하여, 기운의 흩어지고 그치는 것을 말했다. 즉 기운이 들어오면(손) 차게 되어 기뻐하고(태), 기운이 흩어지면(환) 그것을 막아 그치게 해야(절)하는 것이다. #2 절은 60번째 괘로서 천간과 지지가 배합한 60갑자로의 도수에 부합한다. #3 환 ()과 절()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절이신지라 고로 수지이중부하고 1) 절도가 있으면 믿느니라. 그러므로 중부로써 받고, 부: 믿을 부 (마음속으로 진실하게 믿는 것) 2) 뜻풀이: 절도있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믿고 따르게 되므로, 믿는다는 뜻의 중부를 다음에 두었다. #1 손 ()과 태가 서로 사귄 것이 중부이다. #2 이상이 제 17절로 손, 태가 하늘의 중덕을 갖춘 감()과 사귀어 그 중덕을 얻은 후, 서로 믿음으로 사귐을 말했다. #3 중부 ()는 부도전괘이므로 스스로 한 괘가 된다. #4 환, 절을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고, 중부는 36*4+24*2=192다. 두 책수를 합하면 372(180+192)나, 환, 절은 12를 빼서 소양으로 물러가니 360^236^(180-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풍했기 때문이다. 환, 절은 양 (소양: 180-12=168)이고 중부는 음 (소음: 192)이므로,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유기신자는 필행지라 고로 수지이소과하고 1) 그 믿음이 있는 자는 반드시 행하니라. 그러므로 소과로써 받고, 2) 뜻풀이: 소신이 있는 자는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기 마련이므로, 조금 지나 치다는 뜻의 소과를 다음에 두었다. 몸과 덕을 길러서 (이) 움직이는 것은 크게 동하는 것이므로 대과라 하고, 그 뒤를 섞이지 않은 중감()과 중리()를 놓아 경계하였으며, 믿음으로 (중부) 움직이는 것은 바름을 행하는 것이므로 소과라 하고, 그 뒤를 물과 불이 사귄 기제 ()와 미제()를 두어 장려하였다. #1 움직임에 따라 과가 있는 것이므로, 대과에는 '동'이라 하고 소과에는 '행'을 넣어, 과가 행과 동에 따른 지나침일 뿐이라는 것을 밝혔다. 즉 행동에는 과가 따르고, 과해야 성과가 있는 것이다. #2 손 ()과 태 ()가 서로 사귄 것이 중부이며, 진 ()과 간()이 서로 사귄 것이 소과이다. 중부는 리의 상( ->)을 이루므로 땅의 중덕을 가진 중녀()를 포함하고, 소과는 감의 상을( ->) 이루므로 하늘의 중덕을 갖춘 중남()을 포함한다. #3 소과 ()는 부도전괘이므로 스스로 한 괘를 이룬다.
유과물자는 필제라 고로 수지이기제하고 물불가궁야라 고로 수지이미제하야 종언하니라. 1) 물건을 지남이 있는 자는 반드시 건너니라. 그러므로 기제로써 받고, 물건이 가히 궁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미제로써 받아 마치니라. 제: 건널 제 2) 뜻풀이: 평상의 물건보다 뛰어난 자 (소과), 즉 성인 현인이라야 능히 천하를 다스릴 수 있으므로 완전히 다스렸다는 뜻의 기제로 이었다. 완전히 다스려졌다는 것은 음양 소장의 이치가 멈추었다는 뜻이므로, 다시 덜 다스려졌다는 뜻의 미제로 받아 주역을 마친 것이다. #1 서괘전에는 일반적으로 앞의 괘가 원인이 되어 그 뜻을 잇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미제괘와 같이 앞서의 뜻을 뒤집어서 잇는 괘가 있다.
즉 '물불가이종통, 물불가이종부, 물불가이구합이기, 물불가이종진, 물불가이구거기소, 물불가이종둔, 물불가이종장, 물불가이종동, 물불가이종지, 물불가이종난, 물불가이궁야'의 11괘가 그것인데, 궁즉변, 변즉통의 뜻을 말해 천리의 필연과 인사의 당연의 설명한 것이다. #2 상경과 마찬가지로 감, 리를 끝에 두어 마치되, 감, 리의 사귐으로써 말해 하경이 용임을 밝혔다. #3 이상이 제 18절로 진, 간, 손, 태의 바른 사귐이, 하늘과 땅의 충격을 얻어 감, 리의 사귐임을 말했다. #4 기제 ()와 미제()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5 주역을 여섯 위로 볼때 16, 17, 18절이 그 여섯번째 효(초효)를 이룬다. 즉 풍, 려와 같은 음양의 모이고 흩어짐이 중덕으로 귀일함으로써, 진, 간, 손, 태의 한쪽으로 지우친 괘들도 감, 리와 같이 중덕을 갖추게 되고, 이것이 중부, 소과를 거쳐 기제, 미제로 됨을 밝힌 것이다. 16, 17, 18절은 정책수 1,080보다 12가 많은 1,092가 되니 양의 기운이 성해 가는 때임을 알 수 있다. #6 소과를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기제, 미제는 36*3+24*3=180이다. 두 책수를 합하면 348이나, 기제, 미제는 12를 더해서 소음으로 나아가니 360^236^168+(180+12)^356^ 이 되므로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나아가는 것은 음의 기운이 덜 성장했기 때문이다. 소과는 양 (소양: 168)이고 기제, 미제는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7 미제의 상효가 변하면 해가 되니, 새로이 풀려나옴을 말한다. * 미제로써 주역을 마친 것은 다시 건으로 시작된다는 뜻이며, 우주만물을 영원히 미제로 남아 순환한다는 뜻이다.
복희 64괘 차서와는 달리 문왕 64괘의 순서는 섞이며 일정한 규칙이 없다고 할 것을 걱정한 공자께서, 그 배열한 이치를 이학적으로 풀이하여 천지와 인물의 변화과정을차례대로 설명하여, 자연의 이치는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는 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신 것이 바로 서괘전이다.
주역의 서괘는 몇가지 원칙이 있는데, 이를 중요한 것만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배합괘 또는 도전괘끼리 짝을 이루어 배열되었다.:
부도전괘인 건, 곤, 이,대과, 감, 리, 중부, 소과의 여덟괘는 서로 배합되는 괘끼리 짝을 지어 배열하되(건과 곤, 이와 대과, 감과 리, 중부와 소과), 도전괘인 56개 괘는 서로 도전되는괘끼리 짝을 이루어 배열하였다.
도전괘는 한 괘만 그리면 두 괘를 나타낼 수있으므로, 두 괘를 한 괘씩 치면 모두 28개 (56^34,34^2=28)가 되며, 여기에 부도전괘8개를 합하면 모두 36괘가 되니 주역을 36궁 또는 36천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것이다.
또 주역을 36괘 보면 상경 30괘, 하경 34괘로 균형이 안맞는 것처럼 보였던 편제가, 상경 18괘 (부도전괘 6괘, 도전괘 12괘)와 하경 18괘 (부도전괘 2괘, 도전괘16괘)로 같게 된다.
* 36괘를 18변하여 괘를 이루는 이치로써 살피면, 상경 18괘는 건, 하경 18괘는 곤이 되며, 더 크게는 36괘가 216효 (건책수)가 되므로 주역 전체를 건이 통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양괘와 음괘를 교대로 배열되었다.:
복희 64괘는 체가 되므로 괘의 생성과정을 중시하여, 태극에서 양의가 나오고, 이어 사상, 팔괘, 64괘가 차례로 나오는 과정을 순서로 하였으니, 복희 64괘 차서도 또는 복희 64괘 방위도에서 보듯이 음과 양이 번갈아 나오는 모습을 괘로 그린 것이다.
즉 태극에서 제일 먼저 분화된 양의(일변)는 초효가 되어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한 것'을 나타내며, 두번째 분화로 생긴 사상 (이변) 역시 음양이 두번 번갈아 교대하는 모습이며, 세번째 분화 (삼변), 네번째 (사변), 다섯번째 (오변), 여섯번째 (육변)로 차례로 분화하여 64괘를 이룰 때까지 모두 음양이 규칙적으로 교대하는 상을 나타낸 것이다 (부록, '복희 64괘 방위도' 참조: 예를 들어 육변중 상효는 오른쪽으로부터 양과 음의 교대를 32번 반복한 상이다. 이와는 달리 '문왕 64괘'라고도 하는 주역의 차서는 괘의 쓰임을 중시하는 용이 되므로, 여섯획으로 이루어진 괘 (대성괘)의 음양 순서로 차례를 삼는다.
즉 건은 노양괘이고 곤은 노음괘이며, 둔과 몽은 소양괘이고 수와 송은 소음괘이며, ..., 소과는 소양괘이고 기제와 미제는 소음괘이니, 음과 양이 차례로 교대하며 자리잡은 것이다 (도표 참조).
#3 상하경의 시작과 끝은 복희 8괘 방위도의 방소가 그 체가 된다. 상경의 시작과 끝은 복희 팔괘 방위도에서 정방에 있는 건, 곤과 감, 이가 차지하며, 하경의 시작은 우방에 있는 태와 간이 합하여 함을, 진과 손이 합하여 항을 이룸으로써 시작되며, 감리의 사귐인 기제, 미제가 그 끝을 이루는 것이다. 이렇게 상수학적인 순서에 바탕하여, 이치적으로 정연하게 풀이한 것이 '서괘전'이니, 공자의 후학을 위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서괘전의 단락을 나눌때 1괘를 1절로 나눈 것도 있고, 두 괘를 1절로 나눈 예도 있어 학자들 마다 의견이 다르다. 여기서는 부도전괘는 두 괘를 1절로 나누고, 도전괘는 4괘를 1절로 나누어 총 18절로 하되, 그 안에 두 괘씩 작은 단락을 두었다. 이렇게 나눈 것은 각 효를 책수로 놓고 볼때 4괘 (사실은 두괘)가 360책수를 이루므로 당기지일하는 뜻을 살린 것이다. 이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 서괘 십팔절도 사 비 () 36*1+24*5=156 (+12=소양) 소축 리 () 36*5+24*1=204 (-12=소음) 168+192=360책 둔 몽 () 36*2+24*4=168책 (소양) 수 송 () 36*4+24*2효=192책 (소음) 168+192=360 (책) 건 () 36*6효=216책 (노양) 곤 () 24*6효=144책 (노음) 216+144=360 (책) 임 관 () 36*2+24*4=168 (소양) 서합 비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겸 예 () 36*1+24*5=156 (+12=소양) 수 고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태 부 () 36*3+24*3=180 (-12=소양) 동인 대유 () 36*5+24*1=204 (-12=소음) 168+192=360 (책) 감 () 36*2+24*4=168 (소양) 리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이 () 36*2+24*4=168 (소양) 대과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박 복 () 36*1+24*5=156 (+12=소양) 무망 대축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건 해 () 36*2+24*4=168 (소양) 손 익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진 명이 () 36*2+24*4=168 (소양) 가인 규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함 항 () 36*3+24*3=180 (-12=소양) 둔 대장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진 간 () 36*2+24*4=168 (소양) 점 귀매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곤 정 () 36*3+24*3=180 (-12=소양) 혁 정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쾌 구 () 36*5+24*1=204 (-12=소음) 췌 승 () 36*2+24*4=168 (+12=소양) 192+168=360 (책) 소과 () 36*2+24*5=168 (소양) 기제 미제 () 36*3+24*3=180 (+12=소음) 168+192=360 (책) 환 절 () 36*3+24*3=180 (-12=소양) 중부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풍 려 () 36*3+24*3=180 (-12=소양) 손 태 () 36*4+24*2=192 (소음) 168+192=360 (책)
(본문강해) 유천지연후애 만물이 생언하니 1) 천지가 있은 다음에 만물이 생하니, 2) 뜻풀이: 천은 건, 지는 곤을 뜻한다. 주역은 그 유로써 모이는 상태에서 길흉이 나온다. 모인 가운데 가장 순일하게 모인 괘가 건과 곤이며, 가장 공평하게 섞인 것이 기제, 미제이니, 세상이 처음 나왔을 때 물상들이 한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에 건, 곤을 머리에 두고, 후에 그 성질에 따라 고루 분포되었기 때문에, 가장 고르게 분포된 기제, 미제를 제일 끝에 두었다. #1 이상이 서괘전 18절중 제 1절로 건, 곤으로부터 만물이 나옴을 말한 것이다. #2 양선음후의 이치에 따라 건괘가 곤괘에 앞선다. #3 양효는 노양책수인 36을 쓰고, 음효는 노음책수인 24를 쓴다. 건()을 책수로 계산하면 36(노양책수) * 6(여섯효)=216이며, 곤은 24 (노음책수) * 6=144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 (216+144)이니 1연의 상수에 해당한다 (건지책 이백일십유육 곤지책 백사십유사 범삼백유육십 당기지일: 계사상전 9장).
또 건은 양 (노양: 216)이고 곤은 음 (노음: 144)인,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영천지지간자 유만물이라 고로 수지이둔하니 둔자는 영야니 둔자는 물지시생야라 물생필몽이라 고로 수지이몽하니 몽자는 몽야니 물지처야라. 1) 천지사이에 가득찬 것이 오직 만물이라. 그러므로 둔으로써 받으니, 둔은 가득참이니 둔은 물건이 처음으로 생김이라. 물건이 태어나면 반드시 어리니라. 그러므로 몽으로써 받으니, 몽은 어린 것(몽)이니 물건의 어린 것(치)이라. 영: 찰 영 둔: 둔칠 둔, 어려울 둔 몽: 어릴 몽 치: 어릴 치 2) 뜻풀이: 수란이었다(승)는 뜻이다. 둔은 우뢰와 비가 천지간에 가득찼다는 뜻과, 강(건)과 유(곤)가 처음으로 사귀었다는 뜻이 있다. 하늘과 땅이 사귀어 그 정수를 섞으니 만물이 생기는 것이다. 건이 곤과 사귀어 처음 나온 것이 진 ()장남이고, 두번째 나온 것이 감()중남이며, 세번째 나온 것이 간()소남이므로, 둔괘는 장남괘를 아래에 두고 중남괘를 위에 두었으며, 몽괘는 중남괘를 아래에 두고 소남괘를 위에 두었다.
#1 감 ()수는 본래 모이는 것이고, 진목 역시 감수 아래에서 스스로를 기를뿐 나오지 않고 있으니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2 천개, 지벽, 인생의 차례에 따라 건, 곤 다음에 어렵게 나온다는 뜻의 둔을 놓았고, 어린 까닭에 기른다는 몽을 그 다음에 두었다. #3 건괘는 다음에 둔, 몽, 수, 송, 사, 비의 여섯괘는 모두 감()수가 들어 있는데, 이는 만물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물이고, 오행중 가장 먼저 나온 것이 1, 6수라는 자연의 이치를 표명한 것이다. #4 둔 ()과 몽()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물치불가불양야라 고로 수지이수하니 수자는 음식지도야라. 음식필유송이라 고로 수지이송하고 1) 물건이 어리므로 가히 기르지 아니치 못하니라. 그러므로 수로써 받으니, 수는 음식의 도라. 음식에는 반드시 송사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송으로써 받고,수: 음식 수, 기다릴 수 2) 뜻풀이: 물(수)과 하늘(천)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 수, 송괘이다. 감은 위에서 마른 음식을 적시고, 건은 아래서 젖은 음식을 말려서 어린 생명(몽)을 기르는 것이 수라면, 건이 위에서 마른 음식을 더욱더 말리고 감은 아래에서 젖은 음식을 더욱 더 적시는 것이 송이다. 따라서 수에는 음식으로써 만물을 기르는 도가 있는 것이고, 송은 서로의 주장을 펴며 다루는 뜻이 있다. #1 '음식'만을 말하면 사람에게만 해당한다는 한정적인 뜻이 되므로, '도'를 덧붙여 만물을 먹여 살린다는 뜻을 두었다. #2 수에는 구하는 뜻이 있고, 서로 구하다 보니 송의 분쟁에 이른다. #3 수 ()와 송()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4 이상이 제 2절로 만물의 발생과 이를 기르는 도에 대해 설명했다. 둔, 몽을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며, 수, 송은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 (168+192)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둔, 몽은 양(소양: 168)이고 수, 송은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 책수를 계산할 때 건괘책수(216), 곤괘책수(144), 소양괘 책수(168), 소음괘 책수(192)는, 더하거나 빼지 않아도 정수로 떨어지므로 정책수괘라 하며 모두 20괘가 된다. 이 20괘는 상경에 10괘 (노양1, 노음1, 소양4, 소음4)를 두고, 하경에 10괘 (소양5, 소음5)를 두어 고루 나누었다. 이외에 16괘 역시 상, 하경에 반씩 나누되, 상경에는 진하는괘 5괘와 퇴하는괘 3괘를 두어 물러나는 뜻을 나타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1) 일양오음지괘 (36*1+24*5=156) 3괘 (사, 비, 겸, 예, 박, 복)는, 12를 더해 소양괘책수(168)로 나아가는(진) 괘인데 모두 상경에 두었다. 2) 오양일음지괘 (36*5+24*1=204)3괘 (소축, 리, 동인, 대유, 쾌, 구)는 12를 빼서 소음괘책수로 물러나는(퇴) 괘인데, 소축, 리, 동인, 대유 두 괘는 상경에 쾌, 구 한 괘는 하경에 두었다. 3) 삼양삼음지괘 (36*3+24*3=180) 10괘 (태, 비, 함, 항, 곤, 정, 풍, 려, 환, 절 5괘는 12를 빼서 소양괘책수로 물러나고, 수, 고, 서합, 비, 손, 익, 점, 귀매, 기제, 미제의 5괘는 12를 더해서 소음괘 책수로 나아감)는, 태, 비, 수, 고, 서합, 비의 3괘는 상경에, 함, 항, 곤, 정, 풍, 려, 환, 절, 손, 익, 점, 귀매, 기제, 미제의 7괘는 하경에 두었다.
참고로 이양사음지괘 (36*2+24*4=168) 9괘는 소양괘인데 둔, 몽, 림, 관,이, 감의 4괘는 상경에, 진, 명이, 건, 해, 취, 승, 진, 간, 소과의 5괘는 하경에 두었으며, 사양이음지괘 (36*4+24*2=192) 9괘는 소음괘인데 수, 송, 무망,대축, 대과, 리의 4괘는 상경에, 돈, 대장, 가인, 규, 혁, 정, 손, 태, 중부의 5괘는 하경에 두었다.
송필유중기라 고로 수지이사하고 사자는 중야니 중필유소비라 고로 수지이비하고 1) 송사는 반드시 무리로 일어나리라. 그러므로 사로써 받고, 사는 무리니 무리는 반드시 돕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비로써 받고, 송: 송사할 송 사: 군사 사, 스승 사 비: 도울 비 2) 뜻풀이: 송사가 생기면 그 시비에 따라 파당이 생기고, 파당이 제일 험하고 큰것은 군사이므로 사로써 이를 표상했다. 또 군사의 무리에는 서로 친해서 돕는 것이 필요하므로, 비로써 친비하는 뜻과 보필하는 뜻을 말한다. #1 물(감)과 땅(곤)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 사, 비괘이다. 감()이 곤 ()밑에 있을 때는 땅이 필요한 물을 저장하는 상태이므로 만물에 직접 쓰지는 못하는 것이고, 감이 곤 위에 있으면 곤의 순한 덕과 어울려 만물을 화육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2 사 ()와 비()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비자는 비야니 비필유소축이라 고로 수지이소축하고 물축연후애 유례라 고로 수지이리하고 1) 비는 돕는 것이니 도우면 반드시 쌓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소축으로써 받고, 물건을 쌓은 연후에 예가 있음이라. 그러므로 리로써 받고, 축: 쌓을 축 리: 밟을 리 2) 뜻풀이: 만물이 와서 서로 도우니 모여 쌓이게 되는 것이다. 또 모여 마을을 이루든 나라를 이루든 간에, 상하, 귀천, 장유의 예로써 차례를 지켜야 혼란이 오지 않는다. #1 사, 비괘로써 1, 6수의 이치를 다하고, 건 ()의 방소에서 오른쪽의 장녀 ()와 왼쪽의 소녀()가 차례로 만나, 소축과 리를 이루어 10수로써 건도가 한바퀴 돈것이다. 또 이상으로써 여섯괘 (건, 곤, 둔, 몽, 수, 송, 사, 비, 소축, 리: 이상의 여섯괘는 양효 18, 음효 18로 일치한다)를 마침으로써 주역을 모두 여섯위로 볼때 (36괘는 6*6, 즉 여섯괘가 한 효를 이루는 하나의 괘로 볼 수 있다) 그 첫번째 효 (상효)를 완성한 것이다. 즉 1, 2, 3절이 상효를 구성한다. 1, 2, 3절은 정책수 1,080 (360*3)이니 음양의 기운이 고른 때임을 알 수 있다. #2 소축과 리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3 이상이 제 3절로 만물이 성장하고 모이는 데에는 예로써 그 질서를 잡는다는 것을 설명했다. #4 사, 비를 책수로 계산하면 36*1+24*5=156이며, 소축, 리는 36*5+24*1=204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 (156+204)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사, 비는 양 (소양: 156+12=168)이고 소축, 리는 음 (소음: 204-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건이 한바퀴 돌아 마치는 때이므로, 양의 기운은 모자라고 음의 기운은 넘치게 되어 12씩 가감하는 것이다. * 책수 계산에서 '12'를 혹 더하거나 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평균책수의 개념이다. 노양수인 9에서 노음수인 6을 빼면 3이 되고, 이 3에 4(사시)를 곱하면 12가 되기 때문이다 (9-6)*4=12.
이이태연후애 안이라 고로 수지이태하고 태자는 통야니 물불가이종통이라 고로 수지이비하고 1) 이행하여 태평한 다음에 편안한지라. 그러므로 태로써 받고, 태는 통하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통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부로서 받고, 태: 편안할 태 비: 비색할 비 2) 뜻풀이: 예로써 정도를 밟아 나아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므로, 태평하다는 뜻의 태를 다음에 두었다. 태와 부는 서로 상대되는 개념으로, 비록 태평하더라도 교만에 빠지면 비색하게 되는 것이고, 비색하더라도 경계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행해나가면 태평하게 되는 것이다. #1 건 ()이 한번 돌아 드디어 건, 곤이 사귀는 태(), 부()가 된 것이다. #2 주자 본의에 '조씨운 정무이태이자'라 하여 '이이태연후 안'에서 '이태' 두 글자가 없어야 된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태' 두 글자가 들어가는 것이 뜻이 더 구체적이 되고, 야산선사께서 이 글에 따라 태안반도를 거쳐 안면도로 들어가 6.25사변을 피하시며 '태'를 강조하셨으니 그에 따른다. #3 열달이 지나 아기를 낳음이 태요, 태어남에 배꼽이 닫히는 것이 부라 할 수 있다. #4 태 ()와 비()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물불가이종비라 고로 수지이동인하고 여인동자는 물필귀언이라 고로 수지이대유하고 1) 물건은 가히 마침까지 막히지 (부색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동인으로써 받고, 사람과 더불어 같이하는 자는 물건이 반드시 돌아가는지라. 그러므로 대유로써 받고, 동: 함께할 동 유: 둘 유 2) 뜻풀이: 비색함이 오래하면 '검덕피난'했던 군자들이 뜻을 모아 바로 잡게 되니, 모든 사람들이 이에 따라 호응하여 큰 모임이 되는 것이다. #1 대유괘의 '대'와 동인괘의 '동'에서 유교의 사상인 '대동사상'이 유래하였다. 즉 구오대인과 구이대인이 덕을 합함으로써 대동하는 이상세계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2 중천건괘 구오가 변하여 대유괘가 되었다. 구와 오를 합하면 십사가 되며, 이는 대유괘가 서괘상 14번째 오는 것과 일치한다. 또한 홍범구주의 구와 오황극의 오의 합도 십사가 된다. #3 건이 한번 돌 때까지 (소축, 리) 쓰이지 못했던 중녀()가, 그 중덕을 발휘하여 자칫 비색하기 쉬운 세상에 불의 밝음을 주게 되었다. 또 불괘 ()가 두번 나온 것은 1, 6수에 이어 2, 7화의 의미가 있다. #4 동인 ()과 대유()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5 이상이 제 4절로 태평하고 비색한 것은 마음에 딸린 것이니, 대동하여 밝게 나아가라는 뜻을 밝혔다. #6 태, 부를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며, 동인, 대유는 36*5+24*1=204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84이나, 태, 비는 12를 빼서 소양괘로 물러나며 동인, 대유는 12를 빼서 소음괘로 물러나면 360^236^(180-12)+(204-12)=360^356^ 이 되어 1년의 상수가 된다. 이렇게 12씩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극도로 성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 비는 양 (소양:180-12=168)이고 동인, 대유는 음 (소음: 204-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유대자는 불가이영이라 고로 수지이겸하고 유대이능겸이 필예라 고로 수지이예하고 1) 큰 것을 둔 자는 가히 차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겸으로 받고, 큰 것을 두고 능히 겸손함이 반드시 즐거우니라. 그러므로 예로써 받고, 겸: 겸손할 겸 예: 미리 예, 즐거울 예 2) 뜻풀이: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주변의 시기로 크게 되지 못한다. 따라서 큰 것을 두었다는 것은 교만하거나 넘치는 마음이 없다는 뜻이니 겸손하다는 겸괘를 다음에 두었다. 또 크게 두고도 겸손하면 그 큰것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으니 기쁨이 있는 것이다. #1 하늘과 땅의 용인 물 ()과 불()이 완성 되었으니, 땅에서 소남()이 자라 장남()이 되니 기쁜 것이다. #2 겸은 만삭의 상이요, 예는 출산의 상이다. #3 겸 ()과 예()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예필유수라 고로 수지이수하고 이희수인자 필유사라 고로 수지이고하고 1) 즐거움에는 반드시 따름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수로써 받고, 기쁨으로써 사람을 따르는 자는 반드시 일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고로써 받고, 수: 따를 수 고: 좀먹을 고 2) 뜻풀이: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면 사람들이 따르게 되고, 기쁨으로 따르게 되면 많이 모이기는 하나 의리로써 모인 것과는 다르니,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것이다. #1 땅과 하늘의 중덕인 물 ()이 만난 후에 (사, 비) 아비 ()와 딸 ()의 만남인 소축, 리를 두었고, 하늘 ()과 땅의 중덕인 불()이 만난 후에 (동인, 대유) 어미()와 아들 ()의 만남인 겸, 예를 두었다. 이로써 장남 (), 장녀(), 소남 (), 소녀()가 각기 아비 ()와 어미()의 덕을 이어 받게 되었으므로, 아들 딸들이 모여(수) 일을 만드는 것이다 (고). #2 수 ()와 고()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3 이상이 제 5절로 건, 곤의 지식인 손, 태, 진, 간이 부모의 덕을 이어 서로 사귀는 것을 말하였다. #4 겸, 예를 책수로 계산하면 36*1+24*5=156이며, 수, 고는 36*3+24*3=180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36이나, 겸, 예는 12를 더하여 소양괘로 나아가며, 수, 고는 12를 더하여 소음괘로 나아가면 360 ^236^(156+12)+(180)^356^ 이 되어 1년의 상수가 된다. 이렇게 12씩 나아가는 것은, 부모의 덕을 이었으나 아직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겸, 예는 양 (소양: 156+12=168)이고 수, 고는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고자는 사야니 유사이후애 가대라 고로 수지이림하고 임자는 대야니 물대연후애 가관이라 고로 수지이관하고 1) 고는 일이니 일이 있는 다음에 가히 크니라. 그러므로 임으로써 받고, 임은 큰 것이니 물건이 큰 다음에 가히 보니라. 그러므로 관으로써 받고, 림: 임할 림 관: 볼 관 2) 뜻풀이: 고는 좀먹는다는 뜻이니, 좀먹으면 일이 생기므로, 고를 사라고 한 것이다. 또 일을 한 다음에야 그 결과가 클 수 있으며, 임은 위에서 아래로 또는 큰 것이 작은 것으로 와서 만난다는 뜻이니 크다고 했다. 작은 것은 움직이더라도 사람들이 주시해 살피지 않으니, 태산이나 바다처럼 크고 성인같이 뛰어나야 볼 수 있다고 했다. #1 땅에서 소남과 장남이 자라듯이 (앞의 5절), 땅에서 소녀()와 장녀 ()가 자라는 것이다. #2 임 ()과 관()은 서로 도전괘니 한 괘로 셈한다.
가관이후애 유소합이라 고로 수지이서합하고 합자는 합야니 물불가이구합이이라 고로 수지이비하고 1) 가히 본 다음에 합하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서합으로써 받고, 합은 합하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구차히 합하지 못할 따름이라. 그러므로 비로써 받고, 서: 씹을 서 합: 씹을 합 비: 꾸밀 비, 빛날 비 2) 뜻풀이: 큰 덕과 큰 일을 이루어 볼 수 있게 된 다음에야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바가 있으나, 간격 또는 이물질을 씹어 합한다는 서합을 다음에 두었다. 또 인군과 신하, 부부, 친구 등 모든 관계에 있어서, 예의를 갖추지 않고 사귐을 시작하면 서로 더럽히는 것이 되어 오래가지 못하니, 예절로써 꾸민다는 비를 다음에 둔 것이다. #1 자식들간의 사귐 (5절)에서 빠진 중녀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2 서합 ()과 비()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3 이상이 제 6절로 손, 태, 진, 간이 곤의 덕, 특히 중덕인 중녀와 사귀는 것을 말하였다. #4 주역을 여섯 위로 볼때 4, 5, 6절이 그 두번째 효 (오효)를 이룬 것이다. 4, 5, 6절은 정책수 1,080(360*3)보다 12가 모자라니, 음이 성한 때임을 알 수 있다. #5 임, 관을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며, 서합, 비는 36*3+24*3=180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48(168+180)이나, 서합, 비는 12를 더하여 소음으로 나아가니 360 ^236^168+(180+1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가 된다. 음이 12가 모자라는 것은 아직 곤덕을 다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 관은 양 (소양: 168)이고 서합, 비는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는 뜻이 있다.
비자는 식야니 치식연후애 형즉진의라 고로 수지이박하고 박자는 박야니 물불가이종진이니 박이 궁상반하라 고로 수지이복하고 1) 비는 꾸미는 것이니, 꾸밈을 이룬 다음에 형통하면 다 함이라. 그러므로 박으로써 받고, 박은 깎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다하지 못하니 (다 깎지 못하니), 박이 위에서 궁하여 아래로 돌아오니라. 그러므로 복으로써 받고, 진: 다할 진 박: 깎을 박 반: 돌아올 반 복: 돌아올 복 2) 뜻풀이: 치는 극도로 다다랐다는 뜻이다. 꾸며서 그 질을 잘 나타내는 것이 지나치면, 무늬는 성하지만 본질은 상하게 되므로 깎인다는 뜻의 박을 다음에 두었다. 또 깎이는 것이 지나치면 회복하는 때가 오는 것이다. #1 겸, 예는 곤 ()에서 소남()과 장남 ()이 생하는 것을 말한 것이고, 박, 복은 소남과 장남이 곤의 터에서 순환하며 생생지리를 잇는 것을 의미한다. #2 박 ()과 복()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복즉불망의라 고로 수지이무망하고 유무망연후애 가축이라 고로 수지이대축하고 1) 회복하면 망녕되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무망으로써 받고, 망녕됨이 없이 다음에 가히 (도덕을) 쌓음이라. 그러므로 대축으로써 받고, 망: 망녕될 망
2) 뜻풀이: 천명을 회복하니 무망이 된 것이며, 진실하고 정성됨으로써 행동하니 크게 쌓을 수 있는 것이다. #1 박, 복은 곤의 도를 장남과 소남이 잇는 것이고, 무망, 대축은 건의 도를 장남과 소남이 잇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도를 장남이 이으니, 생생의 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2 이상이 제 7절로 하늘과 땅의 도를 진 (장남), 간 (소남)이 이음을 밝혔다. #3 무망과 대축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4 박, 복을 책수로 계산하면 36*1+24*5=156이며, 무망, 대축은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48이나, 박복은 12를 더하여 소양으로 나아가니 360 ^236^(156+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가 된다. 6절과 반대로 양이 12가 모자라는 것은 건의 도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복은 양 (소양: 156+12=168)이고 무망, 대축은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물축연후애 가양이라 고로 수지이이하고 이자는 양야니 불양즉불가동이라 고로 수지이대과하고 1) 물건이 쌓인 다음에 가히 기름 (양)이라. 그러므로 이로써 받고, 이는 기르는 것이니 기르지 않으면 가히 움직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대과로써 받고, 이: 기를 이 과: 허물 과, 지날 과 2) 뜻풀이: 만물을 가득 쌓은 후에라야, 자신에 맞는 것을 골라 먹어 잘 양육될 수 있다. 즉 '다식전언왕행'한 후 '신언어 절음식'하는 것이다. 또 튼튼한 몸과 덕망을 갖춘 후라야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니, 양 (군자)이 지나치다는 뜻의 대과를 뒤에 놓았다. #1 수괘는 갓 태어난 어린 것을 기르는 것이므로 '음식지도'라 하였고, 이는 만물이 자라서 가득 쌓인 후 취사 선택하여 성정에 따라 기르는 것이므로 양정지도인 것이다. #2 이, 대과는 크게 보면 리( ->) 감( ->)이고, 호괘로 보면 이안에 곤()이 들어 있고 대과안에 건()이 들어 있으니, 건, 곤, 감, 이의 덕을 갖고 있는 것이다. #3 이는 장남 ()과 소남()이 합한 것이고, 대과는 장녀()와 소녀 ()가 합한 상이다. 건곤의 도를 이은 진, 간, 손, 태가 어울려 괘를 이루었으나, 음양합덕한 것은 아니다. #4 이와 대과는 부도전괘이므로 각기 한 괘씩 셈하여 1절을 이룬다. #5 이상이 제 8절로 건, 곤의 도를 진, 간, 손, 태가 이어서 행하는 것을 말했다. #6 이를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대과는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168+192)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이는 양(소양: 168)이고 대과는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물불가이종과라 고로 수지이감하고 감자는 함야니 함필유소리라 고로 수지이리하니 이자는 리야라. 1)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지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감으로써 받고, 감은 빠지는 것이니 빠지면 반드시 걸리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이로써 받으니 이는 걸리는 것이라. 2) 뜻풀이 : 역은 중을 귀하게 여긴다. 대과의 때를 맞아 대과의 일을 하는 까닭은 중으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양이 중을 얻었고, 만물이 돌아간다는 뜻을 갖고 있는 감으로 받으니, 지나치게 하면 험한데 빠진다는 뜻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험한데 빠진다는, 반드시 다시 나오고자 하여 의지하여 붙드니 걸린다는 뜻의 이로 받았다. #1 이, 대과는 장남, 장녀, 소남, 소녀로 건곤지도를 이었으되 한쪽으로 치우친 면이 있으나, 감, 이는 건, 곤의 중덕을 얻어 행하므로, 상경의 끝에 두어 건, 곤의 도를 실질적으로 잇는 주체임을 밝혔다. #2 감 ()과 리()는 부도전괘이므로 각기 한 괘씩 셈하여 1절을 이룬다. #3 이상이 제 9절이며 상경의 종으로, 건, 곤으로 시작한 역도가, 그 중덕을 얻은 감, 리로 마무리 됨을 말했다.
#4 주역을 여섯 위로 볼 때 7, 8, 9절이 세번째 효 (사효)를 이룬 것이다. 7, 8, 9절은 정책수 1,080보다 12가 모자라니, 역시 음이 성한 때임을 알 수 있다. #5 감을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리는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60(168+192)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감은 양 (소양: 168)이고, 이는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 이상의 9절이 상경을 구성하며 총 3,216책 (양책 1,536, 음책 1,680)으로 정책수 3,240(360*9)보다 24가 부족하다. 이는 양효가 둘 부족하기 때문으로 음에서 양이 자라나는 것을 뜻한다. 하경은 이와 반대로 양효가 둘 많으니 양이 화해 음이 되는 과정을 말함과 동시에 양의 기운이 음을 통제하는 것이다. 또 감, 리가 서로 섞이지 않고 중괘로 있는 것은, 쓰임을 말한 하경과는 달리 상경은 그 생성의 과정을 중시한 까닭이다. 다시 말해 만물의 진정한 사귐은 함, 항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우상편
유천지연후애 유만물하고 유만물연후애 유남녀하고 유남녀연후애 유부부하고 유부부연후애 유부자하고 유부자연후애 유군신하고 유군신연후애 유상하하고 유상하연후애 예의유소조니라 부부지도 불가이불구야라 고로 수지이항하고 1) 천지가 있은 다음에 만물이 있고, 만물이 있는 다음에 남녀가 있고, 남녀가 있은 다음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다음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다음에 군신이 있고, 군신이 있은 다음에 상하가 있고, 상하가 있은 다음에 예의를 두는 바가 있느니라. 부부의 도가 가히 오래하지 아니치 못하니라. 그러므로 항으로써 받고, 조: 둘 조 항: 항상할 항 2) 뜻풀이 #1 천지가 만물을 생하여 부부를 이루기 까지와, 부부로부터 시작되어 사회를 이루는 것을 말했다. 또 사회의 기반이 되는 부부라는 조직은 건, 곤이 영속하듯 오래해야 사회가 유지 되는 것이고,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하는데는 예와 의로써 행동하는 것이 바탕이 된다. #2 서괘전의 상편에서 머릿괘인 건, 곤을 천지라고 하여 가장 먼저 나온 괘임을 밝혔듯이, 하편에서도 머릿괘인 함을 부부라 하여, 부부로부터 모든 사회가 시작 된다는 것을 말했다. 부부도 역시 건, 곤으로 부터 나온 것이므로 '유천지연후 유만물 유만물연후 유남녀'의 귀절을 앞에 두었다. #3 소녀와 소남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장남과 장녀가 가문을 이어가는 것이다. 하경은 진, 명이와 기제, 미제를 제외하고는 (진, 명이도 호괘로는 손, 태, 진, 간이 있음) 모두 진, 간, 손, 태가 들어 있다. #4 함 ()과 항()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를 셈한다.
항자는 구야니 물불가이구거기소라 고로 수지이돈하고 돈자는 퇴야니 물불가이종돈이라 고로 수지이대장하고 1) 항은 오래하는 것이니 가히 그 곳에 오래 거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둔으로써 받고, 돈은 물러가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도망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대장으로써 받고, 돈: 도망할 돈 장: 장할 장 2) 뜻풀이: '부부불가이구거기소'라 하지 않고 '물불가이구거기소'라 하여 '부부'대신 '물'을 넣은 것은, 부부가 마땅히 항구하게 같이 살아야 하지만('부부'자를 쓰면 부부가 이별해야 한다는 뜻이 됨), 일반적인 이치로 볼 때 영구히 계속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한곳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 만은 없으므로 물러난다는 뜻의 '돈'을 다음에 두고, 다시 크게 성장한다는 뜻의 대장을 두어 왕래를 말했다. #1 대부분 진, 간, 손, 태로 이루어진 하경에서, 진, 간이 건()을 만나 왕래하는 것이 둔, 대장이다. #2 돈 ()과 대장()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3 이상이 제 10절로 진, 간, 손, 태가 주축이 되어 하경을 이끌어감을 말했다. #4 함, 항을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고, 돈, 대장은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72(180+192)나, 함, 항은 12를 빼서 소양괘를 물러가므로 360 ^236^(180-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성하기 때문이다. 함항은 양 (소양: 180-12=168)이고 돈대장은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물불가이종장이라 고로 수지이진하고 진자는 진야니 진필유소상이라 고로 수지이명이하고 1)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장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진으로써 받고, 진은 나아감이니 나아가면 반드시 상함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명이로써 받고, 진: 나아갈 진 이: 상할 이 2) 뜻풀이: 사물의 이치가, 크고 강성해지면 앞으로 나아가게 마련이니 진을 대장 다음에 두었다. 또 나아가기만 하고 그치지 않으면 험한데 빠지게 되어 다치는 것이다. #1 중녀가 곤 ()과 만나 나아가고 (진), 물러나는 것 (명이)을 말했다. #2 진, 명이괘에는 진, 간, 손, 태가 없지만 호괘로 보면 진, 간이들어있다. #3 진 ()과 명이()이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이자는 상야니 상어외자 필반기가라 고로 수지이가인하고 가도 궁필괴라 고로 수지이규하고 1) 이는 상하는 것이니, 밖에서 상한자는 반드시 그 집으로 돌아오너라. 그러므로 가인으로써 받고, 가도가 궁하면 반드시 어긋나니라. 그러므로 규로써 받고, 상: 상할 상 반: 돌아올 반 괴: 어긋날 괴 규: 어긋날 규 2) 뜻풀이: 상처 입은 마음이나 몸을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가장 긍휼히 여기는 것은 가족이 제일이므로, 밖에서 다친자는 집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집안이 지켜야 할 예절과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1 곤의 중덕을 가진 중녀와 장녀 (), 소녀()의 만남을 말했다. #2 가인 ()과 규()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샘한다. #3 이상이 제 11절로 음괘 (곤, 손, 이, 태)끼리의 만남을 말했다. #4 진, 명이를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가인, 규는 36*4+24*2=192다. 이 두 책수를 합치면 360(168+192)이니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또 진, 명이는 양 (소양: 168)이고 가인, 규는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규자는 괴야니 괴필유난이라 고로 수지이건하고 건자는 난야니 물불가이종난이라 고로 수지이해하고 1) 규는 어긋나는 것이니 어긋나면 반드시 어려움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건으로써 받고, 건은 어려움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어렵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해로써 받고, 건: 절 건 2) 뜻풀이: 어그러지고 흩어지는 데서 어려움이 생기므로, 규다음에 어렵다는 뜻의 건을 두었다. 또 어려울 때는 풀릴 때를 기다려 해결해야 한다. #1 똑같이 감괘를 상괘로 가진 둔은, 능동적이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이고(동호험중), 건은 어려움을 예견하여 그 어려움이 풀릴때 가지 기다렸다 행하는(견험이능지) 것이니, 이것은 각기 그 때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에 따라 달리 행할 뿐이다. #2 건의 중덕을 가진 중남 ()과 장남(), 소남 ()의 만남을 말했다. #3 만삭의 어려움을 겪은 후 생명을 해산하는 것이다. 또 규와 건, 해는 모두 12시괘에 속한다. #4 건 ()과 해()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해자는 완야니 완필유소실이라 고로 수지이손하고 손이불이면 필익이라 고로 수지이익하고 1) 해는 누그러지는 것이니 누그러지면 반드시 더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손으로써 받고, 덜어서 그만두지 않으면 반드시 더함이라. 그러므로 익으로써 받고, 완: 누그러질 완 손: 덜 손 익: 더할 익 2) 뜻풀이: 늦추어주면 기강이 헤이해져 편안한 것을 찾게 되므로 손해를 보게 된다. 계속 손해를 보다보면 다시 채우게 되니 익을 손 다음에 둔 것이다. #1 함괘 ()의 태소녀와 간소남이 사귀어 10괘만에 자리를 바꾼 것이 손괘()이며, 항괘()의 진장남과 손장녀가 사귀어 10괘만에 자리를 바꾼 것이 익괘()이다. 마치 상경의 건()과 곤()이 나온 후 10괘 만에 그 사귐인 태 ()와 비()가 된 것과 같은이치이다. 야산선사께서 부문에 "관천지어부태지교이 추구복지리 제인사어함항지합이 정손익지용"이라고 하신 뜻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2 함, 항과 손, 익은 양괘와 음괘의 사귐이나, 그 안에 있는 여덟괘는 양괘끼리 또는 음괘끼리의 사귐이니, 함, 항에서 이룬 음양지덕이 손, 익에서 이루는 뜻이 있다. #3 포태한 아이를 해산하여 덜어내면 가족이 늘어나게 되니, 손속에 익이 있는 것이다. #4 손 ()과 익()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괘로 셈한다. #5 이상이 제 12절로 함, 항에서 음양합덕의 결실을 보는 것을 말했다. #6 주역을 여섯 위로 볼때 10, 11, 12절이 그 네번째 효 (삼효)를 이룬 것이다. 10, 11, 12절은 정책수 1,080과 일치하니 음양의 기운이 고른 때임을 알 수 있다. #7 건, 해를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손, 익은 36*3+24*3=180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48이나, 손익은 12를 더해서 소음으로 나아가니 360 ^236^168+(180+1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나아가는 것은 음의 기운이 아직 덜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 건, 해는 양 (소양: 168)이고 손익은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익이불이면 필결이라 고로 수지이쾌하고 쾌자는 결야니 결필유소우라 고로 수지이구하고 1) 더하여 그만두지 않으면 반드시 결단하니라. 그러므로 쾌로써 받고, 쾌는 결단함이니 결단함에 반드시 만나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구로써 받고, 쾌: 결단할 쾌 구: 만날 구 2) 뜻풀이: 못에 물이 계속해서 차면 제방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터지듯이, 만물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더하면 결단나게 되는 것이다. 또 물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은 제방으로 막혀서 그렇고, 사람이 서로 못만나는 것은 성이나 높은 산들이 가로 막혀 있는 까닭이니, 이러한 장애물이 결단나면 서로 만날 수 있게 된다. #1 건부 ()가 장녀 (), 소녀 ()의 이녀와 사귀는 것이다. #2 쾌 ()와 구()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괘로 셈한다.
구자는 우야니 물상우이후애 취라 고로 수지이취하고 취자는 취야니 취이상자를 위지승이라 고로 수지이승하고 1) 구는 만남이니 물건이 서로 만난 후에 모이니라. 그러므로 췌로써 받고, 취는 모이는 것이니 모여서 오르는 것을 승이라 이르니라. 그러므로 승으로써 받고, 취: 모일 취 (괘명일때는 취, 본음은 췌) 승: 오를 승 2) 뜻풀이: 물건이 서로 만나서 모이는 것이 췌이며, 모여 높고 크게 쌓이는 것이 승이다. 인사적으로 말하면 학문에 있어서는 '붕우강습'하여 '진덕수업'하는 것이며, 나아가 태괘 초구처럼 '발모녀 이기휘 정'하는 것이 '승'인 것이다. #1 곤모 ()와 장녀 (),소녀 ()의 사귐이다. #2 취 ()와 승()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3 이상이 제 13절로 장녀, 소녀와 건, 곤괘의 사귐을 말했다. #4 쾌, 구를 책수로 계산하면 36*5+24*1=204이고, 취, 승 36*2+24*4=168이다. 이 두 책수를 합하면 372(204+168)이나, 쾌, 구는 12를 빼서 소음으로 물러나니 360 ^236^(204-12)+168^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음의 기운이 급속히 커졌기 때문이다. * 주역 36괘 18절중 유일하게 음과 양의 순서를 바꾼 절이다. 즉 쾌와 구는 음(소음: 204-12=192)이고 취와 승은 양 (소양: 168)이므로,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1년을 이루는 뜻을 반대로 한 것이다. 이것은 쾌, 구괘의 중요성을 살려 13절의 앞에, 더 나아가서 제 5효의 앞에 놓는다는 뜻도 있지만, 손과 태가 쾌, 구 취, 승, 곤, 정 혁, 정의 여덟괘 동안 건, 곤, 감, 리를 사귈때 곤보다 건을 먼저 사귀어야 그 바른 도를 행할 수 있다는 비의를 담은 것이다. 소강절 선생의 황극경세상에서는 쾌 (사회의 마지막 괘)와 구 (오회의 처음 괘)사이에서 선천과 후천이 나뉘니, 그 전환시점에 있어서 한 때 음양의 혼란이 오는 것이다.
승이불이면 필곤이라 고로 수지이곤하고 곤호상자 필반하라 고로 수지이정하고 1) 올라가서 그만두지 아니하면 반드시 곤함이라. 그러므로 곤으로써 받고, 위에서 곤한 자는 반드시 아래로 돌아오느니라. 그러므로 정으로써 받고, 곤: 곤할 곤 정: 우물 정 2) 뜻풀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감은 힘이 드니, 계속해서 올라가면 힘이 떨어져 곤하게 된다. 또 높은 데서 곤란을 겪은자는 다시 내려오니, 가장 아래까지 내려온 것이 우물 (땅보다 아래)인 것이다. #1 감 ()과 손 (), 태()의 사귐이다. #2 곤 ()과 정()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정도 불가불혁이라 고로 수지이혁하고 혁물자 막약정이라 고로 수지이정하고 1) 우물의 도는 가히 고치지 아니치 못하니라. 그러므로 혁으로써 받고, 물건을 고치는 자는 솥만한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정으로써 받고, 혁: 고칠 혁 정: 솥 정 2) 뜻풀이: 우물을 청소하고 수리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물이 더럽고 흐려져서 마시지 못하게 되므로, 고친다는 혁괘를 다음에 두었다. 또 물건을 고치는 기구는 많지만, 솥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하여 먹게 해주는 공이 크므로 정을 혁괘 다음에 두었다. #1 리 ()와 손 (), 태()의 사귐을 말했다. #2 이상이 제 14절로 쾌, 구에서 시작한 손, 태와 감, 리의 만남이 차례로 완성된 것을 밝혔다. 이는 손과 태가 만물을 고동시키고 윤택하게 하여 화육의 공이 크므로, 따로이 네 괘 (여덟돼이나 도전괘이므로 두 괘를 한 괘로 침)를 두어 4, 9금의 뜻을 살린 것이다. #3 곤, 정을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고, 혁, 정은 36*4+24*2=192다. 두 책수를 합하면 372(180+192)나, 곤, 정은 12를 빼서 소양으로 물러가니 360^236^(180-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승하였기 때문이다. 또 곤, 정은 양 (소양: 180-12=168)이고 혁, 정은 음 (소음: 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주기자 막약장자라 고로 수지이진하고 진자는 동야니 물불가이종동하야 지지라 고로 수지이간하고 1) 그릇을 주장하는 자 (맡은 자) 장자만 같은 이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진으로써 받고, 진은 움직이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움직이지 못하여 그치니라. 그러므로 간으로써 받고, 간: 그칠 간 수: 이었다는 뜻이다 (승) 2) 뜻풀이: 정은 밥을 짓는 중요한 그릇이고, 아비를 이어 그릇을 주관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맏아들 ()이므로 정괘를 이어 진으로 받았다. 또 진은 움직이는 성질이 있으나, 계속해서 움직일 수 만은 없으므로 그친다는 뜻의 간을 다음에 둔 것이다. #1 손, 태가 건, 곤, 감, 이를 차례로 만나 만물을 화육하는 덕을 베풀면, 그것이 제일 먼저 자라나 나오는 것은 진, 간이라는 뜻이다. #2 진 ()과 간()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괘로 셈한다.
간자는 지야니 물불가이종지라 고로 수지이점하고 점자는 진야니 진필유소귀라 고로 수지이귀매하고 1) 간은 그치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그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점으로써 받고, 점은 나아가는 것이니 나아가면 반드시 돌아오는 바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귀매로써 받고, 간: 그칠 간 귀: 시집갈 귀 매: 누이동생 매 2) 뜻풀이: 움직이면 그치게 되고, 그쳐 있으면 움직이는 것이 만물의 이치이다. 간으로 그쳐 있으면 저절로 움직이게 되니, 차츰 움직인다는 뜻의 점으로 받았다. 대장하여 진하면 다치게 되나, 간한 가운데 점하니 한 곳으로 쌓이게 되므로 귀매를 다음에 둔 것이다. #1 드디어 손 (), 태(), 진 (), 간()이 사귀니, 결합한다는 뜻의 점과 귀매로 받은 것이다. #2 이상이 제 15절로 움직이고(진) 그침에(간) 조금씩 차례대로 행해 나가면(점), 그 덕이 모여 쌓인다는 뜻을 밝혔다. #3 점 ()과 귀매()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4 주역을 여섯 위로 볼 때 13, 14, 15절이 그 다섯번째 효(이효)를 이루었다. 즉 쾌, 구에서 만난 음양의 기운이 한 주기의 순환을 마치고 점, 귀매로 귀일한 것이다. 13, 14, 15절은 정책수 1,080보다 12가 많으니 양의 기운이 성한 때임을 알 수 있다. #5 진, 간을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점, 귀매는 36*3+24*3=180이다. 두 책수를 합하면 348이나, 점, 귀매는 12를 더하여 소음으로 나아가니 360^236^168+(180+1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나아가는 것은 음의 기운이 아직 덜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 진, 간은 양 (소양: 168)이고, 점, 귀매는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득기소귀자 필대라 고로 수지이풍하고 풍자는 대야니 궁대자 필실기거라 고로 수지이려하고 1) 그 돌아올 바를 얻은 자 반드시 큼(대)이라. 그러므로 풍으로써 받고, 풍은 큰 것이니 큰 것이 궁한 자는 반드시 그 거처를 잃음이라. 그러므로 려로써 받고, 려: 나그네 려 2) 뜻풀이: 서괘전에 똑같이 '대'라고 풀이한 임괘의 경우는, 고의 어려운 일을 해결한 후에 커진 것이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만물이 관하여 우러르는 것이고, 풍괘의 경우는 음양합덕으로 인해 저절로 풍성해진 것이므로, 교만해져 사치하고 낭비에 빠지기 쉬우므로 려가 되어 떠돌게 되니, 자연의 이치와 성인의 경계하심이 큰 것이다. 또 뜻을 같이해 모이면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바르게 행하는 대유가 되는 것이고, 기운으로 저절로 모이면 다만 풍성할 뿐이다. #1 진 (), 간 ()과 곤의 중덕을 가진 중녀 ()와의 사귐을 말해, 기운이 모이고(풍) 흩어짐(려)을 밝혔다. #2 풍 ()과 려()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여이무소용이라 고로 수지이손하고 손자는 입야니 입이후애 열지라 고로 수지이태하고 1) (나그네가) 여행에서 용납할 바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손으로써 받고, 손은 들어가는 것이니 들어간 후에 기뻐하니라. 그러므로 태로써 받고, 용: 용납할 용, 받아들일 용 손: 공손할 손 2) 뜻풀이: 풍성할 때 교만한 마음으로 사치하고 낭비하여 나그네가 되었으나, 겸손하고 순히 따르는 마음을 갖는 다면 사람들이 다시 받아들여 같이 기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거듭 손순하라는 뜻의 손을 려 다음에 두고, 거듭 기뻐한다는 뜻의 태로 그 다음을 둔 것이다. #1 순수하게 손 ()이나 태()로 이루어진 괘를 두어 진, 간, 손, 태가 하경을 이루는 주체가 된다는 뜻을 밝혔다. #2 이상이 제 16절로 음야의 모이고 흩어짐, 들어와서 기뻐함을 말했다. #3 풍, 려를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고, 손, 태는 36*4+24*2=192다. 두 책수를 합하면 372(180+192)나, 풍, 려는 12를 빼서 소양괘로 물러나니 360^236^(180-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진하였기 때문이다.또 풍, 려는 양 (소양: 180-12=168)이고 손, 태는 음 (소음: 192)이므로, 한번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태자는 열야니 열이후애 산지라 고로 수지이환하고 환자는 이야니 물불가이종리라 고로 수지이절하고 1) 태는 기뻐하는 것이니 기뻐한 후에 흩어지니라. 그러므로 환으로써 받고, 환은 떠나는 것이니 물건이 가히 마침까지 떠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절로써 받고, 환: 흩어질 환 리: 떠날 리 절: 마디 절, 절도 절 2) 뜻풀이: 기운이 들어오면 기뻐하는 것이고 기뻐하다 보면 기운을 발하여 흩어지게 된다. 기운이 흩어지면 죽거나 형체가 없어지므로 그쳐서 막아야 되는 것이다. #1 손 (), 태 ()와 하늘의 중덕을 갖춘 감 ()의 만남을 말하여, 기운의 흩어지고 그치는 것을 말했다. 즉 기운이 들어오면(손) 차게 되어 기뻐하고(태), 기운이 흩어지면(환) 그것을 막아 그치게 해야(절)하는 것이다. #2 절은 60번째 괘로서 천간과 지지가 배합한 60갑자로의 도수에 부합한다. #3 환 ()과 절()은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절이신지라 고로 수지이중부하고 1) 절도가 있으면 믿느니라. 그러므로 중부로써 받고, 부: 믿을 부 (마음속으로 진실하게 믿는 것) 2) 뜻풀이: 절도있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믿고 따르게 되므로, 믿는다는 뜻의 중부를 다음에 두었다. #1 손 ()과 태가 서로 사귄 것이 중부이다. #2 이상이 제 17절로 손, 태가 하늘의 중덕을 갖춘 감()과 사귀어 그 중덕을 얻은 후, 서로 믿음으로 사귐을 말했다. #3 중부 ()는 부도전괘이므로 스스로 한 괘가 된다. #4 환, 절을 책수로 계산하면 36*3+24*3=180이고, 중부는 36*4+24*2=192다. 두 책수를 합하면 372(180+192)나, 환, 절은 12를 빼서 소양으로 물러가니 360^236^(180-12)+192^356^ 이 되어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물러나는 것은 양의 기운이 풍했기 때문이다. 환, 절은 양 (소양: 180-12=168)이고 중부는 음 (소음: 192)이므로,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유기신자는 필행지라 고로 수지이소과하고 1) 그 믿음이 있는 자는 반드시 행하니라. 그러므로 소과로써 받고, 2) 뜻풀이: 소신이 있는 자는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기 마련이므로, 조금 지나 치다는 뜻의 소과를 다음에 두었다. 몸과 덕을 길러서 (이) 움직이는 것은 크게 동하는 것이므로 대과라 하고, 그 뒤를 섞이지 않은 중감()과 중리()를 놓아 경계하였으며, 믿음으로 (중부) 움직이는 것은 바름을 행하는 것이므로 소과라 하고, 그 뒤를 물과 불이 사귄 기제 ()와 미제()를 두어 장려하였다. #1 움직임에 따라 과가 있는 것이므로, 대과에는 '동'이라 하고 소과에는 '행'을 넣어, 과가 행과 동에 따른 지나침일 뿐이라는 것을 밝혔다. 즉 행동에는 과가 따르고, 과해야 성과가 있는 것이다. #2 손 ()과 태 ()가 서로 사귄 것이 중부이며, 진 ()과 간()이 서로 사귄 것이 소과이다. 중부는 리의 상( ->)을 이루므로 땅의 중덕을 가진 중녀()를 포함하고, 소과는 감의 상을( ->) 이루므로 하늘의 중덕을 갖춘 중남()을 포함한다. #3 소과 ()는 부도전괘이므로 스스로 한 괘를 이룬다.
유과물자는 필제라 고로 수지이기제하고 물불가궁야라 고로 수지이미제하야 종언하니라. 1) 물건을 지남이 있는 자는 반드시 건너니라. 그러므로 기제로써 받고, 물건이 가히 궁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미제로써 받아 마치니라. 제: 건널 제 2) 뜻풀이: 평상의 물건보다 뛰어난 자 (소과), 즉 성인 현인이라야 능히 천하를 다스릴 수 있으므로 완전히 다스렸다는 뜻의 기제로 이었다. 완전히 다스려졌다는 것은 음양 소장의 이치가 멈추었다는 뜻이므로, 다시 덜 다스려졌다는 뜻의 미제로 받아 주역을 마친 것이다. #1 서괘전에는 일반적으로 앞의 괘가 원인이 되어 그 뜻을 잇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미제괘와 같이 앞서의 뜻을 뒤집어서 잇는 괘가 있다.
즉 '물불가이종통, 물불가이종부, 물불가이구합이기, 물불가이종진, 물불가이구거기소, 물불가이종둔, 물불가이종장, 물불가이종동, 물불가이종지, 물불가이종난, 물불가이궁야'의 11괘가 그것인데, 궁즉변, 변즉통의 뜻을 말해 천리의 필연과 인사의 당연의 설명한 것이다. #2 상경과 마찬가지로 감, 리를 끝에 두어 마치되, 감, 리의 사귐으로써 말해 하경이 용임을 밝혔다. #3 이상이 제 18절로 진, 간, 손, 태의 바른 사귐이, 하늘과 땅의 충격을 얻어 감, 리의 사귐임을 말했다. #4 기제 ()와 미제()는 서로 도전괘이므로 한 괘로 셈한다. #5 주역을 여섯 위로 볼때 16, 17, 18절이 그 여섯번째 효(초효)를 이룬다. 즉 풍, 려와 같은 음양의 모이고 흩어짐이 중덕으로 귀일함으로써, 진, 간, 손, 태의 한쪽으로 지우친 괘들도 감, 리와 같이 중덕을 갖추게 되고, 이것이 중부, 소과를 거쳐 기제, 미제로 됨을 밝힌 것이다. 16, 17, 18절은 정책수 1,080보다 12가 많은 1,092가 되니 양의 기운이 성해 가는 때임을 알 수 있다. #6 소과를 책수로 계산하면 36*2+24*4=168이고, 기제, 미제는 36*3+24*3=180이다. 두 책수를 합하면 348이나, 기제, 미제는 12를 더해서 소음으로 나아가니 360^236^168+(180+12)^356^ 이 되므로 1년의 상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12를 나아가는 것은 음의 기운이 덜 성장했기 때문이다. 소과는 양 (소양: 168)이고 기제, 미제는 음 (소음: 180+12=192)이니,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여 나아가는 뜻이 있다. #7 미제의 상효가 변하면 해가 되니, 새로이 풀려나옴을 말한다. * 미제로써 주역을 마친 것은 다시 건으로 시작된다는 뜻이며, 우주만물을 영원히 미제로 남아 순환한다는 뜻이다.